대학교 후배 오랫만에 만나 썸탄 썰(ㅅㅅ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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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8:58 조회 647회 댓글 0건본문
형들 안녕?
썰 워스트에는 처음 글 써보네.
항상 헬*넷에 ㅅㅅ 경험담만 써보다가 썸탄썰 적는 게시판은 없길래
여기에다가 글을 한번 남겨봐.
궁금하면 헬*넷 들어가서 아이디 shiki00718 로 검색하면 내가 쓴 글 나올거야
특정 싸이트 홍보는 아니니 오해 말길~
때는 바야흐로 2016년, 나이 30 넘어 욕정을 주체 못해
연락처에 아는 여자들 닥치는 대로 연락해서 술먹자고 발정난 카톡을 보내던 때야.
그러던 어느날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데 네이트 온에 익숙한 이름이 로그인 했다고 뜨더군.
'동글이 님이 접속하셨습니다' 편의상 동글이 라고 할게 동글동글 귀엽거든
오랫만에 대학교 과 후배의 이름을 본 나는 반가운 마음에 얘기를 걸었어.
다행히 학교 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같이 놀러도 많이 다녀서 반갑게 인사를 받아줬지.
여기서 잠깐 대학교 다닐때 이 여후배랑 친해지게 된 계기를 말해줄게.
나 : 군대 제대 후 3학년으로 복학
동글이와 동글이 친구들3명 : 학부에서 학과로 갈라지게 되는 2학년
장소 : 학과에 비로소 몸 담게 된 학우들을 반기는 개강 총회 술자리
개강 총회 대충대충 마치고 우리의 주 목적인 알콜! 을 외치며 마셔라 마셔라를 죽어라 외치던 2차의 어느 술집이었어.
술집 하나를 통째로 빌려서 가게 안에는 다양한 나이와 다양한 학년의 선후배들이 코알라가 되어가고 있었지.
그 술집에 가기 전까지는 동글이와 그 친구들을 전혀 알지 못한 상태였구.
화장실에 다녀온 나는 어떻게 하다 보니 동글이 테이블에 앉게 됐어.
나 / 동글이 / 동글이 친구 1, 2, 3 / 나와 같은 학번 남자 복학생
그때나 지금이나 담배를 했지만 그래도 비흡연자 바로 옆에서는 담배 피우는 건 좀 실례라고 생각해서 자제하는데
같은 학번 복학생이 술 별로 마시지도 않았는데 얼굴이 시뻘겋게 되서는 어린 후배들 바로 옆에서 줄담배를 피우는거야.
그것도 씨알도 안맥히는 이상한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말이야.
지금 정권이 어떻더라, 우리과 교수는 머가 어떻다, 앞으로 학교 생활 열심히 하려면 선배들 말 잘 들어라, 머 이딴식이었지.
아무리 나랑 같은 나이에 친하지는 않았어도 친구라고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동글이와 친구들 표정을 보니 가관이더라. ㅎㅎ 나도 그런 답답한 이야기는 별로 안좋아서 그냥 듣고만 있었지.
마침 그 친구가 화장실 간다며 자리를 비우길래, 나도 모르게 처음 보는 여후배들한테 말했어.
'답답하지? 나가서 우리끼리 노래방이나 갈래?' 하자
귀여운 여후배 4총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알았다고 하더라. ㅋㅋ 그래서 바로 데리고 나갔어.
아마 그때부터였던것 같아. 그 4총사랑 친해진게.
네명 모두 그냥저냥 아웃사이더도 아니고 그렇다고 과생활에 목숨거는 애들도 아니어서,
갑자기 친해진 선배 오빠가 생겼으니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을거야.
머 특별한 썸이나 ㅅㅅ 없이 시간이 흘러 졸업을 하고 모두들 드문드문 연락하다가 만나지도 않고 흐지부지 되긴 했지만.
다시 작년으로 돌아가보자. ㅎ
네이트온으로 가볍게 인사하고 어디서 뭐하고 살았냐, 연락 없어서 섭섭했다, 이런식으로 대화를 풀어나갔어.
들어보니 동글이 회사도 내 사무실하고 지하철 1정거장 차이, 가깝기도 하고 해서 이번주에 바로 보자 ! 를 시전했지.
자연스럽게 금요일 저녁에 만나 오랫만에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술도 마시고 했어.
그렇게 한 번 만나기가 어렵지, 연락이 계속 되니까 거의 매주, 그것도 일주일에 1~2번 정도는 만나게 됐던거야.
동글이 얘기 들어보니 남자친구랑 사귀다가 헤어진지 얼마 안됐었고,
내가 기억하는 어린 동글이가 아니라 이젠 낼 모레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던거야.
자연스레 술 먹으면서 결혼 이야기도 하게 되고, 이야기가 길어지다 보니 술도 더 마시게 돼고.
동글이랑 한 5 ~ 6번째 만나던 날, 그날도 어김없이 술을 달렸지.
얘도 술을 좀 했던지라, 1차에서 이미 소주 4병을 제끼고 2차로 노래방 술집을 갔어.
준코? 머 그런 비슷한데였는데 이름은 달랐던것 같아.
사실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간건 아니었고, 룸식 술집 같은데를 원했는데 근처에 아는데가 없어서 보인는데로 들어간거야.
들어가니 일단 밀폐된 공간에, 어두컴컴하니 분위기도 잡히고.
술도 올랐겠다, 뭔가 어떻게 해볼까.. 라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했던것 같아.
화장실을 다녀오고 나선, 마주보고 있던 자리가 아닌 옆자리로 가서 앉았어.
옆에 앉은 나를 보고 당황한 동글이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턱을 당겨서 기습 키스를 했지.
내가 왜 키스를 했는지 아직도 의문이야. 그냥 술 취해서 나도 모르게 본능이 앞선듯 싶네..
머.. 얘도 호감이 없거나 싫었으면 멈추고 따귀라도 때리거나 소리라도 질렀을텐데,
내 기억엔 우리 둘이 엄청나게 긴 키스를 했던것 같아.
키스가 길어지면 당연히 남자는 손이 여자 옷 속으로 들어가잖아?
상의 뒷편으로 맨살을 쓰다듬으면서 속옷쪽으로 스멀스멀 움직이려는데
손을 딱 잡더라. 그러면서 살짝 '..안돼~' 라고 말하더라구.
못들은척하고 계속 공격을 했지만 역시나 계속 실패.
키스 다 하고 입을 떼자마자 동글이가 '머야.. 오빠 나쁜 손이네..' 하면서 베시시 웃드라구.
머 오늘은 여기까진가보다 ~ 하고 말았지.
그날부터 더 자주 봤던것 같아. 연락도 더 자주 하게 돼고.
지방 출장이라도 가있으면 항상 저녁에 전화를 먼저 하더라구. 목소리 듣고 싶다구.
근데 정작 사귀자는 이야기는 안했어. 동글이는 은근 기다리는 눈치였지만..
어느날은 저녁 늦게까지 카톡을 하다가, 얘가 먼저 잠들었나 답장이 없더라구.
그리고 다음날 일어나서 출근을 하고 있는데, 아침부터 전화를 하더라.
여보세요~ 하고 받으니 동글이가 대뜸 한다는 말이,
'오빠~ 혈액형 머에여? 오빠 나쁜남자스타일이야~' 하더라.
나쁜남자가 뭐냐고 묻자 '아니에여~ 그냥 오빠 나쁜남자스타일인거같아여~' 했지.
머 B형 남자 나쁜남자 이런말 많이 들어는 봤지만 그냥 모른척 했어.
지금 동글이가 나한테 무슨 대답을 원하는지도 알고, 하지만 하기는 싫었으니까...
그렇게 흐지부지 몇번 더 만나고, 키스 몇번 더 하고, 저녁에 데려다 주면서 모텔 데려가려다가 실패 몇번 하고,
그리고 나선 나에대한 호감도가 확 식어버렸나봐. 썸은 그냥 썸이었던거지.
지금 생각해보면 아쉽다~ 진짜 귀엽고 학교 다닐때 인기도 많았었고 내 스타일이기도 했는데.
왜 사귀자고 안했냐고?
나 여자친구 있었거든. 내년에 결혼할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친 있다고 얘기 안했지만 없다고도 안했다. 안물어봤으니 ㅎ
암튼 그냥 그랬어~ 사무실에서 야근하다보니 갑자기 생각나네. ㅎ
그럼 횽들 모두 굿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