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버린년한테 따먹힌 썰 > 썰게시판

어느 어플인지 기억도 안나긴한데, 그냥 몇번 만나면서 같이 데이트도 하고 떡떡도 했던 애가 하나 있었어.근데 어느 순간부터 자꾸 집착하는거같기도 하고, 자꾸 내 사생활에 개입하고싶어하는 그런게 많이 느껴져서 내가 연락을 끊은 애가 있었어.뭐 어떻게 보자면 내가 몇번 먹다 버린거 같은 그런 그림이긴 한데내가 ‘니 좀 지나친거같으니깐 적당한 선을 지켜주면 좋겠다’ 소리도 몇번 했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고.그래서 그냥 끊어버렸지.그 당시에 내가 겔2 쓰고있었는데, 겔4로 바꾸고, 노트5로 바꾸고 하는 시간이 지났으니깐 3년이좀 넘는 시간이 흘렀을꺼야.그런 사람들 있잖아.카톡 친구로 등록은 되어있는데 누군지 모르겠는 사람들.알수없는 이니셜이나 이모티콘이나 그런 사람들 있잖아.나는 그 사람이 누군지 도저히 모르겠거나, 잃어도 괜찮다 싶은 사람들은 친구이름을 ‘게임’ 으로 바꿔놓고, 게임초대하거나 그럴 때 보낸단말이야 ㅋㅋㅋ그 소개팅어플녀도 카톡이름이나 사진같은걸로 누군지 모르겠더라고.그래서 ‘게임’이라고 바꿔놓고 그냥 그렇게 살았지.그러다가 최근에 카카오페이지 웹툰보는거에서 이사람저사람을 초대했어.그 와중에 그 소개팅어플녀한테 톡이 갔나봐 ㅋㅋ답장이 왔지.미쳤나고 ㅋㅋㅋㅋㅋㅋ그래서 누군지 잘 모르겠어가지고 같이 만화보자는 의미에서 보낸거라고 개소리했더니막 지랄지랄하다가 나중에는 그냥 자기가 누구라고 가르쳐주더라.듣고보니깐 먹튀했던 걔더라고…그래서 아아 그렇냐고, 오랜만이라면서 잘 지내냐면서 자연스럽게 대화하다가 ㅋㅋㅋ그러다가 주말에 한잔 합시다, 얼굴이나 한번 봅시다 이렇게 되서 만나기로 했지.그리고 주말이 되기전까지는 그냥 편하게 카톡하고 그러면서 지내다가 드디어 주말이 왔지.내가 자주가는 육사시미랑 육회 맛있는 집이 있거든.그래서 거기서 만나서 같이 한잔두잔하면서 떠들다가 그애가 묻더라.그때 나한테 왜 그랬냐고, 말해보라고..그 말을 듣는 순간에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이병현이 김영철한테복수하러 와서 총 겨누면서 말하는 장면 있잖아.그게 딱 떠오르면서, ‘와 나 오늘 좆되는거 아닌가’ 그 생각이 들더라.뭐 적당히 잘 얼버무리면서 ‘에이 한잔하자, 과거가 중요하나, 일단 한잔해’ 이렇게 흘려넘겼지.그렇게 다른 얘기들 하면서 술병이 늘고 그러면서 분위기가 좀 풀리더라고.술자리에서 나와서 2차를 노래방으로 갔지.예전에 얘가 나한테 좋다고 할때도 노래하는거 때문에 잘보인 그런게 있었거든.그래서 그때까지는 그냥 재밌게 놀고 집에 가자 생각으로 노래방으로 갔지.근데 노래방 딱 들어가는데 바로 격하게 키스로 들이대더라.당황하긴 했지만, 몹시 당황하는 척 하면서 어쩔줄 몰라하는 액션을 보이니깐 얘가 겁나 쿨하게 오늘 오빠만나면 따먹을려고 그랬다는거얔ㅋㅋㅋㅋ뭔가 내가 을 위치에 있다가 그 소리를 들으니깐 다시 호랑이기운이 샘솟기시작하면서 바로 가슴쪼물쪼물하면서 들이댔지 ㅋㅋㅋ노래방에 2시간 넣고, 맥주 5병 시켜놓고 20분도 안되서 나왔지.그리고 텔로 바로 직행해서 덩기덕쿵더러러 하면서 불태웠는데,내가 떡떡하는 중간에 물어봤지. 내 만나면 떡칠 생각 했었냐고 ㅋㅋㅋ그랬더니 오빠한테 초대카톡 그거 왔을 때 진짜 기분나빴었는데, 만나면 할 수도 있겠다 생각해서 좋았다는거야 ㅋㅋㅋ이런말 들으면 또 디테일하게 파고들고싶잖아. 다른 남자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는 그렇더라고.떡하는 그 순간에는 내가 뭔가 우위에 있는 입장이라해야하나..그래서 좀 더 짖궃은 질문도 하고, 노골적인 대답도 이끌어내고, 그러면서 대답하고있으면 말하는도중에 몹시 퍽퍽퍽 해대서 미치게만드는거 ㅋㅋ 난 그게 그렇게 좋더라고 ㅋㅋㅋㅋ그래서 내 만나면 하게될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은 할 수 있는데, 그게 왜 좋은거냐고 물어보니깐 오빠는 뭐가 어떻고 저떻고 이런 얘기를 해주는데… 크으 ㅋㅋㅋㅋ 좋더라고ㅋㅋㅋㅋ그날 그렇게 재미지게 보내고나서 집에 돌아가고,그 뒤로 지금까지 잊을 만하면 연락하고, 한잔하고, 한떡하고 그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아마 그렇게 오래 갈거라고는 생각 안하는데,그래도 공떡이라는 생각을 하면 좋은거니깐 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