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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여자 썰 (6 -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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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9:00 조회 69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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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정리를 하자면 

우리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야
정식으로 누가먼저 고백한것도 아니고
나 역시 먼저 말한적이없어
그래도 우리는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었지


그렇게 시간은 하염없이 흘렀지만 애지중지하는 마음은 더욱 커지고 있어고
얘는 이제 출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우리집에 같이 사는 수준이 되어버림


하나둘씩 소지품들이 늘어났어
칫솔,숟가락,밥그릇,손거울,롤빗,세탁망,방향제 등등 고추새끼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내 집에서 일어나고 있었고
우리는 마치 부부라도 된것처럼 그렇게 알콩달콩 지내고 있었지


자 우선 이것부터 정리하고 넘어가자
남녀가 같은 지붕아래 같이 지내다보면 폭풍도 오고 볼케이노도 오지?
내가 여기다 쓴 섹스하는 이야기는 같이 지내면서 있던 작은 일들에 불과하고
나는 섹스보다는 이 아이랑 같이했던 모든 행복한 순간들이 더 기억이 남고 좋아.


비록 우리는 정식적으로 사귄게 아니라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아이도 나를 사랑한다고 말했어. 그때마다 나는 물어봤어
사귀지도 않는데 내가 그렇게 좋냐?
하지만 나도 이 애가 좋았음
참 뭣같지? 이딴식의 연애를 왜하겠냐라는 질문이 있겠지?
뭐라해도 좋지만 당시 어린 난 너무 행복해서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조금씩 고이곤해


우리는 여름에 대천해수욕장도 놀러가고 인천 송도도 놀러가고 담양에 메타세콰이어 길도 가보고 
아무튼 엄청 많이 놀러다녔어
그때 차량 지원해주신 대리님 정말 감사합니다. ㅎ
안고있으면 너무 행복했고 같이 잠들고 아침 해를 본다는게 꿈같은 일상이었어


그렇게
꿈같은 일상이 계속 되고 있을때..



11월 바람이 차가워지고 이제는 어깨가 자동으로 움츠려드는 계절이었음


주간조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점심에 하나랑 카톡을 하고 있었음
그런데 나보고 오늘 잔업안하고 끝낼 수 없냐는거야?
그래서 없을게 뭐있어
과장한테 부탁하고 충분히 할 수있는 일었음


무튼 6시가 되고 나는 칼같이 퇴근했고 카톡을 했더니 바로 답장이 왔어
그럼 집옆에있는 호프집으로 오라고
집옆에 동네 크기에 비해 좀 큰 호프집이 하나 있었는데 뭔가 찝찝하긴 했지만 우선 갔음


그리고 난 그곳에 들어서고 정신이 반쯤 나가버렸지


그곳에 하나랑 같이 어떤 남자분이 계셨음
정확히 말하면 하나 아버지였음
하나가 잘 지내고 있는지 걱정되서 오셨다고함
그리고 하나는 나를 소개해준다고 이 시간에 나를 오라고한거임
속으로 매우 당황스러워서 어쩔줄모르고 있는데


아버지가 여러가지를 질문하셨음


돈은 얼마나버냐, 고향은 어디냐, 부모님은 살아계시냐,향후 계획이 어떻게되냐, 어떤 꿈을 가지고 있냐 등등 
진짜 면접같은 질문을 하셨고 나는 하나하나 성의있게 대답해드렸음
하지만 내가 가장 걸렸던것 중 하나가 향후 계획과 어떤 꿈이냐는 거임


나는 당시 내가 뭘 해야하고 뭘 하고싶다는 생각이 아예 없어서
“저는 이 일을 하면서 차근차근 제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생각해보려 합니다.” 라고 대답했고
어떤 꿈을 가지고 있냐에 대해서
“제 꿈이요? 저는 좋은 아빠가 되는게 제 인생의 꿈입니다.” 라고했음


그때 아버지 표정이 약간 안좋았음
말대답한다고 생각하신듯 ..


무튼 그렇게 가시방석에서 각자 맥주500 두잔을 마시고 일어섰음
그리고 가게 앞에서 아버지가 하나한테 건너편 편의점에서 담배좀 사다달라고 심부름을 시킴
결국 나랑 아버님만 남게 되었는데 아버님이 하나 남은 담배에 불을 붙이시면서
걱정되서 와봤는데..후~


이렇게 말씀하시고 아무말씀 안하셨음
불안하면서도 혼나야하는 부분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말을 아꼈고 
그 후에 아버지는 창원에 일이 있어 다시 가야된다고 하셨음


그렇게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나도 안도의 한숨한번 쉬고 담배를 물고 하나랑 같이 집으로 들어갔음
그리고 그다음 날 아침


서로 출근준비를 해야 할 시간에 하나는 준비를 안하는거임?


너 뭐하냐 했더니 자기는 오늘부터 출근 안한다는거야?


왜냐고 물어보니까 


오빠가 나 먹여살려야되 ! 라고 애교섞인 말투로 나를 안심시켰음
별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나는 출근준비를 하고 자고있는 하나 머리 한번 만지고 출근했음
근데 이상하다고 느낀게 몇개 있었음?
언제부턴가 얘가 나한테 아버지랑 했던 질문들이랑 똑같은 질문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음
안좋은 표정으로 기운도 없이
자기랑 같이 창원가서 살면 안되냐
나 오빠랑 같이 살고싶다.
결혼하고 싶다. 등 불안하게 이상한 말을 하기 했지만 별로 신경쓰이게 물어보는게 아니라 장난이라고 생각했음


그 후로 우리는 또 평범한 일상에 젖어 그렇게 살아갔음


그리고 11월 마지막 주 주간이 끝나고 다음날인 토요일에 우리는 같이 청주에 놀러갔음
평소처럼 영화도 보고 밥도먹고 지극히 평범하게 늘 그랬듯이 했음
그리고 집에들어와서 또 볼케이노가 몇번을 지나갔고 
일요일에는 집에서 맛있는거 사다가 영화도 보고 예능도보고 롤도하고 재미있게 보냈음
그리고 다음주..
나는 이번주가 야간조라 늦게 출근함 얘는 월요일 아침부터 볼일이 있다고 잠깐 나갔다 온다고 했고
나한테는 이따가 일 나가야되까 좀 자라고 했음 
말투가 기운이 없어 보였기는 했는데 여기서 가봐야 얼마나 가겠냐 라고 생각하고 조심히 다녀오라고하고 
뭔일 있으면 바로 연락하라고 했음


그리고 얘는 내가 출근할때까지 돌아오지 않았음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이제 들어간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어서들어가서 쉬라고 했더니
몇시간은 카톡이 없었음
나도 자존심이 있는지라 어쭈? 니가 답장이없어? 라는 식으로 기다려봤음


근데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눈물날것같아 시발것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시인가 12시인가 카톡이옴
딱 두글자
“오빠”


나는 이 카톡을 30분 후에 봤음
온지도 몰랐고 워낙에 답장이 늦으니 그냥 장비 보면서 노트북으로 아방보고 있었음


근데 이 카톡을 확인하니까 이상하게 기분나쁜 촉이 확오더라고
뭔가 갑자기 안절부절못하게 되고 바로 답장을 보냈지만 그렇게 답장도 잘하던 애가 오늘따라 바로바로 읽지도 않고
나 정말 뭔가 불안했음


그리고 그날따라 장비가 왜그렇게 울어대는지 경고음도 계속뜨고 나를 가만히 놔두질안았음
겨우겨우 진정된게 새벽 1시임


나 진짜 바로 슬리퍼 바람으로 탑차끌고 바로 집으로 달려갔음
불은 꺼져있음


아니 그럴수가 있을까?
설마?


집으로 달려올라갔음


그리고 나는 내눈앞에 놓인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었음
집이 말끔하게 정리되어있고
내 물건만 그대로 있었음
화장실에 싱크대에 베란다에 책상위에!!!!!!!!!!!!!!!!!!!!!
그 어디에도 하나의 물건이 보이지 않았음


청소도 말끔하게 해놓고 이불도 이쁘게 놔두고 그릇이며 티비며 먼지하나 없게 청소가 되어있었음


그자리에서 주저앉았음
전화를 하는데 전화도 안받고
세번정도 했던것같은데 바로 전화기를 꺼버림



믿을 수 없었음
나도 이게 내 주작이였고 내 머리속에서 하루라도 지워지는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음
해소가 안됌 해소가 ..
우선 집밖으로 나가서 하나집 문을 두드림
초인종도 눌러보고 현관문에 귀도 대봐도 아무소리도 없고 고요했음
나 너무 무서웠음
정말 너무 무서웠음. 
그렇게 이쁘고 착했던 아이가 이제 내옆에서 안웃어주면 나는 정말 쓸쓸할것같다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눈물이 멈추지 않았음


전화는 계속 꺼져있었고


나는 집주인한테 전화를했음
새벽에 전화를 받은 아주머니 당연히 화나서 아니 이시간에 전화질이냐고 뭐라고 하시던데 시발 들리지도 않았음
얘 205호 얘 어디간줄 알아요? 물어보고
다음들리는 말에 다시한번 놀람
오늘 아침에 아버지랑 와서 방뺐다고..


아..
적어도 말이라도 해줘야지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어
그냥 울었음
다들 이 상황을 믿을 수 있음?
출근한지 불과 몇시간만에 모든걸 정리하고 나간거임
아니 아마 그전부터 정리를 하고 있던거야.


그리고 나는 계속 생각을 했고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였음
아버지가 문제였다.
아버지가 나에대해 물어보고
하나가 나한테 계속 물어봤던 질문들


아버지는 그게 맘에 안들었고
하나는 그걸 나한테 원하고 있었고 아버지 마음에 들게 끔 하려고 했던거야


눈물이 너무 났어


일하는 동안 계속 울었고 퇴근해서도 계속 울었고
나는 과장님한테 말하고 일주일만 휴가를 달라고 사정을 했음


과장은 이모한테 보고하고 너그럽게 휴가를 줌


그리고 나는 집에서 계속 울었고 계속 술을 마셨음
이 마음 이해하려나?
뭔가 목젖밑을 따끔거리게 치는데 그걸 못참고 악! 하고 뱉으면 눈물이 미친듯이 쏟아지는거?
하루에 몇번씩은 계속 그런 상태였음
화요일 아침부터 소주를 마시고 잠에들고 일어나서 한참을 울다가 소주를 마시고 잠에들고
편의점 사장님은 하나 어딨냐고 물어보는데 나는 대답도 안하고 그냥 집에 들어가서 술을 마셨고
환기도 못시킨 집안에는 어느덧 담배연기로 가득 찼음
아 죽고싶다. 갑자기 이런 이별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렸고 생각도 그리 많지 않았음
그래도 겁은 나는지 죽지는 못하겠더라고


그렇게 나는 일요일 새벽까지 술을 마심
그리고 월요일에 당연히 출근 못했지
과장님이랑 이모가 우리집에 들이 닥쳤고
나는 문을 열어주었음


이모는 나를 보고 뺨을 때렸고 과장님은 이모를 말리고 있었음
집에서 나오는 술냄새 담배냄새
사람사는집이 아니였음


이모는 과장한테 나를 대리고 밥부터 먹이라고 했고 나는 과장따라 머리국밥을 먹으러갔음
그리고 가는 길에 나는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술을 모두 토해내기 시작했음


눈물은 계속 나왔고 또 계속 나왔음
오열했음
주저 앉아서 토해냈던 이물질이 내 바지랑 온몸에 쳐발라져도 난 오열했음


난 정말 그 갑작스런 텅빈공간을 이겨낼 자신이 없었음


어디있는지.. 뭘하는지 왜그랬는지.. 한마디라고 듣고싶었음


아무튼 이모는 나한테 일주일의 시간을 더줬음


나는 일주일 사이에 내 마음을 정리해야겠다고 했지만 쉽지가 않았음


다시 술을 먹게되고 생각이 없어짐과 동시에 집안은 담배연기로 가득차기 시작했음


그렇게 나는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정신을 잃어버리고 누워버림


내생각에는 잠든거라고 생각해 그냥 술을 엄청 마시니까 몸이 못버티지..


눈을 떴을때는 병원이였고 옆에는 같이 일하는 최주임님 (아들만 셋키우시는 진짜 대한민국 어머니)이 계셨고


내가 뭐야? 라고 말하니까


“아이고 OO씨.. 도대체 이게 뭔일이에요 .. “라면서 나를 걱정스럽게 바라봐줬다


나는 이게 꿈이길 바랬어
내가 잠깐 교통사고라도 나서 내가 꿈을 꾼거다.
하나는 여기 있다.


근데 현실은 바로 직시하더라..


꿈이 아님을 알고 또 눈물이 났음
또 그렇게 미친듯이 오열했고 정말 슬펐음


그렇게 나는 12월 한달을 슬픔에 잠겨 살았음
그리고 1월에 되서야 조금 잠잠해지기 시작했고 나는 내가 해야할것을 찾아 열심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음
내가 하고싶은것
내가 즐거워하는것


이런것들을 모조리 생각하고 종합해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컴퓨터를 하자! 라고 생각하고 
2월에 퇴사한다고 이모한테 전달한후 한달동안 출퇴근하면서 계획을 세워보았음
그리고 2월
서울에서 생각보다 유명하신 신부님으로 자리잡으신 우리 삼촌집으로 갔음 (자랑임)
그곳에서 나는 정말 악착같이 공부했고 노력했음
하지만 나래기는 대학을 안나와서 과정을 이수해도 별 효과가 없더라?
그래서 고향으로 다시내려갔고 고향에서 내가 하고자하는 일에 대한 훈련과정을 보았고
나는 열심히 그 과정을 이수하고 현재 내가 원하던 IT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살고있음
최부장 싮새끼!)






마지막 편이라 엄청 길지?
주작같다고? 그렇게 믿어도 되고 안믿어도 됌 ㅋㅋㅋ
나는 내 추억 잘 팔았다고 생각함
후련하고 속시원함


피에쓰) 율아. 늘 내가 이렇게 불렀지?
잘지내니? 나는 니가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 매일 매일 궁금하다.
나는 요즘 좋은 사람 만나서 꽤 잘되가.
너를 생각안하고 잊어버리고 살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3년이 지난 지금 너는 그때의 내 나이가 되어 아주 조금은 성숙해 있을거라고 생각해
부디 언제나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할게.
우리는 인연이었어. 그러니까 인연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거야.
그때는 그냥 지나치더라고 인사정도는 해주고 지나가줘.
정말 지금도 목이 메일정도로 사무치는 너를 딱 한번만이라도 만져보고 싶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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