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시인의 꿈을 포기했던 썰 3 (마지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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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9:08 조회 498회 댓글 0건본문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알림장을 보여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울면서 걷다보니 어느순간 집이었다.
가방에 있던 열쇠로 집의 자물쇠를 열려하니 잠겨지지않았다. 아.. 엄마가 벌써 왔구나
"다녀왔습니다"
일부로 힘찬소리를내며 방에 가방을 가져다 놓으려는 순간
소름끼치는 소리가 들렸다.
"검검검 이리와봐"
화를 억누른 목소리, 뭔가 잘못됐다는 예감이 들었다.
"엄마 부르셨어요?"
"야 너 학교에 뭔일있었어"
아.. 그선생은 어머니의 직장에까지 전화를 했던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알림장을 들고와서 자초지종을 어머니께 얘기를 했고, 어머니의 얼굴은 점점 일그러져갔다.
"이것만 말해 너 안베낀거 맞어?"
"네"
"그럼 일기장 가져와봐"
구겨지고 신발자국이난 일기장을 어머니께 가지고 왔다.
천천히 시를 읽으셨던 어머니는 씻고 방에 문닫고 있으라는 말을 하시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랑 통화를 하시는것 같았는데 이야기의 중점은 나의 시가아니라 '인사'였던것 같았다.
'내가 그러니까 인사를 하러가자고 했잖아요 **,** 중간에 전학와서 좀만버티면 다음학년으로 올라가니까 인사 안해도 된다고 했으면서*** ttking.me*.
이번에 내야될 집세가, 빚도 갚아야하는데 인사를 갈 돈이 어딨어*** ttking.me*
인사와 돈이 그 당시에는 무슨 관계인지는 몰랐지만 어머니는 아버지와 전화로 싸우는 것 같았다.
아버지와의 전화가 끝난 뒤에도 전화는 계속되었다.
' OO 엄마, 녹색 어머니회나 학부모회에 가입을 해야 한다구요?'
전화가 끊어졌다. 그리고 방문이 열렸다.
"너 그렇게 잘났어? "
으르렁 거리는 목소리, 선생님의 그 어떤 말보다 더욱 차갑게 들렸다.
"융튱성이 있어야지 융퉁성이 그렇게 요령없이 살면 세상 어떻게 살래? "
계속 해서 쏘아 붙이는 어머니의 말...
"내일 학교가서 선생님한태 베낀거, 거짓말한거 죄송하다고 말하고와, 엄마도 내일 학교갈태니까"
"엄마 저 베낀거 아니에요, 제가 쓴거 맞다니까요"
목소리가 올라가고 열이올라 얼굴이 뜨거워졌다.
"야 그걸 누가몰라 너 그렇게 선생한태 찍히면 앞으로 고생하는거 몰라? 너가 베낀게 문제가 아니라
엄마가 인사를 안가서 그런것같은데 일단 분위기를 맞춰줘야 할것 아니야"
또 '인사'라는 말이 나왔다. 학부모가 선생한태 인사를 안해서라고? 인사라는게 그렇게 중요한가,
내가 처음으로 행복하게, 그렇게 노력했던 시가 남의 시를 베낀것으로 취급받은게 고작 '인사'를 안해서라고?
나는 아침에 인사 꼬박꼬박 했는데 부모님의 인사를 직접 받는게 그렇게 중요한가?
인사의 실체를 깨달은 것은 아버지와의 전화를 통해서였다.
내용은 대충
-'인사'란 촌지라는 것인데 이것을 주는것이 관례이지만 전에 다니던 학교는 주었는데 중간에 전학을와 깜박잊고 주지 않았다.그래서 트집을 잡아 벌을 주는 것이다 넌 아무 잘못없다. -
라는 설명을 들었다. 책상에 놓여있던 국어사전으로 촌지라는 단어를 찾아보니
촌지 :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 을 뜻하는 것이라는 알게 되었다.
비참했다. 맞을때나 욕먹는 것보다도 더...
선물? 돈이, 결국 돈때문이 아닌가.
나는그저 내가 쓴 시에대한 칭찬도 괜찮았다, 못썻다고 지적받아도 괜찮았다. 그런데
그토록 간단한것을 원했던것이, 베낀것으로 취급받았던 이유가 그저 돈을 요구하려고 했던것이라고?
집이 어렵고 부모님이 바쁜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기쁨은 주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걱정이나 신경을 쓰이게 하고싶지 않았다.
'지끼미씨발' 난생처음으로 어머니가 입에 달고 살던 욕을 내뱉어보았다.
그리고 내가 감동하고눈물짓게하고행복하게만들고 잠조차도 잊게만들던 시
이딴건 돈에비하면 견줄 대상조차 아니라는 사실을 비참하게 깨달을 수 밖에 없었다
'쫙 쫙 쫙'
일기장의 시부분을 찢었다. 찢고 또 찢어 변기통에 넣고 물을 내렸다.
시원했다. 그래 내 쓰래기같은 자존심좀 버리면, 찢겨진 종이조각을 내려보내며
내 마음 속 어딘가에 있던 어떤 빛났던 것도 빠져 나가는 것 같았다.
그 후,
마음속 한 편 정말 오해로 선생님이 그러셨다, 돈때문이 아니라는 생각은 선생에게 어머니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알린후
가식적으로 웃는 선생의 얼굴을 보며 사라졌다.
수업 끝난 후 어머니가 오셨다.
어머니는 책한권을 선생한태 선물로 주었고 그 선물을 뜯어보지도 않은 채 나의 '시'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어제의 일은 없었다는 듯이 서로 덕담을 하고 가식적으로 웃고 의례적인 서로에 대한 칭찬을 나누고 '인사'는 끝났다.
집에오는길
어머니는 담배를 태우시며 '지끼미씨발'이라며 계속 욕을 하셨다.
책사이에 돈을 끼워 뒀다는 듯 했다.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시' 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아버지가 집으로 올라오셨다.
힘들었지, 미안하다 라는 이야기는 하셨지만 역시 내가 쓴 것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않았다.
그렇게 나의 짧은 꿈도 끝났다.
그 후 빡친 어머니는 학부모회 부회장 녹색 어머니회회장을 겸임하는 초등학교 역사상(지은지얼마안됨) 전무후무한 일을
해내고 내학교생활은 숙제를 안해도 그만, 수업시간에 떠들어도 다른놈들이 혼나게 만드는 소소한 권력을 가지게 되었고
은혜는 잘잊어도 복수는 잊지않는 어머니의 성격과 그 선생년의 쓰레기짓 - 편식이 심한 애에게 못먹는것을 억지로 먹이고(지금 생각하면 알레르기)
식판에 구토를 하던 그아이에게 그것을 다시먹이는등- 계속해서 진화해 나갔고
그걸 빌미로 증인과 각 학부모를 포섭하여 쫓아 냈다고한다
(거짓말일수도 있는데 학교 쫓겨난 건 사실임)
1줄요약
돈과 권력이 최고입니다.
가방에 있던 열쇠로 집의 자물쇠를 열려하니 잠겨지지않았다. 아.. 엄마가 벌써 왔구나
"다녀왔습니다"
일부로 힘찬소리를내며 방에 가방을 가져다 놓으려는 순간
소름끼치는 소리가 들렸다.
"검검검 이리와봐"
화를 억누른 목소리, 뭔가 잘못됐다는 예감이 들었다.
"엄마 부르셨어요?"
"야 너 학교에 뭔일있었어"
아.. 그선생은 어머니의 직장에까지 전화를 했던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알림장을 들고와서 자초지종을 어머니께 얘기를 했고, 어머니의 얼굴은 점점 일그러져갔다.
"이것만 말해 너 안베낀거 맞어?"
"네"
"그럼 일기장 가져와봐"
구겨지고 신발자국이난 일기장을 어머니께 가지고 왔다.
천천히 시를 읽으셨던 어머니는 씻고 방에 문닫고 있으라는 말을 하시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랑 통화를 하시는것 같았는데 이야기의 중점은 나의 시가아니라 '인사'였던것 같았다.
'내가 그러니까 인사를 하러가자고 했잖아요 **,** 중간에 전학와서 좀만버티면 다음학년으로 올라가니까 인사 안해도 된다고 했으면서*** ttking.me*.
이번에 내야될 집세가, 빚도 갚아야하는데 인사를 갈 돈이 어딨어*** ttking.me*
인사와 돈이 그 당시에는 무슨 관계인지는 몰랐지만 어머니는 아버지와 전화로 싸우는 것 같았다.
아버지와의 전화가 끝난 뒤에도 전화는 계속되었다.
' OO 엄마, 녹색 어머니회나 학부모회에 가입을 해야 한다구요?'
전화가 끊어졌다. 그리고 방문이 열렸다.
"너 그렇게 잘났어? "
으르렁 거리는 목소리, 선생님의 그 어떤 말보다 더욱 차갑게 들렸다.
"융튱성이 있어야지 융퉁성이 그렇게 요령없이 살면 세상 어떻게 살래? "
계속 해서 쏘아 붙이는 어머니의 말...
"내일 학교가서 선생님한태 베낀거, 거짓말한거 죄송하다고 말하고와, 엄마도 내일 학교갈태니까"
"엄마 저 베낀거 아니에요, 제가 쓴거 맞다니까요"
목소리가 올라가고 열이올라 얼굴이 뜨거워졌다.
"야 그걸 누가몰라 너 그렇게 선생한태 찍히면 앞으로 고생하는거 몰라? 너가 베낀게 문제가 아니라
엄마가 인사를 안가서 그런것같은데 일단 분위기를 맞춰줘야 할것 아니야"
또 '인사'라는 말이 나왔다. 학부모가 선생한태 인사를 안해서라고? 인사라는게 그렇게 중요한가,
내가 처음으로 행복하게, 그렇게 노력했던 시가 남의 시를 베낀것으로 취급받은게 고작 '인사'를 안해서라고?
나는 아침에 인사 꼬박꼬박 했는데 부모님의 인사를 직접 받는게 그렇게 중요한가?
인사의 실체를 깨달은 것은 아버지와의 전화를 통해서였다.
내용은 대충
-'인사'란 촌지라는 것인데 이것을 주는것이 관례이지만 전에 다니던 학교는 주었는데 중간에 전학을와 깜박잊고 주지 않았다.그래서 트집을 잡아 벌을 주는 것이다 넌 아무 잘못없다. -
라는 설명을 들었다. 책상에 놓여있던 국어사전으로 촌지라는 단어를 찾아보니
촌지 :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 을 뜻하는 것이라는 알게 되었다.
비참했다. 맞을때나 욕먹는 것보다도 더...
선물? 돈이, 결국 돈때문이 아닌가.
나는그저 내가 쓴 시에대한 칭찬도 괜찮았다, 못썻다고 지적받아도 괜찮았다. 그런데
그토록 간단한것을 원했던것이, 베낀것으로 취급받았던 이유가 그저 돈을 요구하려고 했던것이라고?
집이 어렵고 부모님이 바쁜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기쁨은 주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걱정이나 신경을 쓰이게 하고싶지 않았다.
'지끼미씨발' 난생처음으로 어머니가 입에 달고 살던 욕을 내뱉어보았다.
그리고 내가 감동하고눈물짓게하고행복하게만들고 잠조차도 잊게만들던 시
이딴건 돈에비하면 견줄 대상조차 아니라는 사실을 비참하게 깨달을 수 밖에 없었다
'쫙 쫙 쫙'
일기장의 시부분을 찢었다. 찢고 또 찢어 변기통에 넣고 물을 내렸다.
시원했다. 그래 내 쓰래기같은 자존심좀 버리면, 찢겨진 종이조각을 내려보내며
내 마음 속 어딘가에 있던 어떤 빛났던 것도 빠져 나가는 것 같았다.
그 후,
마음속 한 편 정말 오해로 선생님이 그러셨다, 돈때문이 아니라는 생각은 선생에게 어머니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알린후
가식적으로 웃는 선생의 얼굴을 보며 사라졌다.
수업 끝난 후 어머니가 오셨다.
어머니는 책한권을 선생한태 선물로 주었고 그 선물을 뜯어보지도 않은 채 나의 '시'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어제의 일은 없었다는 듯이 서로 덕담을 하고 가식적으로 웃고 의례적인 서로에 대한 칭찬을 나누고 '인사'는 끝났다.
집에오는길
어머니는 담배를 태우시며 '지끼미씨발'이라며 계속 욕을 하셨다.
책사이에 돈을 끼워 뒀다는 듯 했다.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시' 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아버지가 집으로 올라오셨다.
힘들었지, 미안하다 라는 이야기는 하셨지만 역시 내가 쓴 것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않았다.
그렇게 나의 짧은 꿈도 끝났다.
그 후 빡친 어머니는 학부모회 부회장 녹색 어머니회회장을 겸임하는 초등학교 역사상(지은지얼마안됨) 전무후무한 일을
해내고 내학교생활은 숙제를 안해도 그만, 수업시간에 떠들어도 다른놈들이 혼나게 만드는 소소한 권력을 가지게 되었고
은혜는 잘잊어도 복수는 잊지않는 어머니의 성격과 그 선생년의 쓰레기짓 - 편식이 심한 애에게 못먹는것을 억지로 먹이고(지금 생각하면 알레르기)
식판에 구토를 하던 그아이에게 그것을 다시먹이는등- 계속해서 진화해 나갔고
그걸 빌미로 증인과 각 학부모를 포섭하여 쫓아 냈다고한다
(거짓말일수도 있는데 학교 쫓겨난 건 사실임)
1줄요약
돈과 권력이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