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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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9:14 조회 471회 댓글 0건본문
고3이 되서 a랑 같은 반이 됐다.
이 때 나는 혼자 짝사랑의 극치를 달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기서 또한번의 병크가 터지는데
딴에는 용기를 내어 편지를 썼다. 그친구에게 잘 지내보자라는 의미로
근데 이걸 차마 직접은 못주겠고 그래서 걔 사물함에 넣었는데 씨발 이걸 옆 사물함에 넣었네
아이시바라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그나마 다행인게 그 사물함이 얘 짝궁사물함이라 그나마 조용하게 넘어갔지만
아니 쨌든 a가 직접 받은게 아니라 기분나빴던건지 친하게 지내자는 요청을 거절당했다.
그 후부턴 나도 얘한테 슬슬 이제 증오심이 생기면서 또 좋아하는 마음이 동시에 공존하는 그런상태였다.
그니까 겉으로는 싫어하는 척을 엄청 내지만 속으로는 아닌....
특히 여름방학기간 풀 자습하러 학교 나올 때는 a가 얼마나 보고싶었으면 자습이 오전 9시에 시작인데 7시반정도에 학교를 갔었다.
a가 읍내 외곽에 살다보니 버스를 타고 나오는 시간이 이르다는 걸 깨달은 나는 걔보다 10분 일찍 도착해서 걔를 보자는 것.
지금생각해보니 이거 스토킹 아니냐;;;
여튼 그때 비가 의외로 많이 오는 방학이었다.
사실 내가 비 내리는 걸 좋아하고 그날이면 컨디션이 잘 올라온다. 다른사람들은 칙칙하고 우울하다고 하는데 나는 그 반대임.
이 때 자습실 창가쪽에 앉아서 교문쪽을 바라보면서 또 비오는 풍경 구경이던지 음악들으면서 기다리는 느낌이라던가 하는 게
나한텐 굉장한 즐거움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마 그래서 비오는 날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 아닌가 싶다.
방학동안의 낙이 있다면 그친구 오기를 기다렸다가 가볍게 인사 건네는 것?
뭐 그리고 틈틈이 얘 모르게 얘를 좀 도와주었던 것 등...
이를테면 얘가 관광쪽인지 항공쪽인지 그쪽 과를 지원하는데 면접준비에 제2외국어라던지 준비하려는 거 같던데
얘가 중국어 쌤한테 부탁했다가 뺀찌를 먹었었음. 그래서 몰래 내가 소개서 작성해서 쌤이 너 갖다달라더라 하고 줬다던지....
사실 정말 소소한 썰이다. 그리고 이제는 7년넘게 지난일이라 기억이 흐린 것도 있고.
더 기막힌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너무 암걸리는 썰만 풀었다.
그런데 정작 이새끼가 지 성적은 안챙기고 얘만 챙기고 앉아있네 미친놈
(결국 나는 그 해에 재수함)
이제 끝맺을 거임
여튼 막상 나 스스로를 안챙기고 있어서 수능 망치고 내신은 사범대 가기는 아쉬운 성적이더라.
그래서 다른애들은 그냥 전문대던 어디던 다 간다고 싱글벙글 이러고 있는데 나만 좆같더라고....
그리고 졸업식이 다가왔다.
근데 그날 하필 비가오더라.
쌤들이 나더러 대학 어떻게 됐나구 하는데 아 그냥 모르겠어요... 이렇게 말하는게 너무 부끄럽더라고.
그런데 그때 a가 내자리 기준 바로 앞왼쪽에 앉아 있었다.
이따끔씩 후회되는 장면인데 왜 그때 그친구의 연락처를 안받았을까,
왜 그친구한테 그렇게 성질을 부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 때 a가 나를 보더니 고맙다고 악수를 건네면서 내가 소개서 써준 것 다 안다고 덕분에 원하는 대학 가게 되었어 라고 하는 말에
순간 괜히 지금 기분도 다운됐는데 더 약올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악수하는 손을 때리고 나와버렸음.
그 후 나도 재수해서 원하는 지방의 사범대학교를 들어갔고 건너건너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그친구는 1년 다니다가 유학을 갔다고 하길래
음..그렇구나 하고 있던 차에 그친구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지
그게 2011년이라고 했는데 내 기억에 그때 2학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바로 추석이었을거야.
친구중 한놈이 '야 너네 a라고 아냐고 우리 동창이라던데 자살했대'라는 말을 하는 것.
에미시발? 하고 첨에 당황스러웠는데 자꾸 말하는 것 보니 맞나보더라고....
며칠뒤에 고등학교때 중국어 선생님을 만났는데 그 선생님도 그얘기 꺼내는 거 보고 아 진짜구나 했지.....
그러다가 a랑 가장 친한 친구가 어느날에 나한테 편지 하나를 주더라고.
반년 가량 지난 편지인데 a가 b라는 친구한테 나한테 이 편지좀 주라고 했던 것. 근데 당시에는 그냥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천천히 줘도 된다고 했다길래 거기다가 그친구가 나랑 연락할 길이 없다보니 잊어버리고 있었대.
뜯지도 않았나 보더라고.
대략적인 내용은 유학가는데 예전에 나 좋아했고 한 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볼 기회 있으면 보자 이런내용이였음.
근데 이 때 이거 받고 엄청 울었었지.
왜냐면 사실 유학간게 아니라 집안 사정으로 1년 휴학을 한 건데 차마 친구들한테 집안사정을 얘기로 휴학한다는 게 좀 말하기 싫었나봐.
근데 이미 유학갔다고 뻥은 쳐놨으니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아버린거지....
그러다가 우울증이 와서 그런 극단적인 결정을 하지 않았나 싶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
여튼 그러했다.
뭐 나도 언젠간 동창회라던가 하면 우스갯소리로라도 한 번 그런얘기 할 기회라도 있을까 기다린 것도 있었는데
노잼이지만 읽어줘서 ㄳ
이 때 나는 혼자 짝사랑의 극치를 달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기서 또한번의 병크가 터지는데
딴에는 용기를 내어 편지를 썼다. 그친구에게 잘 지내보자라는 의미로
근데 이걸 차마 직접은 못주겠고 그래서 걔 사물함에 넣었는데 씨발 이걸 옆 사물함에 넣었네
아이시바라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그나마 다행인게 그 사물함이 얘 짝궁사물함이라 그나마 조용하게 넘어갔지만
아니 쨌든 a가 직접 받은게 아니라 기분나빴던건지 친하게 지내자는 요청을 거절당했다.
그 후부턴 나도 얘한테 슬슬 이제 증오심이 생기면서 또 좋아하는 마음이 동시에 공존하는 그런상태였다.
그니까 겉으로는 싫어하는 척을 엄청 내지만 속으로는 아닌....
특히 여름방학기간 풀 자습하러 학교 나올 때는 a가 얼마나 보고싶었으면 자습이 오전 9시에 시작인데 7시반정도에 학교를 갔었다.
a가 읍내 외곽에 살다보니 버스를 타고 나오는 시간이 이르다는 걸 깨달은 나는 걔보다 10분 일찍 도착해서 걔를 보자는 것.
지금생각해보니 이거 스토킹 아니냐;;;
여튼 그때 비가 의외로 많이 오는 방학이었다.
사실 내가 비 내리는 걸 좋아하고 그날이면 컨디션이 잘 올라온다. 다른사람들은 칙칙하고 우울하다고 하는데 나는 그 반대임.
이 때 자습실 창가쪽에 앉아서 교문쪽을 바라보면서 또 비오는 풍경 구경이던지 음악들으면서 기다리는 느낌이라던가 하는 게
나한텐 굉장한 즐거움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마 그래서 비오는 날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 아닌가 싶다.
방학동안의 낙이 있다면 그친구 오기를 기다렸다가 가볍게 인사 건네는 것?
뭐 그리고 틈틈이 얘 모르게 얘를 좀 도와주었던 것 등...
이를테면 얘가 관광쪽인지 항공쪽인지 그쪽 과를 지원하는데 면접준비에 제2외국어라던지 준비하려는 거 같던데
얘가 중국어 쌤한테 부탁했다가 뺀찌를 먹었었음. 그래서 몰래 내가 소개서 작성해서 쌤이 너 갖다달라더라 하고 줬다던지....
사실 정말 소소한 썰이다. 그리고 이제는 7년넘게 지난일이라 기억이 흐린 것도 있고.
더 기막힌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너무 암걸리는 썰만 풀었다.
그런데 정작 이새끼가 지 성적은 안챙기고 얘만 챙기고 앉아있네 미친놈
(결국 나는 그 해에 재수함)
이제 끝맺을 거임
여튼 막상 나 스스로를 안챙기고 있어서 수능 망치고 내신은 사범대 가기는 아쉬운 성적이더라.
그래서 다른애들은 그냥 전문대던 어디던 다 간다고 싱글벙글 이러고 있는데 나만 좆같더라고....
그리고 졸업식이 다가왔다.
근데 그날 하필 비가오더라.
쌤들이 나더러 대학 어떻게 됐나구 하는데 아 그냥 모르겠어요... 이렇게 말하는게 너무 부끄럽더라고.
그런데 그때 a가 내자리 기준 바로 앞왼쪽에 앉아 있었다.
이따끔씩 후회되는 장면인데 왜 그때 그친구의 연락처를 안받았을까,
왜 그친구한테 그렇게 성질을 부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 때 a가 나를 보더니 고맙다고 악수를 건네면서 내가 소개서 써준 것 다 안다고 덕분에 원하는 대학 가게 되었어 라고 하는 말에
순간 괜히 지금 기분도 다운됐는데 더 약올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악수하는 손을 때리고 나와버렸음.
그 후 나도 재수해서 원하는 지방의 사범대학교를 들어갔고 건너건너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그친구는 1년 다니다가 유학을 갔다고 하길래
음..그렇구나 하고 있던 차에 그친구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지
그게 2011년이라고 했는데 내 기억에 그때 2학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바로 추석이었을거야.
친구중 한놈이 '야 너네 a라고 아냐고 우리 동창이라던데 자살했대'라는 말을 하는 것.
에미시발? 하고 첨에 당황스러웠는데 자꾸 말하는 것 보니 맞나보더라고....
며칠뒤에 고등학교때 중국어 선생님을 만났는데 그 선생님도 그얘기 꺼내는 거 보고 아 진짜구나 했지.....
그러다가 a랑 가장 친한 친구가 어느날에 나한테 편지 하나를 주더라고.
반년 가량 지난 편지인데 a가 b라는 친구한테 나한테 이 편지좀 주라고 했던 것. 근데 당시에는 그냥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천천히 줘도 된다고 했다길래 거기다가 그친구가 나랑 연락할 길이 없다보니 잊어버리고 있었대.
뜯지도 않았나 보더라고.
대략적인 내용은 유학가는데 예전에 나 좋아했고 한 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볼 기회 있으면 보자 이런내용이였음.
근데 이 때 이거 받고 엄청 울었었지.
왜냐면 사실 유학간게 아니라 집안 사정으로 1년 휴학을 한 건데 차마 친구들한테 집안사정을 얘기로 휴학한다는 게 좀 말하기 싫었나봐.
근데 이미 유학갔다고 뻥은 쳐놨으니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아버린거지....
그러다가 우울증이 와서 그런 극단적인 결정을 하지 않았나 싶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
여튼 그러했다.
뭐 나도 언젠간 동창회라던가 하면 우스갯소리로라도 한 번 그런얘기 할 기회라도 있을까 기다린 것도 있었는데
노잼이지만 읽어줘서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