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ㅅ인생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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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9:18 조회 630회 댓글 0건본문
나 기다린 사람 있는감?
이번엔 1night한 썰을 방출한다. 나의 첫 번째 ㅇㄴㅇ 상대였던 스무살 HR.
때는 첫 번째 여자친구랑 헤어진 뒤, 내가 27살이었던 시절이다. 여자친구랑 만나면서 여친의 ㅅㄹ주기를 내가 신경쓰고 있었기 때문에 ㅅㄹ어플도 깔아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어플 중에서 보면 커뮤니티가 있는 게 있다. 분홍색 ㅋ 아는 형님들은 알 거다. 추천같은 거 받으면 포인트로 등수도 올라가고 뭐 여튼 그런 곳이다. 거기 게시판에서 쓰잘떼기없는 글만 올리며 놀다가 여친을 잃은 뒤로는 호기심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 아이디를 만들 때 대화명을 "모쏠XX"라고 지어놔서 바꿀까 하다가 그냥 두고 모쏠 코스프레를 하기로 했다. 이리저리 글을 올리고 놀았는데 나는 주로 진짜 모쏠에 감정이입을 해서 글을 썼었다.
손이 ㅅㅅ보다 자극이 강하다는 글에다 "진짜요?" 막 이런 댓글 남기고, 쓰는 글의 제목은 "ㅅㅍ에 대란 글이 가끔 올라오던데 그런 게 실제로 있긴 하나요?" 이런 식으로 발암급 순진남 연기를 했다. 그리고 자극적인 글 보다는 천진난만하게 여행다녀온 사진같은 거 올리고 개화시기 올리면서 꽃놀이 다녀오시라 이런 말을 주로 했었다.
물론 가끔씩 육식녀성분들이 쎈 글(ㅅ드립 강한 글) 올리면 거기다 문화충격을 받았다는 뉘앙스의 댓글을 다는 것도 잊지 않았다. 물론 남자글은 아예 읽지도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헤롱XX"이라는 아이디의 여성분에게 쪽지가 왔다.
캡쳐해주고 싶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탈퇴하는 바람에 증거는 남아있지 않음을 이해바란다. 이 아이 이름이 워낙 특이해서 페이스북은 지금도 한 번에 찾을 수 있다. 얼굴 궁금하신 분 있으려나? 어쨌든 기억에 의존해서 대화내용을 써 보자면,
헤롱: 안녕하세요.
모쏠: 네 안녕하세요.
헤롱: 근데 진짜 모쏠이세요?
모쏠: 네 어쩌다보니^^ 모쏠인채로 너무 나이들어버려서 큰일이네요.
헤롱: 뭐 어때요~ 좋은 사람 만나실거에요.
모쏠: 여기 글 보니 여자분들은 그렇던데 ㅋ 보통 능숙한 남자를 선호하지 않아요?
헤롱: 그건 사람마다 다르죠.
모쏠: 서툴지만 열심히는 할 수 있는데!
헤롱: 그런 남자 갖고싶다♡ (이 문장은 거의 토시 하나 안 틀리고 똑같았을 거다. 인상이 깊게 남아서 잘 기억하고 있다)
그 뒤로 이런 저런 대화 하다가 서로 카톡 아이디를 주고받았다. HR이는 서울 신림동의 어느 원룸에 살고 있다고 했고 고등학생인 남동생이 하나 있으며, 아버지는 안 계신다고 했다. 어머니가 아프셔서 남동생 공부시키려고 대학 다니면서 의류매장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들었고, 카톡 프로필 사진에는 그 가게에서 찍은 사진들이 종종 올라왔다. 사진상으로는 아주 동안에 귀염상이었고 ㄱㅅ을 강조한 사진이 좀 많아서 좋았다.
동생이 정신을 아직 못차리고 공부를 안 해서 힘들고 어머니한테도 돈이 넘 많이 들어간다길래 아주 공감해주면서 한 2개월 정도 드문드문 연락을 이어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대학교 공동기기원에 볼 일이 있어서 출장을 가게 됐는데 가는 김에 그냥 한 번 연락을 해봤다. 그랬더니 그냥 잘 지내다 가라는 답장만 받았다. 그래서 혹시나 했던 기대는 버리고 출장 1일차를 잘 보냈다. 숙소를 잡고 밤에 씻고 딱 나오는데 HR에게 카톡이 왔다.
HR: 일 잘 끝났어? 잠은 어디서 자?
밤 9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고 숙소를 이미 잡긴 했지만 나는 본능적으로 이것이 다시 오기 힘든 기회라는 것을 직감했다.
나: 응 일 잘 끝났지~ 마치고 회식이 있어서 이제 막 나오는 길이야. 아직 숙소는 못 정했어.
톡을 보내고 나서 내가 지금 ㅇㄴㅇ 테크트리를 잘 타고 있는 건지 불안했다. 한동안 답장이 없길래 아이고 역시 나가리구나 하고 먹을 것 좀 살까 싶어 옷을 주섬주섬 입는데 답장이 왔다.
HR: 나 후드집업을 새로 샀는데 우리집 강아지가 물어당겨서 모자 속으로 끈이 들어가버렸어 ㅠㅠ 어떡하지 ㅠㅠ
이건 누가 봐도 테크트리를 안내해주는 멘트가 아닌가! 그래서 냉큼 받았다.
나: 내가 손으로 하는 건 다 잘해! 너만 ㅇㅋ하면 오빠가 가서 해준다!
HR: 그래줄래? 고마워~ 여기 주소는 XXX야. 얼른 와~ 빨리 안 오면 나 잘거야.
여기에서 나는 치명적인 실수를 한다. 좀 더 나이먹은 뒤였다면 그냥 능글맞게 찾아들어갔을텐데, 이때 나는 HR의 신호를 못 알아채고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나의 거취를 분명하게 하고싶었다.
나: 나 거기까지 가면 시간이 좀 걸릴텐데 가서 모자 고쳐주면 나 재워주냐?
다 된 밥에 똥물을 들이부었다. 혹시 공감 못하는 형님 계시면 참고해라. 여자는 초면에 본인이 들이대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남자가 아주 마음에 들더라도 남자쪽에서 밀어붙이면 못이기는 척 따르는 것이지 영화나 ㅇㄷ에서처럼 막 발정난 그런 상황은 단언컨대 형님 평생에는 겪기 힘들 거다. 몇 번 만난 뒤에는 본색이 드러나겠지마는.
어쨌든 그렇데 답장을 보내는 시점에 나는 이미 짐을 챙겨서 택시에 탄 뒤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답장을 받았는데...
어깨가 아파서 오늘은 안 되겠다. 안마라도 받으러 가야하나... 내 인생 ㅇㄷ 두 펀에 대해서 능력자 형님들이 잘 찾고 계시리라 믿는다. 잘 모르겠는 사람은 지난 주말에 내가 쓴 글 참고바란다. 두 편을 찾아준다면 단언컨대 내가 썰게 2년차로써 지난 2년간 올라온 다른 모든 글 중에서도 아주 사실적이고 재밋는 경험들을 올려줄 거다. 내 인생이 그랬으니깐.
이번엔 1night한 썰을 방출한다. 나의 첫 번째 ㅇㄴㅇ 상대였던 스무살 HR.
때는 첫 번째 여자친구랑 헤어진 뒤, 내가 27살이었던 시절이다. 여자친구랑 만나면서 여친의 ㅅㄹ주기를 내가 신경쓰고 있었기 때문에 ㅅㄹ어플도 깔아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어플 중에서 보면 커뮤니티가 있는 게 있다. 분홍색 ㅋ 아는 형님들은 알 거다. 추천같은 거 받으면 포인트로 등수도 올라가고 뭐 여튼 그런 곳이다. 거기 게시판에서 쓰잘떼기없는 글만 올리며 놀다가 여친을 잃은 뒤로는 호기심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 아이디를 만들 때 대화명을 "모쏠XX"라고 지어놔서 바꿀까 하다가 그냥 두고 모쏠 코스프레를 하기로 했다. 이리저리 글을 올리고 놀았는데 나는 주로 진짜 모쏠에 감정이입을 해서 글을 썼었다.
손이 ㅅㅅ보다 자극이 강하다는 글에다 "진짜요?" 막 이런 댓글 남기고, 쓰는 글의 제목은 "ㅅㅍ에 대란 글이 가끔 올라오던데 그런 게 실제로 있긴 하나요?" 이런 식으로 발암급 순진남 연기를 했다. 그리고 자극적인 글 보다는 천진난만하게 여행다녀온 사진같은 거 올리고 개화시기 올리면서 꽃놀이 다녀오시라 이런 말을 주로 했었다.
물론 가끔씩 육식녀성분들이 쎈 글(ㅅ드립 강한 글) 올리면 거기다 문화충격을 받았다는 뉘앙스의 댓글을 다는 것도 잊지 않았다. 물론 남자글은 아예 읽지도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헤롱XX"이라는 아이디의 여성분에게 쪽지가 왔다.
캡쳐해주고 싶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탈퇴하는 바람에 증거는 남아있지 않음을 이해바란다. 이 아이 이름이 워낙 특이해서 페이스북은 지금도 한 번에 찾을 수 있다. 얼굴 궁금하신 분 있으려나? 어쨌든 기억에 의존해서 대화내용을 써 보자면,
헤롱: 안녕하세요.
모쏠: 네 안녕하세요.
헤롱: 근데 진짜 모쏠이세요?
모쏠: 네 어쩌다보니^^ 모쏠인채로 너무 나이들어버려서 큰일이네요.
헤롱: 뭐 어때요~ 좋은 사람 만나실거에요.
모쏠: 여기 글 보니 여자분들은 그렇던데 ㅋ 보통 능숙한 남자를 선호하지 않아요?
헤롱: 그건 사람마다 다르죠.
모쏠: 서툴지만 열심히는 할 수 있는데!
헤롱: 그런 남자 갖고싶다♡ (이 문장은 거의 토시 하나 안 틀리고 똑같았을 거다. 인상이 깊게 남아서 잘 기억하고 있다)
그 뒤로 이런 저런 대화 하다가 서로 카톡 아이디를 주고받았다. HR이는 서울 신림동의 어느 원룸에 살고 있다고 했고 고등학생인 남동생이 하나 있으며, 아버지는 안 계신다고 했다. 어머니가 아프셔서 남동생 공부시키려고 대학 다니면서 의류매장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들었고, 카톡 프로필 사진에는 그 가게에서 찍은 사진들이 종종 올라왔다. 사진상으로는 아주 동안에 귀염상이었고 ㄱㅅ을 강조한 사진이 좀 많아서 좋았다.
동생이 정신을 아직 못차리고 공부를 안 해서 힘들고 어머니한테도 돈이 넘 많이 들어간다길래 아주 공감해주면서 한 2개월 정도 드문드문 연락을 이어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대학교 공동기기원에 볼 일이 있어서 출장을 가게 됐는데 가는 김에 그냥 한 번 연락을 해봤다. 그랬더니 그냥 잘 지내다 가라는 답장만 받았다. 그래서 혹시나 했던 기대는 버리고 출장 1일차를 잘 보냈다. 숙소를 잡고 밤에 씻고 딱 나오는데 HR에게 카톡이 왔다.
HR: 일 잘 끝났어? 잠은 어디서 자?
밤 9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고 숙소를 이미 잡긴 했지만 나는 본능적으로 이것이 다시 오기 힘든 기회라는 것을 직감했다.
나: 응 일 잘 끝났지~ 마치고 회식이 있어서 이제 막 나오는 길이야. 아직 숙소는 못 정했어.
톡을 보내고 나서 내가 지금 ㅇㄴㅇ 테크트리를 잘 타고 있는 건지 불안했다. 한동안 답장이 없길래 아이고 역시 나가리구나 하고 먹을 것 좀 살까 싶어 옷을 주섬주섬 입는데 답장이 왔다.
HR: 나 후드집업을 새로 샀는데 우리집 강아지가 물어당겨서 모자 속으로 끈이 들어가버렸어 ㅠㅠ 어떡하지 ㅠㅠ
이건 누가 봐도 테크트리를 안내해주는 멘트가 아닌가! 그래서 냉큼 받았다.
나: 내가 손으로 하는 건 다 잘해! 너만 ㅇㅋ하면 오빠가 가서 해준다!
HR: 그래줄래? 고마워~ 여기 주소는 XXX야. 얼른 와~ 빨리 안 오면 나 잘거야.
여기에서 나는 치명적인 실수를 한다. 좀 더 나이먹은 뒤였다면 그냥 능글맞게 찾아들어갔을텐데, 이때 나는 HR의 신호를 못 알아채고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나의 거취를 분명하게 하고싶었다.
나: 나 거기까지 가면 시간이 좀 걸릴텐데 가서 모자 고쳐주면 나 재워주냐?
다 된 밥에 똥물을 들이부었다. 혹시 공감 못하는 형님 계시면 참고해라. 여자는 초면에 본인이 들이대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남자가 아주 마음에 들더라도 남자쪽에서 밀어붙이면 못이기는 척 따르는 것이지 영화나 ㅇㄷ에서처럼 막 발정난 그런 상황은 단언컨대 형님 평생에는 겪기 힘들 거다. 몇 번 만난 뒤에는 본색이 드러나겠지마는.
어쨌든 그렇데 답장을 보내는 시점에 나는 이미 짐을 챙겨서 택시에 탄 뒤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답장을 받았는데...
어깨가 아파서 오늘은 안 되겠다. 안마라도 받으러 가야하나... 내 인생 ㅇㄷ 두 펀에 대해서 능력자 형님들이 잘 찾고 계시리라 믿는다. 잘 모르겠는 사람은 지난 주말에 내가 쓴 글 참고바란다. 두 편을 찾아준다면 단언컨대 내가 썰게 2년차로써 지난 2년간 올라온 다른 모든 글 중에서도 아주 사실적이고 재밋는 경험들을 올려줄 거다. 내 인생이 그랬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