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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선생님 집안 구해준 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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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9:20 조회 81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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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어? 내가 막았다가 그 사업이 잘되면 어떡해?
아니 그럼 그런 중대사를 고딩한테 물어보는 겁니까?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싸늘한 역사로 남겨지기는 싫어서 검증을 해보기로 했어 
나는 쥘부채를 펼치고 제갈공명과 같은 근엄한 표정으로
선생님께서는 내막을 묻지 마시고 일단 사람을 모아 컴퓨터실을 꽉 채워주십시오. 저에게 비책이 있습니다. 
라고 부탁했지... 그는 이내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나가더니 애들 멱살을 잡아 컴퓨터실에 하나씩 던져넣었어
이보게 비읍, 말한대로 사람은 구해왔지만 이 오합지졸로 뭘 하겠다는 건가?


나는 쥘부채를 좍 펴면서 차근차근 읊었지
선생님. 그 "사업단"이 말한대로 끊김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이 컴퓨터실 안에 있는 군사들이 한꺼번에 그 사이트에 접속하여 도화빛 영상을 본다하여도 아무런 영향이 없을 터. 우리는 앉아서 그 결과를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제서야 흑사병의 낯빛이 환해졌지. 그는 무릎을 탁 치고는 외쳤어
과연 공명 선생! 그럼 지체없이 시작합시다! 제군들, 모두 야동을 틀어보거라!

혈기왕성한 남고딩들은 벌게진 눈을 하고 컴퓨터실 안을 신음소리로 채웠지 
바지를 벗는 친구도 있었지만 우리 동아리원들이 잽싸게 저지했어 그러던 그때

서...선생! 이걸 보시오!
정말 거짓말처럼 야동에 버퍼링이 걸리기 시작했던거야.. 
사실 당연했던 거지 이제 갓 VDSL이 보급되던 시기에 그 엄청난 용량의 야구 동영상을 단체로 스트리밍하니 
사기용 싸구려 서버로는 견딜 수가 없는 법이야

자, 보셨죠? 선생님. 그들이 말하는 사업이란 이처럼 꿈에 불과한 거예요. 이제 안심하시고 그 친척을 말려주세요.
선생은 크게 흡족해하며 우리 동아리에 빵과 우유를 돌렸어


그러나 최후에 웃는 자는 당시 컴퓨터실로 끌려온 친구들이었지 어째서일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까맣게 잊고 있다가 대학 다닐때 인터넷 뉴스에서 저거에 대한 내용이 나오더라고.. 
인터넷 서비스를 미끼로 사기를 친 일당이 검거됐다는 소식이었는데 
암튼 그게 생각나서 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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