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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뱀한테 물린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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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9:38 조회 40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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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1사단 GOP 근무했는데...
경계근무 투입할 때 크레모어 격발기를 보통 40개~60개 정도 들고 투입했음.
보통 짬이 안 되는 이등병이 격발기 운반함(2~30개 정도 들어감-졸라 무겁고 각 안 나옴)을 들고,
근무 초소까지 이동하면서 군데 군데 위치한 격발기함에 격발기를 4~6개 정도씩 설치하는 것임. ㅇㅇ


보통 격발기함은 나무 박스로 되어 있고, 앞으로 뚜껑을 여는 구조인데...
그 안에 기 설치된 크레모어랑 연결된 잭을, 격발기에 일일히 연결을 해 줘야 했음.
즉 나무 함 안으로 손을 넣어서 격발기에 크레모어를 연결하는 구조.
문제는 격발기함 안이 대부분 습하고 어두운지라... 뱀이 살기에 딱 좋은 구조임.


FM은 격발기함 내부를 작은 후레쉬르 비추거나 나뭇가지 등으로 두드려서
뱀이 있는지 확인한 다음 격발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후레쉬 같은건 있지도 않을 뿐더러, 나뭇가지로 일일히 확인하는 것도 개 귀찮음.
그래서 보통 그냥 격발기함에 손을 넣어서 격발기를 설치하는데...
거의 매년 뱀한테 물리는 케이스가 발생함.


울 중대에서는 그나마 독사한테 물린 케이스는 없었는데...
(그냥 뱀한테는 거의 매년 한 명 이상 물림...)
불쌍한 옆중대 이등병은... 운 없게도 까치살모사에 손 날 부분을 물림.
바로 후송조치를 취하는데, 다행히 교차초소에서 가까운 곳에서 물려서
우리 중대쪽 통문으로 이동해서 박스카 타고 바로 쌔앵~ 달려가더라.


나중에 사고사례 전파로 들은 얘긴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상처부위가 워낙 부어서 피부를 절개했고, 괴사가 진행되서 한동안 병원신세 졌다고 하는군...
(아마도 뭔가에 감염까지 되지 않았었나... 추측함. ㅇㅇ;;)
그 다음부턴 우리 부대도 FM으로 격발기함을 조사하고 격발기를 꼽기는 개뿔
그냥 손부터 넣고 연결했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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