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여자친구 연애 썰 2 > 썰게시판

처음봐서 어색할 수도 있을텐데
활짝 웃으면서 반갑게 인사하는 아리 덕분에
처음부터 식사자리 분위기는 스무스했음
실물이 훨씬 예쁘다는 개빵이의 형식적인 인사에
아리도 기분이 좋은지 싱글벙글했음
그렇게 앉아서 음식 주문을 하고
아리는 오늘 회사에서 어땠는지,
아리는 되려 내게 오늘 별일없었는지 물으며
개빵이의 염장을 대놓고 지르고 있었음
어느덧 음식이 나옴
난 아리 만나고 생긴 습관? 버릇? 같은게 있었는데
항상 식당에서 음식먹기전에
식당에서 주는 물티슈? 그걸로 아리 손을 닦아줬음
뭐 손이 더럽다는게 아니라 처음에 손 조금이라도 더 잡고싶어서
머리굴려서 수쓴건데
아리도 되게 좋아하고
어쩌다보니 내 습관으로 남음 
무튼 나도모르게 먹기전에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아리손을 닦아주고있는데
개빵이가 그 모습을 바라보더니

"아주 상전을 모시고사네..탁쇠야 물좀 떠와봐"
라며 눈꼴시린지 핀잔을 줌
난 속으로 아참 연애갑 꼴마초 컨셉이었지 하며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는진 정말 나도 의문이지만
아리에게 에피타이저로 나온 음식을 손으로 가르킴
늘 있는 일상인척ㅋ 숨쉬듯 자연스러운척ㅋ
물론 아리는 난데없이 음식에 손가락질을 하는 내 모습에

처음엔 ㅇ.ㅇ? 어쩌라고? 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내가 입을 아~하고 벌리자 어이가 없다는듯 웃으며
그래도 착하게 음식을 먹여줌
의기양양하게 음식을 오물오물하며 개빵이를 바라보니

흡사 길가다 바람핀 전여친 마주친것마냥
표정이 썩어서 이 만행을 지켜보고있었음
무튼 그렇게 식사를 시작하고
개빵이의 연애자문을 시작함
개빵이가 자신의 상황과 그간 오고간 대화등을
상세히 설명해가며
펜팔하는 일본여자애가
개빵이에게 관심이 있는건지를
아리에게 물어봄

옆에서 야 니얼굴보셈ㅋ 있던 관심도 사라지겠다면서
내가 군대때 이후로 니 안부 물은적있냐며
난 니 얼굴볼때마다 관심사라짐ㅋ 거리며 깐족대는 나와달리
아리는 제법 진지하게 대답을 해줌
그러던중 연락텀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는데,
보통 일본 사람들은 사귄다고해도
연락을 하루종일 달고 살거나 하진 않는다고함
아리는 그런거 없이 거의 끊임없이 연락했어서 모르는 이야기였음
불현듯 언젠가 한번 아리가 내게
연락을 틈틈히 계속해도 괜찮겠냐고 물었던 기억이 떠오름
그래서

"그럼 나 배려해서 일부러 연락 계속 해줬던거야?"
하고 아리에게 물어봄
그러자 아리는

씨익웃으면서
오히려 자기는 계속 연락하고싶은데 너무 연락 많이 하는것 같아서
혼자 끙끙앓다가 물어본건데 내가 흔쾌히 받아줘서 너무 기뻤다고함
역시 넘나 천생연분이고요?

그렇게 아잉 쀼잉쀼잉 거리면서 
아리의 스윗함에 서로 꽁냥꽁냥대자

개빵이의 시선이 길을 잃고 방황하는게 보임
아마 돈내고 지랄을 직관하는 묘한 기분이었을거임ㅋ
무튼 너무 걱정하지말라는 아리의 응원과
데이트 코스는 한국에선 평범한 거라도
외국인 입장에선
그냥 길을 걷기만해도 외국이라 재밌고 설렌다며
너무 부담갖지말고 개빵오빠가 편하게 리드 할수있는 코스를
선택하라며 조언함
역시 피시방가서 롤켜고 봇듀오나 하라고 했던
내 조언과는 클라스가 다른 답변이었음
개빵이도 아리의 자문에 만족을 했는지

흡족하게 웃으며
아리씨는 뭐 궁금한거 없냐고 하더니
말릴 틈도없이
탁서랑 10년지기 친구라고 이 새끼 흑역사랑 과거는
거의 알고있다면서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시키지도 않은 개소리를 왈왈멍멍컹컹 거리면서 쏟아냄

옆에서 혼자 방심하면서 있다가 그 개소리에
흠칫해서 아리의 표정을 살폈는데

아리에게 꽤 흥미로운 떡밥이었는지
싱글싱글 웃으며 법륜스님 빙의해서
즉문즉답함
"아, 저 궁금한거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