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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된 근친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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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9:48 조회 1,32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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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전쟁같은 하루가 지나갔네... 밥먹고 바로 키보드 두들기다가 20분동안 쓴거 날려 먹은건 안비밀.ㅡㅡ


역시 똥컴은 자기 본분에 충실하더라고...


댓글 보니까 각자 한편씩 써달라는 요청이 굉장히 많던데ㅎ 사실 첨에 내가 동생냔한테 얘기할때 그렇게 써보지 않겠냐고 제안했었어.ㅋㅋ 그게 훨씬 재미있고 또 입체적인 심리묘사가 될거라 생각했지.


동생냔도 그 생각에는 동의 했어. 재미있을거 같다고. 그런데 막상 쓸려니 힘들었던거지. 사실 동생냔은 이 게시판도 첨이고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서 쓰는데 굉장히 압박감을 받은거 같더라고, 첨에 의욕적으로 덤비다가 아....잘 안됀다고....


일단 오빠가 쓰라고해서 그렇게 무작정 시작된글이야. 하긴 나도 막상쓰려니 막막하고 한 줄 한줄 써내려가는게 논술고사 4페이지 쓰는거 마냥 힘들었는데 얘는 왜 안그러겠어. 다시한번 여기 게시판 글쓴이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ㅋㅋ


어째든 한편씩 쓴다는 생각은 처음에 내 생각과도 일치했고 요청도 많았으니까, 수렴은 해보겠지만 아마 나한편 너 한편


그런식으로 스토리 흐름 맞춰서 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할것 같고, 동생냔은 그냥 가끔 글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이나 읽어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자유롭게 답변하는 방식으로 글을 올려볼까해.


이럴줄 알았다면 학교다닐때 국어공부좀 열심히 하는건데 ㅋㅋ 미안하다. 이해 좀 해줘라.






집에 가면서 수도 없이 많은 생각을 했는데, 이러다 정말 남매관계도 망가지는건가, 아님 정말 나랑 하고 싶다는 얘기인가,


별의별 드럽고 비관적인 생각에 잠겨서 무거운 걸음을 옮겼던것 같다.


나중에 벌어질 좆같은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생각들이었네.사실.ㅋ


현관문을 열자 여느때와 다름없이 동생냔은 웃고 있었고 나도 그 웃음에 화답해 줬지. 둘이서 먹다남은 김치째게를 데워서 밥먹는데


오늘 할 얘기에 대해선 서로 한마디도 안했어.ㅋㅋ 나도 갑갑하고 또 갑갑해서 미치겠는데 아무렇지 않게 포커페이스 유지하는


이냔한테 '할말이 모냐?' 고 물어볼 용기도 안생기더라고.ㅋㅋ 용작두인지 개작두인지 처분만 기다리는 죄인처럼 밥만 쳐묵쳐묵했다.


반주로 먹던 소주 한컵을 탁 하고 비운 동생냔은




"오빠, 오빠 만나기 전까지 엄마랑 둘이서 정말 힘들게 살아왔던거 같아...새아빠랑 있을땐 내가 왜 태어나서


 이런 꼴을 봐야되나 싶기도 했고 하루하루가 너무 지옥같고 우울해서 죽어버릴까 생각도 많이 했던거 같아.


 다시 엄마랑 둘이 됐을때 오빠가 보고싶다는 생각을 몇번이나 했는지 몰라. 그 시기에 만난 친구들이 너무 좋은


 애들이라 위로도 많이 되고 그 애들 덕분에 성격도 밝아지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힘이 생겼어. 그리고 나중에


 오빠를 다시 만나게 되면 오빠한테 이 세상 누구보다 잘해줄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다시 만난 오빠가 이 세상 누구보다 나에게 잘해준다고 느꼈을땐 정말 어떻해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행복했어.


 평생 오빠만을 위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어. 솔직히 내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 많이 해봤고


 몇번 남자를 만나본적도 있었어. 근데 그때마다 든 생각은 오빠아니면 안돼겠다. 이게 다야.


 당장 오빠랑 뭘 어떻게 하자는건 아니야.. 그냥 지금처럼 내 옆에 있어주고 날 이뻐해주고, 내가 아낌없이 오빠한테


 다 줄 수있게 오빠가 도와줬으면 좋겠어.


 나는 오빠를 정확히 남자로 생각해. 그래서 내가 오빠한테 여자로 보일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건데, 오빠가 너무 힘들면


 언제든지 얘기해. 포기하겠다는건 아니고! 그냥 좀 살살한다고.."




정확히 저 타이밍에 먹던 술 한번 뿜었던거 같다.ㅋㅋㅋ


나름대로 둘이 머리 끙끙싸매서 저 긴 대사를 고증했는데, 저걸 말로 들을땐 "오 이년보소 말빨 오지네?"


했던게 글로 적으니까 왜이렇게 오그라드냐?ㅋㅋㅋㅋ 어째든 거의 비슷해


저 긴 대사를 유려하게 청산유수처럼 나즈막히 뱉어 내는데 나도 멍 했던것 같다.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도 몰랐고, 솔직히 까놓고 누나나 여동생과의 그런 야릇한 상상들을 한번씩은 다 해보지 않나?


근데 보통은 생각만으로 그치고 대가리 크면 잊혀지는 뭐 그런단계를 밟아서 어른이 된다고 보는데,


이쁘디 이쁜 동생냔이 저렇게 대놓고 진지하게 들이대니까 이건 뭐 거절을 하는것도 내가 미친놈인가 이런생각도 들더라고.



그래도 이성은 남아있었기에 어떻게 대꾸를 해야 좋을지 녹슨 대가리 짜내서 내뱉은게


"물론 너 이쁘고 좋지.ㅋ 솔직히 너보고 꼴릴때도 많고, 알잖아? ㅋㅋㅋ 근데 아무리 서로 좋아도 그렇게 까지 가야돼나


 솔직히 판단은 안서. 니 마음은 이제 확실히 알았으니까 우리 좀 만 여유있게 생각해보자 엉?"




그렇게 많이 울 줄은 몰랐어.



생전 눈물 잘 안보이는 앤데 정말 대성통곡을 하면서 꺼이꺼이 울더라고......


그렇게 누렁소 하품하듯이 우아우아 한참을 울고 자꾸 고맙다고 알아듣지도 못할 외계어 발사하던 동생냔은


30분을 울고 나서야 좀 진정이 됐는지 끅끅대는 목소리로 오늘 너무 무서웠다고, 자기 마음 얘기하고 나면 혹시


오빠랑 영영 끝나는게 아닐까하고 무서워서 돌아버릴뻔했다고.



다 울었으면 목마를거니까 맥주나 한캔 마시고 자자~



그렇게 동생냔과 캔맥주를 까먹으면서 그날의 썰을 마치 남 얘기하는거 처럼 하하호호 풀었다.


하여튼 멘탈은 오진년이지.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



우린 또다시 평범했던 모습 그대로 돌아가 정말 사이좋기 그지 없는 오누이 코스프레를 했으나,


동생냔은 조금씩 바뀌었다. 그냥 이쁘고 착했던 애가, 약간 도발적으로 바뀌었다고 해야되나?


평소에는 꼬박꼬박 "오빠,오빠" 했던게 "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은근 슬쩍 하던 스킨쉽들이 이젠 좀


끈적해 졌다고 할까? 미묘한차인데 대충 뭔지 감은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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