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에서 군생활 한 썰 > 썰게시판

이등병 첫 훈련 때 911고지 정상에 올라갔는데 고참이 좌향좌 4번 시킴그러더니 하는 말이니가 지금 본 모든 산을 1년 안에 다 찍는 게 우리 부대라고 함
음... 좃도 개 구라였음
7개월만에 다 찍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주일에 한번 40키로 행군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대 입구에 초석이 큼지막하게 서 있었음새벽에 대공 근무 나가는데, 대공은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사수가 전방 쪽의 초석 쪽으로 감그러려니 하고 아무 소리 없이 쫄래 쫄래 따라갔는데대공 올라갈 때 까지 초석찍고 사수찍고 왕복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게거품 물고 대공 정상에 올라가니 사수가 한마디 함
"어제 누구누구는 포복으로 기어서 올라왔다"

안도감을 느꼈음


자는데 갑자기 머리에 번개불이 똭 튐식겁했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니 그대로 누은 채 눈만 번쩍 떴는데 다시 한방 이마에 똭! 뭐가 내려 꽂힘후레쉬맨 씹
이 새끼가 불침번 설 때 자는 태도가 불량하거나 코를 골거나 생활 태도가 불량했다고 보이는 쫄다구들을 후레쉬로 마빡을 때려서 깨워놓고 얼차려 줬음그래도 난 다행히 코 골았다고 때린거라고 그냥 재워 줌


주위를 보니 몇 명이 누은 채로 대가리 들고 끙끙거리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살았구나 안도감에 숙면 취함


새벽에 준비태세 걸려서 거점방어 한다고 뽈뽈 기어 올라가서 호안에 들어가서 꾸벅꾸벅 졸 때쯤 군바리 새끼들이 호에 들어 옴뭐지 ?다른 부대였는데, 군단 전체 비상이 걸린 상태였고 작전구역이 겹쳤으니 잠깐 휴식만 취하다 간다고 함
그런가보다 했는데아직 동 틀 무렵이라 이슬이 맺힌 풀잎 위에 청개구리 한마리가 있었음

다른 부대 고참 놈이 쫄다구한테 생 청개구리 먹임703 가리산 개새끼들 그걸 왜 먹이고 지랄이야난 제대할 때 까지 안 먹어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