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마랑 내얘기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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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0:19 조회 1,271회 댓글 0건본문
횽들. 안냥..
오랜만에 글 올리네ㅎ
며칠 정신없었다.
누나가 병원다녀오고 난 다음날, 도저히 출근 못하겠드라.
과장님한테 전화했더니, 그전에 아프다고 못나간일이 있어서인지 걱정해 주시기는 한데,
팀장ㅅㄲ가 개지랄하길래..걍 때려쳤어.
무책임한 ㅅㄲ라 욕해도 할말없다.
누나도 요즘 안좋고, 어차피 전부터 일 그만두려했고, 평생 할 일은 아니라 생각했거든..
파견직 같은거라 나하나 빠진다고 어찌될것도 아니고.
깔끔하게 이번달 말까지 해놓고 인계하고 나오려 했는데, 팀장ㅅㅂ놈 때문에 걍 나옴.
누나도 걱정되고, 요즘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조금 후회되는게 있다.
당분간 누나랑 같이좀 지내고, 평생 할일을 찾아야지..
어차피 그럴려고 그만두려고 했었거든.
파견직이 올라가면 어디까지 올라가겠어.
더 높은데까지 올라가려면 좀 제대로?된 일을 찾아보려고...
중요한건, 당분간은 누나랑 좀 시간을 보내려고. 그게 맞는거 같다.
쪽팔리지만, 나 아직 운전면허증 없거든.
이럴때 운전할줄 알면 데리고 어디 놀러나 가는건데 디게 미안해진다.
근데 울 누난 면허증 있다ㅜㅜ
여튼.
그날이후, 왠지 불안해서 출근못하겠더라.
누나 동생한테 전화해서 좀 와달라고 해서 같이 있긴했는데
계속 우울해 하지 뭐...............
안그런척 하려고 애쓰긴 하는데, 표정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뀐다.
며칠 지났다고 많이 좋아지긴 했어.
이상한건, 오히려 누나가 적극적으로 관계를 가지려고 한다.
일부러 그러는것 같더라고
집에있으면서 짬날때마다 쓰긴 썼는데
내가 계속 이걸 이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그래...어찌보면 우리 관계에 대해서 세세하게? 쓴터라 야설이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내 나름대로는 예전에 그런일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서...
그렇게 쓰다보면, 더 미안해 지는것도 많고, 고마워지는 것도 많고...
어쨋든 그때 생각나서 내가 좋더라...
그래서 쓰기시작하긴 했는데...요즘은 내가 쓰레기짓 했던것들 밝히는거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내가 지금 무슨 얘기를 하고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밖에서 그렇게 한참을 멍때리고 있는데 우는 소리가 점점 잦아들더라.
바로 따라들어 가서 안아주고 달래줬어야 했는데, 그때의 병신 ㅈ고딩은 무슨생각 이었는지 그저 눈치만 보고 있었다.
침대에 누워서 이불 뒤집어 쓰고 있을줄 알았는데, 화장대에 앉아서 멍때리면서 훌쩍이고 있더라.
화장대 위에는 눈물을 닦고 뭉쳐놓은 휴지가 널려져 있었고.
방에 들어간 나를 보자마자 뻘겋게 변한 눈으로 쳐다보더라.
앞으로 다가가니 먼저 팔을 뻗어 허리를 감싸고는 꽉 안으면서 기대더라.
왜울어요. 뭣 때문에 그래요. 미안해요.
방문 앞에서 수도없이 생각했던 말들인데, 결국 아무말도 못하겠더라.
아마 안아주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있었던 것 같더라.
꼼짝도 못하고 있었던 탓인지 한쪽다리가 저려오는게 느껴질 때 쯤이었는데, 순영이가 일어나더니 화장실로 바로 가더라고.
앉았있던 의자에 앉아서 화장실문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잠시후에 세수를 했는지, 앞머리가 젖어있는채로 나오더니 나를 보며 말하더라.
“영화보자..히이~”
눈과 코는 아직도 뻘개져 있는데, 그렇게 억지로 웃더라.
말없이 일어나서 손을잡고 데리고 나와 쇼파에 앉히고, 얼음물 갖다주고 앉았더니.
“와~나 목말랐는데, 어떻게 알았지...”
애써 밝은척 하려고 말은 하는데, 얼마나 울었는지 간간히 목소리가 갈라지는 듯한 소리를 내더라고.
“억지로 그러지말고, 울라면 그냥 울던가...”
그렇게 툴툴대면서 리모컨을 잡았다. 하. 병신아. 좀.
그러면서 말없이 쇼파에 기대더라고.
꺼져있는 텔레비전 화면에서 내쪽으로 살짝 고개가 돌아오는 걸 봤는데, 켜지는 바람에 그모습이 사라졌다.
그리고는 내 무릎에 누우려고 하더라.
순영이가 앉아있던 위치가 팔걸이가 있는 쇼파 끝쪽이라, 반대쪽으로 몸을 옮기려고 했더니.
“됐어. 그냥 그러고 있어...”
이러면서 내 허벅지에 머리를 댔는데, 순영이 허벅지가 팔걸이에 가있고 무릎 아래쪽은 그 밑으로 쳐져서 안보이더라고.
팔걸이를 기준으로 다리가 ㄱ가 된거지.
그 상태에서 힘을줘서 다리를 뻣어서 다리가 다보이게 했다가 다시내리고를 반복하더니
“이러면 정말 시원하다...”
이러면서 고개를 들어 자기 다리를 한번 보길래 나도 따라 쳐다보고, 그리고 나를 보더니
“매일아침마다 이러고 운동했는데...몰랐지?”
아침이면 퍼 자고 있을텐데 알 리가 없지.
하. 참.
이러고는 쳐다도 안보고 채널을 돌리는데, 그때부터 계속 자기 다리를 쳐다보면서 위아래로 움직이더라고.
“후우...내다리...후우...안이뻐?....후우...”
“아, 뭐래~”
“..후우..나 인기많아...후우...”
“하하. 진짜 어이가없네..”
진짜 어이가 없어서 헛 웃음이 나오더라.
“조심해라...후우...뺏긴다...후우...”
“어어?”
황당해서 고개를 내리고 쳐다봤다.
움직임을 멈추고는 여전히 자기다리쪽을 보더니. 후우. 후우. 숨을 고르다가 쳐다보더라.
“걱정마~안도망가~”
좀전에 상황들을 겪고도 시덥잖은 말들을 내 뱉는게, 이런모습도 있었던가 싶어서 말없이 쳐다봤었다.
로맨스물 영화를 본걸로 기억하는데, 이것저것 헛갈려서 딱히 어떤건지 말은 못하겠다.
보는내내 집중못하고 순영이만 신경썼으니까.
진짜, 그날은 단 한 가지도 나한테 질문하지 않을걸로 기억해. 가끔씩 중얼거리는거 빼고는.
그저 내 다리를 베고 손가락으로 내 허벅지를 간지럽혔던 것과 보는내내 미소짓던 옆모습만 기억난다.
감동스러운 엔딩이었던거 같은데, 난 별 기억이 없고.
다끝나고 나서야 순영이가 기지개를 켜면서 이렇게 재밌었나. 이랬던 기억이 있다.
분명 그 영화가 그때당시 최신영화 였던걸로 기억하거든, 그래서 2천원인가 얼마를 결제하고 봤었어 분명.
근데도 무슨말을 하나 혼자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리고 몸을 돌려나를 한번 쳐다보고 씨익 웃더니 얼굴을 내 허벅지에 파뭍으면서.
“으으으음. 기분좋다”
이러는데, 알지? 그위치.
청바지면 주름핑계라도 댈수야 있겠지만, 반바지를 입고 있었으니 꿈틀대는 주니어가 바로 순영이 얼굴에 닿더라.
그걸 느꼈는지 고개를 뒤로 확 빼면서 웃으면서 쳐다보는거야.
“얘는 자꾸 왜이래요..?”
아놔ㅠㅠ그러게요ㅠㅠ
아휴우우우우. 긴 한숨이 절로 나오더라.
“몰라요, 나도.....”
이랬는데, 빤히 쳐다보다가 손을 올려서 갑자기 주니어를 툭치더라. 완전 깜쪽 놀래서 다리를 올렸는데, 순영이 머리가 공중에 붕~뜨더니 내려감ㅋㅋㅋㅋ
근데 내가 놀라는 바람에 내다리가 굽혀졌는데 그런 무릎에 오른쪽귀가 부딪치거임.ㅠㅠ
아! 이러면서 귀쪽에 손을 대고 찡그리면서 일어나는데 그때 심장 멎는줄.
아. 미안미안미안. 이러면서 머리를 감싸서 꽉 안아줫는데, 나머지 한팔로 구타하더라-_-
갑자기 움직이면 어쩌냐고 하는데, 내가 일부러 그랬나ㅠㅠ
“아, 그니까 주니어를 왜 때려요~”
이래놓고선 나도 깜짝. 순영이는 응-_-?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이자식의 이름을 발설한 순간이었다.
“뭐요...?”
이러면서 아직도 귀를 잡고 벙찐 표정으로 쳐다보더라.
“아니이...거길 왜 때리냐고...”
“주우..녀억?”
그때 ‘주우녀억’ 정도로 발음하긴 했는데, 그냥 머릿속에 ‘준혁’이라고 딱 떠오르더라.
응? 걘 누구?ㅋㅋㅋㅋㅋㅋ
아, 뭐래. 이러면서 나혼자 빵터짐.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 순영이가 이런 영어단어 같은데 아주 많이 약하다ㅠㅠ
“아니...ㅋㅋ..아니, 말고ㅋㅋ 아진짜ㅋㅋㅋㅋㅋ....”
말을 해 주고 싶은데, 그걸 또 말해줘야 한다는게 웃기지 않냐ㅋㅋㅋ
지금껏 우울?했던 내 기분은 다 날라가고 계속 웃기만 했었다.
“말해 보라니까아?”
우리 순영이는 조선족 사투리가 심한편은 아닌데, 아주 길게 이야기 하거나ㅠㅠ, 급하거나 흥분하거나 놀래면 가끔씩 그 사투리가 튀어 나온다.
“아니, 그게 아니라ㅋㅋ. 아진짜. 뭐라고 말해ㅋㅋㅋㅋㅋ”
알고서 웃는건지, 내모습이 웃겨서 그런건지 순영이도 나따라서 계속 웃으면서, 뭔데, 뭔데 계속 이러고 내팔을 잡고 밀고당기니 나는 쇼파옆으로 거의 쓰러진 채로 계속 웃었다.
“하아. 하아. 아. 미치겠다ㅋㅋㅋㅋㅋㅋ”
진정하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진정이 안되더라.
“하아ㅋㅋㅋㅋ 잠깐만 진정좀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그때부터 조금씩 웃음기가 사라지길래. 짧은순간 엄청나게 집중하면서 진정 시켰다. 명치 아래쪽은 너무 웃어서 아프기까지 하면서 말이다.
“하아아아~휴우~~주니어요. 주니어...”
“주녀..?”
“아니이~ㅋㅋㅋㅋ 주니어. 준혁이는 또 누구야...”
어어....이러면서 입술을 오므리듯 말 듯 움직이는데, 장난끼가 발동하더라.
“우리집에 준혁이도 있었어?...”
여기저기 둘러보는 척 하면서.
“....준혁이 어딨어? 야! 나와봐! 아줌마가 너 찾는다~준혁아~”
이랬더니 아랫입술을 깨물고 어깨에 가까운 팔뚝쪽을 꼬집더라ㅠㅠ. 진심 아팠다ㅠㅠ
아픈곳을 부여잡고 있으니까.
“무슨말을 하는건데요. 똑똑히 말해봐요 하나하나...”
“어우 아퍼, 씨...주니어요. 주니어...”
순간 나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스펠링을 알려줘? 나도 모르는데?
“...어..그러니까...2세..아들..아니다 자식 정도로 생각하면 되요...”
이랬더니 잠시 나를 쳐다보더니.
“그럼 너도, 내 주녀어어..네...?”
아씨, 분위기가 왜 이렇게 흘러가던지....
“아잇. 내가 무슨...애인이지...왜...”
이러고 대응?하긴 했지만, 순간 순영이도 아차 싶었는지 눈동자를 이러저리 굴리더라. 그러면서 혼자말로 들릴 듯 말 듯.
주녀어. 주우..주.녀.어. 주니...주우...주우..
이러고 있드라;;;
“에휴...그냥 준혁이라고 해요 그냥. 뭘 그렇게 고민해...”
그렇게 19년 동안 아무도 모르게 꼭꼭 숨겨왔던 내분신을 커밍아웃함과 동시에 서류상에 존재할수 없지만 준혁이란 이름으로 떳떳하게 불리우게 되었다ㅡ_ㅡ;;;;;;;;;
그리고 준혁이는 우리 둘의 신호?로 써먹고 있고.
그일이 있고, 언젠가 아들낳게 되면 ‘준혁’이라는 이름을 지어야겠다. 라고 마음 먹었다가. 어떤놈일지 모르겠지만 왠지 죄를 짓는거 같아서 그 이름은 포기했다.
그날밤이 될 때까지 순영이는 수시로 주우..주우 이러고 있고, 그럴때마다 나는, 준혁! 준혁! 계속 이랬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타이밍이 나이스 한건지 어떤건지 모르겠는데, 순영이와의 관계가 주니어로 시작해서 지금은 준혁이로 마무리 되었다는 생각이드네.
그때 그렇게 서로 알게모르게 우울했던 감정들이 그순간 싹 사라졌다고 본다.
순영이는 다시 내 무릎을 베고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는데, 계속 준혁이를 부르고.
한숨한번 쉬고, 포기하고 텔레비전만 쳐다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람쐬러 나가자는 말에 대충 옷갈아입고 마트로 향했지.
며칠전 갖다왔는데, 딱히 살건 없는데, 딱히 갈데도 없었으니까.
이것저것 사긴 샀는데,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카운터에서 계산하려고 줄서 있는데, 날도 더우니 집에가면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자니까 이가 시려서 싫다는거야.
그렇게 슬픈말이 세상에 또 있을까ㅠㅠ
나혼자 먹겠다고 그러고 카운터 옆쪽에 아이스크림 냉장고에서 스크류바 하나 들고 돌아오는데, 계산대 앞에 조그마한 진열장에 콘돔들이 눈에 확 띄더라.
아. 저거...
이러면서 미친듯한 갈등에 휩싸였다.
써보고싶다ㅡ_ㅡ;;;;;;;;;;;;;;;;;;;;;;;;;;;;;
배부른 소리 해서 미안해 횽들ㅠㅠ
근데 그때는 진심으로 궁금하드라. 어떤 느낌인지ㅠㅠㅠㅠㅠㅠ
집으로 오는내내 아이스크림 핥아대면서 여기다 끼워보면 어떨까. 이지랄 했다;;;;;;
진짜 대책없는 ㅈ고딩이었나봐, 난ㅠㅠ
그 생각은 집에와서도 계속 이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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