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쌤이랑 지금 부부인 썰 7 > 썰게시판

이번에는 달달한 에피소드 3개를 써줄게.외전이라고 보면 될것 같아
22살때였어. 난 열심히 대학다니고 쌤은 일하시고서로 열심히 할 거 하고 또 열심히 사랑했지[?]한동안 데이트는 거의 서로 집이나 집 근처에서 했었어.근데 여름 방학이 됐고, 쌤은 나랑 여행을 가자고 하셨어.난 당연히 승낙했지.근데, 쌤이 목적지를 얘기 안해주셨어.난 어딘지 계속 물어봤는데 안 답해주셨지.여행 당일 나는 어디가는지도 모르고 쌤이랑 차를 탔어. 쌤은 나보고 운전하라고 했고,나는 네비게이션을 켰지.목적지가 나왔는데, 강원도였지.주소로 나와있어서 건물인지 관광지인지 몰랐어.쌤은 가는 도중에도 계속"가면 알게 돼." 이말만 하시면서 웃으셨어.가면서 쌤이랑 나는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쌤네 반에 지호랑 성격이랑 느낌이 비슷한 애가 있대.나랑 쌤은 그 얘기를 시작으로 학창시절 얘기를 시작했지.쌤은 내가 수학 성적이 높아진게 쌤 덕분이라는 걸 그때 깨달으셨어ㅋㅋ
그러다가 강원도에 진입했는데 문득수학여행 생각이 났어. 강원도였고 그때부터 쌤이랑 가까웠고,전기 나가고.. 잊을 수 없었지.나는 수학여행 얘기를 꺼내려던 찰나문득 생각이 드는게 쌤이 목적지를 얘기 안하시고 계속 이러시는건날 놀라게 하려고 그러는 것 같았는데,수학여행 장소에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수학여행 장소에 가서 짠!하고 놀래키시려고일부러 목적지도 얘기 안하신 것 같은거지.그래서 내가 "혹시 우리 OO가요?"이랬고, 쌤이 씨익 웃으시면서 "드디어 알았구나." 이러셨지.쌤은 애초에 수학여행 장소에 가시려고 하셨던거야.난 뭔가 궁금하고 설레면서도 쌤도 수학여행 기억하시는거에 찔끔[?] 감동먹음ㅋㅋ그렇게 30분을 더 가서 도착했어.4년이 지났어도 하나도 안 변했어.하나 바뀐 건 옥상에 태양열 발전기가 생긴거?ㅋㅋ거기가 수학여행용 숙소가 아니라 관광객들도 투숙이 가능했어서 우리는 거기서 자기로 했지.비수기라 방은 남아돌았었어.건물은 예전 전기 안들어오던 때랑은 다르게약간 밝았는데, 아마 그때는비 때문에 어두웠던 것 같아.
그래도 연애한지 2년이 넘었는데 한 방을 쓰기로 했어.우린 들어오고나서 진짜 짐만 놓고 바로 나갔어.우리가 그때 지이이인짜 배고팠거든.휴게소에 들리는 타이밍을 다 놓쳐서뭘 먹지를 못했어.근데 숙소를 나가니까 갑자기 수학여행 코스대로쌤이랑 가보고 싶었어.우리는 생각나는 코스 3개를 갔는데, 1개는 현재 없어졌고, 2개는 아직 있더라고.
우리는 가던 도중 밥을 먹었고, 근처에 있던최근에 일반인에게 개방을 한 자작나무 숲에 갔어.이거 말하면 어딘지 아는 사람도 있을 것 같네ㅋㅋ
쌤이랑 둘이 천천히 걸으니까 꽤 괜찮은 길이였어.공기도 좋고, 주변에 사람도 우리 말고 한두명밖에 없었어.공기가 좋으면 괜히 사람 기분 좋아지잖아.둘다 완전 기분 좋아져서 신났었는데,쌤 진짜 해맑게 웃으시는거에 한번 더 반했다.그러다 20분 정도 되니까 쌤이 점점 지치시길래 난 이쯤에서 돌아가려고 했는데, 쌤이 잠깐 앉자고 하셨어. 우린 옆에 있던 바위에 걸터앉았고,분위기가 좋아졌어. 그리고..쓰기 좀 쑥스럽지만 키스를 했다.첫키스는 아니였지. 첫키스는 20살 사귄 지 1달 됐을 때 했다.근데 난 첫키스보다 자작나무숲 키스가 더 좋았음.공기도 맑은데서 그때 유난히 진짜 예뻐보였을때키스를 하니까 진짜 좋았어.
우린 내려오면서 어깨동무하고 내려왔는데,여름이였는데도 시원하고 좋았어.혹시 가고 싶으면 알려줄게.인제에 있는 원대리 자작나무숲이야.우린 최근에 한번 더 갔어ㅋㅋ
다른 코스는 정작 시간상 못갔고,그냥 숙소로 와서 잤어. 물론....너희가..궁금해할만한..그런것도..이런 건 쓰지 않기로 2편에서 말했지?다음날로 넘어가자면, 좋은 추억 만들었다고 숙소 사장님께 인사를 했고,우린 집으로 갔지.

두번째 에피소드 말해줄게.
약간 짧은데, 술에 관한 에피소드야.하나 말해두면, 나는 술을 못해. 한잔 마시고 토하는게 부지기수였지.쌤은 나보단 술을 하시는데, 쌤도 3잔 마시면 취해.우린 편의점에서 소주 1병이면 술자리를 2번 가질 수 있었어ㅋㅋ근데 쌤이 한번은 갑자기 술이 먹고싶다고 하셨고,난 평소처럼 소주 한병만 사고 쌤 집으로 갔지.쌤은 내일 학교에 가셔야 했는데 갑자기 술이 땡기신다는거야.난 그래도 쌤이 먹고 싶다고 하셔서 한잔 따라드렸고,평소랑 똑같이 홀짝홀짝 마시셨어.진짜 귀엽게 드셨어. 두손으로 술잔을 잡고 홀짝홀짝 마시셨지.그래서 그런가 쌤은 한잔 마시는데 10분이 걸렸어.근데 평소보다 몽롱한 기색이 없으셨어.원래 1잔 마시면 애교 가득하게 혀 꼬인 말투를 하시는데, 이번엔 안그러셨어.난 쌤 주량이 늘었나라고 생각했는데,2잔째부터 그 말투가 나오셨지.아직도 기억나는데, 쌤이 나한테 혀 꼬인 목소리로"나 내일 하꾜 가묜 치안 티 안날까?"(나 내일 학교 가면 취한 티 안날까?)라고 세상 귀엽게 말하셨어.난 그게 너무 귀여워서 계속 입꼬리가 올라가있었어ㅋㅋ그러다 쌤이 술 마시고 싶었던 이유를 말해주셨는데,나여서 알아들었지 일반인이 들으면 거의 외계어였어.근데 문제는 무슨 말인지 알아도 무슨 뜻인지 모른다는거..쌤은 오늘 벤치에서 고양이를 봤는데 고양이가 도망갔다고만 말하셨어.정확한 발음으로는"베치에 야옹이가 요래[?] 안자있는데.. 쓩 하고 가썽."(벤치에 야옹이가 요래? 앉아있는데 쓩 하고 갔어.)이러셨어.아직도 그날 쌤이 술이 땡기신 이유는 미스테리야..쌤도 기억을 못하셔ㅋㅋㅋㅋ

세번째 에피 간당어느 순간부터 쌤이 치통을 호소하셨어..난 치과에 데려가드리려고 했는데쌤이 거절을 하시다가 결국 치과에 갔는데, 알고보니 쌤이 매복 사랑니가 있으시더라고..발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였는데,발치가 난이도가 꽤 있어서 수면마취를 해야 했어.수술 당일날 쌤은 긴장하셨었는데, 수면마취를 해서 그런가 아파하시지는 않았어.
진짜는 여기부터인데, 수면 마취를 하고 나서쌤이 깨시긴 했는데 마취가 덜깨신거야.사랑니 안 뽑았다고 우기셨어ㅋㅋ입에 솜물고 우물우물거리시면서ㅋㅋ쌤이 깨시고 날 보시더니 갑자기안아달래..ㅋㅋ그래서 안아드렸지.안아드리니까 사랑니 언제 뽑냐고 물어보셨어.이미 뽑았는데ㅋㅋ그래서 나는 이미 뽑았다고 했는데,쌤은 그때부터 불신의 눈빛으로 날 쳐다보셨어ㅋㅋ그때 영상이 있어서 대사를 그대로 적어볼게.
나: 일어났어요??쌤: ...안아죠..(안아드림)쌤: 나 사랑니 이제 뽑아..??나: ...?쌤: 언제 뽑아..사랑니..나: 20분 전에 다 뽑았어요!!쌤: ..(찌릿)...뻥!나: ...(황당)쌤: 난 방금 도착했쟈나!나: (마취가 덜 깬걸 깨달음)이때부터 장난을 쳤지.나: 거짓말이고, 사랑니는 곧 뺄거에요.쌤: (끄덕)나: 근데 사랑니를 빼려면, 돈을 내야 해요.쌤: (끄덕)나: 내가 돈을 못 가지고 왔으니까 지갑 좀 주세요.쌤: ....카드 돼징..?나: ㅋㅋㅋㅋㅋㅋㅋㅋ넼ㅋㅋㅋ 된데요ㅋㅋㅋ쌤: 가방에 지갑있어!쌤: (잠듬)
쌤은 한번 깨셨다가 그 다음에 또 깨셨는데,이번에는 마취가 안됐다고 하시고 갑자기 택배얘기를 했어ㅋㅋ
나: 어 일어났어요??쌤: .....어? 마치가 안댔네엥?나: (장난기 발동)나: 아직 마취 안했잖아요!!쌤: 잉..? 근데 난 마취 했는데에..쌤: 아아! 내가 마취가 안됐나봐!!나: (웃겨 죽음)쌤: 근데.. 나 택배 와써엉?나: ?쌤: 나 홈쇼핑으로 농구공 샀는데에..나: 평소에 농구도 안하잖아요쌤: 그래애???나: 넼ㅋㅋ(숨 넘어감)나: 그리고 누가 홈쇼핑에서 농구공을 사요ㅋㅋㅋ쌤: 그치만.. 나 진짜 샀는데..쌤 3만원이였는데...(난 솔직히 이때 진짜 시킨 줄)나: 어쨋든 솔직히 말해줄게요. 사랑니 다 뽑았어요.쌤: ?!쌤: (입에 솜물고) 아니야!! 피도 안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쌤: ......근데 넌 왜 여깄어!! 사랑니 뽑았다며!!나: 뽑았으니까 여기있죠ㅋㅋ쌤: (끄덕)쌤: (잠듬)
이 이후로 쌤은 20분동안 주무셨고, 다음에 깨고 나서는 제정신이셨어ㅋㅋ난 그 영상을 보여드렸고, 쌤도 자지러지셨어ㅋㅋ아직 그 영상은 내가 소장중이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