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마랑 내얘기 31 -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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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0:44 조회 1,225회 댓글 0건본문
30넘은 기념으로 최근일 써본다....외전 쯤으로 생각해도 좋아.
이번에 제주도 다녀온 이야기 해주면서 인증하려 한다ㅋㅋㅋㅋㅋㅋ
와, 횽들 벌써 30이 넘었다.
아니 횽들ㅋㅋㅋㅋㅋㅋ
현실은 찌질한 백수인데, 어쩌다 글 남기니 이번에는 작가 등단이야?ㅋㅋㅋㅋㅋ
인서울 문과에 박사과정 만들어주다가...
강남 논술학원 강사까지 제안받고...
이번엔 작가 등단? 그런것도 있음?ㅋㅋㅋㅋ
아니 난, 그냥 내얘기 하는거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대충 생각한게 한 10에서 20까지는 지난 얘기하고 이후부터는 일기?형식으로 근래에 있었던 일들 쓰려고 했는데, 30이 됐는데도 아직 10분에 1도 안한 듯ㄷㄷㄷ
이게 오지랖인지 먼지 모르겠는데 내얘기 풀어놓다보니 이렇게 되긴 했네.
처음에 제목?을 잘못 지은거 같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썼는데, 새엄마 라는 표현은 그렇게 많이 안한 듯.
10정도 지나가니까 제목이 좀 자극적?인게 아닌가 싶어서 그냥 마누나랑 내얘기 뭐 이렇게 바꾸고 싶은데 벌써 30이 되버렸으니 그것도 참 애매하네.
내가 요즘 병원 가봐야 겠나봐ㅠㅠ
옛날 일들은 기억해 내면 다 떠오르는데, 이상하게 요즘일들은 자꾸 잊어버려.
이거 진짜 문제 있는거지?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외전? 형식으로 제주도 여행 이야기 하려 함. 까먹기 전에ㅠㅠㅠㅠㅠㅠㅠ
누나 병원 검사 끝나고, 나도 여차저차 일하는거 때려치고 집에 있는데 그때 순영이 장난아녔다.
히스테리라고 해야하나.
내 행동 하나하나가 다 맘에 안드나봐.
어차피 일하는거 그만두는 것도 누나가 찬성했었거든. 오랫동안 일할 확실한 자리 알아봐야 한다고 누나가 먼저 적극적이었어.
근데 그마저도 시비거리가 되더라.
진짜 별것도 아닌게 전부 시비거리가 되더라.
한번은 너무 짜증나서 너한테 나는 숨쉬는것도 시비거리냐! 라고 소리쳤었음ㅠㅠ
진짜 미치겠더라.
그러다 잠깐 나갔다 올 일이 생겼는데, 도저히 불안해서 혼자 두고 나갈수 없겠더라고.
처제님 한테 전화 했지
참고로 우리는 처제님, 형부님 이라고 부른다. 처제님은 나한테 이름 부르기도 하고. 아무튼 표현은 그렇게.
처제님이 24시간 하는 식당에서 일하는데 낮밤 교대로 일함. 참고로 누나보다 네 살 어림.
시간이 맞으면 우리집에와서 자라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마침 쉬는날 이라기에 부탁했지.
아침일찍 처제님이 우리집에 왔고 나는 나가려고 준비하는데 그 약속이 미뤄진거야.
아니 특별히 중요한 일도 아녔는데, 누나가 저러니 그 핑계로 좀 나갔다 오려고 했었지.
누나는 그냥 방에 누워있고 나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마침 방송에서 갈비얘기가 딱 나오는거야.
저거 먹고싶다 라고 하던 처제님한테 순영이 데리고 가서 먹고 오자니까 콜.
안간다고 난리치는거 처제님이 겨우겨우 꼬셔냈다.
언니야. 니 서방이 걱정되서 나까지 불러서 저러고 있는데, 너까지 이러면 되겠냐. 머 이랬음.
겨우겨우 옷 입히고 처제님이 화장실 끌고가서 대충 씻기고 처제님 차 탑승.
누나가 눕고 싶데서 나보고 앞에 앉으래서 앞에 앉고 누나는 뒤에서 누워버림. 기분좀 나빴지만 네비 찍고 포천ㄱㄱ
아, 씨바. 존나 멈ㅡ_ㅡ
서울 근교라매. 이게 ㅅㅂ 그냥 지방이지 무슨ㅡ_ㅡ;;;;
솔까 1시간이면 끊을줄 알았다.
그렇게 가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나 면허증 없는거 가지고 처제님이 약올림.
쪽팔리고 맘좀 상했지만 티 못냄. 그냥 바보 되기로 함. 그리고 이번에 따겠다고 맘 먹음.
거의 두시간 가까이 갔을 거야.
누나도 그제서야 일어나 앉더라고.
“자기야 배 안고파? 쫌만 참자”
머 이랬는데, 처제님이 배 꼬실리? 꼬인다? 머 이런 이상한 말로 부럽다고 드립침.
언니는 복받았다. 이렇게 해 주는 신랑이 또 어딨냐. 언니는 호강하는거다. 이런 드립 날리니까.
너 해ㅡ_ㅡ
순간 뻘쭘. 정적. 몸둘바 모름.
처제님이,
언니야는 형부 앞에 두고 별말을 다한다. 면서 분위기를 풀어보려 했는데, 처진 분위기는 어쩔수 없더라ㅠㅠ
그러다 도착해서 주차하기 쉬운 아무데나 들어가서 앉았는데, 앉자마자 순영이가 내어깨에 기대더라.
존나 감동스러웠음ㅠㅠ
저바저바 저럴꺼면서 나 앞에두고 저런다고 툴툴대는 처제님 신경안쓰고 그냥 가만히 있었다.
오늘은 내가 살게. 언니 많이 먹고 힘내. 아들도.
주문하고 나서 직원있을 때 처제님이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
우리끼리 있을때는 형부님, 준성아 라고 하지만, 그렇게 밖에 나오면 아들이라고 부른다. 사람들 보는눈?이 있으니 순영이 생각해서.
고기 주문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먹다가 나도 맥주한병 마시고.
그러다 처제님이 제주도 얘기 꺼냄.
친구들하고 작년 이맘때 쯤에 제주도 갔다왔는데 어디는 이렇고 어디는 저렇고 아무튼 너무너무 좋았다고 재잘재잘.
아무말 없이 가만히 있던 순영이가, 가고싶다. 그러는데 처제님이 가. 가. 그럼. 둘이 갔다와! 이러면서 눈치주더라.
이러면서 조용하게 신혼여행이네?. 이지랄;;
그래, 가면 되겠네, 가자 당장. 나도 거들었다.
좋겠다, 나도 가고싶다. 라고 처제님이 생각없이 말했는데, 순영이가 같이 가자는거야.
거기서 또 분위기가 좀 이상해졌음.
남에 부부여행인데 내가 거기 왜끼냐고. 둘이서 다녀오라고 하길래 나도 바로 핸펀꺼내서 막 검색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여기저기 호텔도 알아보고, 여행지도 알아보는데 문제는 거기서 교통편.
아. ㅅㅂ. 돌아다니려면 차가 있어야 하는데, 내가 운전을 못하잖아.
글타고 저렇게 축 늘어져있는 마누라 시킬수도 없고. 거기서 존나 짜증나드라.
그래두 뭐, 어떻게든 되겠지. 택시타고 다니지 머. 이러고 검색하는데 계속 짜증나더라.
아니, 솔까 쪽팔린거지. ㅅㅂㅠㅠ
이번에 한번 가보고 다음에 면허증 따서 제대로 가보자! 생각하고 틈나는대로 계속 검색했다.
순영이한테 물어봤는데 자기는 봐도 모른다고 나보고 하래서 나혼자 결정함
대충 알아보고 괜찮은데 골라놓고 비행기표 예약하고 바로 병신짓 함.
어? 여권부터 만들어야겠네. 이지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는 여권있는거 알고 있으니 나만 만들면 되겠네 이지랄 하면서 검색하고 앉았었다. 하. 병신;;;;
그러다 혼란에 빠졌다.
우리나라 가는데도 여권이 필요한가. 비행기 타는거니까 필요한거 아닌가.
진짜 나혼자 존나 진지하게 이랬었다.
비행기표 예약한데 전화해서 물어볼까 하다가 그게 왠지 쪽팔려질거 같아서 이것저것 보는데, 신분증 지참. 이라는 글자를 보고 내가 병신이 맞구나 인정함ㅠㅠ
이해해 횽들.ㅠㅠ 너무 욕하지는 말고ㅠㅠㅠㅠㅠㅠㅠ
며칠후, 옷 몇 개 챙기고 처제님이 가져다준 캐리어에 우리꺼 이것저것 집어넣고 노트북 가지고 한참 고민함.
에이, 됐다. 시간 없을꺼다. 순영이한테 집중하자. 이러고 뱅기타러 김포ㄱㄱ
이래저래 나를 따라오긴 하지만, 순영이는 왠지 모르게 어딘가 힘이 없는거 같더라. 처음이라면 처음인데, 여행가는 날까지 저러고 있으니 짜증은 나는데 또 뭐라고 하기도 그렇더라. 그냥 힐끔힐끔 순영이 표정만 봤다.
생각해보니 한동안 계속 그렇게 순영이 눈치만 본 것 같더라.
난 일부러 아무일 없는 듯 떠들어 댔지만, 역시 내가 일부러 그런는걸 나도 느꼈었고.
우리가 오후 비행기 타고 옴. 점심 먹고 탔음.
암튼 뱅기 탐.
앉아서 기다리는데 누나가 계속 창밖만 보더라. 나도 가만히 있고.
슬슬 비행기가 움직이는데 존나 긴장함ㅋㅋㅋㅋㅋ이해해 첨이잖아ㅠㅠ
비행기가 뜰 때 뭔가 가슴이 웅~울리는게 신기하기도 두렵기도?
그리고 어느정도 하늘로 올라가니 순영이가 웃으면서 이상하지? 이러더라.
존나 좋았다 그때.
어? 어. 이상해ㅋㅋ 이랬더니 와 얼마만이냐. 비행기 타본거.
그때부터 둘이 손잡고 있었다.
도착하고 나서부터는 확실히 순영이 기분이 완전 달라진걸 느끼겠더라.
뭐, 지나가는 버스를 봐도 이쁘다고ㅡ_ㅡ;;아 촌시려.
그리고 물어물어 랜트카 사무실로 향했다.
교통편 고민할 때 순영이한테 ‘편하게’ 택시 타고 다니자고 그랬는데, 자기가 하겠다고 함ㅠㅠ
근데 그 삼실가서 좀 기분 나빴다. ㅅㅂ놈들.
예약자 이름 알려주고 면허증 보여주고 그러고 있는데, 접수받던 그냔이 ‘남자분꺼 없으세요?’ 이지랄 하더라.
ㅅㅂ 있으면 내밀었지 이러고 있겠냐 싶었는데.
순영이가 우리아들 아직 면허증 안나왔어요. 이러더라ㅠㅠ
진심 쪽팔리고 화나고 미안해서, 내 꼭 돌아가서 한번에 따겠다고 정말 굳게굳게 다짐했다.
차 확인하고 사인하고 짐싣고 네비찍고 숙소로 향했는데 네비 필요없이 의외로 찾기 쉬움.
누나가 너무 좋다고 그때부터 계속해서. 와~저거봐. 와. 멋지다~. 이러는데 좀 불안함.
운전에 집중하라고 하고는 숙소에 도착.
호텔같은데 비싸서 안된다고 예약 하지 말라해서 뭐라고 해야하지. 민박-_-? 암튼 머라고 했는데 갑자기 기억 안남.
사진으로 보기에 이쁜데 고름.
방 카드 받는데, 직원 앞에서 순영이가 계속 그러더라.
진작 같이오지. 지혼자 친구들하고만 다니고. 이렇게 좋은데 혼자다니냐. 머 그런 엄마 코스프레 했다.
그래, 뭐 그런데 많이 다니고 싶긴 했는데, 나도 그렇고 순영이도 그렇고 그런 시선들 때문에 서로 표현못하고 안다닌건 사실이니까.
방에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눕는거 같더니 바로 벌떡 일어나서 창가쪽으로 가더라.
창이 좀 컸어. 그리고 좀 가까이에 바닷가 보임.
와. 이쁘다. 멋지다. 이런데서 살면 좋겠다. 그런얘기만 계속 쏟아냈지.
편한옷 갈아입고 나가보자 했는데 순영이가 졸린다고 그래서 좀 쉬라고 했지.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잠깐 나갔다 온다 그러고 편의점가서 물하고 음료수 사들고 돌아옴.
코골면서 자고 있더라ㅠㅠ
한 2년정도 됐나. 3년정도 됐나. 암튼 그때부터 가끔 코골기 시작함ㅠㅠ
코오.코오? 그런거 아님.
크르렁.크르렁ㅠㅠ
깰까봐 조용조용 정리하고 침대옆에 앉아서 그냥 쳐다봄.
한참 쳐다보다가 나도 코가 답답해서 크흡 하고 마셨더니 순영이의 코고는 소리가 사라지더니 잠시 뒤척이는 듯 하다가 눈을떠서 나 쳐다봄.
그냥 뽀뽀해 주고 더 자라고 했음.
알았다면서 눈감음.
좀 더워서 앉은채로 티셔츠 벗는데 순영이가 부름.
옆에 같이 누우라고 함. 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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