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교도소 다녀온 썰 5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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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0:56 조회 470회 댓글 0건본문
울엄마도 왔다. 정말 부끄럽더라 . 검사가 내 공소사실을 읊는데 참.. 죄를 지어도 좃같이 지엇구나 싶었다. 재판은 순조롭게 이어지고 최후변론을 하는데 참 눈물이 나오더라 합의하느라 고생하는 엄마생각에 눈물이 쏟아지는데 참.. 한심하더라 내자신이 .. 판사도 우는 나에게 잔소리를 해가면서 얘기를하는데 많은 감정들이 오가더라. 그렇게 재판이 끝나고 대기하고있다보면 . 선고를받는 사람들과 구형을 받는사람들이 나뉘어져있는데 선고를 받는사람들은 두가지다집행유예를 받고 나가는사람. 또는 실형을 받는사람 . 실형을 받는사람들은 죽을상이고 집행유예를 받는사람들을보면 사람들이 축하한다 해주며 . 집행유예를 받는사람은 교도소 입구에서 내려서 따로 출소대기자 방으로 간다. 참 부러웠다 . 나도 언젠간 나가겠지만 그당시엔 그사람이 젤부러웠다 세상에서 . 그렇게 재판을 다녀오고 엄마가 면회와서 합의 다 봤으니까 나갈거다 좀만 고생해라고 하며 엄마와 이런저런얘기를 나누고 오면서 마음이 좀 홀가분해졌다 .나는 구형 2년을 받았다. 예상했었다 . 그렇게 2주뒤 선고날을 기다리며 나는 소지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왔고 선고전날 나는 사동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나가게 되면 연락하라는 높으신 분들. 좋았다 사실. 그런사람들 언제 나같은놈이 만나보고 얘기하냐 . 지금도 나와서 연락하곤 한다. 잘해주신다. 일도 시켜주셨었고 사회 경험도 많이했다 덕분에. 그렇게 선고전 마지막날 밤 잠이안와서 청심환 한알을 먹고 나는 잠을 설치며 다음날 퀭한 모습으로 재판을 갈준비를 했다. 정말 떨렸다 . 운동부시절 결승전보다 . 수능보다. 대학결과보다 더떨렸다 .물론 나갈거라 예상은 했지만 떨리더라. 그동안 나를 사람처럼 대해준 수용자들과 직원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버스에 올라타고 법원으로 가는길 . 유난히 날이 좋았다.그리고 내이름이 호명되고 재판장에 들어서고 . 판사가 판결문을 읽는다.'피고인에게 징역 1년에 처한다.' 이말을 듣는순간 벙쪘다 그러나판사가 뒤에 ' 단,그형의 집행을 2년간 유예한다 ' 이말은 집행유예를 선고하였고 2년안에 범죄를 저지를경우 1년형 과 추가범행에 대한 형을 살아야한다는거다. 즉2년간 사고를 안치면 전과만 남을뿐 실형을 안살아도 된다는 것이다. 나는 마음이 홀가분해졌고 판사님께 감사하다며 인사하고 나왔다 . 집행유예 사회봉사 서류를 받으며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고 구치소로 돌아가는 마지막 호송차를 타게되었다.참 기분이 좋더라. 드디어 사회에 나오게 되었다는걸 6개월만에 실감하게되었다. 유난히 추운가을에 와서 한창 날이 좋은 봄에 나오게 될줄이야. 그렇게 구치소에 와서 옷을 갈아입고 영치금+월급을 받고 구치소 문을 나오는데 엄마가 서있더라. 눈물이 흐르고 많은 이야기들을 하는데 울면서하느라 ㅡ뭐라했는지도 모르겠다..그날밤 맛있는것들을 많이먹고 설사도 무지하게했다. 기름진걸 갑자기 먹어서 설사하게되더라. 두부도 먹었고 물론.. 그리고 눈검사도 받았다 . 구치소는 24시간 불을켜서 시력이 안좋아지기때문이다..그렇게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나는 일상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사고안치고 열심히 제2의 삶을 살아가고있다..교도소.. 참 사람 갈곳이 아니더라. 뽕쟁이.조폭.강간범.사기꾼.살인자 .많은 사람들과 좁은공간에서 지내온다는것 보통일이 아니더라 . 없던 정신병도 생기고 스트레스도 받고 몸도상하고.. 진짜 죄짓고 살면 죗갑치룬다는게 맞는 말이더라. 비록 지금 스물다섯이지만 인생에있어 좋은경험 했다고 생각한다. 힘들때마다 안에있던 생각하니까 착실하게 살아지게 되더라. 형들도 착하게 살아 힘들어도 죄는짓지말고 법에어긋난 행동 하지말고. 열심히 살아가면 다 돌아온다. 모두 열심히 살자나같은 쓰레기짓 하지말고 .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