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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때 쓰레기였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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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1:12 조회 43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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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어머니는 중학교 급식 조리사입니다. 

중학교를 다닐 때, 제가 다니던 남녀 중학교의 조리사였어요.


지금은 결코 용서할 수 없었지만.. 제가 중학생 때
급식 조리사인 저희 어머니의 직업이 너무 창피했습니다.
왜냐면 그 때 저는, 아니 변명해보자면 그 때 학급 분위기 모두 
‘급식은 맛없어~’, ‘급식을 먹느니 음식물 쓰레기통을 퍼먹겠어~’ 
라며 조리사, 영양사 분들 모두 비꼬고 놀리고.. 


마치 공교육이 무너진 교사들을 학생들이 매일 수업마다 모두 보는 앞에서 우롱하듯.. 그런 분위기였거든요.


급식을 받을 때도 저희 어머니가 배식을 할 차례가 될 때, 눈을 마주치지 않았어요.
창피하고 혹시라도 어머니가 조리사인게 반 친구들에게 들킬까봐
식판을 내밀고 배식이 끝나면 바로 뒤돌아서 친구들이 있는 식탁으로 갔죠.


어머니도 그걸 아시기 때문에.. 우리 애가 혹시라도 학교에서 놀림감이 될까봐 챙기지 않는 듯하면서
항상 반찬을 더 주시려고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맘 아픈건데
가끔씩 배식을 받으려고 식판을 내밀면, 어머니 친구분들인 다른 조리사분들이 더 주려고 반찬을 퍼담아준 다음에
식판을 손으로 집는 경우가 있어요. 더 줄테니 가지말고 받으라고…
그러면 저는 팽개치고 가는 경우도 정말 많았구요.


정말 해서는 안되는 짓은..


어느 여름 장마날이었는데, 비가 많이 오니까
아침에 아버지가 직접 차로 학교까지 태워다주시게 됬어요.
급식 아주머니들도 등교시간이 학생들과 거의 비슷했기 때문에..학교 정문 앞에서
차를 세우고 내렸다가, 어머니와 제가 같이 등교하는 걸 친구들이 보게 되면
분명 들킬 것이기 때문에..


어머니는 학교에서 4~5분정도 거리 떨어진 곳에서 먼저 내렸습니다.
내리고나서, 우산쓰고 걸어가셨어요.


오늘 어머니 옆에서 저녁 준비하는 걸 도와주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이것좀 상에 놓으라고 찬을 저에게 손으로 주시는데


문득 어머니가 급식실에서 그 배식하는 경계 사이로 학생인 저와 조리복을 입고 조리용 마스크를 쓴 어머니가 있던 게
눈 앞에 보이더라고요.


어머니는..그 때 무슨 생각으로 학교에 출근하셨을까요. 
자기 자식에게 반찬 조금이라도 더 주려고, 떠나려던 식판을 손으로 잡을 때 무슨 생각이셨을까요.


학생 때 제 식판에만 맛있는 반찬이 더 많을 때
친구들이 물었습니다.


“왜 너만 핫도그 2개야?”…
“몰라.. ㅋㅋ 아줌마들이 대충 주나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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