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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도쟁이년 엿먹인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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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1:22 조회 40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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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년전,,,

영등포역길에서 어떤 도쟁이년이 말을 걸어왔다.얼굴은 내 스탈이더라..근데 낯이 익었었는데..노량진에서도 한번 봤는데그땐 쌩까고 지나갔엇지,그땐 7급막 시작한다고뇌에 힘주고 다니며열공하던 때라서...
단지 눈깔상테가 도쟁이들답게흐리멍덩 하더라속으론저 고운 얼굴로 왜 도쟁이년이 되었을까,,하고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일었다,
평소같았으면 걍 무시하고 갔겠지만이미 마음속의 불씨가 꺼진위장공시생으로 전락한 나ㅡ노량진 공시생의 절반은 한다는그 흔한 섹터디도 못해본ㅡ고독한 장수생은
얼굴 반반한 년과 말 붙여볼 기회도생겼겟다, 은근 쾌재를 부르짖는 미소를주머니에 숨긴 채얘기라도 좀 나눠볼까해서도쟁이들 특유의 병신같은 이야기를 들어줫다,도쟁이년들도 헬반도종특 아니랄까봐청주 서원경 사해점촌 촌장으로 빙의한듯 호구조사부터시작하더라거짓말을 잘 못하는 나는공시생이라는 사실을 실토해버렸고그년은 와닿지도 않는 위로로공부 안 힘드시냐고 다독여주더라그리곤근데 갑자기 더 얘기하자며카페 같은데 가서 얘기하자더라
나는 새벽 강남교회 걸식충이라도 되는 듯호기롭게도쟁이년에게 커피 사주실꺼냐고 물어봤더니나한테 사달랜다 ㅉㅈ도쟁이년이 그럼 그러치...
근데 내가 밥먹을 때라혼자 먹는거보다는도쟁이년 앞에 두고같이ㅡ먹어봐야겟다라는 생각이 들엇음
그래서 도쟁이년에게근데 전 아직 밥을 못먹어서밥 먹으러 갈껀데밥먹으면서 얘기하시면 안되겟냐고 물음
안된다고 하는걸 존나 실랑이 끝에영등포시장 순대국밥 집으로 데려감시장에 돼지머리가 많이 놓여져 있는데이년이 돼지머리보고 기겁을 하더라
속으로 낄낄거리며결국 식당 도착.
순대국밥을 쳐먹으며그년 얘기를 다 듣고반박을 시작햇다당연히 니년 내용은 잘못됫고나는 불교신자답개초기불교 이야기부터 풀어줌덧붙여 니년 도쟁이인게너무 안타까우니 빠져나와라이런 식으로 얘기함이때부터 이년 안색이 굳어지더니이런 소리 할려고자기 불럿냐면서 정색빨더라
도쟁이년의 모습은 흡사,
한남충남친에게오빤 나 이러려고 만나?라고 말하며 자괴감으로 가득한,한편으로는 측은해보이는 여성의모습이었다.
그리고 전 이만 가봐야겟네요하며 자리를 박차 일어나는 그녀의 모습에나는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잘가시라고 인사했다.
그리고 동시에주변을 보니 식사를 하던몇몇 사람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걸느끼는 순간주변의식에 민감한 예비공직자를 꿈꾸던 나는일종의 수치심에 얼굴이 붉어졌다,
그리고 평소 단골이었던순대국밥집의 국밥향기가도쟁이년의 모습과 오버랩되며갑자기 왜이리 역해졌는지.그이후로는 순대국밥을 먹지 못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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