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랑 필리핀 갔던 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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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1:33 조회 557회 댓글 0건본문
졸업하고 직장에 다닌지 2년차가 다되가니까 첫 해외출장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 비행기라고는 몇 번 타보지도 못한 촌놈이었던 난, 일이라도 기대되더라고 더군다나 목적지는 환락의 도시, 필리핀 ! 솔직히 남자가 동남아 가는데 기대하는게 당연한거지 아니겟냐? 여튼 필리핀 마닐라 밑에 바탕가스라고 항구도시가 있는데 거기로 가게 되었어. 다만 한가지 부담스러웠던건 50대 부장급 상사랑 같이 가야된다는 거였지. '뭐 일은 일이고, 할거 하는거니까 상관없겠지'라고 생각하고 가겹게 비행기에 올라탔고, 수시간을 날아서 마닐라에 도착했어 그 땐 새삼 즐겁더라. 이게 내 눈물나는 첫 해외출장의 시작인줄은 꿈에도 모르고..... 마닐라 도착해서 구경 할 겨를도 없이 바로 바탕가스로 향했어. 도착하니까 저녁 6시 좀 넘었나? 필리핀은 많이 안가봤는데. 이 바탕가스란 동네가 밤되니까 인적도 드문데다가 가로등도 별로 없어서 무섭더라고 현지 에이전트도 되도록 밤에는 나가지 마라고 으름장을 놓는데 솔직히 좀 쫄리더라. 거기에 부장급 상사(이하 부장님)랑 오니까 놔두고 혼자 놀러갈 수도 없자나, 눈치도 좀 보이고해서 '저녁먹고 잠이나 일찍 자야겠다' 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지. 옷 갈아입고 부장님 모시고 호텔 1층에 있는 식당에 저녁밥 먹으로 갔지. 서로 무난한 스테이크 하나씩 시켜서 먹는데. 부장님이 잘 안드시는 거야. 그래서 여쭤봤지 " 부장님, 어디 편찮으십니까? 입맛이 없어보이십니다 " 하니까 " (김사원아).. 좃빠지게 필리핀까지 왔는데 이런거 먹고 자야되는거냐? 낼 부터 뙤약볕에서 뛰어다녀야 되는데 말이야" 하더라고. 나름 사회생활 2년차인 나이기에 그 때 감을 딱 잡았지. 요 인간이 뭘 원하는지. 진짜로 먹고 싶은게 뭔지. 그래서 " 아~ 부장님. 비행기 오래 타고와서 뻐근하게 피로감도 쌓였는데 그것도 풀겸 마사지나 받을까요? " 라고 떡밥을 던졌어. 그러니 " 흠..흠.. 난 그런거 즐기는 사람이 아니네만.. 자네가 그리 가고싶어하니 어쩔 수 없지 큼.." 하시는데 말과는 다르게 부장님의 입꼬리가 하회탈 마냥 들쑥들쑥 올라가더라, 난 애써 모른 척하려 노력했고. 그러고는 갑자기 고기를 씹지도 않고 게눈 감추듯 삼키시더니, 나보고 빨리 먹으라고 재촉까지 하더라고. 그 모습은 마치 처음으로 놀이동산을 가는 아이같아서, 속으로 피식하면서 맞춰줬지 (부장님 죄송합니다) 급하게 식사 끝내고 바로 호텔 주인한테 필리핀식 택시(라고 하지만, 오토바이 옆에 2인승 좌석을 붙혀논 간이이동수단)를 부킹했어 그 순간만큼 우리는 세대차마처 허물은 십년지기 친구와도 같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