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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5 -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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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1:41 조회 43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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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두편써볼련다. 아마 첫경험이나 미경이에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꺼야..

그건그렇고 시발 오늘 존나덥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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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성격이 크게 요동치는걸 싫어한다그러야하나? 설레여서 잠을 못잔다거나 걱정이많아서 잠을 못잔다거나 하지 않아ㅋㅋ 좀 인생을 게임하듯이 "학교에 로그인" "학교에서 로그아웃", "집에 로그인", "꿈자리로그인" 이런식으로 하루에 내모습에 여러가지 모습들에 즐거우면 즐기고 짜증나면 짜증내고 좋음 좋고 싫음 싫고 확실하고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물론 아주 중요한 일이나 아주 기분나쁘거나 기분좋으면 하루정도 유지가 되긴하는데 잠을 못자는 성격은 아니야..


물론 그날도 잠잘시간 되서 잠은 잘잠ㅋㅋ 설레긴했지만ㅋㅋ


다음날 정말 아침6시쯤에 칼같이 눈이 뜨였어..(학원가던 시절엔 보통7시에서 7시10분사이에 일어났음)


정말 들뜬마음으로 입고갈 옷도 고르고 향수는 없었으니까 스킨도바르고(한겨울에 로션조금바르지 스킨은 있어도 귀찮아서 거의 안바름..) 운동화도 나이키에어맥스였나? 여튼 젤비싼운동화로 세팅을 완료했어..


그걸 본 엄마반응은 "너 오늘 무슨 일 있니? 친구들이랑 시내서 놀기로했어?"정도였고


난 아주 기쁜마음에 "응 잘보여야 할 사람있어서~"


물론 그뒤로 여자친구냐 머냐 물어봤지만 공부하겠다고 재수학원까지 방학에 보내달라그래서 갔는 놈입에서 "여자친구"라던지 "술집하는 미혼모의 딸이 잘보여야할 대상"이라던지 이런 말은 안나왔어ㅋㅋ 대충 "아~ 그냥 학원에 이쁜여자도 많고 다들 깔끔하게 입고다니길레.."하고 얼버무렸지


어제까진 비가 제법내렸지만 그날은 아주 맑았어.. 존나게 덥기도 했지만 모든게 아름다워보였다.. 심지어 나무에 매달려서 흉측하게 울어대는 매미마져 존나 이뻐보이고 했음ㅋㅋ


그런 해피한 상태로 학원에 갔지만


그날 미경이는 오지 않았어..


참.. 전화번호 그게먼데.. 연락한통 그냥 할수 있었는데 언제오냐 안오냐 너네집갈까 이말 한마디 못하고 아무것도 못한채 학원수업시작 직전까지 무언가 잘못된거 같다는 생각이 진하게 들었지만 수업시작후 10분이 지나고 20분정도 지났을 무렵 좀 황당했었다.. 멘붕은아니고 짜증도아니고 그냥 황당함..


점심때까지 수업을 듣다가 그날 오후에 수학이 있었는데 그냥 과감하게 째버리고 미경이집으로 향했다.


미경이 아파트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어 왜냐면 불쑥 찾아가기도 어려웠던게


아직 미경이 어머니를 모르고.. 분명 밤에 일갔다가 지금쯤 집에 있지 않을까? 이런저런 껄끄러운 기분이 들어서 30분정도 망설였던거 같아.. 그러다가 그냥 용기내서 벨을 눌러보기로 했어..


정말 큰용기가 필요했던거 같아..


그때 그 벨을 누르던 심정과 용기는 지금 조금 무리해서 내 수준보다 약간 높은 수천만원짜리 차를 사고, 수억의 빚을져가며 집을 사면서 도장을찍는다거나 사인을 하는거에 망설임 없게해준 원동력이라 생각해..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것이다?"였나?ㅋ


여튼 벨을 눌렀지만 답이없었고 한번더 눌렀고 또 한번더 눌렀어 벨을 3번이나 눌렀는데 답이 없다면 그냥 가야지.. 하고 돌아섰을때 문이 열렸어..


보통 인터폰으로 누구세요 해야하는데 말이지?


아.. 문이 열리고 나타난 미경이는 눈에 멍이들고 온데 멍이들고 산발한 상태로 나타났던거야..


그래.. 내가 다녀가고.. 미경이 어머니가 귀신같이 누가 왔다갔는지 알고 미경이에게 물어봤고 미경이는 아주 순진하게 오늘부터 사귀기로 한 남자친구라는 말을 했다는거야.. 근데.. 아무리 그래도.. 애를 이지경으로 패냐.. 무슨 술먹고 외박하고 이래도 이지경으로 팰꺼까지야..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미경이 어머니도 어린나이에 미혼모되고 그랬던게 아마 마음에 짐으로 남아서 그러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여튼 미경이는 날 보자말자 펑펑울어댓어.. 난 울고있는 애를 달래기 급급했고.. 지금이야 요령있게 포옹해서 등도 토닥여주고 했겠지만 그땐 뭘.. 잘.. 모를때라 마주보는상태에서 어깨만 토닥여줬어..


아주 혼났던 이유는 그런거더라고


누구냐 어디서만났냐 이런거는 대답을 잘했는데


어디학교다니냐, 몇살이냐 이런거부터 얼버무리기 시작했고..(서로 학교에대해서도 안물..;;)


수상적은 어머니가 전화라도 해봐야겠다며 내전화번호를 물었는데 대답을 못했다는거..


여튼 어머니는 통상 새벽 4~5시쯤에 마감을 하고들어오는데 일주일에 이틀정도 일을 쉬고 낮에 은행이나 볼일보고 7~8시쯤 들어오신다고 했어.. 어제가 바로 그 쉬는 날이였고.. 느낌상으로 엘리베이터 앞에서 나와 마주친 그 40대 아주머니가 미경이 어머니일꺼라 직감을 했지.. 오늘도 볼일이있으셔서 출근은 안하고 어딜 갔다가 저녁에 들어오실거라고 그러더라..


순간 생각이 든게..


장난처럼 쉽게 사귄다고는 했지만


사귀기로 한것은 사실이고 서로 좋아하는 것도 사실이고


어쨋든 ㅅㅅ는 안했으니 난 떳떳하고 내가 어디 전과자나 양아치깡패도 아니고 절대 여자친구를 이런 환경에 둘수가 없겠다라는 생각이들고 이 상황에서 나만 도망을친다거나 둘이 도망친다해도 답이없을거 같더라고 그순간 내입에서 나온말은


"오늘 너희 어머니 뵙고 갈께"


였다.. 그리고 좀 무덤덤하게 "나 오늘 수학수업 재끼고 왔으니 니가 가르쳐줘"였고 그렇게 거실에 멍투성이인 미경이와 나는 수학책을 펴고 앉아있었어.. 한 30분정도 내가 좀 못하는 코사인탄젠트 위주로 다시 개념부터 조근조근 설명해달라고 했고 미경이는 아주 덤덤하게 설명해나갔어.. 거의 설명을 듣는거보단 내가 모르는것들 위주로 질문이였고 미경이는 기다렷다는듯이 다답을 잘 해주고있었지 1시간정도 책보고 공부하다가 배가고파졌고 또 우린ㅋㅋ 짬뽕을 시켜먹고 있었어.. 시간이 4시쯤이였던걸로 기억해 그때쯤


미경이 어머니가 집에 딱 들어오신거야..


상황이 이해가 가냐?


미혼모인 노래방주인 엄마는 남친생긴 딸을 줜나게 패버렸고


다음날 내가 그집에서 짬뽕을 또 쳐먹고있다는게?ㅋㅋㅋㅋㅋㅋ


와 그땐 생각못했는데 두고두고 미경이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있었어..


"내 살다 너처럼 구는 애는 첨본다"였어ㅋㅋ


여튼 노래방 사장같은 스타일이 아닌 그냥 동네 아줌마같은 스타일의 엄청 작고 이쁜? 아줌마가 들어와서 순간 얼어있더라.. ㅋㅋ


미경이는 약간 놀란 목소리로 "어.. 엄마?"라고 했고 난 벌떡일어나서 "안녕하십니까! 저는 미경이 남자친구 빻자입니다.!"하고 인사를 드렸어 ㅋㅋ 짬뽕먹다말고 ㅋㅋㅋㅋ


다행이도 거실한쪽에는 수학책이 어지럽게 널려있었고 내가봐도 옷도 좀 깔끔하게 입고있었어 ㅋㅋ 짬뽕만 아니였으면 완벽한 인..사였을까?


"빻자라고 했지 잠깐 이야기좀 하자"라며 먹던거 다먹지도 못하고 바로 어머니에게 붙들려 거실로 갔어 어머니가 앉으시고 난 서있었지..


"앉아봐"라고 하시기 전까지


자리에 앉고나서 어머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


"긴말 안할테니 잠깐 눈맞고 그런거면 빻자 너도 공부에 집중하고 해야하지 않겠냐? 그만만나라"라고 하시더라


"네 어머니, 저도 지금 중요한 시기고 공부를 안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미경이가 이런이런부분이 부족하고 저도 이런이런 과목에서 이런부분이 부족해서 서로 공부하다가 알게된 사이이고~"라며 아주 속사포처럼 또박또박 말을이어나갔어..


내가 잘하는게 말싸움이고 자신있는게 어른들 앞에서야 ㅋㅋ 워낙 집안이 엄한데다가 집안장손이라 어른들 앞에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하는지 몸에 배여있던게 아주 도움이 되었어


여튼 "이래저래 해서 미경이랑 계속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어


그러니 어머니는 한동안 별말씀없으셨고 무언가 생각하는 눈치였다가 미경이를 불렀어


"난 너네가 좋게 만났다고 하니 더이상 반대는 하지 않겠지만 인정도 하지 않겠다. 서로 중요한 시기이고 언제든 맘이바뀔수도 있으니 너네가 잘해라"였어


그리고 내전화번호를 물어보시곤 일이있어서 먼저나가셨어


뭐랄까....


알게된지 이주정도? 사귄지 이틀째 너무 많이가버렸어.... 그리고 기억에 나는건 이날 미경이랑은 아주 대화를 많이 한거같아.. 자기 집안이야기, 어머니이야기, 자기 성격 이런것들


대충 해가 뉘엿넘어가는 7시가 넘어서 미경이집을 나와 난 집에왔고 그때쯤에야 내가 사고를 친거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 막 집에와서 허기진 배를 엄마가 만들어준 오이냉국으로 채워나갈때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고


미경이 어머니였어 갑자기 지금 시내 어디로 오래? 얼마나 걸리겠냐며?


올수있냐가 아니라 오라는 거였어


집에 있던 엄마한텐 "친구가 갑자기 볼일있어서 보잰다"라고 하고 밥먹다말고 다시 집을 나섯지


미경이 어머니가 오라는 곳으로 가서 다시 전화를 했어 엄청 번화가는 아니고 쭉 고기집, 식당, 술집, 노래방이 밀집된 어딘가에서 전화를 걸었고 "00노래주점 보여? 거기로 와" 와... 입구부터 "미성년자출입고용금지"라고 땋 적힌 노래방에 입던을 했지.. 입던보다는 강제소환이라하는게 맞을까..


막상 문을 열고들어서니 와... 그냥 고삐리들이 가는 노래방보다 많이 고급스럽고 많이 야한누나들, 많이 양아치같아보이는 웨이터들이 한둘 눈에들어왔고 미경이 어머니와는 조금 안쪽에 위치한 카운터에서 인사드렸더니 "몇번 방에 가있어"라고 하시더라


가서 앉았지 크기별로 유리잔들, 솔의눈 실론티 생수, 재털이 이렇게 정돈된 테이블과 길게이어져있는 쇼파들 한쪽에 앉아 기다리고있었지 밖으론 왠 음치아저씨하나가 노래를 부르는게 희미하게 들려오고있었고


1분? 2분정도 기다리고있었더니 미경이어머니가 적당히 야한 복장으로 들어오셨어 아 물론 노래방여자들같은거 말고 좀 야한 미시스탈? 정도?


그리곤 미경이 어머니와 대화가 이어졌지.. 대화라기 보단 일방적인 "미경이와 미경이어머니를 중심으로 인생이야기" 그리고 말미에 "이렇게 어렵게 더럽게 살면서 구김없이 키운아이이고 절대 그럴리는 없겠지만 자기처럼 미경이를 살게할수 없다" 였고


난 솔직하게 대답했어 "미경이 이런이런 모습이 좋고 아직은 서로에대해서 많이 알지 못하고 알아가는 단계지만 지금 강제로 막는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을 것 아니냐, 예민한 시기에 문제가 더 커질수 있다. 나도 바보가 아닌이상 위험한 짓은 하지 않겠다" 이런 대답이였나봐


여튼 어머니가 대화끝에 "이건 미경이랑 데이트할때 길바닥에서 싼거사먹지 말고 좋은거 사먹고, 버스탄다고 진빼지말고 택시타라고 주는거야"하며 흰색봉투를 주시고 "늦었으니 택시타고 들어가"하시며 따로 만원짜리를 몇장주셨어..


그리고 인사드리고 집에갔다. 노래방이 안보이는 골목끝에서 다리가 풀렸어.. 너무 긴장했던탓이야..


손에 쥐어진 도톰한 봉투도 그때서야 생각이 났고 노래방이 완전히 안보인걸 확인하고 열어본 흰봉투에는 만원짜리로 백만원이 들어있었어..


그때서야 이일을 미경이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났고


한순간에 너무 성큼성큼 나가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어..


집에가는 동안 미경이랑 계속 문자를 주고 받았던거 같아..


그리고 어머니한테 용돈받은것 까지 말씀드렸어..


당연 울 가족들은 그런게 있는줄은 상상도 못했어ㅋㅋ


여튼 뭔가 너무 빨리 진행되는게 이상하기도 했고..


미경이 어머니의 말씀중에 유독 딱 한마디가 계속 머릿속에 남아있었어..


"둘이 연애하더라도 피임은 꼭 해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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