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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1:55 조회 47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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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주5일짜리 좆소기업 다니면서 무난하게 살고 있었는데, 토토에 잘못 손대서 빚만 천만원넘게 쌓였다.

쥐꼬리만한 월급 170만원 받아서 이자내고 방세내면 ㅅㅂ 남는게 없었음.
결국 지인 소개로 숙식제공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에 일하러 가게됨..
거기서 보도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이년은 카운터 ㅋㅋ 나는 서빙ㅋㅋ
친해지게된 계기는.. 이년은 가끔 일끝나고 같이 숙소로 가는 길에 음료수도 사주고 과자도 사주고 하는데.. 
나는 대출빚 갚느라 존나 지갑이 빈털털이여서 은혜를 못갚음..
근데 어느날 이년이 대놓고..
'오빠는 너무 돈 안쓰는거 아님? 진심 너무 짠돌이네 ㅋㅋㅋ'
돌직구 날리더라..
당황해서 내 사정을 솔직히 말했다..
지금 인생 ㅈㄴ 꼬여서 도피한거나 마찬가지라고..
이년이 먼 생각이었는지 가만히 내 애기를 듣고 있더라.
그리고 자기도 머리도 식힐겸 여기왔다고 말함.
웃긴게 둘이서 그날새벽 술도 안먹고 그냥 집앞 계단에서 세시간 넘게 얘기했다.
머 그렇게 친해지게 되서.. 쫌있다 술한잔 먹고 떡치게되고.. 뻔한 스토리 아니겠냐?
근데 숙소가 휴게소 내부에 있어서 쉬는날 말고는 영화 한편 보러 가기도 힘드니 많이 깝깝하다.
결국 톨게이트에서 제일 가까운 원룸을 얻어서 둘이 동거를 시작했다.
8개월쯤 거의 부부같이 생활했다.
아침에 같이 출근하고.. 12시간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해서 아무것도 못한다.
어차피 저녁 10시라 갈때도 없지만..
그래서 얘가 떡은 잘받아줬다..
지도 하루하루 낙이 없으니 떡이라도 쳐야겠지..
거의 1일1떡 한거같다.
난 그때쯤 빚을 다 갚았다.
나 빚 다갚았다고 하니까 애가 우리 좀 휴식이 필요한거 같다고.. 좀 쉬자고해서 둘이 동시에 그만뒀다..
그리고 처음으로 둘이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해봤지.
서울도 놀러가고.. 맛집도 가보고..
근데 행복은 2주만에 끝 ㅋㅋㅋ
둘 다 통장에 100만원씩 밖에 안남아서..
그후부터는 그냥 피시방만 주구장창 다님 ㅋㅋ
한달지나고 둘다 거지됨..
근데 일하기 너무너무 시러서 여자명의로 대출 500땡김..
이걸로 두달 더 놀고..
결국 이년이 말하길 일단 자기가 먼저 돈벌어올테니 나도 피시방 끊고 얼렁 취직하라고 함.
나한텐 그냥 바에서 일한다고 했는데 솔직히 보도하러 가는거 알았고 알고도 걍 냅뒀다.
어차피 예전에 처음 계단해서 얘기할때 자기 걸레라는거 돌려 말하며 오픈했고, 
그 얘기 듣는 순간부터 선을 긋고 만나는거라 상관없었음.
그때부터 내 일상이 어땠냐면..
이년이 밤에 출근하기전에 반찬 해놓고 2만원씩 놓고감.
그리고 퇴근하기전에 미리 연락주면 나는 겜방에서 12시간씩 겜하다가 집에 들어감.
퇴근했는데 집에 아무도 없는걸 극도로 싫어해서, 시간 어기면 ㅈㄴ 싸웠다..
싸우면 손해인게 다음날 돈을 안놓고 가니까 ^^;;
그때쯤 한달에 한번 섹스했던거 같다. 1년쯤 동거 하니까 슬슬 질려서..
근데 얘가 보도 출근하면서 치마도 짧게입고 화장도 예쁘게 하니까 다시 꼴릿햐더라.
보통 퇴근하면 술에 쩔어서 널부러지는데.. 내가 치마 벗겨주고 스타킹 벗겨주면서 하고 싶으면 했다.
약간 시체 먹는 느낌인데 그것도 은근히 나쁘지 않더라.. 내가 이상한 패티쉬가 있나?
한번은 어차피 술취해서 기억도 못할텐데 뭐 어떻겠나 하는 생각으로 
'걸레년 ㅋㅋ 화낭년 ㅋㅋ 보지는 존나 맛있네 ㅋㅋ' 욕하면서 따먹어 봤는데 
다음날 꿀밤 맞았다.. 변태새끼 필름 끊긴건 아니라고 하면서..
아 근데 피시방도 혼자 다니니까 재미없더라.
보도년이랑 짝꿍처럼 같이 다닐때는 그래도 다닐만 했는데..
그러다가 보도년이 엄마가 아프다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가면서 월세 2달치 미리 내주고 30만원 주면서 이제 진짜로 일하라고 당부하고 떠나더라.
뭐 기댈곳이 없으니 나도 예전에 일하던 공장으로 되돌아 갔다.
몇달후에 난 운좋게 이직에 성공했고 연봉 2800에 계약했다.
누구에겐 별거아닌 액수겠지만 앞으로 몇년 더 일하면 월급도 꾸준히 오르겠고.. 조금 결혼에 대한 생각이 생겼다.
물론 보도년이랑은 관계없는 이야기고..
사실 처음에는 이 기쁜 소식을 그얘한테 제일먼저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사람 마음이 간사한게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니 평범한 여자를 만나고 싶어지더랴..
우리는 서로 연락하는 횟수가 차츰 뜸해졌다.
안그래도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법인데 가뜩이나 일하는 시간도 달라서..
그나마 저녁 7~8시 사이가 나는 퇴근하고, 걔는 이제 막 콜 기다리는 시간대라 유일한 접점대인데..
내가 롤을 시작해서 ㅋㅋ 카톡씹고 정신없이 겜만 해버림..
그랬더니 1랩짜리 아이디 만들어서 귓말하거나 그냥 나 게임하는거 구경하더라..
가끔 애는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더라.
롤이 뭔지도 모르면서.. 무슨 재미로 관전을..
그냥 오빠 케릭터 보고있음 오빠가 아장아장 걷는거 같아서 귀엽다라나..
지금쯤 어디서 뭐하고 지낼려나?
철은 좀 들었으려나?
돌이켜보면 휴게소에서도 맨날 커피 얻어먹고..
나중에 원룸 살땐 용돈 받아쓰고..
신세 많이졌는데 취직하고나서 따뜻한 밥한끼 보답 못한게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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