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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짜리 여자친구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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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2:34 조회 1,21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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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27살 화석 대학생이고 여자친구 14살임. 게임에서 만났다.
얘도 흙수흙수하다. 아빠는 일용직 노동자. 엄마는 얘 4살 때 이혼해서 집 나간 뒤 연락 한 번 없음.
그나마 고모가 공장도 경영하고 10억짜리 집도 있어서 아빠 혼자 독수공방하는 동안 고모가 다 키움. 근데 얘가 고모한테 체벌받은 걸 선생한테 잘못 말해서 고모가 아동학대로 수사 크ㅋ리ㅋ 덕분에 열받은 고모가 이빠한테 보내버림 ㅋ
아빠고 고모고 맨날 호통치고 때리기만 해서 애가 정에 항상 굶주려 있음.
지 좋다는 남자 거절을 못해서 중3 전남친 사귀었는데 걔는 발정난 10대 수컷답게 파워 먹ㅡ버 크리. 
그래서 징징 짜다가 내가 항상 얘기 잘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하니까 나 좋아한다고 사귀자 함.
나도 마침 전여친에게 차인데다 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게 애정결핍이라 그냥 예스.
존나 지하철-고속버스 테크로 2시간 30분 걸리는 장거리라 얼마 못 가 헤어질 거라 걱정했는데...
추석 연휴에 아빠 없을 때 같이 잤거든? 그때 얘가 누군가랑 같이 자는 게 엄마 이혼한 후로 10년만이라나. 막상 그 시절은 너무 어려서 기억도 안 나고.품으로 파고들면서 나랑 같이 살고 싶다고 눈물 흘리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서 어떻게든 내가 안고 가야겠다고 결심했음. 그때.
아, 잔 게 그냥 잠만 잔 게 아니라 당연히 그 짓도 했음. 나도 27살에야 첫 여친 사귄 모쏠아다라 성욕충만 발정기 피크여서 14살이고 뭐고 그냥 달렸음. 연휴 기간 열흘 내내 하루 2~3번씩 포풍같이 달림.처음 이틀 정도만 좋았지 사흘부터는 진짜 기빨리는 느낌이었다. 뒤질 뻔함.(참고로 얘 올해 초에 생일 지나서 13세 미만 미성년자의제강간 그딴 거 안 걸림. 철컹철컹 ㄴㄴ)
얘기가 뜬금 야썰로 빠졌는데, 얘랑 사귀면서 흙수저 여자애들이 왜 임신크리로 인생 잘 종치는지 알 것 같음. 대개 지랄같은 부모 둬서 애정에 목마르니까 남자가 조르면 남자 잃을까봐 시키는 대로 함. 나도 한 번 피임 빼먹었다가 ㅈ될 뻔했...
그리고 얘 진짜 교육환경 씹막장. 학교고 동네고 존나 틀딱들 대낮부터 쓰레기통 옆에서 소주병 까면서 싸움 벌이고(왜 하필 쓰레기통 옆에서 마시는지 의문)다 썩어가는 주공아파트에 노친네만 드글거려서 그런지 경찰차와 구급차가 상시 들락거림. 노친네들이 얼마나 자주 싸우는지 진짜 열흘 내내 있으면서 경찰차 4번 옴.시내도 비행청소년 천지라 조금만 삐끗하면 안 좋은 길로 빠지기 딱 좋은 동네.우리 동네도 집값 싸고 빈곤율 높은 지역이지만 근처에 고려대 시립대 외대 경희대 있어서 뭔가 학구열 자극하기는 좋은데 여기는 진짜 조금만 있으면 할렘 될 것 같음.
그래서 얘를 좋은 고등학교, 대학교 보내서 흙수저 탈출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공부 조또 안 하던 애 교재 사주면서 가르치고 있음.
얘가 얼마나 열악한 교육을 받아왔냐면, 중1인데 알파벳도 못 읽음.아빠랑 고모는 인서울 아니면 대학 보내지도 않겠다 하면서 애가 왜 공부를 못하는지, 어디가 부족한 건지 살피는 거 조또 없음. 전형적으로 자기는 TV 쳐보면서 자식이 학교 갔다오면 "숙제 안 하냐!" 하면서 호통치는 병신무능흙부모.
뭔 남친이 되어서 먹이고 재우고 입히고 공부까지 가르쳐주냐, 네가 아빠냐 할지도 모르겠는데내 성장 환경은 얘랑 오십보백보였거든. 아니, 친구가 없었던 점에서 더 끔찍할 수도 있었겠는데...어쨌든 내 품에 안겨오는 아이다보니까 나처럼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거임. 나랑 얘랑 13살 차이인데 얘가 앞으로 13년을 나처럼 보내게 하기 싫음.
그래서 지금 고민은 앞으로 얘 성인 될 때까지 5년을 어떻게 키우느냐임.당장 만나기 힘든 게 제일 큰 문제인데, 왕복 6시간 장거리....내가 좆백수찐따휴학생이라 시간 나는 대로 만나지만 내가 취업하면 주말에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얘는 나더러 지네 동네에 취업해서 자기가 저녁마다 갈 테니 자주 보자 하는데 그게 쉬울 리가... 나도 나름 꿈이 있는데.
그리고 내가 존나 우울증에 찌들어서 세월만 보냈지 경력이고 경험이고 아무 것도 쌓은 게 없어서 취업에 애로사항이 좀 꽃필 것 같은데먼 거리에서 얘 뒷바라지 하려니 경제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거...그 기간을 어떻게 넘길지가 고민이다.
그래서 요즘 한숨만 쉼. 왜 부모들이 텅 빈 통장과 자식 바라보면서 한숨 쉬는지 알 것 같음. ㅠ딸도 안 낳았는데 벌써 흙부모 체험이야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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