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숙모와 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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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2:39 조회 586회 댓글 0건본문
로맨스는 무슨... 세상에 밝히지도 못하는 이야기인데...
하아...
...
외숙모를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나네. 그때 내가 중1이었던가? 중2이었던가?
암튼 14-5살 전후 였을 거야. 그러면 외숙모는 20-21살 였겠지?
조금은 추위가 있었던 것 같으니, 이 맘때 쯤, 아니 그 당시 학생이었으니까, 한창
추울 때 였겠네. 방학이었을테니까.
어떤 일정이나 계획으로 외숙모를 만나게 됐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분명 지하철
역이었던 것 같아. 당시에 삼촌이 외숙모와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던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지하철 역에서 외숙모를 처음 만났을 때는 그냥 무덤덤 했던
것 같네. 또래 여자들에게 더 관심이 많을 때라 그랬을 수도 있지만, 딱히 매력을 못
느꼈던 것 같기도 해.
물론, 중1-2짜리가 외숙모가 될 여자를 두고 매력 지수를 확인?? 하는 것도 우습지만.
하나 더 기억 나는 건, 그 당시 외숙모 옷차림이었는데, 젊을 때라 그런지 날이 추웠음
에도 짧은 스커트에 검정색 스타킹, 그리고 긴 부츠를 신었던 것 같네. 어렴풋이 그 정
도까지는 기억 나.
그런데 과거 이야기를 왜 하느냐?
분명 어릴 때 봤던 외숙모는 나에게 어떤 감흥도 주지 못하는 여자였어. 조카가 이성으
로서 외숙모를 바라보는 것이 아이러니긴 하지만, 그 정도까지는 상상의 자유가 누구에
게나 있잖아.
딱히 얼굴이 예쁘지도 않으니까. 사실 어릴 때일 수록 얼굴이 짱이잖아. 나중에 나이 한
살, 한 살 더 먹으면서 이성을 바라보는 관점이 디테일 해지고, 거기서 나이를 더 먹으면,
그 사람의 행동과 말에서 매력을 찾기도 하고 그러지.
외숙모가 나에게 그랬던 존재였던 것 같아. 얼굴이 예쁘지는 않지만, 나중에 나이를 먹고
외숙모의 모습을 보면, 신체적으로는 큰 가슴과 탐스런 엉덩이, 넓은 골반? 그런 게 눈에
들어오긴 하더라.
그와 더불어 2년 간 같이 살다시피 했으니, 평소의 언행을 보면서 외숙모만의 특유의 매
력을 느끼기도 했으니까.
사람마다 향기가 다르다고 하잖아.
매력이야 무궁무진 하겠지.
외숙모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가슴이 터질 것 같더라. 그 옛날 첫사랑을 만날 때, 다리가
부들부들 떨려서 제대로 걷지 못한 적도 있었는데, 그 때의 설렘과 긴장이 온 머리와 몸을
지배하더라고.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르게, 외숙모와 만날 시기가 되었어.
난 금요일에 휴가를 써버리고, 외숙모를 마중 나갔는데, 그녀가 내가 사는 곳으로 KTX를
타고 온다고 하더라고.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외숙모는 도착을 했어. 정확히 집들이 후, 5개월 만에 만나게
되는 그녀였는데,
여기서 하나 헤프닝이 벌어지는데, 분명 KTX는 도착했는데, 외숙모가 보이지 않는 거야.
사람도 많긴 했지만, 아무리 두리번 거려도 찾을 수가 없더라. 그래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
리고 있었지.
안 보이니까, 못 찾겠으니까, 연락을 해야 했어. 그런데 전화도 받지 않는 거야. 진짜 막 당황
스럽더라.
내가 외숙모를 못 찾고 두리번 거리니까, 저 멀리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네? 고개를 돌려
보니까, 캐리어 하나를 가지고 반갑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여자가 보이네? 어라 누구지?
누구긴 누구겠어. 외숙모였지. 정말 깜짝 놀랐어. 분명 5개월 전에 외숙모를 봤는데,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여자는 그 때의 외숙모가 아닌거야?
"외... 외숙모."
입이 딱 벌어지더라.
"왜? 내가 너무 예뻐졌나?"
외숙모는 나를 보고 연신 웃더라. 와, 사람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 걸까? 외숙모가 뚱뚱하
지는 않았지만, 나름 볼륨이 있다고 했잖아? 그런데 굉장히 날씬해진 거야. 더구나 옷차림도
장난 아닌 게,
내가 여자 옷에 대해 알지 못해서 설명하기 힘들지만, 전반적으로 블랙 코디에 그 옛날 아가
씨때처럼 꽤 짧은 스커트에 힐을 신었더라고. 내 키가 평균보다 조금 더 큰 176인데, 외숙모
가 힐을 신으니까 눈 높이가 비슷하더라.
"어... 어떻게... 된 거예요"
"정말 내가 예뻐졌나 봐... XX(나)가 놀라는 거 보니..."
더구나 내가 알아보기 힘들었던 이유는 원래 머리가 길었거든, 그런데 단발 비슷하게 커트를
했더라고. 그러니까 훨씬 어려보이는 거야. 거기에 과거에 같이 살 때 볼 수 없었던, 화장까지
해버리니 사람이 너무 달라 보이더라.
"그만 놀래고... 잠깐 커피 숍에 좀 갈까?"
"아... 네..."
아직까지 정신이 없는 내가 무작정 앞서 나가자, 외숙모가 다시 나를 부르더라.
"네?"
"숙녀가 가지고 다니기에는 이게 좀 무거운데?"
외숙모가 가지고 온 캐리어 가방이었어. 난 아차 싶어서 그녀에게 가방을 건네 받았지.
"2박 3일인데... 많이 챙기셨나 보네요."
"하... 여자는 챙길거 많아."
"네."
내가 그렇게 캐리어 가방을 끌어서 앞장 섰고, 외숙모는 뒤를 따라왔어. 내 뒤에서 외숙모의
힐 소리가 들리는 데, 그게 그렇게 귀를 자극 시키더라. 또각또각 거리는 힐 소리가 뭐라고,
내 가슴도 두근 거리고... 또 다시 한 번 외숙모의 변화에 놀라고...
"어떻게 된 거예요?"
근처 카페에 가서 2층에 자리를 잡고, 난 외숙모의 변화에 대해서 물었지. 진짜 신기하잖아.
"진짜 내가 달라보여?"
"네... 처음에는 못 알아 봤어요."
"하하... 그럼 성공이네... 사실 올봄부터 운동을 꾸준히 해왔거든."
"그래요? 지난 번에는...."
"아... 그때는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
커피를 마시면서 외숙모는 한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했어.
간단히 말하자면, 삼촌 사업이 안정 궤도에 오르고, 성장하면서, 직원을 여럿 두게 됐잖아?
그러니까 자연스레 외숙모가 할 일이 많지 않게 된 거야. 거의 없어도 된다고 봐야지. 그래서
봄부터 일을 그만뒀대.
사실 외숙모도 4년 넘게 고생했으니까, 일을 굳이 할 이유도 없었지. 그렇게 일을 그만두니까,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할 게 없잖아? 그러다가 지인 따라 운동을 시작했는데, 그게 힘들어
도 참 재밌었나 봐.
하루하루 꾸준히 운동하다 보니까, 몸도 좋아지는 것 같고, 특히 초여름 때부터는 몸의 변화도
느끼더래. 그래서 독하게 더 열심히 했더니, 체중도 8kg 정도 줄었다고...
"대단하네요."
"그런데 나 진짜 예뻐졌지?"
"하하..."
사실 외숙모는 이런 성격이 전혀 아니야. 나랑 살 때는 다 큰 조카와 사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
을텐데, 그냥 친누나가 한 집에 사는 것처럼 꾸미거나, 차려 입거나 그러지 않았거든. 그리고
밖에 나갈 때도 그랬고...
살다 보면서 느꼈지만, 외숙모는 그냥 그런 성격이었지. 일만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보면 요샛
말로 집순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데 내 앞에서 자신의 변화를 자신감 있게 표현하는 게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더라. 그럼에도
외숙모가 긍정적이고, 밝게 웃으니까 보기는 좋더라.
"외숙모 성격도 많이 변하셨네요. 자신감도 넘치는 것 같고..."
"그렇지? 난 모르겠는데... 주위 사람들이 그런 말 하긴 해."
그렇게 외숙모와 나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어. 한 시간 정도 지났을 때였나? 본격적으로
외숙모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을 물었어.
"그런데 갑자기... 왜...."
"왜 시간을 냈냐고?"
"네. 그것도 3일씩이나요."
나의 질문에 외숙모는 빙긋 웃더니 입을 열었어.
"넌 나 안 보고 싶었니?"
방금 전까지 웃고 떠들다가 외숙모의 표정은 굉장히 진지해졌는데, 순간 당황스럽더라.
그렇지만 외숙모의 표정을 보아하니, 농담이나 장난할 분위기가 아님을 알 수 있었지.
"보고 싶었어요."
"그럼 됐어. 혹시 기억나?"
"네?"
"소원 말이야."
"소원이요... 아....."
5개월 전에 외숙모가 나에게 말을 했었는데.... 그때 기억이 났어.
"그때 나도 정신이 없어서 그냥 말을 했는데...그래도 들어줄 거지?"
"네."
"나... 3일 간... 행복하게 만들어 줘."
외숙모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했는데, 그래도 표정은 정말 진지했어. 3일 간 행복하게 만들어
달라는 말, 어떻게 하면 외숙모가 행복할 수 있을까? 부담이 되더라. 난 아무런 계획도 없이
그 자리에 있었으니까.
"행복...이요?"
"응."
"제가...외숙모에게 할 수 있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노력 해 볼게요."
내 말을 들은 외숙모가 다시 한 번 미소를 보이더라. 솔직히 그때 진짜 외숙모가 예뻐 보였는데,
사실 같이 살 때도 매력이 있고, 사랑스럽다고 느꼈지, 객관적으로 예쁘다고 못 느꼈는데, 진짜
너무나 예뻐 보이는 거야.
"그러면... XX(나)아.."
외숙모의 얼굴에 취해 있던 내가 정신을 차린 건, 그녀가 나를 부를 때였어. 살짝 고개를 흔들고
외숙모를 다시 바라보니까, 그녀가 밝은 표정으로 말하더라.
"네.. 외숙모."
"일요일까지만... 일요일까지만... 내 남자로 살아줄래?"
"네?"
외숙모의 제안은 내가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거였어. 고작해야 난 영화나 보고, 커피나 마시고,
그러다가 분위기 좋으면 약간의 스킨십? 딱 그 정도만 머릿속으로 그렸던 것 같은데...
"왜? 안 돼?"
"그게... 아니라... 외숙모... 전 괜찮은데..."
"그럼 됐어."
"네... 외숙모."
떨리는 가슴으로 외숙모의 말에 대답을 했는데, 그때도 참 신기하더라. 외숙모가 이렇게까지
사람을 먼저 이끄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넘치고... 무엇이 그녀를 변하
게 만들었을까?
"언제까지 그럴래?"
"네?"
"언제까지 외숙모 거릴 거야. 나이 차이도 많이 안 나면서... 3일 간 나랑 어떻게 지내려고?"
"그러면.... 어떻게 불러야...."
난감하더라. 6살 차이라 누나라고 불러야 하나 그런 생각도 잠깐 들긴 하지만, 20년 간 외숙모
라고 불렀는데, 어떻게 그녀를 호칭해야 할까?
"말도 높이지 말고... 주위 사람들이 보면 이상하게 듣겠다."
"아... 네.."
"또!"
내가 어떻게 부를지 외숙모는 궁금해 했어. 날 곤경에 빠뜨리고 어떻게 행동할 지, 흥미있게 지
켜보는 것 같더라.
"지금 보니... 남자가 아니네... 나에게는 남자인 척 행동하더니...."
외숙모가 약간은 토라진 듯, 말을 했지만, 그래도 입이 떨어지진 않더라. 안절부절 못하는 내 모
습에 참다참다 외숙모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말을 하더라고.
"자기야... 이만 나가자."
그리고 외숙모는 1층으로 내려가려고 했고, 난 황급히 캐리어 가방을 끌고 그녀 뒤를 쫒았지.
그렇게 외숙모와 나의 여행같지 않은 여행이 시작되었어.
....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