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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2:43 조회 51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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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과하게 먹었더니, 정말 하루 내내 자버렸네. 


특별한 경험이라? 술과 밤이 있는 곳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낮에 일하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보면, 그럴 수도 있겠지. 유흥의 거리에서 2년 간 일하고, 지금은 낮에 일하니까, 어떻게 보면

임팩트 있고, 특이한 경험은 없긴 해.


아름이가 알몸으로 내 품에 안겼을 때, 어떻게 참았냐고? 차라리 지금 그 상황이 오면 참는 게

불가능할 수도 있을 테지만, 그 당시에는 나름 확고한 생각도 있었고, 무엇보다 잡아 먹을 거였

으면, 집에 들이고 진작 잡아 먹었겠지. ㅎ


그리고 글로 다 표현을 하지 못했지만, 아름이가 그 전에도 나를 몇 번 정도 유혹이랄까? 그런

걸 한 적이 있었지. 겪을 때는 장난인 줄 알았는데, 지나가 보니 그게 아니더라.


그건 그렇고 옆에 인기 글에 외숙모 이야기가 12편이나 올라와 있네. 제 3자의 눈에는 사실일

수도, 또는 아닐 수도 있는 이야기일텐데, '외숙모'라는 글자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흥미롭나봐?


자, 다음 이야기를 해볼까?


...


우리 가게 알바 중에서 굉장히, 아주 굉장히 특이한 놈이 하나 있었어. 사실, 알바들 이야기를

하면 진짜 내가 30살 넘게 먹었어도 '이런 삶을 사는 애들이?'라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독특하

고, 특이하고, 기구한 삶을 사는 애들이 있었는데,


이번 글에서 나를 도와 줄 알바는 창수(가명)라는 녀석이야.


내가 창수를 처음 봤을 때는 이미 우리 가게에서 일을 하던 중이었어. 어떻게 보면, 우리 가게

의 선배라고도 할 수 있었지 ㅎ 녀석의 외향적인 모습은, 간단히 '양아치'였어. 나이트나 클럽

에서 보는 삐끼들 있잖아? 거의 싱크로율 100%...


양아치 같은 녀석의 외모를 보면서 '어떻게 저런 애가 이런 곳에서 일을 하지?'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실제로 하는 행동도 양아치였어. 그렇다고 단순 양아치는 아니었는데,


'나름 예의 있는' 양아치였어.


창수는 타 지역에서 온 24살의 청년이었어. 왜 자신의 고향도 아닌 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후에 친해 진 뒤로 녀석의 삶을 들으니까, 아주 스펙타클 하더라. 그 이

야기는 차후에 하기로 하고...


창수는 예의바른 양아치였는데, 또 하나 특이점은 지각하는 법 없이 우리 가게 일을 깔끔하게

잘한다는 거야. 나름 성실성이 있었던 것이지. 그래서 처음 인상은 좋지 않았는데, 갈수록 창수

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


그리고 창수는 굉장히 말이 많은 편이었어. 요샛 말로 '투 머치 토커' 였어. 또 창수의 엄청난

장점이 하나 있었는데, 양아치 스러운 외모와는 달리 붙임성이 엄청나게 좋았어. 처음 보는 사

람도, 창수에게 10분만 주면, 누나, 친구, 형이 되어 있었지.


얼굴에 철판을 두른 것처럼 뺀질거리면서도 낯 가림이 없었고, 그만큼 사교성은 있었다고 봐야

하나? 그렇기 때문에 창수와 내가 친해진 건 오래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


"넌 왜 이런 고깃집에서 일을 하냐?"


"나름 유흥가에 있어서 재밌기도 하고, 페이도 괜찮고, 무엇보다 일 끝나면 이렇게 공짜 술을

자주 마실 수 있는데... 이만한 곳이 어딨어요?"


하루에 13시간씩 일하는 우리 가게였지만, 유흥가에 있었기에 또 놀기에도 좋았지. 창수는 노

는 것 좋아하고, 술 마시는 것 좋아하는 나름 예의 있는 양아치 알바였어.


나는 창수와 꽤 많은 술자리를 가졌어. 일이 끝나고, 소주 한 잔, 맥주 한 잔, 마시는 것이 일상

이었으니까. 그리고 창수는 단 한 번도 술자리에 빠지지 않았고, 내 옆에서 항상 재잘재잘 거렸

어. 말이 굉장히 많은 녀석이었지만, 결코 지루하지는 않았어. 진짜 스펙타클한 인생을 살아 온

양아치였으니까.


아참, 전의 에피소드 중에서 화장실에 남녀가 함께 들어 가서 '응응' 거렸다고 했잖아? 그 때 

내가 말려도 화장실로 염탐하러 간 알바가 있었지? 그게 창수였어. ㅎ


창수와 친해지고 내가 본격적인 바지 사장이 된 후에는 나에게 '충성충성'하던 알바였는데, 우

리 가게 중의 핵심 알바이기도 했고, 나도 매우 잘해주려고 했어. 실제로 그렇기도 했고... 그런

창수가 무더운 여름이 끝나면서 알바를 그만두겠다고 하더라.


"왜? 고향으로 가게?"


"제 사정 다 아시잖아요. 그건 아니고... 몸이 너무 힘들어서요."


"그래...여기서 1년 버티면... 진짜 오래하긴 했다."


몸이 힘들다는 창수의 말에 난 녀석을 붙잡을 수 없었지. 왜냐하면, 나도 하루하루 뒤질 것 같이

힘든 걸 참고 견디면서 버텼던 것이니까. 그리고 1년 정도 일했으면, 아무리 젊어도 몸이 맛탱이

갈 시기였지.


"앞으로 뭐하려고?"


"일단 좀 쉬고... 또 일 구해봐야죠."


"그래... 건강이 우선이지. 종종 놀러오고..."


"네."


그렇게 창수는 우리 가게 일을 그만두었어. 그리고 난 당분간 창식이가 빠진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부지런히 홀을 뛰어 다녀야 했지. 창수가 일은 잘하긴 했더라. 바로 빠진 자리가 티가

나기 시작했으니까.


자, 여기까지 글을 읽었으면 이번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창수일까? 당연히 아니지.


창수는 주연은 아니지만, 나름 핵심 조연이야. 왜냐하면, 우리 가게를 그만 뒀던 창수가 박씨를 

하나 물어 오거든. 창수가 물어 온, 박씨가 박이 되었고, 난 그 박을 터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을 했으니까.


다시 이야기를 진행해 보자면,


창수는 우리 가게 일을 그만둔지, 약 일주일 만에 내 앞에 나타났어. 생각보다 빨랐지? 그날도 일을 

마치고 가게 문 단속을 하는데, 내 앞에 창수가 나타나더라. 그러면서 하는 말이 참 가관이었어.


"형... 밥 좀 사주세요."


"어? 뭐야? 너."


갑자기 나타난 창수에 난 어리둥절하고 있었는데, 녀석은 나를 보고 생글생글 웃더라고. 그

런데 갑자기 나타나서 오전 6시에 밥 사달라고 하는 녀석이란... 그리고 뭐야? 또 형이라니?


"배고파서 그래요. 형 밥 한 끼 사주세요. 


"갑자기 오전 6시에 나타나서... 또 뭐 형이냐?"


"가게도 그만두었는데... 이제 사장님은 아니잖아요. 밥이나 사주세요. 형."


나에게 엉겨붙는 창수였고, 나도 반가운 마음에 근처 국밥집에 가서 밥을 먹였어. 물론, 소주도 

빼놓을 수 없었지. 일 끝나고 국밥에 소주 한 잔은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았어.


"그건 그렇고 이 시간에는 무슨 일이야?"


"아.. 저 일자리 구했잖아요. 방금 일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형이 보여서..."


방금 일이 끝났다는 건, 결국 창수는 또 다시 유흥의 거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인데, 그럴

거면 우리 가게에서 일을 하면 되잖아.


"야.. 그럴 거면 좀 쉬고 우리 가게에서 일을 하지. 어차피 밤 일인데..."


"형. 지금도 몸 안 좋아요. 그냥 먹고 살려고 하니까..  일을 하는 거지..."


"그래. 어디서 일 하는데?"


"노래방이요."


"노래방?"


창수는 노래방에서 취직?을 했었어. 페이 자체는 우리 가게와는 비교할 수 없이 낮긴

했지만, 그만큼 몸이 편하다고, 또 나름 팁도 들어온다고...


"제가 그래도 오늘 첫 날인데도 팁 3만원이나 받았잖아요."


"그래? 니가 밥 사라. 이제 우리 가게 알바도 아닌데..."


"아... 형. 이러면 안 되죠. 우리 사이가 어떤 사이인데..."


창수가 우리 가게에서 일을 하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다시 가게로 돌아오라고

하기에도 그랬어. 힘든 건 명백한 사실이니까. 좀 더 편한 노래방에서 일을 하는 것도 창

수에게는 나쁘지 않았을 거야.


"형... 아무래도 제가 먼저 일 끝날 거 같으니까... 종종 놀러 갈게요."


"그러든지..."


창수는 그 뒤로 노래방 일이 끝나면 우리 가게에 곧잘 오곤 했어. 거의 새벽 4-5시에 왔었

는데, 우리 가게 역시 거의 마감 시간대였기 때문에 놀러와서 밥도 먹고, 술도 먹고 그랬었

지. 더 이상 가게 직원은 아니었는데, 남은 알바들과도 친분이 있었기에 아주 자연스레 우리

가게에서 밥과 술을 해결했었어.


어떻게 보면, 뭐 이런 놈이 다 있나 싶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또 그게 미워 보이지는 않더라.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 새벽 4시 정도가 되었는데, 그 날도 창수가 왔었어.


"또 왔네."


이런 인사를 창수에게 하고 있었는데, 창수 뒤로 여자 하나가 따라 들어오더라. 지금도 기억

나는게, 여자 옷을 잘 모르지만, 정장 느낌의 옷을 온통 블랙으로 입고 있는 여자였어. 나름

굽이 있던 구두 역시 블랙... 그리고 피부는 굉장히 깨끗해 보였어. 단지 연식이 좀 있어 보이

더라.


"형... 우리 가게 사장님이세요."


창수가 그 여자를 나에게 소개시켜줬는데, 나이는 40대 초반? 얼굴은 굉장히 예쁜 편인데,

약간은 성형 티가 나는 여자였어. 난 그녀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를 안내했지.


"네. 안녕하세요. 이 쪽으로 앉으세요."


"안녕하세요."


노래방을 운영하는 여자답지 않게, 뭔가 좀 있어 보이더라. 나도 노래방은 많이 다녀봤는데,

노래방에서 일할 것 같지 않은 기품? 뭐 이런게 느껴지더라. 심지어 목소리도 예뻤지. 


그렇게 노래방 여사장과 창수는 자리에 앉아 고기를 구우면서, 소주를 마셨는데, 창수 녀석도

대단한 게, 쉴 새 없이 노래방 여사장에게 떠들었어. 노래방 여사장은 거의 고개를 끄덕거리며

듣기만 했었고...


그렇게 새벽 5시가 지났을 무렵, 우리 가게는 마감을 시작하기 시작했는데, 창수와 노래방 여

사장은 여전히 고기 한 점에 술 한 잔씩 마셨지. 뭐, 6시까지 먹어도 상관은 없었어. 흔히 있었

던 일이었으니까.


그리고 5시 30분쯤 됐을까? 창수와 노래방 여사장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손님도 없고, 거의

마감이 된 상황이라 알바들에게 집에 가라고 했어. 나에게 하나 둘 인사하고, 가게를 나섰고,

마지막으로는 주방 이모도 그렇게 떠났지.


가게 직원은 달랑 바지사장인 나 혼자 남았어. 그러니까 그때 창수가 나를 부르더라.


"형 같이 한 잔 해요."


이제 문 단속하고 집에 가야 하는데, 창수가 한 잔을 하자고 하니까, 난감하더라. 보통 때면 받

아들일 수 있는데, 노래방 여사장이라는 낯선 사람이 함께 하니까. 그런데 그 순간 별 말이 없

던 그녀가 나를 향해 말했어.


"사장님 함께 해요."


목소리가 기가 막히게 옥구슬 같았어. 그래서 난 못 이기는 첫 그 자리에 합석을 했지. 

뭐, 이제 다들 알겠지만, 창수가 물어 온 그 박씨가 바로 노래방 여사장이었어.


그때는 박씨인 줄은 몰랐지만... 


후에 그 박씨는 무럭무럭 자라서 박이 되었어. 난 그 박을 터야 할까? 말아야 할까? 그 박을 텄

을 때 금은보화가 나왔을까? 도깨비가 나왔을까?


담 이야기는... 차후에...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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