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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3:26 조회 45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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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살아서 서울이라 하기도 뭐한 그런 주택에 살았는데... 집근처에 음식점이라곤 주변에 고깃집 하나밖에 없어서 뭐만 먹을라 하면 성북구쪽까지 나가야 했음. 
외식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보니까 특별한 날은 웬만하면 그 고깃집 가서 먹곤 했는데 나보다 세살 많은 그집 딸내미가 한 나 초딩 5학년쯤 됐을 때부터 부모님 일 도와서 물 갖다드리고 쟁반도 들고 하더라.
얼굴은 예쁜건 아닌데 완전 하얗고 눈썹짙고 완전 강아지상에 언제나 해맑았음 ㅋㅋ 그 고깃집에 애들 놀라고 놀이방 작게 만들어놨는데 거기 오락기가 메탈슬러그2 딱 하나 있었거든? 엄마 고기굽고 있을때 놀이방 가서 재밌게 하고있었는데 그누나가 종종종 뛰어오더니 같이하자는거야... 
그땐 마냥 좋아서 그래 하고 너 몇살이야 했는데 14살이라고 해서 완전 깜짝 놀란 기억도 난다 ㅋㅋㅋ 그때부터 계속 누나 누나 하면서 게임하다가 그누나 아버지가 오락한다고 쿠사리줘서 또 종종종 뛰어나가서 서빙함.. 
처음 안면 튼 이후론 그냥 친누나 친동생처럼 말그대로 허물없이 지냈는데 좀 죄책감에 걸리는 일이라면 여름에 누나 발이랑 겨드랑이랑 목선만 보면 그렇게 꼴릴수가 없었음. 고깃집이다 보니 에어컨을 틀어도 더우니까 점점 누나가 입는게 짧아지더라... 어느날은 나시티 한장 걸치고 나왔는데 그날은 살짝 나랑 있는것도 불편해하더니 다음날부턴 그냥 반팔 입고 나오더라.
설마 내 시선 의식한건가 싶어서 나한테 무슨 서운한거 있었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나시 입으니까 땀냄새 날거같애서 일부러 멀리 있었다더라. 나 발기한거 눈치챘나 아니면 내가 자기 겨드랑이 보는거 눈치챘나 싶어서 별생각이 다 들었는데 그 한마디 들으니까 세상에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더라. 
여름엔 누나가 자기 땀냄새 의식해서 적정거리 유지하려고 하는데 겨울엔 그런거 없이 그냥 딱 붙어다닐 수 있어서 겨울은 겨울대로 좋긴 했음. 
휴일에 누나랑 만나서 자판기 레쓰비도 마시고 동네 놀이터에서 그네타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팔짱끼고 이리저리 싸돌아다니다가 떡볶이 한그릇 하니깐 세상에 부러울 게 없더라. 이제 보니까 그땐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것도 데이트라면 데이트였네...
몇 년 동안 그렇게 풋풋하게 연애 아닌 연애를 하다가 나 중3때 아버지가 도봉구 쪽으로 발령이 나서 학교에서 만나는 부랄친구들이랑만 존나 쳐울고 새끼 잘살아라 하고 그 누나한테는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나중에 전화로 이사간거 말했는데...예상은 했지만 누나가 먼저 훌쩍거리기 시작하고 우는 소리 들리니까 나도 감정 북받쳐서 서로 한참을 울다가 울음기 섞인 목소리로 누나가 거기 가서 잘 살고 언제 나 한번 보러 오라고 해서 꼭 그러겠다고 하고 끊었다. 
나 중학교 졸업하기 전까진 서로 연락도 가끔씩 하면서 지내다가 나 고1 되고 그 누나는 고3이니까 공부에 집중하는지 연락도 안 되고 처음엔 답답하다가 이 학교에서도 마음씨 착하고 웃는 게 참 예쁜 여자애 만나니까 그 누나에 대한 감정이 조금씩 사라지는데 그게 참 뼈아프더라...
이젠 누나만 생각하면 막 사랑스럽고 그런 생각보단 슬프다 싶은 생각이 막 들어서 아예 요즘엔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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