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학교에서 동성친구에게 연애편지 받아 왔댄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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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23:48 조회 759회 댓글 0건본문
내 살다 살다 이런경험은 처음이다 ㅋㅋㅋ
나랑 동생이랑은 띠 동갑이고 동생은 지금 여고 다니고 있는데 중학교 때 사귄 친구가 자기한테 고백했데.
듣고보니까 그 고백상대가 나도 알고 있는애더라고.
우리 집에 자주 놀러와서 내가 치킨시켜주고 그랬거든.
아무튼 동생도 당황한 눈치던데 애도 스스로 스킨쉽이 과했던 거 인정하면서 그게 친구한테 오해의 소지를 준 거 같다고 그러더라.
근데 그건 그냥 베프로서 친근감의 표시였지 그런 감정이 있었던 건 아니랜다.
그래도 딱 잘라서 거절하기 어려운게 상대가 너무 전력투구로 고백해 와서 뭐라하기 힘들데.
고백받은게 어제 청소시간 때 걸링하던 도중 (요즘 유행하는 컬링이랑 걸레질의 합성어랜다. 여고생들 네이밍 능력 개 웃김 ㅋㅋㅋ) 잠깐 자기 좀 보자고 뒤뜰로 불러 냈을 때라는데 애가 진지한 표정으로 자기한테 고백하더래.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는데 장난이 아니라면서 정성스레 쓴 편지를 자기한테 쥐워 줬댄다.
그러면서 이번주 안에 답을 줬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갔다는데...
편지 내용도 가관인게 그동안 내 동생이랑 손만 잡아도 심장이 터질것 처럼 뛰었고 꿈속에서도 항상 동생이 나온다는 ㅋㅋㅋㅋ 그런 이성에게나 할 법한 고백이 이 편지안에 다 들어있었음 ㅋㅋㅋ
내가 그거 듣고 개 쪼갰는데 동생은 존나 울먹거리면서 진지한 거 같더라고.
그니까 애 친구가 그런 마음을 1년 넘게 품어왔다는데 이성이 아닌 동성인지라 친구사이 틀어질까봐 고백 못 하고 있었덴다.
그렇게 참고 또 참다가 용기내서 고백한게 이번 고백이래.
동생은 애가 고등학교 올라와서 처음 사귄 친구라 계속 친구로 지내고 싶은데 거절하면 사이가 삐긋할 까봐 계속 걱정하더라.
암튼 진짜 살다 보니 예상도 못한 일이 벌어지네.
어제 일이 생각나서 회사에서 끄적여 봤다.
뭔가 웃기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참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