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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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0:02 조회 264회 댓글 0건본문
‘세상은 좁다’라는 글에 대해서 못 다한 이야기를 묶어서,
‘세상은 넓다’라는 제목으로 써보려고 했는데, 쉽지가 않네.
애초에 계획이 없었지만, 글에 대한 사실 여부에 대해,
궁금해 하는 댓글이 많아서 마음을 먹었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정리하려고 하니까,
굉장히 귀찮은 작업으로 느껴지네.
개인적으로는 그냥 ‘세상은 좁다’라는 글로 남았으면 좋겠지만,
내가 내뱉으며 쓴 글도 있고 하니,
일단은 궁금증은 간략하게 해결해줄게.
‘세상은 좁다’라는 글만으로 여운을 남기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이 글을 더 이상 보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단도직입적으로 ‘세상은 좁다’라는 글은 소설이다.
허나, 그 모든 인물과 내용이 내 머릿속에서만 나온 건 아니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라는 소설 속의 ‘옥희’처럼,
난 관찰자였으며, 호기심 많은 구경꾼이기도 했고,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진실을 궁구하는 탐정이기도 했으며, 때론 보통 사람들의 시선과 다르지
않은 비난자이기도 했지.
즉, 없던 이야기, 없던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지.
글 속에 등장한 인물들은 모두 실제하고,
글의 주된 내용인 옛 담임 선생님과의 사랑? 그것도 있었던 이야기다.
인물 관계와 인물 간에 벌어지는 사건 등은 분명 꾸밈이 있을 수 밖 에
없었는데, 왜냐하면 내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 것들은 추측을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지.
그리고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면, 글 제목을 ‘세상은 좁다’라고 했는데,
인물 간에 우연한 만남으로 우연한 사건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제목을 그
렇게 지은 건 아니야.
분명 그 이유도 있긴 했지만,
‘세상은 좁다’라는 글은 분명 소설이라고 할 수 있고, 소설은 현실보다
넓을 수 없기에 제목을 그렇게 지은 이유도 있어.
‘세상은 좁다’를 보면서 ‘어떻게 저런 일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그보다 더하거든.
그래서 ‘세상은 좁다’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주고, 못 다한 진실들에 대해서
‘세상은 넓다’를 통해 쓰려고 했는데,
이거 쓰려고 보니까, 요것도 꽤 오랜 시간 걸릴 것 같네.
그리고 어쩌면, 호흡이 더 길다고 생각했기에, 내가 처음부터 쓰지 않고,
나름 축소를 하며 ‘세상은 좁다’라는 글을 쓴 것 같기도 하고...
인물 중심으로 몇 가지 예를 들면,
‘세상은 좁다’에서 준석과 은영이 연애를 한 것은 고작 2-3년 안이지만,
실제로는 14-5년 정도거든...
그리고 준석과 영석이 대학 동기로 나오지만, 그건 분명 사실이지만, 이 둘
관계는 대학 동기로 끝나지 않아, 원래 중학교 때부터 동창이었어. 즉, 영석
이라는 인물도 애초에 은영이의 제자였다는 것이지.
지숙이라는 인물은 부유한 카페 사장님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은영이의 친
구도 맞고, 부유한 것도 맞아. 대신에 카페 사장님이 아니라, 부유한 교사였어.
그리고 준석이와 은영이 친구로 나오는 지숙이가 실수로 잠자리를 갖잖아?
이거는 사실 좀 애매해. 그런데 내 추측으로는 90% 이상 관계를 가졌다고
생각해. 그것도 일회성이 아니라... 최소한 몇 번 정도.... 나름 이것도 스토
리가 있긴 한데... 흠.
글의 후반부에 준석이가 교사였고, 은영이 딸인 지연이가 제자였다고 나오지?
다들 놀랐던 것 같은데... 이것도 사실이야. 대신에 글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은
영이도 이 관계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지... 그것도 충분하게...
그리고 ‘병신남과 주는 여자’에서 영석이와 희선이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건 99% 사실이야. 영석이가 인생을 살면서 희선이를 놓친 것에 대해 후회하고,
또 후회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게 현실이고...
결국에는 ‘세상은 넓다’라는 글을 쓰게 되면,
준석과 은영이 14-5년간 썸씽이 이뤄지는 과정을 써야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네.
‘세상은 좁다’를 막 끝내서 그런지, 욕구도 나지 않고,
언젠가 쓰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이 정도로만 밝혀도, 나름 궁금증은
어느 정도 풀어줬다고 생각하고...
좀 한가해지면, 진짜 내 이야기를 한 번 써보려고 해.
나름 특별한 추억이기도 했는데, 약간은 msg 좀 뿌려서 ㅎ
제목은 ‘은밀하고 야릇하게’...
그럼 이만... 다음에 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