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홍천 야수교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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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0:47 조회 398회 댓글 0건본문
흠... 무려 20여년전 일이니까 그냥 이랬다구나 하고 생각하고 읽어라 ㅋ
논산에서 빡(?)시게 훈련을 마치고 이제 기차를 타고 다들 흩어지던 때였지..
헤어질떄 다시 꼭 만날것처럼 전화도 적고 이름도 적고 화이팅해주고.. 한놈도 못봄 ㅋㅋ
그떄 이런 이야기가 있었어 기차가 아래로 내려가면 꿀보직 위로가면 강원도 ㅡㅡ;
난? 아래로 잠깐 가다가 위로 가드라... 그것도 한참동안 내가 거의 마지막에 내력어 기억이 잘안나지만..
대략.. 10댓명쯤 내렸을듯.. 어리버리 군기잡혀서 내렸는데 ... 오마이갓! 개 추워! 정말로 추워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볼 필요도 없어 그냥 추워 .. ㅠㅠ 좃됫다 싶었지
60트럭에 하나둘 실어서 짐짝처럼 간곳은 그 악명 높은 102 보충대 우왕!
다행이 우리들은 이등병을 붙이고 있엇기에... 102보충대에서 대접좀 받았지
102보충대는 열악하거든 그래서 기간병들의 일손이 많이 부족해 그나마 우리는 이제 아저씨라...
막 하대는 안했거덩 ㅋㅋㅋㅋ 그래도 얼차려는 줌 ㅡㅡ;
여튼 근무도 없고 신병들오면 줄세우고 밥 퍼주고 잼나게 일주일?? 정도 놀다가 야수교로 고고
한참가다가 군 건물들이 나오는데 엄청 거지같은 한국전쟁때나 볼법한 건물들이 나오는거야..
설마... 했는데 뜨악.. 거기가 야수교임
세상에... 인민군같은 복장을 한 인간들이 바글바글함 ;;
전부 교육생들이엇고... 우리또한 같이 거지가 되어갔지..
화장실은 푸세식.. 겨울이라 똥을 싸면 탑이 쌓아짐.. 밥먹으로 엄청 멀리 걸어가야함 식판과 손이 얼어서 붙음
귀신썰은 졸라게 많아서 야간에 오줌싸러가는게 개 무서움.. 똥은 더더욱...
특이한건 해병대 애들하고 같이 교육받는데... 이놈들은 드럽게 시끄러움 악악악 소리질러대는 통에... 많이 싸움
주로 밥먹는때와 커피자판기 앞에서 많이 싸움 ㅋㅋㅋ
야수교 훈련첨하는날... 정말로 깜짝놀람..
훈련소에서 쉬는놈 꼴을 못보잔여? 근데.. 여기서는 그런거 없음 교육받고 싶은 놈만 받음
운전하고 싶은 놈만 운전했음 ㅋㅋ
난 중차량(맹꽁이라부름) 교육 받았는데 처음에 쫄아서 눈치보다가 일주일 되니까 세상에 너무 편하고 좋은거야
따뜻한 난로 쬐면서 운전따윈 개나줘버려.. ㅋㅋㅋ 기간병들도 암말도 안하고...
정말로 이등병에 천국이구나 싶더라고..
훈련소에서 이런 꿀정보는 없었거덩.. 여튼 이렇게 군기빠진 생활중에도 힘든일은 있기에...
그건... 야간근무 ㅋㅋ 당연한 거지만 이게 너무 싫어서 난 빼당을 했지.. 이게 뭐냐면 그당시 전국에 유일할 것같은데..
조개탄이라고 그걸 연료로 사용하는데 불안꺼지게 유지만 잘해주면 되는 업무였지..
야간근무 열외고 제일좋은건... 소세지 사서 구워먹으면 꿀맛.. 기간병이 가끔 맛난것도 사주고 여튼 좋은 보직이었어
하지만 이주일도 못하고 쓰러졌는데... 가쓰가 장난아님... 일산화탄소때문에 하루종일 머리하프고 생활이 안되는거야..
결국 몸줘 누웠지 ㅋㅋ
이 거지같은 난방시스템을 가진곳에 최첨단 알림시스템이 하나 있는데.. 그거슨... 앵무새 두마리
내무반에 새두마리가 있는데 근무서는애들이 새를 한번씩 건드려.. 움직이면 정상 안움직이면.. 난리남.. 가스유출이니까 ㅎㅎ
나는 중차량 보직이라 아까 거지같은 곳에서 조금 떨어진 좀더 거지같은 곳으로 옮겨졌는데
거기도 해병대 애들이 4명이 있었지.. 근데 마지막 해병기수라고 하더라고 이 이후로는 해병대 교육을 안한다 하더라고..
처음에 해병애들 군기 바짝잡혀 있더만... 교육 끝나는 시점에 완전 개판 ㅋㅋ 거의 민간이 수준 ㅋㅋ
군기 빠진건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개네들은 자대 가면 볼만하겠드라고 ㅎㅎ
너무 오래전 기억이라 이벤트는 많았지만 요정도 ㅋ
두서없이 써서 미안하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