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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서 사람 죽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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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0:52 조회 33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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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13년에 군복무 중이었다면 갑자기 상병검진 꼭 보내라고 닥달했던 사건 기억날 수도 있겠다. 
한창 일시켜야할 상병애들 안 뺄라고 병장될때까지 안 받던 그 가라검사를 갑자기 보내라고 공문까지 줄기차게 내려왔던 거


그게 왜 그랬냐면 우리 연대가 시발점이었다. 연대 작전병 중에 A상병이 있었는데 얘가 평소 속이 안 좋다는 말은 많이 했었음.
상검을 미루고 미루다 휴가 나가서 요즘들어 속이 너무 아프다라는 말을 했고, 부모님들이 대학병원에 데리고가서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간암말기 판정...몇 달 못 버틴다고 함. 


또 누구 모가지 날아가는거 피하려고 상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결론을 내버림. 그리고 어떻게든 책임 회피할라고 
의무대에 상검 통지서 어쩌고 있냐 중대에 매일같이 내려와 중대장은 상검 전파했냐, 중대계원들은 상검 인원 제대로 파악한거 
맞느냐 법썩을 떨었다. 


누가 뒤집어 썼는진 몰라도 적어도 연대 내에선 아무도 모가지 안 잘리고 조용히 넘어감. 다만 그 이후부터 국방부 지침으로 상검 철저히
하라고 공문이 미친듯이 내려왔고, 그간 밀려있던 인원들을 일제히 상검에 보내느라 인력 빵꾸가 났을 정도.


나도 정확히 누굴 욕해야 할진 모르겠음. 머 가고 싶다는 애 강제로 못 보내게 한 게 아니었거든. 사단 의무대대도 상검에 건성건성이었고
간부들은 그거 애 한 명 하루 빠지는거 싫어해서 애들이 괜히 눈치보게 만들고, 참모부 특유 쥐어짜는 분위기로 한 명이라도 빠지면 완전
개새끼 만들어버리는 분위기도 문제고, 사기진작이랍시고 데리고 나가 인사불성될때까지 술 멕이는 문화도 문제고, 무엇보다도 상검을 
제때 받아봤자 간암을 진단했을리도 의문이었음


걔 부모님들은 난리도 안 피우고 부대에 전화해서 어떤 놈이 이꼴 만들었냐 소리도 안 지르고 조용하다가, 아무래도 전역을 시켜서 
입원이라도 시켜야겠다...하니깐 군대답지 않게 광속으로 전역시켜버림. 한동안 모금도 하고 그랬는데 결국 기적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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