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녀 데리고 살았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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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1:00 조회 722회 댓글 0건본문
참고로 장문이고 니들 생각하는 떡치는 얘기는 안나온다
같이 지내는 동안 무조건 거리 유지하고 이불 따로 쓰고 옷 갈아입을때마다 복도 나가서 다 갈아입을때까지 기다렸다
나는 트위터를 안하는데
오늘 트위터에서 불타는게 있는지 동생이 카톡으로 가출녀 성판매가 어쩌구 난리였다
그거보니까 작년에 잠깐 데리고 있었던 여자애가 생각이 났다
그 애는 작년 여름에 만나게 됐던 애였는데 나이는 17살이랬다
채팅 어플로 돌리고 있는데 가출해서 잘 곳이 없다면서 죽고싶다느니 뭐니 하소연을 하더라
사는게 힘들다 며칠을 굶었다 가출팸에 있던 오빠가 담배빵을 했다 어쨌다 제발 택시비 보내달라 하는 얘기 들어주고 있었는데
평소 같았으면 이거 보나마나 남자하나 낚아서 돈 뜯어내려는 수작이구나 생각했겠는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불치병 걸린 막내 동생이 생각났다
그래서 '나는 혼자 사는 남자고, 여긴 시 외곽인데다 방이 좁다. 그래도 좋다면 재워줄테니 불러주는 주소로 와라.'
하고 전화번호랑 주소를 불러줬다
그러니까 갈테니 택시비 내달라더라
밑에 내려가서 담배 태우고 있으려니 네 개피 째에 택시가 하나 오더라
혹시나 싶어서 가보니 꾀죄죄한 여자애가 내렸다.
여름인데도 나이키 팔다리가 긴 츄리닝을 입고 있었고 냄새가 몸에서 진동을 했다.
씻기고 라면 끓여서 밥 먹이고 얘기 좀 들어봤는데 충청북도 사람이랬다
17살이고 가출은 벌써 여섯번째, 첫 가출은 중학교때 했고 첫 경험도 그때 했다더라
여기저기 전국을 떠돌아다닌다는데 서울부터 시작해서 안 가본 도시가 없다고 그랬다
돌아다닐 돈은 어디서 났고, 차비는 어디서 구해서 경주까지 왔냐고 하니까
조건 만남 한대. 자기 부모님은 만남 하는거 알면서도 신경도 안쓴다 하고.... 학교는 퇴학당했다더라
그 때가 새벽 세 시였는데 피곤할거 같기도 하고 나도 출근해야해서 불끄고 누웠다
근데 이때부터 안쓰러운 마음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더라
진상을 어찌나 부리는지 밤새 시끄럽게 노래를 트는가 하면
이어폰이 필요하니 이어폰 사달라
달콤한게 먹고싶다, 왜 먹을게 없냐
고기 먹고 싶다 고기 사주면 안되냐
너무 더우니까 입을 옷 달라
왜 냉장고에 맥주 밖에 없냐
치킨 사달라
하루 종일 징징거리더라고
하루는 급하게 나오느라 정리 못하고 나왔더니 전화와서 '설겆이랑 빨래 해뒀어요' 하고 당당하게 말하길래
이게 왠일인가, 얘도 고마운 줄은 아는건가 하고 생각했는데
퇴근해서 보니까 자기 점심때 라면 먹었던 냄비랑 젖가락만 딱 씻어놨더라....
나 돌아오기 전에 저녁 혼자 먹었으면서 아침 저녁에 먹은 그릇은 건드리지도 않았어
세탁은 언제 했는지 내 빨래랑 자기 빨래 섞어서 해뒀는데
빨래 널어야 한다는 생각은 안했나보더라고... 자기거만 널었더라
세탁기 속에 방치된 빨래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길래 밥 먹고 다시 빨았다....
거기다가 무슨 아는 사람이 많은지 새벽부터 밤까지 계속 전화를 해대는데
전부 남자야
누구냐고 물어보면 전 남친이라는데 무슨 전 남친이 많은지...
처음에는 지금 사귀고 있는 남친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전화왔던거 얘기 꺼내면 또 전 남친이라고 말 바꾸고 그러던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남자들 집을 전전하면서 살았던거 아닌가 싶다
항상 퇴근해서 와보면 집 안에 담배냄새 진동하고 (나는 집주인 눈치보느라 무조건 밖에서 핀다)
담배 냄새 뺀다고 창문 열어놓고는 에어컨 풀로 틀어 놓더라... 허허
그래도 애가 철이 없어서 그렇겠지 라는 생각만 하고 항상 좋게 타이르고 넘어갔다
근데 어느날 자기 화장품을 자랑하면서
"저 화장품 얼마짜리인줄 알아요? 이거 다 사느라 80만원 썼어요.
근데 그 80만원 어떤 호구 새끼가 그냥 ㅋㅋㅋㅋ 준거에요 ㅋㅋㅋㅋ
나이도 22살인가 23살인가? 아무튼 병신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얘기하더라구
그 얘기 듣고 머리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여기서 아무리 호의를 베풀어봐야 병신 호구 정도로 밖에 생각 안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내일 날 밝으면 바로 내보내야겠다,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
그게 데리고 산 지 딱 8일 째 되는 날이었다
그런데 그 얘기 하고 조금 있다가 여기서 사는데 질렸는지, 아니면 낌새를 눈치 챘는지 가방을 주섬주섬 싸더라
그리곤 잠깐 노래방 갔다오고 싶은데 만원만 주면 안되냐 그런 얘기 하더라고
딱 보자마자 다른데로 가려는구나 하는 감이 왔다.
지갑 훔쳐서 달아나지 않는게 어디냐 싶어서 군말 없이 줬다.
고맙다는 얘기도 없이 뒤도 안돌아보고 가더라.
내가 사준 옷들은 죄다 헌 옷 수거함에 처박혀 있고
내꺼 보조 배터리 하나랑 충전기 하나, 그리고 담배 나둔거 다 가져갔더라
결국엔 그냥 호구 잡힌거지 뭐.
그 뒤로는 연락도 없고 모습도 안 비친다. 카톡도 차단해둔거 같더만...
카톡 사진 보니까 1~2주에 한 번씩 사진이 바뀌는데
배경이 되는 벽지가 바뀌는걸 보면 아직도 밖에서 돌아다니는 것 같다.
그 뒤로는 가출 했다는 애들에 대해 색안경 끼고 보게 된다.
가출 했다는 애들이 꼭 불쌍하고 가여운 처지 만은 아닌 것 같아.
같이 지내는 동안 무조건 거리 유지하고 이불 따로 쓰고 옷 갈아입을때마다 복도 나가서 다 갈아입을때까지 기다렸다
나는 트위터를 안하는데
오늘 트위터에서 불타는게 있는지 동생이 카톡으로 가출녀 성판매가 어쩌구 난리였다
그거보니까 작년에 잠깐 데리고 있었던 여자애가 생각이 났다
그 애는 작년 여름에 만나게 됐던 애였는데 나이는 17살이랬다
채팅 어플로 돌리고 있는데 가출해서 잘 곳이 없다면서 죽고싶다느니 뭐니 하소연을 하더라
사는게 힘들다 며칠을 굶었다 가출팸에 있던 오빠가 담배빵을 했다 어쨌다 제발 택시비 보내달라 하는 얘기 들어주고 있었는데
평소 같았으면 이거 보나마나 남자하나 낚아서 돈 뜯어내려는 수작이구나 생각했겠는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불치병 걸린 막내 동생이 생각났다
그래서 '나는 혼자 사는 남자고, 여긴 시 외곽인데다 방이 좁다. 그래도 좋다면 재워줄테니 불러주는 주소로 와라.'
하고 전화번호랑 주소를 불러줬다
그러니까 갈테니 택시비 내달라더라
밑에 내려가서 담배 태우고 있으려니 네 개피 째에 택시가 하나 오더라
혹시나 싶어서 가보니 꾀죄죄한 여자애가 내렸다.
여름인데도 나이키 팔다리가 긴 츄리닝을 입고 있었고 냄새가 몸에서 진동을 했다.
씻기고 라면 끓여서 밥 먹이고 얘기 좀 들어봤는데 충청북도 사람이랬다
17살이고 가출은 벌써 여섯번째, 첫 가출은 중학교때 했고 첫 경험도 그때 했다더라
여기저기 전국을 떠돌아다닌다는데 서울부터 시작해서 안 가본 도시가 없다고 그랬다
돌아다닐 돈은 어디서 났고, 차비는 어디서 구해서 경주까지 왔냐고 하니까
조건 만남 한대. 자기 부모님은 만남 하는거 알면서도 신경도 안쓴다 하고.... 학교는 퇴학당했다더라
그 때가 새벽 세 시였는데 피곤할거 같기도 하고 나도 출근해야해서 불끄고 누웠다
근데 이때부터 안쓰러운 마음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더라
진상을 어찌나 부리는지 밤새 시끄럽게 노래를 트는가 하면
이어폰이 필요하니 이어폰 사달라
달콤한게 먹고싶다, 왜 먹을게 없냐
고기 먹고 싶다 고기 사주면 안되냐
너무 더우니까 입을 옷 달라
왜 냉장고에 맥주 밖에 없냐
치킨 사달라
하루 종일 징징거리더라고
하루는 급하게 나오느라 정리 못하고 나왔더니 전화와서 '설겆이랑 빨래 해뒀어요' 하고 당당하게 말하길래
이게 왠일인가, 얘도 고마운 줄은 아는건가 하고 생각했는데
퇴근해서 보니까 자기 점심때 라면 먹었던 냄비랑 젖가락만 딱 씻어놨더라....
나 돌아오기 전에 저녁 혼자 먹었으면서 아침 저녁에 먹은 그릇은 건드리지도 않았어
세탁은 언제 했는지 내 빨래랑 자기 빨래 섞어서 해뒀는데
빨래 널어야 한다는 생각은 안했나보더라고... 자기거만 널었더라
세탁기 속에 방치된 빨래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길래 밥 먹고 다시 빨았다....
거기다가 무슨 아는 사람이 많은지 새벽부터 밤까지 계속 전화를 해대는데
전부 남자야
누구냐고 물어보면 전 남친이라는데 무슨 전 남친이 많은지...
처음에는 지금 사귀고 있는 남친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전화왔던거 얘기 꺼내면 또 전 남친이라고 말 바꾸고 그러던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남자들 집을 전전하면서 살았던거 아닌가 싶다
항상 퇴근해서 와보면 집 안에 담배냄새 진동하고 (나는 집주인 눈치보느라 무조건 밖에서 핀다)
담배 냄새 뺀다고 창문 열어놓고는 에어컨 풀로 틀어 놓더라... 허허
그래도 애가 철이 없어서 그렇겠지 라는 생각만 하고 항상 좋게 타이르고 넘어갔다
근데 어느날 자기 화장품을 자랑하면서
"저 화장품 얼마짜리인줄 알아요? 이거 다 사느라 80만원 썼어요.
근데 그 80만원 어떤 호구 새끼가 그냥 ㅋㅋㅋㅋ 준거에요 ㅋㅋㅋㅋ
나이도 22살인가 23살인가? 아무튼 병신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얘기하더라구
그 얘기 듣고 머리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여기서 아무리 호의를 베풀어봐야 병신 호구 정도로 밖에 생각 안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내일 날 밝으면 바로 내보내야겠다,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
그게 데리고 산 지 딱 8일 째 되는 날이었다
그런데 그 얘기 하고 조금 있다가 여기서 사는데 질렸는지, 아니면 낌새를 눈치 챘는지 가방을 주섬주섬 싸더라
그리곤 잠깐 노래방 갔다오고 싶은데 만원만 주면 안되냐 그런 얘기 하더라고
딱 보자마자 다른데로 가려는구나 하는 감이 왔다.
지갑 훔쳐서 달아나지 않는게 어디냐 싶어서 군말 없이 줬다.
고맙다는 얘기도 없이 뒤도 안돌아보고 가더라.
내가 사준 옷들은 죄다 헌 옷 수거함에 처박혀 있고
내꺼 보조 배터리 하나랑 충전기 하나, 그리고 담배 나둔거 다 가져갔더라
결국엔 그냥 호구 잡힌거지 뭐.
그 뒤로는 연락도 없고 모습도 안 비친다. 카톡도 차단해둔거 같더만...
카톡 사진 보니까 1~2주에 한 번씩 사진이 바뀌는데
배경이 되는 벽지가 바뀌는걸 보면 아직도 밖에서 돌아다니는 것 같다.
그 뒤로는 가출 했다는 애들에 대해 색안경 끼고 보게 된다.
가출 했다는 애들이 꼭 불쌍하고 가여운 처지 만은 아닌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