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아토피 인생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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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1:15 조회 543회 댓글 0건본문
본인 31세
지금까지 살면서 13세 이후 아토피 없었던 기간 7년
심한정도는 얼굴 눈두덩, 눈썹, 이마, 두피 노란 진물이 옆통수를 타고 눈물처럼 주르륵 흘러내릴때도 있음, 몸은 다리오금, 팔, 엉덩이...
바지안으로 긁고나서 일어서면 바닥에 우수수 떨어지는 각질, 그보다 무거운 뭉친딱지,,,,
이불 베개, 머리맡, 진공청소기,,,,공부하면 책장마다 접히는 사이사이에 수도 없이 떨어진 혐오스러운 부스러기들.
근데 아토피 심한사람들 다 그런가? 나는 호전되는 싸이클일때는 일반인보다도 피부가 좋았음.
2년 - 해방, 나태, 무위도식이 아토피를 이김
대학가서 처음 술마시고, 담배 배우고, 아무 절제 없이,
스트레스 전혀 안받고 하숙집에서 살면서 대학 동아리 방만 출퇴근하며 공부도 안하고 술만 푸면서 돌아다니던 시절.
중, 고등학교때 공부만 한다고(공부 나름 잘해서 수능치고 고대공대감) 억눌린, 예민한 청소년 시기에 아토피 때문에 더 억눌린
리비도가 분출되었던 시기. 부모의 강제로 기독교에 세뇌당했던 20년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스스로도 독실한 신자이긴 했음) 정말 정신없이 놀던 시기.
투고 맞고 2학년 1학기를 휴학함(그 와중에 수학, 물리는 a+받음)
음악에 소질이 있어서, 예술한다고 깝치고 돌아다녔기 때문에 학점 따위는 전혀 두렵지 않았음.
이 시기에 피부는 내 관심에 한번도 오르지 않을만큼 매우 좋았음.
이후, 신선놀음에서 더 이상 자극을 찾을수 없었는지, 시나브로 다시 찾아온 아토피로 다시 암흑기 시작.
이때 음악, 소설을 탐닉하며 가치관, 정체성 형성에 많은 영향을 받음.
친구들은 군대로 하나둘,, 본인은 꼴에 음악공부한다고 1년을 휴학하고 다시 복학 하지만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공부는 학고만 면할 정도로 함. 3고 맞으면 퇴학이라.
5년 - 섹스 vs 아토피
그렇게 계속 술담배에 쩔어 살면서 옆하숙집의 3살 연상 누나를 술자리에서 만나게 됨. (아토피 싸이클에서 조금 좋아졌을 시기였음)
몇 차례 술자리를 더 갖다가 어느 날 내 방에서 맥주를 마신다는 핑계로,
암튼 동정을 바치고, 이후로는 매일 미친듯이 섹스만 함. 내방, 누나방,, 초반에는 학교도 안가고 달라붙어 있었음.
결국 5개월 정도 관계를 유지하다가 나는 그녀에게 동거를 제안했고, 합정에 싸구려 500/30 원룸을 잡아 뭐,,, 신혼 살림을 차리게 됨.
요는, 그녀와 만난 5년 간은 아토피가 씻은 듯이 나았었다는 것. 5년 안에는 군 복무도 포함 됨.
제대 후 복학, 헤어짐. 뇌리에서 거의 지워진 아토피는 방심하길 기다렸다는 듯 찾아옴,,
친구들은 대부분 졸업 후 취직, 나는 세 학기나 남은 상황(초과 학기를 다녀야 했음)...
평생 안쓰던 야구모자를 사서 푹눌러 쓰고 학교를 다녔고,
한밤중 슈퍼에 가서 '레종블루 주세요' 라고 말하면서 이게 오늘 내 첫마디 말이라는 사실을 인지한적이 한두번이 아님.
성대를 안쓰니 나중엔 목소리도 가늘어 지는 느낌.
지옥같은 시기를 거쳐 결국 졸업.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련한데, 어느시기 이후로는 병원에 가거나, 적극적으로 아토피를 치료할 생각조차 안함, 너무 익숙해져버려서 그냥 그게 원래 내 운명?생활인것처럼
불행하기만 했음, 아토피 덕분?에 자의식은 점점 거대해져 물리적 나 따위가 나에게 해를 가할수 없다고)
대기업 입사 후 호전-악화 싸이클 지속.
사내 연애를 하게 됨. 인생 두번째 여자와 섹스는 했지만 사랑하진 않음. 피부는 계속 싸이클 중인데 평균이상 정도로만 좋았던.
금방 헤어짐.
이후 악화 악화 악화...
너무 힘들어서 결국 큰맘 먹고 퇴사함.
뒤돌아보니 내 인생이 뭐였나 싶음.
왜 나는 철저하게 내 고통뿐인 내 병 때문에 죄인처럼 다녔을까.
내 모습을 숨기려고 눈을 못맞추는게 아니라, 내 모습을 보고 불편해하는 혹은 배려하는 사람들이 그냥 다 귀찮았던것 같기도 하고.
병이 문제라면? 왜 타성에 젖어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 주체적으로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실행력도 갖추지 못했을까.
왜 항상 열등감에 쩔어 남의 삶이나 관음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까, 아 근데 음악은 정말 좋아했고 열심히도 하긴 했어
다시 일어서려면 피부 회복하면서 생각좀하고 살자
오랜기간 아토피와 살아오며
체득한 데이터로 원인에 대한 결론이라도 내려고하면
뒤통수 쳐맞고, 가설, 결론, 뒤통수, 가설 결론 뒤통수,
아토피는 단순한 놈은 아닌것 같다. 잡아내려는 시도는 거만했던거고
하지만 변인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어렸을 때부터, 어렴풋이 직관으로 더듬듯
요즘은 조금더 확실히 만져지는 가설은
아토피는 정신의 병이라는 사실이다. 정신병 ㅆㅂ
스트레스라고 정언하기에는 너무 혼돈의 카오스 같은 놈이고
정신상태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아토피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는게 아니야
정말 그냥 순전히 정신이 아토피와 어떤식으로든 연관되어 있다고.
이 새끼는 이성으로 울타리를 쳐 잡으려고 하면 멀어지는 놈이야.
나 자신에 집중하고 초딩때 소풍가기전날 설렘같은 마음만 유지할 수 있다면,,
부모의 속박을 끊고 뭔가 르네상스적 인간상에 대한 믿음으로
형편없는 부모의 DNA를 물려받은 나에 대한 집착적 혐오를 멈춘다면
아토피는 어느새 좋아져 있을거야.
지금까지 살면서 13세 이후 아토피 없었던 기간 7년
심한정도는 얼굴 눈두덩, 눈썹, 이마, 두피 노란 진물이 옆통수를 타고 눈물처럼 주르륵 흘러내릴때도 있음, 몸은 다리오금, 팔, 엉덩이...
바지안으로 긁고나서 일어서면 바닥에 우수수 떨어지는 각질, 그보다 무거운 뭉친딱지,,,,
이불 베개, 머리맡, 진공청소기,,,,공부하면 책장마다 접히는 사이사이에 수도 없이 떨어진 혐오스러운 부스러기들.
근데 아토피 심한사람들 다 그런가? 나는 호전되는 싸이클일때는 일반인보다도 피부가 좋았음.
2년 - 해방, 나태, 무위도식이 아토피를 이김
대학가서 처음 술마시고, 담배 배우고, 아무 절제 없이,
스트레스 전혀 안받고 하숙집에서 살면서 대학 동아리 방만 출퇴근하며 공부도 안하고 술만 푸면서 돌아다니던 시절.
중, 고등학교때 공부만 한다고(공부 나름 잘해서 수능치고 고대공대감) 억눌린, 예민한 청소년 시기에 아토피 때문에 더 억눌린
리비도가 분출되었던 시기. 부모의 강제로 기독교에 세뇌당했던 20년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스스로도 독실한 신자이긴 했음) 정말 정신없이 놀던 시기.
투고 맞고 2학년 1학기를 휴학함(그 와중에 수학, 물리는 a+받음)
음악에 소질이 있어서, 예술한다고 깝치고 돌아다녔기 때문에 학점 따위는 전혀 두렵지 않았음.
이 시기에 피부는 내 관심에 한번도 오르지 않을만큼 매우 좋았음.
이후, 신선놀음에서 더 이상 자극을 찾을수 없었는지, 시나브로 다시 찾아온 아토피로 다시 암흑기 시작.
이때 음악, 소설을 탐닉하며 가치관, 정체성 형성에 많은 영향을 받음.
친구들은 군대로 하나둘,, 본인은 꼴에 음악공부한다고 1년을 휴학하고 다시 복학 하지만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공부는 학고만 면할 정도로 함. 3고 맞으면 퇴학이라.
5년 - 섹스 vs 아토피
그렇게 계속 술담배에 쩔어 살면서 옆하숙집의 3살 연상 누나를 술자리에서 만나게 됨. (아토피 싸이클에서 조금 좋아졌을 시기였음)
몇 차례 술자리를 더 갖다가 어느 날 내 방에서 맥주를 마신다는 핑계로,
암튼 동정을 바치고, 이후로는 매일 미친듯이 섹스만 함. 내방, 누나방,, 초반에는 학교도 안가고 달라붙어 있었음.
결국 5개월 정도 관계를 유지하다가 나는 그녀에게 동거를 제안했고, 합정에 싸구려 500/30 원룸을 잡아 뭐,,, 신혼 살림을 차리게 됨.
요는, 그녀와 만난 5년 간은 아토피가 씻은 듯이 나았었다는 것. 5년 안에는 군 복무도 포함 됨.
제대 후 복학, 헤어짐. 뇌리에서 거의 지워진 아토피는 방심하길 기다렸다는 듯 찾아옴,,
친구들은 대부분 졸업 후 취직, 나는 세 학기나 남은 상황(초과 학기를 다녀야 했음)...
평생 안쓰던 야구모자를 사서 푹눌러 쓰고 학교를 다녔고,
한밤중 슈퍼에 가서 '레종블루 주세요' 라고 말하면서 이게 오늘 내 첫마디 말이라는 사실을 인지한적이 한두번이 아님.
성대를 안쓰니 나중엔 목소리도 가늘어 지는 느낌.
지옥같은 시기를 거쳐 결국 졸업.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련한데, 어느시기 이후로는 병원에 가거나, 적극적으로 아토피를 치료할 생각조차 안함, 너무 익숙해져버려서 그냥 그게 원래 내 운명?생활인것처럼
불행하기만 했음, 아토피 덕분?에 자의식은 점점 거대해져 물리적 나 따위가 나에게 해를 가할수 없다고)
대기업 입사 후 호전-악화 싸이클 지속.
사내 연애를 하게 됨. 인생 두번째 여자와 섹스는 했지만 사랑하진 않음. 피부는 계속 싸이클 중인데 평균이상 정도로만 좋았던.
금방 헤어짐.
이후 악화 악화 악화...
너무 힘들어서 결국 큰맘 먹고 퇴사함.
뒤돌아보니 내 인생이 뭐였나 싶음.
왜 나는 철저하게 내 고통뿐인 내 병 때문에 죄인처럼 다녔을까.
내 모습을 숨기려고 눈을 못맞추는게 아니라, 내 모습을 보고 불편해하는 혹은 배려하는 사람들이 그냥 다 귀찮았던것 같기도 하고.
병이 문제라면? 왜 타성에 젖어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 주체적으로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실행력도 갖추지 못했을까.
왜 항상 열등감에 쩔어 남의 삶이나 관음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까, 아 근데 음악은 정말 좋아했고 열심히도 하긴 했어
다시 일어서려면 피부 회복하면서 생각좀하고 살자
오랜기간 아토피와 살아오며
체득한 데이터로 원인에 대한 결론이라도 내려고하면
뒤통수 쳐맞고, 가설, 결론, 뒤통수, 가설 결론 뒤통수,
아토피는 단순한 놈은 아닌것 같다. 잡아내려는 시도는 거만했던거고
하지만 변인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어렸을 때부터, 어렴풋이 직관으로 더듬듯
요즘은 조금더 확실히 만져지는 가설은
아토피는 정신의 병이라는 사실이다. 정신병 ㅆㅂ
스트레스라고 정언하기에는 너무 혼돈의 카오스 같은 놈이고
정신상태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아토피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는게 아니야
정말 그냥 순전히 정신이 아토피와 어떤식으로든 연관되어 있다고.
이 새끼는 이성으로 울타리를 쳐 잡으려고 하면 멀어지는 놈이야.
나 자신에 집중하고 초딩때 소풍가기전날 설렘같은 마음만 유지할 수 있다면,,
부모의 속박을 끊고 뭔가 르네상스적 인간상에 대한 믿음으로
형편없는 부모의 DNA를 물려받은 나에 대한 집착적 혐오를 멈춘다면
아토피는 어느새 좋아져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