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1 #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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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1:30 조회 447회 댓글 0건본문
고추 주변에 털이 났을 무렵, 신체의 변화와 함께,
세상을 보는 내 눈도, 세상을 생각하는 내 머리도 더 이상의 내가 아니었다.
포르노라는 금기의 단어를 나름 '노루표'라고 바꿔 부르던 시절이었고,
마치 무협에서 전설적으로만 존재한다는 동방불패의 규화보전처럼 국민학교를 다녔던 내가
그것을 구하기기란 하늘의 별을 따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었다.
지금은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친구들의 입을 통해서 노루표를 들어야만 했고,
난 도대체 상상할 수 없는 장면을 두고 궁금즘에 허덕여야만 했다.
지금 생각하면 결혼 한 남녀가 두 손을 잡고, 입술에 뽀뽀를 하면 아기가 생긴다고 믿던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정말 순수한 시기였으랴.
성인 잡지 한 번 본적이 없던 나는 정말 우연찮게 서양 노루표를 볼 수 있었다.
지금 아이들은 알지 못하는 제목이 없던 그 빨간 비디오 테이프.
내 기억으로는 학교를 마치고 우리 반 남학생들 대다수가 빨간 비디오 테이프를 상영할 수
있었던, 기억나지 않은 그 친구 집으로 향했다.
약속이나 한 듯이 숨을 죽였고, 약속이나 한 듯이 몇몇은 화장실로 향했고, 또 약속이나 한
듯이 대다수는 침을 꼴깍 삼키며 움직일 수 없었다.
그건 바로 신세계.
상상은 현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현실 바탕이 없는 상상은 허무 할 뿐이었다.
노루표의 현실은 순수했던 내가 상상해 왔던 것 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아니, 차이가 아니라 차원이 달랐다.
남녀 간의 이런 세상이 존재했단 말인가.
맹세코 수많은 상상을 했지만, 전혀 짐작조차 하지 못했고, 뒤늦게 알게된 현실은,
그동안의 나를 혼란스럽지만, 또 명확하게 만들어줬다.
분명 남녀간의 성행위를 보면서 역겹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나도 참지못한 다른 친구들처럼 화장실로 가서 토악질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보고 있지만, 보고 싶었고, 보고 싶었지만, 계속 보고 싶었다.
그 날 내 머릿속은 새로운 충격에 휩싸여 온통 그 생각 뿐이었다.
마치 블랙홀이 모든 것을 잡아 먹듯, 난 오로지 그 생각 뿐이었다.
그리고 세상은 달라졌다.
아니, 세상을 바라보는 내 눈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줌을 시원하게 쌀 때, 평소보다 커져 있던 고추의 비밀도 눈치챘고,
이제는 세상의 절반이 여자라는 사실을 깨우칠 수 있었다.
같은 반 친구였던 여자들은 물론, 지나가는 중고등학생 누나, 그리고 나보다 한참이나
나이가 많은 아가씨나 아줌마들,
그들을 바라보는 내 시선이 달라졌다.
아...그들이야 말로 나와 다른 여자였구나.
단지 내 또래의 여자들은 좀 시시하다고 생각했다.
노루표를 보기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여자들의 신체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또래의 여자들은 가슴이 크지 않았고, 다리도 짧았으며, 엉덩이가 크지도 않았다.
또한 얼굴을 보더라도 예쁜 반 친구가 있긴 했지만, 그 뿐이었다.
또래의 친구들은 여자이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여자로 보이지가 않았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때는 그랬다.
오히려 나보다 몇살이나 많은 중고등학교 누나들이 여자라고 느껴졌으니,
신체조건이 달랐으니 어쩌면 당연한 생각이었겠지만, 그때는 잘 몰랐다.
그저 본능이었을 뿐.
그 시절 동네는 지금과 다르게 시끌벅적였다.
학교를 마치고 온 아이들이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동네 골목에 모여서 이런저런
놀이를 하던 시절이었고,
무엇보다 동네 어른들은 서로에 대해 잘 알던 시절이었다.
속된 말로 누구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 베개가 몇 개인지, 다 알던 시절이었다.
지금이야 이웃집이 더 무섭다고 하지만,
수박 한 조각, 떡 한 접시 나눠먹으며 정을 나누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노루표를 본 지 얼마 안되는 이 시기에 내 성적 취향이나 성적 기준을
결정해버리는 중대한 사건이 일어났다.
여름 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무더운 여름이었다.
아마 지금 이 시기와 비슷했을 것 같은데...
우리는 2층 주택에 살고 있었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2층에 세 들어 살고 있었다.
지금은 흔하디 흔한 에어컨을 가지고 있던 집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고,
그나마 더위를 날려줄 선풍기도 고작해야 집마다 1대 정도 있던 시절이었다.
당연히 무더운 여름에는 잠을 자는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찬물로 몸의 열기를 날려도, 고작 몇 분이 지나면 후덕거리는 방안의 열기에
입으로는 연신 더위를 외치며 인상을 찌푸려야 했다.
더구나 몸에 열이 많은 나는 여름이 되면 하룻밤에 최소 서너번은 잠에서
깨는 스트레스를 견뎌야 했다.
그리고 그 날,
이유는 모르겠지만, 방에서 자던 나는 더위에 못 이겨 자정을 넘은 시간에
옥상으로 올라갔다.
오히려 집 안 내부보다 밖이 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렇게 자다가
옥상으로 올라가서 바람을 쇤 적은 내 기억으로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옥상에서 선선한 바람도 느끼며, 밤 하늘의 선명한 별도 보며, 어린 나이에
나름 무더운 밤을 슬기롭게 보내고 있었는데,
그 때 내 눈에 들어오는 불빛이 있었다.
아니아니.... 비단 불빛 뿐만이 아니었다.
그건.... 우연찮게 내 눈에 들어왔던 그건.... 바로 여체였다.
새하얗고 아름다운 굴곡이 있으며, 묘한 빛을 내는 것 같은 여체..... 다시 눈을
비벼봐도 분명 그건 여체였다.
우리 옆집에는 나보다 3살 어린 미현이라는 여자아이가 살고 있었다.
미현이 역시 2층 주택에 살고 있었는데, 우리처럼 2층에 살고 있긴 했지만,
우리집과는 다른 점 하나는 그 주택은 미현이네 부모님 소유였다는 것이다.
동네 사람들 대부분 세살이를 했는데, 미현이네는 2층 주택이 자가 소유였다.
그래서인지 미현이네만큼은 조금 남달랐다.
미현이뿐만이 아니라 미현이 부모도 평소에 보면 조금은 동네사람들과 다르게
스타일리시하고 고급스런 옷차림에 언행이 기품이 있다고 해야 되나?
그렇다고 동네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린 내가 보더라도 다른 동네사람들과는 다르게 배운 느낌마저 있었다.
맞다... 교양.... 교양 있어 보였으니까.
이때까지 미현이.... 아니, 미현이 엄마는 다른 동네 아줌마와는 다르게
교양이 있어 보이는 아줌마였다.
지금 생각하면 현재로서도 꽤 큰 키를 가지고 있었던 미현이 엄마였는데,
아마 170 언저리가 아닐까 싶다.
어지간한 남자들과 비슷했으니까.
큰 키에 마른 체형이라 키가 더 커보이기도 했으니.
항상 긴 치마를 입었던 것 같고, 다른 동네 아줌마와를 다르게 블라우스 같은
옷차림을 평소에 했던 아줌마였는데, 피부가 아주 새하앴던 것 같다.
미현이 역시 예쁘장하게 피부가 백설기처럼 하앴으니.
그런 미현이 엄마의 나체가 내 눈 앞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었으니,
난 제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상황은 이랬다.
미현이 집과 우리집은 바로 옆이었고, 난 옥상에서 더위를 쫓는 중이었다.
당시에 동네는 대부부의 사람이 잠을 잘 시간이라 가로등을 제외하고는 깜깜한
상황이었는데, 그 순간 미현이네 2층집에서 불이 켜진 것이었다.
불이 켜진 곳은 미현이네 안방이었고, 열려진 창문에 밝아진 내부까지,
아주 또렷하게 내 눈에 모든 상황을 담을 수가 있었다.
미현이 엄마와 아빠는 아마 노루표에서 보던 남녀들처럼,
그 짓을 했으리라.
미현이 엄마는 알몸으로 방안을 왔다갔다 했고, 난 봉긋한 가슴과 매끄러운 허리와
빵빵한 엉덩이, 그리고 까맣고 까만 비밀의 숲까지, 모든걸 눈에 담았다.
숨이 막혔다가, 숨이 가빠졌고, 선선했던 여름 바람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내 몸에서 열이 나고 있었지만, 난 스스로 깨닫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대략 10미터 정도의 거리였지 않나 싶다.
길어봐야 15미터 정도?
시력이 좋았던 나에게는 크게 문제 될 거리는 아니었다.
난 미현이 엄마의 나체를 쫓으며 옥상 한 켠에서 서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서 다시 내 눈은 어두워졌다.
미현이네 집 안방의 불빛이 어둠에 잠겨버렸기 때문이었다.
아마 1분 내외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아니, 그보다 더 짧았지 않나 싶었다. 40초? 30초?
하지만, 성에 대한 생각을 굳혀버리기에는 충분했다.
그 날 이후, 난 나보다 20살이 많았던,
(미현이 나이를 추측해보면, 미현이 엄마는 당시에 많아봐야 30살 초반이었을테니)
미현이 엄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사랑? 좋아함?
그런건 몰랐다.
단지, 길에서 마주치면 더 친근하게 인사를 했고,
멀어지는 미현이 엄마를 오랫동안 쳐다봤다.
그후 비가 오지 않으면 매일 밤 옥상에 올라갔다.
하지만, 더 이상 나에게 그런 행운은 오지 않았다.
시간이 흘렀고, 마치 처음 노루표를 봤던 그 날 처럼,
보고 있었도 보고 싶고, 보고 싶어도, 또 보고 싶었지만, 미현이 엄마의 나체를
보는 것은 하늘의 별 따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만져보고 싶다, 뭘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은 없었다.
그저 옥상에서 봤던 그 날처럼, 새하얗고 매끄럽고, 봉긋한 미현이 엄마 나체를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옥상에서의 그 날, 진정한 남자로 태어났던,
나의 남자다움을 미현이 엄마를 통해서 확인해 보고 싶었다.
발기라는... 그 남자다움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