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이 일어나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해 6월은 한국은 광란의 도가니였으니까.
이탈리아전은 특히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렀다. 그날 대전 온 길바닥은 흥청망청 술바닥이었다
거리응원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여기저기 호프집이든 술집이든 여기저기 술마시는 사람들
돗자리깔고 마시는 아저씨 아줌마들...
[누나. 술 마셔봤어?]
[나? 어.. 조금?]
약간의 정적..
[우리 맥주 사가지고 가서 내방에서 몰래 먹을래?]
[아?]
나는 그녀를 쳐다보고 그게 가능하냐? 이런 표정을 지었던것 같다
분위기가 분위기라서 그랬을까, 아님 일이 그렇게 될거라 그런걸까
의외로 아파트 단지 상가 아줌마는 우리에게 맥주캔 6개를 아무 검사나 질문없이그냥 팔더라.
기분이라며 3개들은 맥반석 계란까지도 얹어서 줘버렸다.
서로 마시는 첫 술.. 남자로써 호기를 부려보고 싶었는지 벌컥벌컥 마셨던 것 같다.
야금야금 비워내다가 그녀의 얼굴이 발그레 해진걸 보았다
남은 맥주를 들고 또 건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화장실을 잠깐 다녀왔다
오줌을 비우고 돌아오니 울고있다. 사촌누나가 침대에 앉아 훌쩍대고있다.
술주정인가? 생각 했더니..별별 이야기를 다하더라
특히 학교이야기를 하며 자기 생활이 너무 힘들다는 둥..
하며 넋두리를 하더라... 서로 침대에 기대어 그런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 내쪽으로 갑자기
폭 하며 기대어 오더라... 꼴에 맥주도 술이라고 나도 뭔 깡인지 그런 그녀에게 팔로 어깨까지 감싸안으며
내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고는 팔베게 하듯이 침대에 나란히 누워버렸다.
시간은 새벽2시.. 슬슬 집에서 연락이 올거같기도 한 시간... 약간의 초조함이 용기를 이끌었을까
고개를 들어 사촌누나의 얼굴을 내려다 보았다. 누나는 그냥 고개를 숙인채로 약간 나른하다는 표정으로
잠이 들락말락한 상태. 이러고있는데 솔직히 지금 질러도 괜찮겠다 싶어 입술을 가볍게 포갠다는 생각으로
걸리면 술취했다고 하면 되겠지 이런생각에 입술을 엎었다.
이미 사촌이 아닌 여자로 느껴지는데 마음이 터질것처럼 설레는 그 기분?
정말 1초밖에 안했지만 그 느낌, 촉감으로 고추는 터질거처럼 커져있는 상태였다.
그때 밖에서 대~~한~~민~~국 리듬에 맞춰 클락션 소리가 들렸는데.. 다행히 사촌누나는 깨지 않았다.
가볍게 뽀뽀한다는 느낌으로 입술을 포개고 나가려는데 누나가 깼다.
[갈거야? 캔 책상밑에 밀어넣고 불끄고 가]
잠에취한 목소리다. 나는 주섬주섬 캔과 과자봉투를 한봉다리에 담아서 그녀의 책상 아래에 집어넣어놓고
불을 껐다.
[나도 여기서 있을래]
하고는 불을 끄고 사촌누나의 옆자리에 도로 누워버렸다.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들며 마치 팔배게를 해달라는 듯 제스쳐를 보였고 사촌누나에게 팔베개를 해준 채로 누웠다.
5분정도 지났을까...
[자?]
그녀의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돌려 사촌누나를 바라봤다. 또 시작된 아이컨택
갑자기 누나는 내게 얼굴을 들이밀고 입술에다가 키스를 해주었다
내 아랫입술에 닿더니 약간 깨물고 혀가 뒤엉키며 서로 껴안은 채로
입술을 빨다가 혀를 빨다가 한참을 섞은 뒤 떨어졌다
[.... 아니, 안자]
뭐가 우스운지 누나는 풋 하고 웃어버리더라. 난 실수한게 있나 싶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잘 모르겠어서, 그리고 뭔가 첫 키스가 민망한 느낌이었는지
내가 먼저 입술을 들이댔다. 더 적극적으로 사촌누나는 팔로 내 목을 감아 끌어당기고
다리로 내 다리쪽에 얽혀 당기면서 사촌누나의 아래 가랑이로 내 허벅지에 감더니 더욱
키스를 느끼는 표정으로 1분가까이를 또 물고 빨았다.
반대쪽 손으로 머리 받쳐서 못떨어져나가게 만들고 진짜 오랫동안 키스했다.
그러자 점점 누나가 숨이 많이 거칠어지더라.. 하아..흐읍.. 후~ 이런 소리내니까
내 좆은 점점 꼴리고 커지는데 그게 그녀의 아랫배 부분에 불룩하게 느껴지니까
그것 나름대로 부끄러우면서도 흥분되었다.
내 허벅지에 닿아있는 누나의 가랑이도 매우 뜨겁고 축축한 느낌이 었다. 이불도 덮지 않았는데
서로 흥분한 채로... 본능적으로 한 키스. 나는 흥분해서 누나와 입술을 뗀 뒤 목.. 쇄골, 귀
턱 밑까지 아랫입술로 훑으며 내려왔다. 약간의 맥주향과 달근한 냄새가 섞인 향이 계속나서 한동안
목과 쇄골, 귀쪽에 키스를 집중적으로 했던것 같다
잠깐 고개를 들어 보니 누나는 숨소리가 더 거칠어지고 작은 목소리로
[하아...하아... 하아...] 짧고 빠르게 숨인지 신음인지를 구분안될 소리를 뱉으며
나른한 만족감의 표정을 짓고있었다.
나름 나는 그걸 만족했다는 시그널로 인식했나보다. 다시 그녀에게 안기며 목과 쇄골을 애무하려는데
내 손이 사촌누나의 브래지어 후크에 닿았을때 그녀는 날 밀어내더니 말없이 후크를 풀어주고는 다시
내 목을 껴안고 누워버렸다. 나는 계속 그녀의 상반신... 가슴 바로위 목덜미 쇄골에 키스를 하며 사촌누나를 달궈놓았다.
셔츠 아래의 꼭지가 이제 확연히 실루엣으로 어두운 와중에도 보였다. 나는 옷 위로 누나의 가슴과 유두를 입술로 감싸 깨물듯.. 터치하듯 키스하며 한손은 왜인지 모르지만.. 누나의 손을 꼭 잡은채로 애무를 했었다. 정말 딱딱하고 빳빳한 느낌의 유두를 윗입술로 느끼며 빨다가 핥다가..한손으로는 만지고 돌리고 하며 동시에 사촌누나의 가슴을 애무했다.
점점 끈적한 신음소리가 방안을 조용히 채운다. 그러다 나도 숨이 찼는지.. 흥분을 했는지 숨이 거칠어지자 사촌누나가 나를 밀어냈다.
[옷 니 침으로 다젖었잖아~]
[아... 근데 그거 어쩔수없어가지고...]
그때 우리는 한손은 깍지를 낀 채로 한참을 아이컨택 했다. 눈이 아름답다. 정말로 그 안에 빠질거같았다. 그렁그렁 거리는 느낌도 들고.. 뭔가 갈증도있어보이는.. 사연있어보이는 슬픈 눈동자도 섞인 느낌이었다.
얼마를 서로 쳐다보았을까
누나가 아무말없이 있다가 씩 웃더니 나 이제 씻고 잔다 이러면서 일어나더니 나가더라
솔직히 더 하고싶었는데 막상 불끄고있을때 있던 용기가 그녀가 나가면서 불을 켜버리자
삭 사라져버렸다. 또 나도 이제 정신이 슬슬 들며 좋기도하고 후회도 되고 내일 어떻게 보나 민망해서
별별 생각을 다하는데
씻는 소리가 나더라..
[누나 나 갈게~]
[어~ 나중에봐~~]
나도 집에와서 씻고 잤다. 어쨌든 그날은 평일이었고.. 내일.. 내일모레 학교는 가야했으니까
누나 방에서 그런 진한 스킨십이 있고 난 뒤.. 누가 먼저랄것도 없지만.. 한꺼풀
서로의 벽 하나를 허물어낸 느낌이 있었다. 그일이 있고난 2일 뒤,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사촌누나와 인사를 했을때 알 수 있었다. 표정, 웃음, 말투, 행동이 그 전보다는 더
친해지고 다정해졌다는 느낌... 나는 이번주말에 그녀의 방에 다시한번 가고싶었다
공부를 핑계로 가서 둘이 있다보면 그때보다 더 진하고 짜릿한 걸 할수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주말에 사촌누나 방에서 공부할거라고 말했는데 그녀는 내 말을 잘랐다
[토요일은 안돼. 그날 스페인하고 축구하잖아~ 축구보고 일요일에 공부해 일요일에]
[그럼 축구 같이보자 저번처럼]
[그래 좋아. 갑천에서 볼까?]
아... 축구 8강전이 있다는 말에 나는 내 머릿속의 경우의수를 다시 조립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가 이긴다면 그건 지난번처럼 신난 분위기에서 더 깊고 진한 스킨십을 할수있겠다...
진다면 뭐 나가리고... 이렇게 한국의 승리를 기대해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