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22 #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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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1:50 조회 562회 댓글 0건본문
중1의 여름방학은 정말 할 일이 없었다.
2학기를 생각하면 미리 공부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는 선택이었겠지만,
학교를 가지 않은데 굳이 선행 학습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나름 공부를 잘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나에게 허락 된 대부부의 시간을 공부에 쏟아 붓고 싶지는 않았다.
아마, 이런 생각을 갖게 된 이유는 유진이의 존재가 컸다.
공부도 재능이라는 것을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깨달았다.
얼마나 노력했냐고 되물을 수 있지만,
애초에 공부에 특화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소위 '괴물'들을 분명 존재한다.
그게 유진이었고, 녀석을 겪은 후로는 딱히 더 위를 목표로 삼지는 않았다.
내가 잠을 한 시간 덜 자면서 공부하면,
1점? 2점은 쫓아갈 수 있겠지만, 애초에 뒤집는 건 불가능했으니까.
주위를 둘러보면 나보다 공부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그저 적당히 상위권만 유지해도 인생사 나쁠 것 같지는 않았다.
적당히 상위권,
이러한 목표때문인지, 그 해 여름은 더더욱 덥고 지루했다.
역시나 중학생이라고 더 이상 동네 꼬마들과 놀지는 못하겠더라.
여러가지 자세한 설명은 하지 못하겠지만,
그저 작년까지 놀았던 동네 꼬마들이 유치하게 느껴졌다.
더 이상 숨바꼭질도, 비석치기도 재미가 없었다.
그저 책 한 권 들고 옥상에 올라가 그늘막 평상에서 책을 보던가,
아니면, 잠을 자던가, 둘 중 하나였다.
아마, 여름방학을 절반 정도 보냈을 무렵이었다.
치명적인 열대야도 끝을 보이던 시점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개인 휴대폰이 없었기 때문에,
그저 친구가 살아있는 것을 확인하려고 해도 반드시 집전화를 해야 했다.
물론, 부모님 눈치를 보는 것은 당연했고...
우리집으로 연락을 해 온 사람은 나의 절친 잇뽕이었다.
잇뽕과 매우 친한 사이기는 했지만, 집이 나름 멀었고, 지금처럼 쉽게 연락을 할 수 있는 통신매체가
없었던 시절이라, 방학 이후 단 한 번도 만난적이 없었다.
잇뽕의 연락을 받고 시간을 정해서,
학교 주위에 있는 공원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는 오랜만에 만나서 공원 벤치에서 콜라 한 캔을 나눠 마셨던 기억이 있는데,
잇뽕도 여름방학이 딱히 즐거워 보이지는 않았다,
- 지겹다.
학교에 다닐 때는, 학교가 참 지겹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매일 같이 집에 있으려니까, 잇뽕 역시 나처럼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래서 매일같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 지겹고... 하고 싶어.
잇뽕은 섹스 중독에 빠진 상황이었다.
이미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섹스를 한 여자와 했다.
그런데 섹스를 하던 그 여자가 떠났다.
그러므로 잇뽕은 더 이상 섹스를 할 수 없었다.
삼단 논법에 의하면 잇뽕은 많은 섹스를 하다가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자,
마치 사막에 고립되어서 물 한 방울 찾아 헤매는 방랑자가 되었다.
오아시스를 발견하고 싶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었고,
이미 섹스 맛을 알아버린 잇뽕은 자위로 풀 수 없는 욕망에 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었다.
물론, 나도 섹스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경험한 적 없었기에 잇뽕이 고백하는 금단 증상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할 수 없었다.
- 미칠 것 같아...
다시 말하지만 나도 충분히, 명백히, 진실로 섹스를 해보고 싶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잇뽕처럼, 당장 섹스를 하지 못한다고 죽고 싶다거나, 미치거나, 돌아버리겠거나,
이런 생각은 하지 못했다.
섹스를 경험 해 본 적이 없으니까.
섹스 경험이 있는 잇뽕은 나와는 확실히 달랐다.
한 여자였지만, 같은 동네에 살던 아줌마와 수 많은 섹스를 즐기던 녀석이었다.
섹스 파트나거 사라지자, 과거의 즐거움과 그리움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 하고 싶은데....
하고 싶다는 말만 되풀이 하던 잇뽕이었지만,
난 경험적으로 녀석이 나에게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추궁했다.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잇뽕의 진심을 금세 나에게 털어놓았다.
- 근처까지만 함께 가주라.
잇뽕은 확실히 나랑 동갑인 14살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14살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잇뽕은 어디선가 단 돈 1만원이면 섹스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섹스를 할 수 있는 곳까지 나와 함께 가잔다. 혼자 가기에는 쪽팔린다고...
섹스를 주고 판다라?
어디선가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막상 잇뽕 입에서 흘러나오자,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우리 나이에 돈을 주고 그런 짓을 해도 되는걸까?
이런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잇뽕의 얼굴을 보면 납득이 가기도 했다.
누가 녀석을 14살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얼핏봐도 24살은 되어 보였는데...
그건 그렇고 1만원이라.
14살에게 적지 않은 돈임은 명백하지만,
굳이 14살이라는 나이가 기준이 될 건 아니었다.
시급이 1천원을 조금 넘던 시절이었기에,
1만원을 벌려면 최소 8-9시간을 이해야 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잇뽕이 그 1만원을 투자해서 섹스를 하겠다고 한다.
당연히 친구지간에 그런 짓은 나쁘니까, 학생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 죽겠다는 사람부터 살리는게 인지상정이니, 따라가준다고 했다.
궁금했거든...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잇뽕의 제안을 수락했고,
녀석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즉시 자리를 떠나 1만원에 섹스를 할 수 있는 환상?의
장소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나를 만나기 전에 잇뽕은 모든 것을 계획했던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내 앞을 나서며 가기 시작했고, 뒤에서 보는 녀석의 모습은
조금은 들떠 있는 것 같았다.
그건 그렇고 1만원이라...
1만원이 적지 않은 돈이기는 했지만, 집에 있는 저금통을 털면,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는 돈이기도 했다.
나도 한 번 해볼까?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잇뽕과 달리 나는 아직 어린 티가 났다.
성인이 아닌 나를 그곳에서 받아줄까? 뭐, 이런 생각을 잠시 했었다.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을 가니, 익숙한 역이 나왔다.
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여관들이 즐비한 곳이 있었는데,
나도 익숙히 그곳에서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사실은 들어서 알고 있었다.
더운 낮이라 그런지 여관들이 모여 있는 거리는 한산했다.
그늘 밑에 서 있는 개 한 마리도 더워서 지쳤는데, 긴 혀를 내밀면서 헐떡거리고
있었고, 그저 잇뽕과 나는 주어진 길을 걸을 뿐이었다.
- 이쯤이라고 했는데...
잇뽕이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어디서 주워 들었는지, 1만원으로 가능한 섹스할 수 있는 곳을 눈으로 찾기
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 허름한 여관 앞에서 우리는 서성거렸다.
- 여기가 맞는 것 같은데...
약간은 긴장한 모습의 잇뽕이었다.
잇뽕이 원하는 장소를 찾았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니까 큰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았다.
- 하아....
한숨을 쉬면서 서성거리던 잇뽕은 나의 재촉에 떠밀려 허름한 여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그저 바깥에서 잇뽕을 기다리려고 했다.
30분 정도면 잇뽕이 나올 것이고, 난 녀석의 경험담에 따라서
집에 있는 저금통을 털지, 안 털지 결정하려고 했다.
매우 더운 날이었다.
입이 바짝바짝 말라가면서 잇뽕을 기다렸고,
가끔 길거리를 지나치는 몇몇의 할머니 같은 아줌마들이 나를 흘깃흘깃 쳐다봤다.
지금 생각하면 나를 놓고 호객 행위라고 하려고 했지만,
너무나 어렸기에 그저 쳐다만 봤던 것 같았다.
그건 그렇고 잇뽕이 들어간 지, 한참이나 된 것 같은데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잇뽕은 제대로 된 섹스를 하고 있는 걸까? 매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시간이 지체되는건가?
어쩌면 내가 견디지 못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잇뽕이 여관 안으로 들어간 시간은 아주 짧았지만, 내가 기다리는 것을 지루해
했기에 길게 느껴졌을지도 몰랐다.
손목시계라도 차고 있었다면,덜 지루하게 느껴졌을 것인데,
여관을 나서는 잇뽕의 표정이 매우 궁금했기에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고 생각했다.
잇뽕이 웃고 나온다면, 반드시 저금통을 털어야지.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났고,
더위에 지친 나는 바닥에 쭈그려 앉아서 잇뽕을 기다렸다.
그리고 허름한 여관의 문이 열렸고, 내 눈에는 잇뽕이 보였다.
자식, 얼마나 즐거웠는지, 아주 정신이 나간 모양이었다.
그러나 나의 이런 생각은 단 몇 초만에 완전히 깨져버렸다.
잇뽕은 나를 보마자자 소리쳤다.
- 씨발.... 달려...
여관 문을 나선 잇뽕은 갑자기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고,
난 영문도 모른체, 녀석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무수한 땀을 흘리며 거의 숨이 넘어갈 정도로 달렸을 무렵,
우리의 눈에는 역 앞의 버스 정류장이 보였다.
- 헉... 헉...
그제야 방금까지 무더운 여름날에 혹사당한 다리의 움직임이 멈췄고,
잇뽕과 나는 거의 주저 앉다시피 하면서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이미 몸에서는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이 흘렀고,
진짜 너무나 덥고 힘들어서 정신이 혼미하기까지 했다.
- 그... 그게 말이야.
잇뽕을 사람이 없는 그늘 진 벤치에 데려간 후,
왜 여관에서 나오자마자 달리기 시작했는지, 물었다.
1만원 가지고 섹스를 하긴 한 건지,
도대체 왜 도망치듯이 달려나와야 했는지...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 아... 씨발....
씨발이라고 욕을 하는 잇뽕의 반응을 보아하니,
무언가 잘못됐다고 확신했다. 그저 1만원만 뺏기고 섹스를 하지 못한건가?
- 그러니까.... 이렇게 됐다.
잇뽕은 차분하게 여관 안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주었다.
그리고 듣는 내내 어린 나는 충격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잇뽕은 여관 안에 들어가서 주인 할머니로 보이는 사람에게 1만원을 줬다고 한다.
그리고 허름한 작은 방에 들어갔는데, 대낮이었음에도 빛 하나 들어오지 않았고,
분명 등이 있는 것 같은데, 불을 켜지 않았다고 한다.
잇뽕은 방 바닥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방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왔다고 했다. 그렇지만 너무나 어두
워서 사람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저 성매매란 이런식으로 이뤄지구나하고 생각한 잇뽕.
여자 목소리가 들렸고, 그제야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고 한다.
잇뽕은 여자의 요구대로 옷을 벗기 시작했고, 알몸이 되었으며, 이미 시작도 전에
자지는 천장을 뚫을 기세였다고 한다.
어두운 방에 여자와 함께 있는 것 자체가 흥분 되었다나?
잠시후, 부드러운 손길과 차가운 물수건이 잇뽕의 자지를 감싸기 시작했고,
여기까지는 잇뽕도 매우 좋았다고 했다.
그런데 어둠에 익숙해진 잇뽕은 묘한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완전히 형체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자지를 만져주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
매우 작았다는 거...
정확히 표현하자면 키가 작아 보였다고 했다.
여자라 키가 작을 수도 있지만, 해도해도 너무 작아 보였다고 했다.
이상한 느낌에 잇뽕은 잠시 여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여자 곁으로 다가가서 천천히그녀의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가슴부터 허리까지.... 그리고 그녀의 보지도... 여자는 별다른 반응도 없었다.
그리고 잇뽕의 손은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갔는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잇뽕의 손이 더 아래로 내려갔는데, 만질 게 없었다고 했다.
어둠 속에서 깜짝 놀란 잇뽕이 '뭐야?'라고 소리쳤고,
여자는 '이야기 못 들었냐' 면서 오히려 반문했다고 했다.
그랬다.
여자는 두 다리가 없었다.
잇뽕이 체격이 크고 얼굴이 늙어 보였지만, 아직 14살이었다.
당황한 녀석은 어둠 속에서 감각적으로 자신의 옷가지들을 집어들고, 그대로 방을
나섰다고 했다.
그리고 밝은 빛이 들어오는 복도에서 옷을 대충 입고 나에게 달려왔다는 것이었다.
- 그래서 아무것도 볼 수 없게 한 거였어... 너무 어둡더라...
이야기를 마친 잇뽕은 여전히 충격을 벗어나지 못했다.
어쩌면 당연한 게, 듣는 나조차다 이제 실제로 방금 전에 벌어진 일인지 믿기지 않았으니까.
- 들어올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서서 들어오는 느낌이 아니었거든...
생각지도 못한 상황,
그 어둠 속에서 다리가 없는 여자가 기어들어왔다고 생각해봐라.
당연히 그 누구라도 놀랄 수 밖에....
지금 생각하면 장애를 가진 그 여자도 나이가 얼마가 되었건,
먹고 살기 위해서, 순수한 생존 때문에 몸을 팔았을 것이었다.
이 사실만 놓고 보면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기는 했지만,
그 때의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저 끔찍한 경험을 한 잇뽕과 그 끔찍한 경험을 들어야 했던 나만 생각할 뿐이었다.
잇뽕과 헤어진 후,
집에 돌아온 나는, 저금통을 털지 않으리라 결정했다.
1만원...
섹스를 하고 싶었지만, 잇뽕의 이야기를 듣고서는 1만원을 투자하고 싶지는 않았다.
조금은 정상적이면서 일반적인 경험을 하고 싶었으니까.
이 날의 비슷한 일화는 후에 성인이 되어서 몇몇 술자리에서 듣긴 했는데,
실제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서 성매매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잇뽕이 갑자기 도망 나와버려서 그 자체가
그 장애를 가진 여자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되었을지도 몰랐겠지만,
잇뽕 역시 그 경험이 결코 유익하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그 후로 한동안 잇뽕 역시 후유증을 겪어야 했으니...
섹스를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잇뽕은
몇 개월 간 섹스를 더 이상 입에 올리지도 않았고,
섹스를 할 수 있는 여자를 찾지도 않았다.
특별한 경험으로 나름 트라우마 같은 게 생겨버렸던 것 같은데,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된 계기가 나중에 발생한다.
잇뽕을 심적 치료하면서, 또 다시 욕망으로 이끈 그녀,
그녀는 다름 아닌, XX 이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