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그린라이트 아니고 김칫국 마시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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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2:18 조회 328회 댓글 0건본문
이번달부터 취미로 등산 시작한 놈이다.
난 차가 없어서 버스 타고 30분 거리에 있는 산에 일요일마다 간다.
오전 10시쯤 산에 도착해서 1시간 올라가고 1시간 내려오면 딱 12시지.
근데 버스가 1시 20분쯤 오기 때문에 요즘 같이 더운때 그냥 정류장에 앉아 있을 수가 없다.
마침 정류장 옆에 엔젤리너스 카페가 있어서
세번째 등산한 날 처음으로 카페에 갔다.
처음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키고 1시간 동안 시간 때우다 버스 시간 맞춰서 나왔지.
그리고 그 다음주 일요일 같은 시간에 다시 산에 갔다 내려오면서
두번째로 카페에 갔다.
지난주에 주문을 받았던 여직원이 주문을 받더라.
똑같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켰지. 여직원이 계산해주면서 지난번에 쿠폰 받으셨나요? 그러는 거야.
그래서 안 받았다고 하니까 도장 하나 더 찍어주면서 원래 안 찍어주는 건데
내가 저번에 왔던걸 자기가 기억하고 있어서 하나 더 찍어주는 거래.
여기까지는 그냥 내가 같은 시간에 와서 기억하고 있었나 보다 생각했지.
그리고 다시 그 다음주 일요일에 또 같은 시간에 산을 갔다 내려와서
세번째로 카페에 갔지.
지난번 그 여직원이 뭐 다른 일 하고 있길래 기다렸는데 하던 일 끝나고
날 보자마자 아이스 아메리카노 스몰이죠? 이러는 거야.
아뇨. 이번엔 다른 거 먹겠다고 하고 블루베리 오트밀 어쩌구 하는 걸 주문했지.
계산하면서 그런데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했던 걸 기억하고 계시네요 하고 말했더니
같은 시간에 등산 하고 내려 오셔서 기억한 거라고 그러더라.
여기까지가 끝이다.
내가 나이는 좀 있는데 한번도 연애해본 적 없는 모쏠이라 잘 몰라서 그런다.
이거는 그 여직원이 나한테 관심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내가 같은 시간에 간 거라 기억하고 있는 거겠지?
그린라이트였으면 하는 건 나 혼자 김칫국 원샷 하는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