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지 못할 자(근친고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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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2:53 조회 1,881회 댓글 0건본문
웃기는 얘기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중학생때부터 고등학생때까지 내 가장 큰 고민은 '성욕'이었다.
초등학교때부터 자위를 했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한건 중학교 1학년즈음이었는데, 시작하면 두번은 거의 필수였고 심한 날은 앉은 자리에서 다섯번, 여섯번까지 연속으로 한 날도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한 날은 시도때도 없이 발기를 했다.
그래서 더 운동에 집중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공부로 길을 틀게 된 이후로 육체적 에너지가 다른곳으로 발산되지 못했고 거의 매일, 하루를 끝마칠때쯤엔 방문을 잠그고 야한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며 자위로 마무리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는 동생과 외모나 몸매가 닮은 배우를 찾는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날, 동생을 껴안고 기분 좋은 단잠을 잤던 날의 기억들. 그 기억들을 자위 행위시에 항상 꺼내어 머릿속에 떠올리곤 했다.
동생의 옆 부풀어 오른 옆가슴. 땀에 약간 젖은 머리. 유리처럼 투명한 얼굴의 피부. 그리고 작게 들리던 숨소리. 가녀린 허벅지와 종아리.. 그러한 이미지들이 사정즈음에 떠올랐다.
하지만 그때는 아무런 죄책감도 없었다.
현실이 아니었고, 일어날 가능성도 없었고,단순한 판타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일이기에 죄책감을 가지지 못했던것 같다.
적어도 그 때까지만 해도 그랬다.
주말을 맞아 여행을 떠났다.
아버지가 집을 나가고 처음으로 셋이 떠나는 가족여행이었다.
근처 계곡에 펜션을 잡고 놀았다.
나는 무뚝뚝하고 동생도 여자치고 말수가 적은 편이지만 어머니와는 친구처럼 살갑게 지냈다.그리고 그나마 어머니가 항상 밝은 편이기에 아버지의 빈자리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물놀이로 지친 몸을 이끌고 저녁에 바베큐를 먹을때 어머니는 이제 너도 다 컸으니 마시라며 맥주를 한 캔 줬다.
나도 술에 호기심이 있던지라 겁 없이 벌컥 벌컥 마셨고, 그날 나는 술이 맞지않는 체질이란걸 알게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펜션에 따로 방은 없었다. 원룸처럼 되어있었고 어머니-동생-나 이런 순서로 이불을 깔고 누워서 잠이 들었다.
술 때문에 세상이 빙글 빙글 돌았고, 계속 발기되어 있는 상태였다. 잠자리에 들 때 동생 얼굴보고 자는건 어색하기에 등을 돌리고 잠들었다. ... 라고 기억했는데 새벽에 눈을 떴을때.아주 가까운 거리에 동생의 얼굴이 보였다.
지난번 티비를 보다 잠들었을때랑 같은 상황.
아니 하나 다른게 있다면..
내 손등에 느껴지는 동생의 손등 감촉이었다.
기분좋은 차가움이었다.
또 나는 동생의 얼굴을 한참이나 쳐다봤다.
이렇게 자세히 정면에서 얼굴을 본게 마치 처음인것 같았다.
긴 속눈썹. 큰 눈. 작지만 오똑한 코.. 얇고 붉은 입술.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이지만 마치 화장을 했다고 해도 믿을만한 이목구비였다..
여전히 세상은 빙글 빙글 돌고 있었고
창밖에서는 벌레 울음소리와 계곡의 물소리가 아름다운 변주곡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나는 미쳤던거 같다.
동생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굉장히 기분 좋은 촉감..
동생은 잠시 움찔하더니 그 상태로 눈을 떳다.
그제서야 나는 제 정신이 들었던것 같다.
아까 술을 마셨을때보다 더욱 더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오르는게 느껴졌고
죄책감과 함께 심장이 덜컥 내려 앉았다.
몇초 동안 동생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날 응시했지만 나에게 그 몇초는 몇시간처럼 느껴졌다.
'차라리 놀라거나 무슨 말이라도 해줘..'
흔들리는 동공을 애써 이성으로 붙잡으며 불안하게 동생을 쳐다봤다.
동생은 어둠속에서 아주 희미하게(어쩌면 내 착각일지도 모를만큼) 미소를 짓고,
내 손을 잡아주더니 다시 눈을 감았다.
....?
잠결인건가? 깨지 않은건가?
여전히 진정되지 않은 가슴으로 나는 현실 파악을 하려했지만 동생은 미동도하지 않았고 눈한번 깜빡이지 않고 그대로 자는듯했다.
당황스러운 사건을 겪어서인지 술이 깨는것 같았다. 목이 탔지만 동생의 손을 놓고 싶지않아서 나는 물을 마시러 갈 수도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나는 동생의 손길을 느끼고 입술을 바라보다가 잠이 들었다.
"얘들아 이제 일어나!"
어머니의 목소리에 눈을 떴다.
목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고, 머리가 아팠다. 겨우 맥주 한캔에 이정도라니.. 나중에 어른되서 힘들겠구나.
"근데 둘이 언제부터 그렇게 각별했어?"
동생이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데 내 손도 같이 딸려 올라갔다. 어머니가 그 모습을 보고 깔깔 웃는다.
난 황급히 손을 빼고 '아 이거뭐야' 하며 물을 마시러 냉장고로 향했다. 덕분에 가장 궁금했던 동생의 표정을 확인하지 못했다. 아쉬웠다.
아버지가 집을 나가고, 잠깐 우리 집은 우울한 기운에 둘러쌓여 있었지만 여름여행이 전환점이 되었는지 동생과 나도 조금은 더 가까워져서 집에서 대화가 늘게 되었다.
대화를 하다가도 같이 영화봤을때라던지, 펜션에서 손을 잡았던 것이 생각나서 급하게 어색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여행뒤로 내 하루의 마무리. 자위행위를 할때 대상은 이제 아예 여동생으로 고정이 되어버리고 있단걸 나는 자각하지 못했다. 여행 이전에는 단순히 이미지를 떠올리던거에서 이제는 아예 여동생과 섹스를 하는 모습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여동생은 내 안에서 겉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있었다. 단순한 성적 대상화 뿐만이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무엇이었다. 어쩌면 사람들이 사랑이라 부르는것일지도 모르는..
-3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