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병 1호봉때 고객 응대 ㅈ같이 한 은행 뒤집어 놓은 썰.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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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2:54 조회 533회 댓글 0건본문
전화를 했는데 다른 사람이 받더라
나:아 저 일주일전쯤 비밀번호 관련해서 문의 드렸었는데.. 제가 군인이라 직접 방문은 어려울것 같고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명백히 은행쪽에서 잘못 설정해주신건데 이 적금 상품 비밀번호 담당한 담당자랑 통화 가능 할까요?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냥 잘 넘어 가려고 했음)
은행원:어.. 그분이 XXX계장인데 지금은 은행에 없고요. 다른 지점으로 옮겨서 통화가 좀 곤란한데..
저 말 듣자마자 그동안 참아놓은 분노 다 폭발함 ㅋㅋ
나:아~ 그래요? 그럼 고객 응대 초기에 뭐같이 한거랑 제 비밀번호 관리 똑바로 안하셨으니 금융감독원이랑 XX은행 본사에 민원 제기할게요. 그렇게 알고 계십쇼
은행원:.....(5초간 정적) 고객님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나:다 필요 없고 처음 전화 했을때부터 죄송하다 했으면 제가 안 그랬을겁니다. 민원 꼭! 넣을테니 잘 기다리고 계십쇼
여기서 은행원이 차장급 직원한테 전화기 인터셉트함
차장:고객님 일단 진정하시고요. 어떻게 된 일인지 좀 들어봐도 될까요?
나:아니~ 신병교육대에서 상품 가입을 했는데요~ 주저리 주저리
차장:죄송합니다. 근데 은행을 직접 방문해주시는게..
나:네 제가 군인인데 휴가나와서 그 귀한시간 은행가는것에 쏟게 되어서 참 기쁘네요. 비밀번호는 제가 알아서 할 거고요. 민원 넣을게요.
차장:하... 고객님. 그 XXX계장이란 친구가 올해 스무살이고(당시 나랑 동갑임 ㅅㅂㅋㅋㅋㅋ) 상고 졸업한 뒤에 바로 입행한 사람이에요. 자칫 잘못하면 징계위원회 올라가서 옷 벗을수도 있습니다. 한번만 봐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내년부터는 정년퇴임하는데 제 얼굴 봐서라도 어떻게 안될까요?
나:아 그래요? 근데 전 죄송하지만 그 계장이라는 분하고 할 얘기가 있는데 가능할까요?
차장:잠시만요.. XX지점으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나:네~ 나중에 전화드릴게요
끊고 그 계장이 있는 은행에 전화를 했지
나:제가 신교대에서 군적금 상품 가입했는데 비밀번호 설정해주신대로 아무리 눌러봐도 틀리다네요? 어떻게 된거죠?
계장:아.. 제가 바로 알아봐 드릴게요 가입하신 날짜가 어떻게 돼세요?
나:그걸 제가 어떻게 기억합니까? 막말로 고객 개인정보 하나 취급 잘 못하시는데 알아서 뭐하게요?
부터 시작해서 존~나게 개씹지랄함ㅇㅇ
나중가니까 생기있던 목소리는 울것같이 어두컴컴하게 변해있더라
나:후우.. 됐고 금감원이랑 본사에서 곧 연락 갈테니 알아서하십쇼
계장:네
전화 끊고 나오니 일과시간이더라
열심히 작업하는데 행정계원이 나 부름
행정반에 들어가니까 행보관님이 연대 인사과로 얼른 올라가래
난 이게 뭔 상황인가 생각하면서 올라갔더니
사단 재정참모님이 우리 인사과에다 전화 건거임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찾으려고
받았는데
"어 니가 XX냐? 나 사단 재정참모야~"
"네! 충성!"
"그 은행쪽 지점장이 나 학교 선배인데 걔도 지금 다 알고있고 거기 여직원이 실수 한번 했나봐~ 걍 한번 봐줘~"
"네!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니네 부대로 직접 가고있다니까 거기서 커피라도 한잔 하면서 기다려라."
"??????????? 네.. 알겠습니다. 충성!"
일이 좀 커진거야 씨발.. 애초에 민원 넣을 생각 없었고 그냥 끝낼랬는데 지점장이 나 보러올줄은 꿈에도 몰랐음 ㅋ
한 두시간 뒤에 ㄹㅇ루다가 왔음
지점장:아 XXX 일병님이시구나! 반가워요 전 XX지점 지점장이에요.(명함 건네며)
나:아 네~ 근데 먼곳까지 왜 오신거죠?
지점장:그 계장이 차장한테 울면서 보고했다더라고요.. 자기 큰일났다고. 그리고 차장은 저한테 보고 해서 알게 되었는데 명백히 우리 과실이어서 제가 직접 서류 들고 찾아왔습니다. 제가 그 두명 따끔히 혼냈으니 화 푸시고 거기 종이에 변경하실 비밀번호 써주시면 내일 변경해드릴게요.
나:(ㅎㅎ ㄱㅇㄷ) 네 감사합니다
지점장:저 혹시 근데.. 그 민원만은.. 좀.. 안될까요?
나:이렇게까지 해주시는데 민원을 왜 넣어요~ 너무 감정적으로 했던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지점장:아뇨 제가 오히려 더 죄송하죠.
이렇게 일 잘 마무리 했고 신병위로휴가 나오면 은행 오라 했음 사과의 의미로 밥 사준다고.
며칠 뒤 나와서 그 은행 직접 갔는데 지점장이 나 보고 VIP룸 들어가서 일 볼거 있으면 보라하더라
들어갔는데 진짜 개지림 ㄹㅇ
통장에 넣는 돈 한달에 10만원으로 상향하고 안쓰는 계좌 해지하고 일 다 봄 ㅋㅋ
마치고 나오니 점심시간이라고 밥 한끼 대접하겠대
차장, 지점장, 부장, 나 넷이서 먹었는데
부장아재가 나보고 금감원은 은행 입장에서는 진짜 저승사자급이니 앞으로는 민원같은건 최대한 자제해달래ㅠㅠ
웃으면서 알겠다했지
이렇게 밥까지 묵었는데 여기서 안끝남
지하철 역까지 데려다주시겠다는거야..
하 진짜 너무너무 죄송스럽더라 빡쳐갖고 개지랄떤거
역 가면서 계속 감사하다 죄송하다 반복했음 ㅇㅇ
벌써 이 일이 2년전이네 시간 존나 빠르다
어쨌든 저 사건 뒤로 정신 차려서 상담사나 은행원이 무슨 실수 해도 걍 괜찮다 하고 웃어넘김
내가 금전적으로 손해보는거 아닌 이상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