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근무하면서 인생무상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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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3:18 조회 273회 댓글 0건본문
본인은 일단 요양병원 근무중인 물리치료사다
요양병원이긴 한데 신경계 재활(중풍이나 척수손상같은 신경계 손상 환자들 재활시키는거다) 위주로 수익 남겨먹는 병원이라 재활받으러 젊은사람들이 꽤 많이옴
내가 보는 환자들 중에도 젊은 뇌졸중 환자들이 종종 있는데
이사람들 공통점이 뭐냐면 죄다 야근에 시달리다 중풍맞고 쓰려졌단거임..
한사람은 머 건설회사에서 맨날 새벽까지 야근하다가 2년만에 쓰러지고
누구는 머 가게 운영하면서 집 가게 집 가게 반복하다가 쓰러지고
이러는거 보면 다 먹고살려고 하는짓인데 이러다 쓰러지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내가 요새 워크샵이다 뭐다 해서 맨날 10시까지 일하고 퇴근하니까 이런 생각이 더 많이 든다
그렇다고 야근수당을 주는것도 아니고 씨바..
심지어 나는 일 특성상 1년에 머 두세달만 이리 바쁘고 나머지는 여섯시 칼퇸데
일반 중소 사무직들은 더하면 더햇지 덜하진 않자나
이렇게 해야만 먹고살수 있다는게 한숨이 나온다
학생때는 헬반도 불지옥반도 이러는게 그냥 우스갯소린줄만 알았는데 이제는 좀 공감이 가네
직업은 일단 페이는 둘째치더라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좀 있는 직업이 최곤거같다
현타와서 익명 게시판에 주저리좀 늘어놔봤다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