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와 있는 일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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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3:28 조회 1,178회 댓글 0건본문
무슨 여기에 썰풀다 보니, 내가 뭘하는건지 진짜 모르겠지만, 친구들, 쎆스가 주가 아니라,
꼭 차별없고 공평한 사랑으로 가정이 꾸려졌으면 해. 이게 내 바램.
생각해보니 거의 같이 다닌 여행이 참 많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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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그때의 나의 기분을 대변하는 기분.
그날은 계속, 누나랑 숙소에서 같이 있으며, 음식도 먹고 어쩌고 하면서 Tv를 본거야.
케이블에서 하는 영화가 꽤 많았고, 52인치 넘는 대형 티비로 보는 그 맛은 영화관 같은 느낌을 주었지.
둘다 배채우고나면서 할게 마땅히 없는지라. 특히 누나는 데이트 하면서 영화를 본게 오래전이라며, 못본 영화가
많다고 하나 하나 보기 시작했지. 그중에 누나가 꼭보고 싶다고 하는 영화가 있었어.
[인시디어스]
[컨져링]
..... 이거 꽤 무서운 영화 인데?
'누나. 이거 엄청나게 무서워.'
'그래도 너있어서 괜찮을것 같은데.'
'후회할것같아.'
두 영화 본사람이 있나? 본사람은 알겠지만 일반 여자들이 보면 기절하기 일보직전인 내용이 많고, 심장쫄리면
누나가 과연 괜찮은 걸까..,
괜찮다고 보자는 누나를 믿고는, 일단 인시디어스부터 보기로 했어. 일단 컨져링보단 낫다고 판단되니까...,
초반에는 잘 보던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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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나기도 전에, 누나가 울고 불고 난리가 나서 얼마 보지도 못하고 끌수 밖에 없었어.
펑펑 우는 누나를 간신히 달래고, 일단 영화선택에 미스가 있다는 걸 다시 확인시켰어.
그 상황에서도 누나는 그러더라.
'누나 옆에 없으면 안돼. 알았지?'
에휴.., 어떻게 보면 어린애 같을때도 보인다. 지금와서 하는 말이지만, 누나가 어느 샌가 애교가 조금씩 생기고 있었어.
그렇게 오후 내내 이 영화 봤다가 저 영화 봤다가 하며 누나랑 뒹굴 거렸고, 간간히 누나랑 서로 끌어안아주거나 급 쏠리는
낮잠에 같이 잠이 들었고, 다시 깨서 밥을 먹고 반복했지.
하지만, 그날도 밤에 누나가 내 몸에 두번인가 올라갔던것 같애. 원기회복에 좋은 보양식들은 그대로 다시 배출되는
선순환구조를 채택한거지. 내가 그때 다녀와서, 그렇게 처먹고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3kg나 빠져서 왔으니, 이것은
마치 공항에서 귀국하는 김남일과 김보민의 입국장면을 떠올리는 처사 아니었을까. 설마 이번 휴가는 신혼여행이었던건가.
휴가동안, 그렇게 누나 몸속에 내 분신들을 쏟기도 하고, 유명 관광지를 왔다 갔다 하면서 일주일간의 부산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서울로 올라왔어.
올라온 뒤에, 누나의 쇼핑몰은 밀린 업무와 주문에 정신 없어 했고, 나는 누나옆에서 일을 성실하게 도와주며 몇주동안,
그러니까 방학전까지는 계속 누나를 서포트 해줬어.
휴가를 다녀오고나서는 휴가때처럼 많은 관계를 하지 않았지.
다만 누나가 나에게 대하는 밝은 모습들이 많이 보였고, 누나도 많이 바빴는지 같은 침대에서 자도 서로 꼭 안고 잠만
자는 상황이 반복될 뿐이었어.
나야 비록 성적인 욕구가 있었어도, 내가 먼저 누나에게 다가간다는건 일단 배재를 최대한 한 터였고, 1차적인 목표는
누나의 마음을 정말 단단하고 행복하게 만드는거였으니까. 야설이나 야동에서나 나오는 스 - 섹이 절대 아니었다고.
방학전 어느날인가, 친구의 요청으로 소개팅에 대타로 나가게 된 일이 있었어.
나는 그 상황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알겠다고 하고는. 좀 지나서는 잠깐 고민해 봤지.
'누나가 알면 싫어 하지 않을까?'
뭐지, 이 바람 피는 한 남자의 느낌은. 누나가 알면? 뭔가 애매한데..,
일단, 나도 그런 생각은 잠깐 접어두고, 소개팅 갈 준비를 하고는 그때 당시에 내가 돈아껴서 산,(용돈 + 지원금 + 내가번거)
내 한때의 애마였던 야마하 비노 클래식 스쿠터를 몰고(이녀석엔 내 진짜 피와땀과 노력과 열정의 노가다 돈이 많이 박혀
있어,) 설설 나갔지.
커피숍인가? 아무튼 스벅은 아니었던것 같고, 무슨 개인 카페 였었어. 엄청 비싸도 보이고, 분위기도 있고, 내가 스쿠터를
살살 세워놓고는, 카페로 들어가는데, 바깥 테라스 쪽에 친구와 소개팅녀가 있더라.
인사를 하고는, 친구는 자기는 먼저 가본다고 가버렸고, 일단 간편하게 통성명하고, 대화했지. 집이 근처냐. 어디냐,
어떻게 사냐. 뭐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갔고, 난 일단 대화를 주도해주는 쪽이기도 했지만, 별생각은 없어서 대충 비위만
맞춰주고, 대화를 나눴지. 근데 진짜, 대화 하면 할수록 좀 나랑 안맞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 일단 편하게 분위기를
잡기 위해 서로 말은 튼 상황 이었는데(친구 고등학교 동창이었음),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은, 말로 어떻게 좋은 말처럼
들리게 하면서, 뻐가 있는 스타일? 나는 나쁜상황을 좋게 만드는 타입이라면, 이 사람은 반대야 반대. 소위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는 그런 스타일인거지.
나랑 같은 대학교라고는 하는데 절대 보지 못한 얼굴이야. 우리과는 아니다 보니, 이런애가 있는줄도.
제일 화났던 발언은 그거였어.
'소개팅 오는데, 오토바이 타고 오는건 좀 이상했어.'
'집에서 가까워서. 걸어오는것보단 낫지 않겠어?'
'아니 아니. 근데 중요한 소개팅 자리면 차가 없더라도 렌트하고 오는 사람도 있더라.'
나이먹고 하는 소개팅이라면 그럴수 있다치는데, 지금 겨우 23살인데, 뭘 바라는 거지? 우리가 20대후반이나
30대라면 이해가 가는데, 본인도 아직 학교 졸업도 못했다는걸 봐서는 학생인데, ???라는 생각만 가득하게 되었지.
'저렇게 온거 처음이야 진짜.'
'처음봤는데 이해해주라.'
'용돈 모아서 산거야?'
'아 그냥 그냥 조금씩 모아서 샀지. 가볍게 타고 다닐려고.'
'애들 장난감 같더라 나는 저런거.'
깔려고 하는건지 뭔지. 음 나같이 분란을 피해가는 스타일도 좀 기분이 나빴던건 사실이야. 가볍게 만나려고 온건데,
큰형이 예전에 말해준 나이먹고 했던 소개팅이나 대학교 소개팅등등이 떠올랐는데, 나이먹고 하는 소개팅이야 보통
결혼하고 가는경우도 있어서 서로의 사회적 지위나 금전적인부분, 그리고 여러가지를 볼수 있지만, 대학교도 졸업도 안한
사람이 그러는건 뭔가 좀 이상한 경우지. 그리고 이사람, 뭔가 똑똑하지 않고 헛똑똑이 기질도 있어.
학교는 우리 학교가 아니라 다른 학교라고 하는데, 흠.., 학력 어쩌고는 이야기 안하는데, 참 여러모로 맞지 않는 친구야.
묘하게도, 대화는 금방끝나지 않았고, 친구체면을 생각해서 있으려고 했지만 좀 버거워 졌어.
대화하고 싶진 않은데, 내가 맞장구 쳐주고 잘 대해주니깐, 아무래도 내 기질상 뭔가 대화를 오래하는 그런게 있나봐.
말이 끝나고, 의례상 번호는 교환했고, 만나서 반가웠다고 하고는 헤어지려고 했지.
그러고는 그러는거야.
'나 조금있다가 약속이 있어서.'
아 네네. 그냥 애프터는 기대도 안했지만, 친구로도 연락하긴 어려운 사이같네요.
'그래 즐거웠어.'
나는 어쨌든 배웅하려고, 먼저가지 않고, 있는데 그러더라.
'왜이렇게 대화가 길어졌지? 아무튼 잘가. 재미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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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스쿠터를 몰고 가면서, SM5인지 뭔지 승용차에 어떤 남자가 걔를 태우고 나는걸 보았고. 그쪽도 나를 보았다.
태연하게 나를보고 지내들끼리 쏙닥거리는 나를 뒤로 하고 차는 먼저 앞질러서. 출발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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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니 누나 배송할 때 정도 되는 시간이었고, 나는 누나일을 마무리 지어주고는, 집으로 들어왔지. 누나는 신상복
촬영이 있어서 DDP쪽(동대문 문화공원)에 가야해서 혼자 가버렸고, 친구들이나 만날요량으로 핸드폰을 보는데,
아까 소개팅 했던 애가 3번이나 전화가 왔더라. 물론 카카오톡도 몇개 와 있었고. 내용을 보니 참 웃기더라.
[xx아. 소개팅 재미있었어.]
[말 잘하니 너 재미있는것 같아.]
[연락줘~]
대학교때도 있었지.이렇게 뭔가 나와 안맞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나는 차단하거나 무시하지말고 배제하는게 방식으로,
거리를 두는게 내 스타일이야.
대충 답변하고 고생했다고 하고는 별 생각하지 않았어. 아예 그날 부터 그냥 기억에서 지워 버렸거든.
개강하고 부터, 그때 봤던 걔가 주변에 은근히 얼핏 보이는거야.
하지만 나는 직접적으로 인사는 하지 않았고, 개강하고나서 좀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소개팅 해준 친구와 동행했을때
잠깐 눈인사만 했던 정도지. 근데 걔가 나한테 친하게 인사하더라고. 그냥 나는 예의상으로만 인사를 받아주고는,
별 말없이 그 자리를 떴어. 친구가 뭐라 뭐라 한것 같지만, 별 신경도 안썼지.
그 때 이후에 어느날, 그 친구랑 당구장에 갔어. 근데 친구가 나한테 슬쩍 그러더라.
'야, 걔말이야..'
'누구?'
'너랑 소개팅한 YY'
'응 왜.'
이미 친구는 내가 소개팅이 잘안되었다고 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는 터였지만,
친구가 당구치면서 한 이야기는 좀 의외였어.
'걔가 네 이야기 많이 하던데. 잘안된거 맞아?'
'엉.'
'하기사 소개팅 하는날.., 다른 남자랑 약속잡은 걔도 이상하지. 근데 왜 나한텐 딴소리 하지?'
'뭔소리인데?'
'아니, 너 호감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니깐.'
'설마. 그럴리가.'
'신기하네. 너같이 면상 빻은놈이 여자들을 어떻게 사귀지?'
개새키. 한동안 당구 큣대를 들고 놈을 패려고 쫓아다녔어.
한두시간동안 당구를 치고 있는데, 잠깐 친구가 전화를 받는다고 하며 나갔다 오더니 나한테 슥 그러는거야.
'야.., YY가 나보고 뭐하냐고, 잠깐 보자는데, 어떻게 할까?'
'왜 나한테 그래..,'
'아니 사실은.., 부탁을 했어. 너좀 불러달라고.'
아, 몇번인가 전화나 톡온건 다 무시하거나 단답했던지라, 아예 기억에서 잊어버렸었는데,
'나 바뻐. 집에 7시전까진 가야해.'
7시반에 쇼핑몰 물량 들어오는 날이다. 이거 나르는거 누나가 하면 누나 헐크버스터 된다. 그만큼 근력이 요하는 작업
이야. 누나 혼자 힘들다.
'지금 3시니까. 4시까지 xx로 오라는데?'
음? 친구놈을 잡고 뭔일인지 상세히 말하라고 다그쳤는데, 친구한테 계속 부탁을 하더라는거였어.
'왠지 난 안가고 싶다.'
'왜 그러는건데. 걔 마음에 안드냐?'
'응. 다른건 몰라도 인상도 안좋고, 안맞는거야.'
'걔 인기 많던데.'
'그러던 말든 난 별로야.'
일단, 친구의 부탁이고, 복받은 놈이라 투덜거리는 친구와 함께 결국 그 친구가 있는곳으로 갔고, 또 이상한
분위기나는 카페였어. 여전히 테라스쪽인지 뭔지 앉아있더라.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도도해 보리려고 하는 걔모습에 대놓고 칵칵 거리며 웃어버렸고. 내 친구 당황.
날 보면서 반가워하지도 않으면서 오라하는 이상한 모습에 그냥 좀 이상한 친구겠거니라며 스스로 자위했어.
와서 또 친구는 눈치를 보다가, 소개팅처럼 빠져주려고 했고, 나는 가지 말라 했지만 바쁘다면서 나가버렸어.
저놈은 허우대도 멀쩡한데 뭔 마담뚜도 아니고.., 빙신.., 솔직히 정말 불편하다보니, 표정관리가 안되는것도 덤이었어.
일단, 얘가 뭔소리하려고 부르려나 싶어서 물어봤지.
'뭔 할말 있어 나한테?'
'아 그냥. 한번 만나려고 했어.'
'넌 남자들이 좋아할것 같아서 바쁠거 같았는데..,'
'그래보여?'
'그러면 모쏠이라고 해줄까?'
내 태도에 뭐가 그리 신나는지, 갑자기 아까의 도도하려 하는 모습은 어디로 가고, 좀 특이 했던것같다.
그냥 또 시덥지 않은 대화가 몇번 오고 가고, 난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드니깐 표정관리가 더 안되는것 같았지.
'오늘도 그 오토바이 타고 왔어?'
'아 그거? 저기 밖에 있어.'
'잘 타고 다녀?'
'응 간간히 타고 다녀.'
'그거 저번에 너랑 끝나고 선약이 있어서 같은 과 동기 오빠랑 가는 약속이 있었거든. 그땐 정말 중요한 선약이
었어서 미안해'
난 그사람이 누군지 관심이 없는데, 왜 나한테 다 구구절절 설명을.., 그러면서 소개팅하자고 부른건 뭐지.
'근데 너랑 가면서 오빠가 보더니 나보고 그러는거야. 아는 사람이냐고.
저사람 좋은 거 타고 다녀서 부럽다는 식으로 이야기 해서 저게 그렇게 좋은 거냐 물어봤는데,
오빠차(중고차였나보다 내오토바이로 살정도면)값의 절반정도 한다는 거야. 자기도 그 모델 사고 싶었는데
돈이 딸려서 구경도 못한다는거야.'
그러니깐요. 하고 싶은 말이 뭐예요 그래서.
'난 그날 너가 오토바이같은 거 타고다니는게 그냥 애들 같아 보이는 거였는데, 그때 잘못생각했구나 생각했지.
생각 없이 말해서 미안해. 그게 좀 마음에 걸리더라.'
내가 다른걸 떠나서 기분이 나빴던 건 다른걸 떠나서 소개팅하는 날에 다른 약속을 미리 잡았다고 하면서
너는 그냥 내가 만나줬다는 식의, 사람을 무시하는 듯이 대하는 그태도였어. 솔직히 돈 보고도 사람이 마음에 안드네,
얼굴이 못생겼네 안생겼네, 다 할수 있다고 생각 하거든? 개인의 차이니까는 하지만 그날의 걔는 그냥
사람에게 하는 기본적인 예의는 아닌거였거든..
여기까지 이야기가 되자 나도 별일아니라고 받아쳐주고, 개인일을 하는게 있는데, 그게 바빠서 가봐야 한다고,
걔는 도대체 대가리에 뭐가 있는지, 나한테 어린나이에 사업도 하냐면서 맞장구 쳐주더라.
일단 가기전에, 한소리는 해야 싶어서 카페에서 나오면서 이야기 했지.
'그 스쿠터 안사고 다른거 타고 다녔으면 이렇게 만나지도 않았겠네. 먼저 들어갈께.'
벙쪄있는 걔를 놔두고, 나는 얼른 애들장난감에 시동을 걸고, 보란듯이 뒤도 안돌아 보고 집에 와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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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망할련 지금 생각해도 기분이 안좋네. 얘는 된장끼도 아니고 아무튼 뭔가 하자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