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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와 있는 일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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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3:31 조회 96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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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예전생각하면 또 화나네.


차라리 완전 된장녀라면 그대로 이해라도 해줄텐데, 선무당같은 꼴통이었어 걔는.


난 여자들이 돈많이 보는거도 이해하고, 얼굴보는 것도 이해해.


토렌트킹남자 친구들, 너네는 여자 얼굴 가슴 골반 그런거 안보고 순수한 마음만 보고 살진 않지?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내가 제일 싫어하는거는, 애매하게 사람 비교해가며 개여우짓하는거. 애매한 여우짓이랑 개념인척하는게 더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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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웃기는게, 분명 쇼핑몰을 운영한다고 한적이 없고, 그쪽에서 일한다고 했는데 뭔 대가리속


생각으로 내가 사장이란 식으로 받아 들이냐.


아무튼, 그날은 그렇게 집에 가면서도 기분이 썩 좋진 않아서, 누나랑 일 끝나고 술도 한잔 했지.


술 한잔 하면서, [소개팅이야긴 안하고] 어떤 여자애가 있는데, 걔가 좀 멍청한 짓을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지.


스쿠터 타는거 처음엔 없어보이게 말하더니, 나중에 다른곳에서 다른 이야길 듣고 와서는 애매하게 여우짓하며


끼부린다고. 정말 기분나쁜 인간이라고. 묵묵히 누나는 좀 듣더니, 다 듣고나서는 얼굴을 그득히 쳐다보더라.


우리누나는 그때, 정말 처음 보는 모습으로 진지하게 말해주더라. 이때는 다른걸 떠나서 진짜 내 친 누나로서의


이미지가 강하게 왔지. 마치, 어렸을때부터 친하게 지낸 정을 나눈 누나의 느낌.


'그런 애들은 그냥 이 누나보다도 더 불쌍한 애들이야.'


'왜 그런 이야긴해..'


'아니 지금 누나는 진지해. 잘 들어봐. 누나는 비록 대학은 못나와도, 나중에라도 방통대같은 곳으로 가서


좀더 배워보겠다는 생각은 있거든. 지금 쇼핑몰 사업 더 키워서 자리더 잡아놓으면 말이야. 진즉에 


너한테 한번 이야기 하려고 했어.'


'정말이야?'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누나는 그래도 이바닥에서 힘들었어도 사회를 어느 정도 알고, 그리고


어쨌든 뭐라도 내껄 잘 하면서 사니깐. 근데 걔는 뭐야? 너랑 동갑이면 벌써 졸업할정도는 되었겠네.


머리도 학교 4년 다니면서, 어떤걸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착각속에 사는게 계속되면 사람은 자만이 아니라


멍청해지게 되어있어. 그걸 본인만 모르지 않겠어? 왜 그런지 알아? 주변에서 그러고 다니면서 친구가 점점


없어지거든. 걔 점점 더 심해질꺼야. 알아서 사람들이 떨어져 나간다는거. 본인만 모르거든.'


아 맞다. 그러고 보니, 걔가 얼핏 얼핏 보일때 항상 혼자였고, 어쩌다 내 친구, 그녀석이랑 어울리는것만 


보았지. 신경쓸건 없었지만 누나말이 어느정도 일치하고 있었지.


'누나는 학창시절이 그래서 친구가 많지 않았던거지만.., 지금은 그래도 거래처나 알고 지낸 지인들이


아직까지는 친구역할을 작게나마 해주고 있어서. 그런 도리라는 것을 제대로 알게 되었어. '


누나의 아픔은 제껴두고라도, 누나의 말에서는 확실히 연륜이라는게 묻어나왔어. 


'너는 애가 참 맑아서.., 내 동생이지만. 사람들을 기분좋게 하는 재주는 있어. 근데 걔가 너랑 뭔가 말하면서,


관심가져주고, 그렇게 대해 주니깐. 친해지고 싶었나 보다. 누나 느낌엔, 처음에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만났겠지? 아마.., 그런데 왠지 다른 남자들하고 다르게 말도 잘하고, 처음엔


아는 사람 정도론 두고 싶었다가 다른 사람 통해서 너가 좀 있어보인다는 소릴들으니깐 왠지 가깝게 지낼


가치가 있다고 생각 되었을꺼야. 그래서 친해지려고 계속 연락 하는것 같은데?'


살짝 뜨끔 한건 왜일까. 뭔가 도둑질 하다 들킨 기분일까? 그런데, 우와. 누나 정말 대단합니다. 이렇게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잘 풀어서 해주실 줄은. 정말 우리가 어렸을때 사이가 좋았다면, 얼마나 좋았었을까? 아니면 누나가


공부를 제대로 했다면, 지금 관계가 아닌, 다른 멘토적 관계도 더 깊었을 텐데. 정말 달리보입니다. 누님.


'생각해봐. 몇백만원짜리 스쿠터를, 돈 조금 모아서 대학생이 살수 있냐고. 그러니깐 알고는 


애가 더 그러는것 같네.'


음.., 하기사, 내 스쿠터는 300만원 안짝으로 구입하긴 했는데, 일반 대학생들이 쉽게 타진 못하지.


등록금도 내가 벌긴 했지만, 그래도 솔찍히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찬스 + 쿠폰을 안쓴건또 전혀 아니라서,


수긍이 가는 부분이었지. 물론 이 사랑은 내가 누나껏까지 독점했으니 생겨났던것이었지만서도.


'근데 화나네. 건방지게.'


'음?'


표정은 잘 드러나지 않지만, 내가 아는 그 냉랭한 누나의 얼굴로 어느샌가 돌아가 있었어.


'좀 잘대해준다고 꼬리치고 돈 좀 있어보니이니까 붙어먹을려고해. 개썅년이네. 누울자릴봐가면서 해야지..,'


우리누나. 학창시절에 그렇게 냉랭하고 차가워도 욕 잘 하지 않았고, 평소에도 하는걸 못 봤다. 근데 왠지


지금은 동생에 대한 분노와, 뭔가 알수 없는 여자의 질투같은? 감정도 느껴지는건 왜지?


'그래.., 누나 나도 정말 그 친구는 아니라고 봐. 어쨌든 그런 애들은 적절히 거르는게 좋아.'


'xx아.'


'응'


'상대 하지마. 친구도 없는 애 같으니깐. 다 떨어져나가.'


네네. 나는 소개팅이라는 말을 뺀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잠깐 전화 통화한다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 밖으로 나와 친구놈에게 전화 했지. 친구녀석은 기다리고 있었던 투였어.


나는 아까 상황을 이야기 해주고, 난 엮이기 싫타는 투로 친구에게 말했는데, 친구는 끌끌 거리더니 말하는거야.


'고딩때는 참 안그러던 앤데, 왜 저러고 사냐.'


'내가 잘 연락 안받는다고 하고. 뭐 둘러대 주라. 난 도저히 안 맞는다.'


'지금 하는 말이지만 걔 그날 소개팅밖에 스케줄 없었다고 하더라. 근데 너 만나고 나서 약속 잡은거더라고.'


'웃기지도 않는다.'


'더 웃긴게 내가 잠깐 알아보니까, 그 날 너 만나고 나갔던 그 남자도 내가 아는 사람이었어. 음..,


너 다른곳 가서 말하지마라. 아니 화내지마라. 이거 때문에 너한테 할말이 없다.'


'뭔데? 괜찮아.'


'그 남자애한테는 너가 따라다니는 뭐 남자? 그런거라고 했다고 하네.'


'하루 만났는데? 따라다녀? 걔 정신에 뭔가 하자가 있나?'


'그 친구도 딱 봐도 소개팅인데 거짓말하니깐 기분이 싹 잡치더라고 하더라. 그래서 대충 이야기만하고 그냥


집에 데려다 줬대. 자기한테는 스케줄 없어서 만나자고 부른건데, 막상 소개팅 딱 끝나고 자기 부르는 꼴이


어이 없다고, 그래서 걔는 다신 연락 안받고 안한다고 하더라고.'


화가 난다기 보단 웃기고 재미있었다. 진짜 좋은 경험이구나.


'걔가 나보고 그러더라. 그 남자가 내 스쿠터 비싼거라고 알려줬다고.'


'그래? 그 친구도 한심해서 그랬나 보다. 걔도 개념있는 놈이라 그런거 되게 싫어하거든.


그날 자기가 걔 대기조된 느낌 이라서 더러웠대.'


나는 친구와 전화를 끊으며, 다시는 안마주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며, 도로 집으로 올라갔어. 아직 누나는


부엌테이블에서 술을 혼자 홀짝 거리고 마시고 있더라. 음 옆에서 이렇게 보니 든든하고 뭔지 모르게 매력


있는 사람이야. 진짜로. 이럴때는 또 기분이 좋아지는 멘트가 뭐가 있을까나? 나는 항상 준비 되어 있지.


'다행이다 그래도 누나 덕분이야.'


'어떤게?'


'누나가 이렇게 매력적이지 않았으면, 그런 엉터리 같은 애한테 넘어갔을꺼 아냐?'


우리 누나 박장대소 시작. 모르긴 몰라도 누나 엄청 좋아한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안되지.


'누나 이거.'


'?'


난 핸드폰을 열고, 누나쪽으로 향했어.


'마음에 드는데 번호좀?'


토렌트킹친구들, 타이밍과 멘트는 여자들을 항상 즐겁게 한다고. 상상속의 애인은 만들지 말고, 똑같은 말이 아니라


센스랑 타이밍을 좀 키워서 꼭 이쁜 사랑들을 하길 바래. 누나는 너무 웃긴지 술마시다가 큭큭 거리며 사레까지 


들렸어. 아 그래, 휴가 다녀오고 나서 복학하는 9월까지 누나랑 이렇게 있는 시간이 적었었구나 싶은거야. 


내가 더 신경써줘야 할 사람은 누나인데, 조금 미안해 지더라.


좀더 늦게 까지 술한잔씩 하고,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어느새 누나랑 또 엄청 마신것 같아. 술김에 잠깐


누나가 나한테 말하더라고.


'xx아 금요일날 누나랑 잠깐 어디좀 갈래?'


'어디?'


'갈곳이 있단다.'


'당연히 가드려야죠. 무슨 일인데?'


'누나랑 하루정도 다녀올곳이 있어. 힘쓰는 일이 꽤 많아. 진작 이야기 해줄껄.;


음, 새로운 사업을 하나. 학기 초라서 시간이 있을때니깐 일단 누나에게 알겠다고 하고는 그렇게 수긍했지.


주거니 받거니 하며, 그밤도 깊어갔고, 나는 누나의 어른 스러움에 또한번 놀랜 순간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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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 금요일날, 일단 학교를 다 마치고 집에 가려고 하는 차였어. 내 스쿠터야 뭐 늘 세워놓은 자리에 있으니,


가서 시동을 켜려는데 누가 나를 부르더라. 아, 소개팅했던 걔구나. 망할것. 뭔가 원피스랑 화장은 잔뜩해놓은


모습인데, 아가씨 당신 4학년이예요. 지금 졸업반이 뭐하고 돌아다니는거니.


'어 왠일이야? 학교 끝났어?'


'집에가?'


'일때문에, 왜?'


'아, 그냥. 제대로 사과를 해야 하는데 그때도 내가 잘 못했나 싶어서.'


그렇습니까. 근데 당신은 도저히 말걸 상대가 아닙니다. 그냥 무시하고 가야죠.


'아니야. 신경쓰지마. 내가 진짜 급한 일이 있어서 가야해. 수고해라.'


말을 마치고 뒤도 안돌아 보고 떠났지. 걔는 뒤에서 뭐라뭐라 했지만, 별 신경쓸겨를도 없었고, 무엇보다 


제정신은 아닌 사람으로 보이니깐 말을 더 섞기도 그랬지.





집으로 가던 도중에, 누나의 톡을 받았어.


[xxx-xxx-xxx로 와. 거기 건물 xxx로 오면 되]


누나가 먼저 가 있나 보다. 나는 서둘러 그곳으로 스쿠터를 몰고 갔고, 곧 누나가 말한곳에 도착할수 있었어.


음 그런데..,


이곳은 어디지.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저멀리서 누가날 부르고 있.., 


이건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노래였나


아닌가 어렸을때 나온노랜가 뭐지 여기는. 


이 누나는 나에게 깜짝파티를 해주고 싶은건가. 


아닌가 아 모르겟다.


내가 간곳은 다름아닌 


순화되서 표현하자면 숙박업소.



숙박업소 러브호텔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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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 바쁜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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