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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지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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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4:00 조회 67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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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의 중3 2학기 개학을 했고 가을이 시작되었어
추석이 다가왔고 가을내음이 물씬났다. 추석연휴 시작하는날에 에베랜드를 갔었고 철이든건지 전교1등이면 뭐하니 2등이면 뭐해줄꺼니 나한테 직접적인 이야긴 하지 않았지만 자기스스로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대견했다.
추석엔 집에서 서로 음식만들어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고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었다. 단지 나랑 가족사진 찍자고 한 말빼고는
사진이야 같이 바람쐬러나가거나 저녁외식나가서 한번씩 찍었는데 의아해하긴 했지만 뭐 하나정도 찍어놔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 그러자했다.
사진찍는게 경복궁인줄 몰랐으니까..
바람이 차가워진 가을날 일요일 지수손에 이끌려 간곳은 경복궁앞 종로쪽 한복대여점/사진관..
이아이 무슨생각일까... 걱정반 고민반 반반세트가 머리속을 나뒹굴고 정신을 차렸을땐 무슨 신혼부부마냥 이런저런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었다.
비용은 지수가 모아둔 돈으로 냈는데 생각보다 컷었다. 이게 하루이틀 준비한게 아님을 그때 알았지..
여튼 그주 주말 사진찍은게 어떤의미인지 짐작은 갔지만 내가 먼저 말하지 않았어.. 지수가 스스로 말을 하더라..
"엄마랑 아빠 웨딩사진에 한복입고 찍은게 너무 부러워서요"
"근데 나보단 엄마가 이쁘고 아빠보단 삼촌이 잘생겼어.."
'응 지수도 더크면 이쁠꺼야.....'
사실 지수는 이뻣다. 얼굴도 갸름했고 살짝 여우상이긴 했지만 이목구비를 누나와 매형의 장점을 잘버무려서 연예인만큼은 아니였지만 충분히 미인상이랄까.. 예쁜얼굴이었다. 그래도 이뻐도 이쁘다 하기 싫은 마음은 뭘까..
그렇게 가을이 깊어가고 중간고사에 몇등을 했는지 물어보지 않았다. 그냥 만족해하는 모습에 10등안엔 들었거니 했고 고등학교도 집근처 몇게 후보중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신도시안의 새로 문을연? 학교보단 그래도 역사와 전통이ㅎ 있는 비교적 가까운곳으로 확정되었다는 말만 들었다. 이때 사실 일이 많이 바빳다. 일이 바쁘다기보다. 자꾸 지수몸을 생각하며 딸딸이나 쳐대는 내자신이 한심했고 그래서 뭔가 바쁘게 집중할게 필요했는데 그게 일이었다.
바쁘게 지내던 날들속에 콧잔등이 차가운 겨울이 시작됐고 중3기말고사가 끝나고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삼촌 나 1등했지롱"'축하한다.'
"에? 그게 다야?"'그럼 뭐해줘?'
"내가 뭐하자고 할지 알지?"'응안돼 한동안 말이없길레 맘접은줄 알았더니'
"사실 삼촌 나 남자친구 생겼어"'어? 진짜?'
정말이지 놀랐다.. 뭐라고 해야할까.. 놀람과 어처구니 없음이랄까..
"학교친구였는데 사귀자고 하더라고"'언제그랬는데?'
"한달됐나?"'오 근데 왜 이제이야기해?'
"아니 사귀자고 하는 남자들은 많았어 다 어떡게 이야기해"'아 근자감 개쩌시구요'
"아니 일단 사귀기로 한거 오늘이야 방학하는데 사귀자고해서"'축하한다 잘만나봐 섹스는 하지말고...'키스까진 해봐도 좋다라는 말이지 뭐겠어..
시원했다. 그리고 섭섭했다.내안에 무슨감정인지 모를 감정들이 뭉글뭉글 피어올랐다 사그러들었다.성적표를 쥐고있는 느낌이 참 묘했다.
앞으로 3년만 더 지나면 끝이라 생각했는데...예행연습이려니.. 했다.
대충 대화를 마무리하고 자러들어가며 한마디 던졌다.
'근데 지수야 너 남친이 삼촌이랑 같이자는거 알어?'"미쳤어!! 그걸 왜말해요!"
'남친생겼으니 이제 삼촌방 오지말라고'"그거랑은 달라!"
라며 뾰로로 내방을 따라들어온다.
그래도 남친생겼으니 좀 덜하겠지 싶었지만 달랐다. 아주 많이....
성탄절이 다가왔고 24일에 '남친이랑 맛있는거 먹고와'라며 쥐어준 5만원을 들고 "다녀오겠습니다앜"하며 현관을 뛰쳐나간 뒷모습이 쓸쓸했다. 문득 케리비안베이에 다리심하게 접질렀던 여름방학이 오버랩되긴 했지만...
다행이 지수의 남친탄생?덕에 원숭이마냥쳐대던 나의 딸딸이도 끝이났고 뭔가 더 나은방향으로 관계가 개선된다 생각됬다.
한해목표였던 융자도 목표치만큼 갚았고금전적으로 안정을 넘어서 조금 넘치는 성과가 보이는 한해였다.
지수몪으로 들어둔 적금도 차곡차곡 모여서 특별한일만 없다면 20살에 일반 사립대 2년치 등록금과 2년치 생활비는 건내줄수 있을거 같아. 언제든 "삼촌 저 독립하고싶어요"라고 말을 건내와도 갠찮을거라 생각했다.
12월 31일은지수의 요구로 지수남자친구와 셋이서 해돋이를 보러 떠났다.
키도 훤칠하고 꽃미남에 꼬추도 튼실해보이는 녀석이였는데 뭔가 처음 아파트 단지 앞에서 만났을때 '요즘 애들은 나때랑은 다르게 키도 크고 인물들도 훤칠하구나.. 하며 약간 의기소침'해지는 기분이였다. 하지만 고작 중3짜리보단 인생을 두배는 더 살아온 여유가 금세 찾아왔고 성공적인 해돋이를 보고 돌아오는 휴게소에서 지수가 화장실다녀오는 동안에.. 무슨 갱스터영화였나에서 코미디영화였나에서 봤던걸 좀 흉내내 봤다.
"내 족하 구멍에 니자지 꼽힌걸 내가 알게되면 니자지는 뽑히는거야.."
 충분히.. 임펙트있는 훈계였던거 같다. 이후로 방학중이긴 했지만 늦어도 9시면 지수는 귀가했고 매주 두번씩 나누는 대화에서도 손잡았는데 어땟다 뽀뽀했는데 어땟다까지 였고
'키스'를 물어보니
'몇번 해봤는데 느낌이 별로라서'라는 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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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가 커피면 고등학교는 티오피수준이였다.
이미 공부잘하는애들/중간쯤하는애들/못하는애들/또라이 이렇게 반안에서도 파가 갈리는데 지수는 당연히 공부잘하는 애들이랑 친하게 지냈고 자기들만의 리그가 있었다.
학원수준이 아닌 고오오액! 과외..
그룹별로 비슷한 수준애들끼리 모아서 말도안돼는 돈을 받아가며 하는 과외였고 어차피 예상은 했지만 부담스럽긴했었다.
지수가 "삼촌 나 과외 해보고싶어"라고 직접적으로 요구를 해왔고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다니던 학원도 고등부는 종합반이없고 영어수학만 있다하여 학원도 그만두고 혼자서 고1준비를 하고있었어
보통애들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올라가는 겨울방학때 고2진도를 뺀다고하더라고..? 지수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고1진도까지는 문제집이나 교육방송보고 준비는 되어있는데 고2는 고1이랑 크게 다를거없을거 같다며
그냥 과외하는게 어떤건지 경험해보고싶다고 학원이 아닌 과외를 보내달라고했어
고등학생이된 지수는 중학생때 주급으로 받던 용돈을 주 2만원에서 한달 10만원으로 올려달라했고 1월1일부터 그러기로 했어 과외는 어찌어찌해서 2월부터 시작하기로 했지
개학하기전에 지수명의의 통장과 체크카드를 만들어서 그쪽으로 매주 용돈을 이체해줬고 그리고 내생활비용체크카드도 그냥 맡겨버리고 '가계부'정리라던가.. 하는 경제관념을 조금씩 가르치고 있었어 
36-17 고1
해가 바뀌고 모르는 핸드폰으로 전화가 한통왔어
내용인즉 아버지의 막내동생분의 남편 그러니 나의 고모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사촌누나로부터 받았고 한참 공부중인 족하를 데려가긴 뭣해서 나혼자 지수에게 너 할아버지 동생분 남편이 돌아가셔서 상가집다녀올꺼야 라고 하고 퇴근하고 ㅇㅇ시로 향했어
상가집에서 이런저런이야기가 오고가고
왕래가 잦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소식은 오고갔던지 사촌누나와 고모에게서 '지수'이야기가 나오더라고 내가 데리고 있다고 했고 작은어머니는 뭔가 크게 놀라신 눈치였어
발인까지 봐드리고 장례가 마무리되고 일상생활에 돌아왔을때 작은어머니에게서 전화가 한통화와
'지수와 너사이에 긴히 해둘말이 있으니 시간이 되면 내려와라'라고 
ㅇㅇ시가 그닥멀지도 않고해서 알겠다하고 주말에 혼자 다녀왔어
'전화로도 할수 있는데 줄것도 있고해서 불렀다'며
신비로운 이야기를 하시더라고..
이야기인즉
나-누나는 피가 섞이지 않았을꺼다
아버지가 총각때 결혼식도 안올리고 데리고살던 여자분이 계셨는데 둘사이에 애가 있었다 그게 몇해전 죽은 누나였고 아버지와 같이살던 여자분은 성격차이로 이혼(이후에 결별이 아니고 이혼인걸 알게되긴했어..)하게되고 몇해 후에 나의 어머니와 재혼을 했는데 그때 나는 어머니와 어머니의 전남편사이에 자식이였다는 거지
뭔 시발 드라마냐 이게 ㅋㅋ사실 이말을 들으며 머리에 스친건 '지수'가 아니라 내 아버지의 살아계실적 나에대한 '사랑'이였어.. 친자식이 아닌걸 알면서도 나를 그리 키우셨을까.. 난 솔직히 내 친아들이 생기더라도 아버지만큼 잘 키울.. 자신없다.
여튼 머리검은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다라고 하셨고 지금이라도 어디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라도 보내버리는게 낫겠다고 하셨다. 구질구질하게 '그래야 너도 장가 들꺼아니냐, 요즘 다들 늦장가 든다해도 서른중반에 어쩔려고........'라는 말도 고막에 찰지게 박아넣어 주셨다.
여튼 내 나름대로 잘 대처하겠다하고 돌아서는데 작은 쇼핑백에 들은 사진첩을 하나 주셨어 "나도 바로 형님(내 어머니)가시고 전해준다는게 십년이 지났다 일찍 전해줬더라면.."라는 말과함께 주신 사진첩 그안에 들어있는 사진엔 진짜 누나의 어릴적사진과 누나를 똑 닮은 처음보는여자 그리고 아버지 젊은시절 사진이 있더라고..
돌아서며 고모한테 물어봤어
"혹시 이거 저만몰랐나요? 죽은 누나도 알고있었어요?"
"넌 두돌지나고 들어와서 몰랐을테지만 니 누나는 그때 10살은 됏으니 모를리가 있나.. 그래도 니 어머니가 참 좋으신 분이다 편견없이 키우고 재산도 잘나눠줬으니"
그때야 머리속에 뭔가 스쳐지나가는 기억들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급하게 시집가버린 누나
돌아가시면서 누나에겐 할만큼 줬다라며 철두철미하게 본인의 뒷정리를 준비하신 어머니
그리고 지수란 아이에대해 '남자친구가 생겼어'라는 말을 들었을때 느낀감정에 수십배가 넘는 울렁임이 가슴에 느껴졌다.
'우리집'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해서는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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