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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욕과 욕망사이 -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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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8:10 조회 64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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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계속되는 칠월의 마지막 주일이다. 패션디자이너로 일을 하다가 잠시 머리를 식힐 겸 고속버스를 이용해 강원도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 영희에게 가는 중이다. 여고동창생이고 단짝이었던 영희하고는 한동안 소식이 끊겼었다. 얼마 전에 그녀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디자이너 일을 잠시 쉬고 있다고 하였더니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펜션을 운영하는 영희는 대형마트도 같이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강릉 바닷가이고 여름철이라서 바쁘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모양이었다. 가을이오면 다시 디자이너 일을 시작할 계획이기에 흔쾌히 승낙을 하였다.

연희도 나같이 이혼의 아픔을 겪고 한동안 독신으로 지냈다. 여고를 졸업하고도 영희와 친밀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동질감 때문인지도 모른다. 영희는 결혼에 실패한 후 식당을 운영하였다. 그러나 식당 운영도 도 잘 안되고 한동안 경제적인 타격에 시달렸다. 영희는 결국 나이 많은 남자와 재혼을 하였다. 아내를 사별하고 대학에 입학한 아들까지 있는 남자였다. 하지만 영희의 남자는 펜션까지 운영하던 재력이 있는 남자였다.

단순히 재력만을 바라보고 재혼한 친구가 행복한지는 몰라도 여유 있는 목소리였다. 아마도 친구는 나머지 인생이라도 풍족한 삶을 살고 싶었던 모양이다. 과연 남자와 살면서 젊은 여자가 본능적인 욕구를 잊어버리고 살아갈 수 있는지는 의문스럽다. 누구도 자신의 운명은 모르는 것이지만 각자의 운명은 스스로 헤쳐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분간 사용할 옷가지와 소지품들은 택배로 보내고 손가방 하나만 들고 간편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오래간만에 고속버스에 몸을 실고 창문을 내다보니 모든 것이 풍요로워 보인다. 고속버스 차창가로는 바캉스를 떠나는 승용차들이 줄을 이어 달리고 있다. 이제 강릉까지는 삼십분도 남지 않은 거리였다. 졸음이 오고 스르르 눈이 감겼다.

그러나 옆자리에 앉은 남자에게 신경이 쓰인다. 준수한 외모의 남자이고 매너가 있어 보여 안심은 하지만 자꾸 남자의 모습을 곁눈질 해 본다. 면도도 하지 않은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남자도 졸음이 오는지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런데 슬그머니 허리를 보듬는 남자의 손길에 신경이 예민해진다.

많은 남자들이 나의 외모와 몸매에 욕구를 느껴 접근 하였었다. 하지만 나를 배반하고 외국으로 떠난 남편에 대한 증오감으로 남자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었다. 그런데 왠지 남자의 손길을 거부하고 싶은 마음보다 전에 없던 야릇한 흥분에 사로잡혔다. 단지 고속버스 안이기에 무슨 일을 당하지는 않으리라는 마음에 스스로를 안심시키며 성감의 불씨를 느꼈다.

남자의 손길이 점점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 엉덩이를 보듬어 안았다. 다부진 체격에 핸섬해 보이면서도 우수가 깃든 남자의 인상에 호기심이 생긴다. 엉덩이를 더듬는 손길을 밀어내려다가 차창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태연하게 창문 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남자의 손길이 대범하게 엉덩이 밑으로 내려가 스커트를 들추고 스며들어왔다. 팬티 끈을 밀고 들어온 손길이 둔부를 보듬어 안는 순간 짜릿함에 급히 숨을 들이켰다.

이제는 남자를 바라볼 수도 없고 손을 밀쳐 낼 용기도 나지 않았다. 잠이 깊이 든 것처럼 남자의 머리가 어깨에 와서 닿는다. 남자의 또 다른 다른 손길이 앞쪽 스커트 속으로 들어왔다. 순식간에 허벅지 사이를 파고들어 온 손길이 음부를 보듬었다. 아찔한 충격으로 급히 숨을 들이키며 남자를 노려보았다.
남자의 강렬한 눈빛과 시선이 마주쳤으나 크게 소리를 지를 수도 없었다. 허벅지 사이를 파고든 남자의 손목을 다급하게 붙잡았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지만 톡 쏘아붙였다.

“뭐, 뭐 하는 짓......! 왜, 이래!?”

하지만 남자는 태연스런 표정으로 뚫어지게 바라본다. 마치 오랜만에 만나는 연인처럼 그윽한 눈빛이었다. 내 말에 조금도 놀라지 않고 남자는 대사를 외우듯이 속삭이는 목소리를 흘렸다.

“창밖을 보세요. 남자가 먼저 뛰어들면 내가 이긴 거고, 여자가 먼저 뛰어들면 당신이 이긴 거지요. 이긴 사람 뜻을 따르기 입니다.”
“머, 머라고요........!?”

참으로 어의가 없는 말이었다. 남자의 손길은 앞뒤로 팬티 속을 더듬어 음부와 둔부 사이를 파고들고 있었다. 의지와는 다르게 흥분이 되고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심장이 거칠게 뛰었다. 버스 안을 둘러보니 모두들 잠이 들었는지 눈을 감고 있어 우리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었다.
남자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짙은 눈썹에 이글거리는 남자의 눈빛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다.

어이없는 내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차창 밖을 내다보았다. 계곡의 큰 바위 위에 수영복 차림의 남녀가 물속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남자가 먼저 뛰어들기를 희망했는지 모르겠으나, 남자가 먼저 계곡으로 다이빙을 하였다. 최소한 나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내기였다. 순간 손가방을 무릎위에 얹어 앞을 가리며 흘러나오는 신음을 삼켰다.

“음........!?”
“.........!”

팬티 속을 더듬던 손길이 음모를 헤치고 음부 입구의 민감한 살갗을 마찰 시키는 것이었다. 허벅지 사이를 더듬는 남자의 손을 일단 손가방으로 감추었다. 그를 쳐다보는 나의 눈썹이 바르르 떨렸다. 그의 눈동자는 당황하는 내 모습이 보일 정도로 검고 그윽하였다. 시선이 마주친 그가 오래된 연인처럼 다정한 눈빛으로 나의 머리를 끌어 어깨에 기대게 하였다.

속살을 파고드는 그의 손길에 아찔한 쾌감과 현기증을 느껴 눈을 감았다. 엑스터시를 느끼는 몸속에서는 본능적으로 맑은 샘물을 흘렸다. 처음 보는 남자이지만, 차라리 직접 성관계를 하고 싶을 정도로 흥분이 되었다. 배낭으로 자신의 앞을 가린 그 남자가 내손을 잡아끌었다.

그 남자의 바지 속으로 끌려간 손에 잡힌 것은 우람하게 발기된 페니스였다. 허벅지 사이로 들어온 남자의 손끝이 보지 속을 넘나들었다. 쾌감을 견디지 못하고 입을 벌렸다가 다물기를 반복하면서 손아귀에 들어온 페니스를 움켜쥐었다. 탄성 같은 거친 숨소리를 흘리며 그가 귓속말로 속삭였다.

“흠........! 당신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으..........!”

하마터면 쾌감을 참지 못하고 신음을 흘릴 뻔하였다. 고속버스가 도로를 벗어나 휴게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버스가 주차장에 정차를 하고 좌석에 있던 승객들이 하품을 하며 일어섰다. 그 남자와 나는 상기된 표정으로 떨어져 앉았다. 사람들을 쳐다보기도 두려워 창밖을 내다보는데 그 남자가 내손을 잡아 일으켰다. 남자에게서 벗어나야한다는 생각에 잡힌 손을 뿌리쳤다. 급하면 택시라도 탈 생각으로 가방을 들고 내렸다. 뒤쫓아 내린 남자가 다가오면서 귓속말을 해왔다.

“오늘........당신을 갖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습니다.”
“네.........!?”

마치 그 남자에게 홀린 것처럼 머릿속에는 이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화장실 안내판을 보고 뛰었다. 뒤돌아보니 눈앞이 아른거리며 그 남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화장실로 들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그 남자도 뒤쫓아 화장실 안으로 들어왔다. 남녀 공동 화장실이었는데, 남자는 내 손목을 움켜쥐고 구석진 여자 화장실로 잡아끌었다. 화장실 안으로 나를 밀어 넣은 남자도 들어와 문을 닿았다.

남자도 나도 이미 격렬하게 흥분한 상태였다. 남자가 입술을 덮치더니 나의 스커트를 밀어 올리고 팬티를 벗겨 내렸다. 입술을 헤집고 들어온 남자의 입속으로 혀가 빨려 들어갔다. 온몸의 신경이 녹아내리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손에 들었던 손가방을 바닥에 떨어트리고 허겁지겁 서로의 입술을 탐닉하였다. 남자의 손길에 의해 블라우스 단추가 풀어지고 브래지어가 밀려 올라갔다.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남자의 입속으로 젖꼭지가 빨려 들어갔다. 온 몸이 남자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쾌감에 젖었다. 어느새 나의 팬티가 발목에 걸려 있었다. 남자가 나를 번쩍 들더니 나의 양다리를 자신의 허벅지 위에 걸치게 하였다. 순간 불기둥 같은 페니스가 보지 속을 헤집고 들어왔다. 이혼한 남편에게서 느낄 수 없었던 격렬한 자극이었다. 자지러질 것만 같은 충격에 바르르 떨었다.

“하 아! 아, 안 돼........”
“.........!?”
남자는 말없이 거친 숨소리만 흘렸다. 격렬한 쾌감을 참지 못해 남자의 목덜미를 붙잡고 매달렸다. 남자가 내 몸을 들어 올렸다가 내리면서 보지 깊숙이 페니스를 돌진시켰다. 페니스가 보지 깊숙한 뼈끝까지 잇닿는 충격에 허우적거리다가 양쪽 칸막이를 붙잡고 매달렸다. 이렇도록 거칠고 강하게 나를 다루어준 남자는 처음이었다. 페니스가 보지 속을 치받을 때마다 바들바들 떨면서 치솟았다가 추락을 했다.

“하 앙! 아 항........!”
“당신, 아름다워요.”

남자의 페니스가 보지 속으로 깊이 밀려들어왔다가 나가기를 반복하였다.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회전을 하며 기둥처럼 우람한 페니스가 보지 속을 헤집었다. 마침 한적한 장소의 화장실이었기에 사람들이 빠져 나가고 아무도 없기에 다행이었다. 내 몸이 칸막이 위로 치솟았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구름위로 치솟았다가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희열에 아랫입술을 깨물며 허리를 뒤로 젖혔다. 오르가즘을 느낀 진액이 몸속에서 흘러 나왔다.

“아 핫! 난 몰라........”
“허 억!”

동시에 남자가 나를 으스러지도록 부둥켜안으며 경직되었다. 오르가즘에 도달한 남자의 페니스에서 뜨거운 정액이 보지 속으로 뿜어져 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부르르 떨었다. 보지 속을 불태울 것 같은 충격에 남자의 머리를 끌어안고 매달렸다. 한동안 서로의 몸을 끌어안고 거칠어진 호흡을 진정시켰다. 남자에게서 풀려나고 마주할 자신이 없어 뒤로 돌아섰다. 팬티를 끌어 올리며 옷매무새를 고치는데 남자가 침착한 말투를 흘렸다.

“저.......! 나쁜 사람 아닙니다.”
“..........!?”
무슨 말도 할 수가 없었으나 돌발적으로 만난 그가 싫지는 않았다. 돌아서 있는 나에게 남자가 명함을 불쑥 건네주었다. XX병원 레지던트 한지우라는 이름과 전화번호가 눈에 들어왔다. 오랫동안 남자를 잊고 살았던 나에게 어떻게 이런 상황에 말려들었는지 후회스러웠다. 그것도 나이가 어린 남자라는 사실에 새삼스럽게 당황하였다. 주춤거리던 그가 또다시 입을 열었다.

“당신같이 내 마음을 사로잡는 분 정말 처음입니다. 대화를 하고 싶은데, 같이 가실래요?”
“..........!?”

대답대신 고개를 저었다. 망설이던 그 남자가 화장실을 빠져 나갔다. 정막이 깃든 화장실 좌변기에 주저앉았다. 남편과 이혼한지 거의 이년이 지나고 있었다. 캠퍼스 선배였던 남편은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서도 많은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는 남편과는 도저히 같이 살 수 없어 이혼을 하고 말았다. 남편이 저주스러워서 이혼 후에는 남자를 외면하고 살았다. 그런데 생면부지의 남자와 어처구니없는 정사를 한 것이다. 하지만 참았던 성욕이 불꽃처럼 피어나 짧지만 격렬한 쾌감이었다.

욕정에 달아올랐던 순간의 흥분과 자멸감 사이의 혼미한 정신을 가다듬고 화장실을 나왔다. 하복부에 남아있는 야릇한 쾌감과 함께 다리가 휘청거렸다. 이미 고속버스는 떠났고, 남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남자에게서 받은 명함을 꾸겨서 버리려다가 무심코 손가방에 넣었다. 강렬하고 우수에 깃든 남자의 눈빛이 떠올랐는지도 모른다.
고속버스는 떠났지만 영희에게 가려면 택시라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주차장으로 가서 빈 택시를 잡아타고 강릉으로 향했다.

택시 안에서 친구 영희에게 전화를 걸어 펜션의 위치를 다시 확인했다. 강릉 변두리에 위치한 영희의 펜션에 도착한 시각은 저녁 무렵이었다. 꿈을 꾼 것만 같기도 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큰 정원들을 둘러싸고 있는 펜션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펜션 로비로 들어서니 기다리고 있던 영희가 함빡 웃음을 터트리며 반겨주었다.

“진희야! 와주서 고마워! 그런데 어떻게 시간이 갈수록 더 예뻐지니!?”
“예뻐지긴!? 너야말로 얼굴이 확 피었다.”

“얼굴이 피긴!? 속상해 죽겠는데. 하여튼 나중에 얘기하고 별채에 먼저 가 있어. 금방 갈게.”
“별채.........?”
“응, 우린 별채에서 생활해. 택배로 도착한 네 가방도 별채에 가져다 놓았어.”

영희가 별채로 가는 길을 손짓을 하며 가르쳐 주었다. 돌아서서 카운터로 향하는 영희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유난히 영희의 둔부가 볼륨감 넘쳐 보였다. 그런데 카운터에 있던 남자직원 한명이 영희를 야릇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긴 머리를 늘어트린 핸섬하게 생긴 젊은 남자 직원이었다. 영희를 바라보던 남자 직원의 시선이 나에게 향했다. 내 몸을 훑어보는 남자직원의 눈빛이 왠지 칙칙하고 느끼하게 느껴졌다.

돌아서서 영희가 가르쳐 주었던 복도 끝을 향해 걸어갔다. 복도를 모서리를 돌아가려다가 누군가와 부딪쳤다. 깜짝 놀라서 상대를 바라보았다. 쓰러지려는 나의 어깨를 부둥켜안은 상대의 눈빛도 놀라서 나를 쳐다본다. 시선이 마주친 사람은 다부진 체격에 탤런트같이 이목구비가 또렷한 외모를 지닌 청년이었다. 얼굴을 붉히는 나를 어린아이 달래듯이 양 어깨를 잡고 내려다 본 청년이 빙긋이 웃었다.


“오! 예쁜 누나는 몇 호실이지!?”
“미. 미안합니다. 손님 아닌데요.”
“손님이 아니라고요!? 정말 예쁜 누나네.”
“........!?”

청년에게 벗어나 복도를 걸어갔다. 윤곽이 뚜렷한 청년의 인상에 호감을 느껴 뒤돌아보았다. 돌아서서 바라보는 청년과 시선이 마주쳤다. 공연히 또 다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여름철에 찾아오는 다양한 직업의 손님들 중 한사람이려니 생각하고 건물을 나와 뒤편 정원으로 나왔다. 건물 뒤는 사림이 우거진 야산이 있었다. 그리고 영희가 가르쳐 준 산기슭의 별채로 향하는 돌계단이 있었다.

별채는 서양식으로 지은 돌집으로 거실로 들어서니 인기척이 없었다. 벽난로와 사슴 표본이 어울리는 넓은 거실을 가운데로 주방과 방들이 있었다. 소파에 앉아 거실 밖을 내다보니 정원과 펜션이 한눈에 바라보였다. 조금 있으려니 원피스를 걸친 영희의 모습이 나타났다. 영희의 몸매는 예전보다도 농염하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거실로 들어온 영희가 밝은 미소를 보이며 주방으로 가서 음료수를 담은 쟁반을 들고 왔다. 탁자위에 음료수 잔을 내려놓는 영희에게 물었다.

“직원들이 많은 모양인데, 내가 할 일이 있니?”
“카운터 마스터를 맡아줬으면 좋겠어. 손님과 룸 체크하는 일이야.”
“왜!? 직원이 모자라?”
“내가 했었는데 여름철에는 바빠서.”

“내가 도움이 될까?”
“진희, 네가 오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어. 벌써 손님들이 너를 보고 누구냐고 묻더라.”
“계집애, 공연히 일 시켜 먹으려고 하는 소린 줄 알아.”
“아냐! 너는 어떻게 세월이 갈수록 처녀 같으냐! 호호호.....!”

“처녀는 무슨.......!?”
“하기야 캠퍼스 시절에도 남자들이 너를 귀엽고 앙증맞다고 난리였으니까. 네가 보조개 핀 얼굴에 눈웃음치면 남자들이 넋을 놓고 봤잖아.”

영희의 말에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하기야 영희의 말이 틀림은 없었다. 키만 조금 더 컸다면 캠퍼스 퀸에도 뽑힐 뻔 했었다. 문득 창문을 바라보니 건물 안에서 부딪쳤던 청년이 계단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보기 좋게 근육이 들어나는 헐렁한 민소매 티셔츠에 반바지를 걸친 청년의 모습에 호기심을 느꼈다. 영희에게 넌지시 물었다.

“저 청년은 손님이냐? 아니면 직원?”
“아......! 제는 남편의 전처 아들 정민이. 휴강동안 내려와 있어. 벌써 만나봤니?”
“아니, 펜션에서 마주쳤어.......”

거실로 들어서는 정민과 영희의 시선이 마주쳤다. 왠지 정민을 바라보는 영희의 눈빛이 떨리는 것만 같았다. 영희가 정민과 마주치는 시선을 외면하고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영희를 바라보던 정민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그리고 별채에서 다시 마주친 것이 의외라는 표정을 지은 정민이 빙긋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영희가 쳐다보지도 않고 정민에게 나를 소개한다.

“정민아, 내 친구야! 인사 해.”
“아! 누나가 아줌마 친구구나! 정말 예쁘신데요.”

영희를 아줌마라고 호칭하는 정민의 말을 듣는 순간, 새삼스럽게 영희와 정민의 나이차이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엄연히 정민에게 영희가 아버지의 아내이기에 어머니이지만 받아 드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생각과 동시에 정민이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시선을 느꼈다. 나의 앞가슴에서 점차 허리와 둔부를 훑어보는 정민의 시선에 당황스러웠다.
왠지 고속버스에서 만났던 젊은 남자 한지우의 모습이 떠올라 얼굴을 붉혔다. 정민의 발걸음이 이층 계단으로 사라지고 영희가 옆구리를 찌르며 쿡쿡하고 웃었다.

“호호......! 진희, 넌 아직도 혼자니? 재혼 안할 거야! 애인도 없고.”
“당분간....... 별 생각 없어.”
“남자들이 눈이 삐었다. 진희, 너 같은 여자를 가만히 놔두고.”
“혼자가 편해. 영희는 남편이 잘해주는 모양이다. 몸매도 제법 볼륨이 넘치고.......”

“그런 소리 마! 그 사람 발기부전이야. 어떤 때는 정말 하고 싶어 미치겠어.”
“그 정도니!?”
“응, 돈에 쪼들리지 않으려고 선택한 결혼이지만.......! 넌 혼자면서 하고 싶을 때 없니?”
“나........!?”

거침없이 흘리는 영희의 말에 얼굴을 붉혔다. 고속버스 휴게소에서 돌발적인 정사가 떠올려졌다. 누가 들을 것만 같아 대답을 중단하고 층계를 올려다보았다. 정민이 엿듣고 있는 것만 같았다. 무심코 층계 위로 올렸던 시선을 떨어트렸다. 그리고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올려다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층 끝의 층계에 정민의 발끝이 보였다. 그렇다면 우리의 대화를 모두 엿듣고 있다는 것이다. 영희에게 눈짓을 하며 말을 이었다.

“난, 일에만 열중하고 싶어.”
“일은 잘 돼? 직장에서 너한테 관심을 갖는 남자도 있을 거 아냐?”

“지금은 메이커 회사들 후리로 뛰고 있는데, 나이든 남자들은 마음에 안 들고.......”
“어머 얘는! 그럼 연하를 좋아 한다고?”
“그런 게 아니고, 나이든 사람들은 치근덕거리잖아.”

정민이 엿듣고 있다는 눈치를 못 알아 차렸는지 영희는 계속 엉뚱한 질문을 했다. 슬쩍 곁눈질을 해서 층계 위를 올려다보니 아래층을 내려다보는 정민과 시선이 마주쳤다. 겸연쩍은 표정을 지은 정민이 그때서야 시야에서 사라졌다. 몰래 몸을 훔쳐보길 당한 것처럼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래도 정민이 나에게 깊은 관심을 갖은 것 같았다.

영희가 정해준 야산이 내다보이는 방에 짐을 풀고 저녁 늦게 펜션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영희의 남편은 나이보다 젊어 보였고 아들 정민처럼 호남 형이었다. 영희의 남편을 보자 발기부전이라는 영희의 말이 떠올라 측은해 보였다. 정민도 같이 식탁에 마주 앉았는데 나에게서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다. 강렬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정민의 시선에 공연히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틀간 영희의 요구대로 카운터 일을 해보니 카운터 마스터라는 직책이 별로 어렵지 않았다. 카운터 직원들이 손님들에게 받은 요금과 각 부서에서 올라온 영수증을 수집해서 컴퓨터에 입력하여 경리 담당에게 넘기는 것이었다. 그리고 체크 아웃된 호실을 점검하고 청소 담당 직원들에게 지시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처음 펜션을 들어섰을 때 칙칙하고 느끼하게 느꼈던 눈빛의 남자직원이 경리과 민과장이라는 것을 알았다.

영희는 주로 경리부서와 식당을 주관하고 휴강동안 내려와 있는 정민과 영희 남편은 펜션주변의 건물 관리를 도맡아서 했다. 주로 건물 밖의 일을 하는 정민이 카운터로 다가왔다. 카운터에 기대고 선 정민이 싱그러운 웃음을 머금고 나를 바라봤다. 헐렁한 티셔츠위로 땀이 베인 정민의 모습에서 남자다운 모습을 느껴 엷은 미소를 보냈다. 컴퓨터 좌판을 두드리는 나에게 음료수 캔을 내민 정민이 장난기 섞인 말을 흘렸다.

“예쁜 누나! 천천히 해요. 나하고 데이트도 하면서.”
“데이트......!?”
“나는 누나처럼 도도한 여자가 좋은데.......”

관심 없는 태도로 좌판을 두드리고 있으니 정민이 카운터 너머로 얼굴을 디밀고 쳐다봤다. 바로 코앞에서 정민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일에 열중하니 정민이 슬그머니 카운터 안으로 들어왔다. 순간 흠칫 놀라며 숨을 들이켰다. 허리를 더듬는 손길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정민이 싱긋이 웃으며 카운터 안의 다른 여직원 눈치를 살폈다. 그리고 순식간에 내 입술을 덮쳐 키스를 하였다. 볼일을 마쳤다는 듯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인 정민이 카운터를 벗어났다. 당돌한 태도에 어이가 없었으나 소년처럼 장난스런 정민의 표정이 귀엽기도 하였다.

정민의 스킨십은 조금씩 농도가 짙어져갔다. 어떤 날은 객실 체크를 하러가는 복도에서 갑자기 뒤에서 끌어안고 젖가슴을 움켜쥐기도 하였다. 시간이 갈수록 정민을 경계하기보다는 스릴을 느끼며 짓궂은 정민을 향해 눈을 흘겼다. 점점 친근감을 느껴 농담도 주고받는 사이가 되고 있었다.

펜션에 들어오고 나가는 손님들이 많았으나 십 여일이 지나고나니 시간마저 여유로워졌다. 이미 체크아웃이 된 VIP 실을 점검하러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올라갔다. 펜션의 VIP실은 별도 건물에 위치한 한옥과 펜션 최상층인 5층에 있었다. 주로 기업체와 관직의 VIP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5층의 객실은 호텔 급의 시설이었다.

5층의 체크 아웃된 객실로 체크리스트를 들고 들어가서 실내를 점검하였다. 물품들을 점검하는데 열어 놓았던 방문이 닫히는 소리를 듣고 돌아보았다. 언제나처럼 정민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VIP 층으로 올라온 정민을 보기는 처음이기에 의아스러웠다.

“여긴 웬일로.......!?”
“예쁜 누나 만나려고........”

여전히 장난스러운 표정을 하기에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런데 무슨 장난을 차려는지 정민이 다가왔다. 강렬하게 바라보는 정민의 눈빛에 두려움을 느꼈다. 그가 다가와 양 어깨를 잡고 뚫어지게 눈동자를 드려다 보았다. 정민의 눈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강인함을 느끼는 순간, 와락 나를 껴안고 내려다보았다. 시선이 마주치고 넓은 가슴에 안겨 있는 포근함에 현기증을 느꼈다. 정민의 목소리가 속삭이듯이 귓가에 흘러들어왔다.

“이런 기분 처음이야! 누나를 사랑하고 싶어.”
“이, 이러지 마.”

정민의 말을 진정이라고 믿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점차 다가오는 정민의 모습에 고속버스 휴게실에서 뜨거운 정사를 치렀던 한지우의 얼굴이 중복되어 떠올려졌다. 짧은 순간이지만 거칠고 강하게 몸을 유린당했던 희열이었다. 다가오는 정민의 입술을 보고 현기증을 느껴 눈을 감았다. 정민의 뜨거운 입술에 정복당하고 짜릿한 쾌감을 느낀다. 입술을 헤집고 들어 온 정민이 입속으로 혀를 빨아 당겼다. 온 몸이 빨려 들어가는 감각에 부르르 떨며 더 이상은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 그만. 안 돼.........!”
“예쁜 누나 모습에 미치겠어! 누나 같은 여자는 처음이야.”

“시, 싫어. 이러지 마!”
“누나를 내 여자로 만들고....... 죽어도 좋아.”

정민은 이미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땀이 베인 티셔츠를 벗어던지고 나를 번쩍 안아서 침대위에 눕혔다. 근육이 들어난 정민의 가슴 아래 깔려 버둥거렸다. 건장한 남자의 힘을 당해낼 도리는 없었으나 정민을 밀쳐 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정민의 손길이 거칠게 블라우스를 벗겨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에 브래지어마저 벗겨졌다.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며 정민이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젖꼭지를 강하게 입속으로 빨아 당겼다. 신경이 곤두서는 감각에 몸서리쳤다.

“아! 아, 안 돼........”
“누, 누나를 책임질게........”

거친 숨을 내쉬며 흘리는 정민의 말이 아늑하게 들렸다. 어느새 벌거벗은 알몸이 되어있는 정민의 가슴아래 깔려 몸부림쳤다. 정민의 뜨거운 입속에서 젖꼭지가 유린당하는 쾌감과 거부해야한다는 본능 속에 혼란스러웠다. 스커트 호크가 후드득하고 풀려 나가더니 정민의 손길이 스커트와 팬티를 한꺼번에 밀어 내렸다. 뜨거운 손길이 음모를 헤집고 보지 입구의 여린 살갗을 보듬어 마찰을 시켰다.

“으........! 제발.......그러지 마!”
“미, 미안해요. 사랑하고 싶어 미치겠어.......”

땅 밑으로 추락하는 현기증이 일어나며 고개를 흔들어 정민의 말을 부정하였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흥분한 몸속에서 맑은 샘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젖꼭지가 애무를 당하고 정민의 손끝이 클리토리스를 스치고 지날 때마다 느끼는 촉감을 견딜 수가 없었다. 정민의 손끝이 허벅지 사이의 촉촉하게 젖은 민감한 살갗을 어루만지며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하 아! 난 몰라.......!”
“다, 당신은 아름다워.........!”

정민의 손끝이 보지 속으로 들어가 숨겨진 살갗을 자극하는 순간 자지러질 것 같은 쾌감에 부르르 떨었다. 참을 수 없는 희열에 왈칵 정민의 목을 붙잡고 매달렸다. 젖꼭지를 입속으로 빨아 당겨 애무하던 정민이 입술을 포갰다. 허겁지겁 그의 입술을 받아드리며 갈증을 해소하려고 했다. 혀를 강하게 빨아 당겨 애무하던 정민이 상체를 일으켰다. 나의 허벅지 사이에서 무릎을 꿇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내려다보았다. 순간 불기둥같이 하복부로 파고드는 충격에 입술을 벌리며 신음을 흘렸다.

“아 핫.......! 하 응.......”
“흐 으.......!”

동시에 헛바람 빠지는 신음을 흘렸다. 뼈가 아스러지는 충격에 정민의 허리를 붙들고 매달리며 파르르 떨었다. 그리고 반사적으로 상체를 일으켜 하복부를 내려다보았다. 새삼스럽게 정민과 나는 발가벗은 나신으로 한 몸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촉촉하게 젖은 하복부의 살갗을 헤집고 핏줄까지 돋아난 페니스가 보지 속에 틀어박혀 있었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강하고 굵은 페니스여서 포만감과 함께 옅은 통증까지 느낄 정도였다. 페니스의 뿌리까지 보지 깊숙이 밀고 들어가며 감각의 돌기를 마찰하는 감각에 진절머리가 났다.

“아 항! 난 몰라! 하 으........”
“역시 누나는 대단해.........”

페니스가 천천히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가 밀려나기를 반복하였다. 머릿속에는 희열의 하얀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더 이상 나에게는 이성도 거부감도 사라지고 오직 성욕의 불길만이 타 올랐다. 거친 숨을 몰아쉬는 정민의 페니스가 보지 끝을 향해 치받을 때마다 입을 벌리며 신음을 흘렸다. 숨겨진 보지 속의 세포들을 천천히 마찰하던 페니스가 깊고 빠르게 진퇴운동을 하였다. 헐떡이는 숨을 흘리며 정민이 귓가에 속삭였다.

“........당신은 예쁘고, 그것도 대단해.”
“..........!?”

페니스가 보지 속을 헤집는 감각에 아랫입술을 깨물며 정민에게 눈을 흘겼다. 그가 내 몸 속을 파고 들 때마다 매달리는 나의 알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갑자기 보지 속의 페니스가 밀려나갔다가 돌진해 들어왔다. 치골까지 잇닿는 격렬한 쾌감에 부르르 떨며 허리를 들어 올렸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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