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신, 원더걸스~(제네시스 온라인) - 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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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3:16 조회 527회 댓글 0건본문
8부 - 재훈이의 정체(?)를 들키다!!
나는 종이를 보고 굳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그 안에 써있는 내용....
- 장소 : 서울 워커힐호텔 대연회장
날짜 : 2009년 2월 10일 오후 6시
지참품 : 멋진 슈트, 잠옷, 갈아입을 옷, 속옷, 양말, 어릴적 앨범, 그외 간식거리(?)
PS. 진짜로 멋진 슈트 안입고 오면, 죽음만 그대를 기다릴뿐이다!!!
안와도 죽음!!! 연회장에 와서 JYP소속관계자라고하면 안내해줄 것임.
아참!!! 1분 늦을때... 아니 1초 늦을때마다 소원 한가지씩 들어주어야함.
이....이건 뭐냔말이야.... 연회장에 슈트를 입고 오라는거보니, 뭔가 행사인것같은데... 갈아입을 옷과 속옷 앨범은 뭐냔말이야~~!!!
나는 도저히 예상 조차 할 수 없는 이날을 생각하며, 하루를 마칠 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2월 10일.... 그녀들이 강제로 초대한 그곳에 가야하는 날이다.
나는 할아버지께 성년선물로 받았던 내 전용애마 일본 닛산의 350Z 쿠페에 준비하라는 잠옷(사놓고 한번도 안입어봄...), 갈아입을 옷, 속옷, 양말 등등의 것을 가방에 담에 트렁크에 넣어두고, 워커힐 호텔로 향했다.
가면서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았지만... 전혀 예상을 할 수 없는 상황... 된장!!
한 30분 달려 워커힐 호텔에 가까워지고, 정문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익숙한 회사이름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제니트사. 할아버지께서 세우시고 키워오시고, 운영하시며 회장자리에 계시는 그 회사... 나는 왜 제니트사의 이름이 쓰여있는지 유심히 살펴보았다.
- 제니트사와 JYP엔터테이먼트의 자매결연 축하연회 장소 : 대연회장 -
나는 호텔 정문에 걸려있는 것을 읽어보고 순간 핸들을 돌려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필이면... 하필이면, 제니트사의 행사였다니.... 분명 그곳에 가면, 할아버지도 있을테고, 간부들은 모두 나를 알아볼 것이다. 에고에고...
나는 정말 핸들을 돌려 집으로 향하고 싶었지만, 카드에 적혀있던 안오면 죽음이라는 글이 눈앞에 떠오르며, 핸들을 꺽으려는 나의 팔을 제지했다. 결국은 오게된 연회장... 내 차가 호텔앞에 도착하자 내 차를 주차하기위해 직원이 나왔다.
" 저... JYP관계자가 있는 곳은 어딘가요? "
" ?? 관계가 어떻게 되시죠? "
" 아! JYP엔터테이먼트에 초대받고 왔는데요. 관계자분들이 있는 곳으로 오라고 해서요. "
" 아 잠시만요. "
내 차를 주차하려던 직원은 다른 직원을 불렀고, 그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 저를 따라오시죠.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설명을 들은 직원은 나를 안내하였다. 나는 어떤 큰방에 도착했고, 직원이 방문을 열려고 하였다.
" 아니 재훈이아니냐? "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그것은 제니트사 초기부터 할아버지를 도와 이만큼 클때까지 할아버지를 보좌하셨던 김실장님 목소리였다.
" 아! 실장님 안녕하세요. "
" 그래.. 그런데 여기는 어떻게 온거냐? 회장님 말씀으로는 너를 안불렀다고 하던데... "
" 아하하하.. 그게 아는 분께 초대받았는데 와보니까 여기더라구요.. 저도 와서 놀랐다니까요.. 아하하하........ 실장님.. 할아버지께는 비밀로.... "
" 그게 맨입으로 될까?? "
나의 여기 온것에 대해 비밀로 해달라는 제안에, 바로 실장님은 무엇인가를 원하셨고, 실장님 눈안에는 예전에 우연히 구하게된 300만원짜리 샤또 무똥 로칠드 2000년산이 그려져 있었다. 절대로 여기에 왔다는 것을 들키면 곤란해지는 나로써는 눈물을 머금고 제시했다.
" 크음... 좋아요. 만약 비밀을 지켜주셔서 제가 걸리지 않는다면 샤...샤또 무똥 로....로칠드... 읔... 이거 드리죠...ㅜ.ㅜ;;; 단!!! 걸리면 없는겁니다!! "
" 아하하하. 알았네.. 내가 입 다물고 있지. 언능 들어가보게나. 그럼 난 이만! "
한건 했다는 표정과 자신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는 표정으로 인사를 하시고 가버리시는 실장님의 뒷모습이 내 와인저장고에 있는 샤또 무똥 로칠드로 보였다... 아깝당...ㅜ.ㅜ
실장님과 나와의 잠시동안의 사건을 지켜보던 직원은 실장님이 가시는 것을 보고 방문을 열어주었다.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중 원더걸스 애들이 눈에 띄었다. 방문이 열렸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서 나는 조용히 안으로 들어갔고, 안내해주었던 직원은 방문을 닫아주었다. 나는 그렇게 주뻣주뻣 있었는데, 그 사이에 선예가 나를 보았는지 메이크업을 하다말고 나를 보고 반갑게 인사했다.
" 헤이~ 오빠~!!! 이쪽으로와~!! "
선예의 외침에 원더걸스와 몇몇 사람들은 나에게 시선이 집중되었고, 나는 다시한번 어색함을 느끼면서 원더걸스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나를 쳐다보았던 다른 사람들은 이내 관심없다는듯 고개를 돌리고 하던일을 계속했고, 원더걸스와 그녀들을 메이크업해주고있던 코디들만 나를 쳐다보았다.
" 오~!!! 간지 쫌 나는데??? 의외로 옷발이 있다? "
" 아하하하 내가 쫌 옷발이 받지!! 크하하핫 "
선예의 칭찬에 나는 방금전의 어색함을 벗어버리고, 자뻑모드로 변하였다. 이런 나의 모습에 메이크업을 마치고 쉬고 있던 유빈이 어의없다는듯이 말했다.
" 에혀~ 왕자병도 불치병이라는데.. "
" 키킥 "
유빈의 한마디에 원더걸스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였다. 우리가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사이, 밖에서는 연회가 시작되었는지 사회자의 마이크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후 우리와 반대쪽에 모여있던 2PM은 축하공연순서로 인해 불려나갔고, 방에는 우리와 코디들만 남아있었다.
" 오빠 심심하면 나가있어~ 맛있는거도 많은텐데~!! "
" 나 우동~!!! 오빠~ 우동 갖다줘~!! "
" 에그~ 여기에 우동이 어딨냐? "
" 맞아!! 스파게티는 있겠다~ 선미야~~ 스파게티 먹고싶어~ 말좀해줘.. "
" 오빠~ 안쏘가 스파게티 먹구싶데~ "
선예의 맛있는라는 한마디에 선미와 소희는 먹고 싶은 것을 하나씩 말했다. 하지만 나는 밖에 나갈 수 없는 상황... 나는 이핑계 저핑계를 대면서 시간을 끌고 있었다. 2PM의 공연이 끝나고 관계자들은 다음이 원더걸스 차례라고 알려주었고, 그녀들은 나가기위해 준비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공연이 끝난 후 만날 장소를 약속하고 나는 방에서 나왔다. 연회장에서는 JYP엔터테이먼트의 박진영사장의 자매결연 축하 말이 끝나고, 제니트사의 회장인 할아버지가 올라오셨다. 나는 순간 할아버지의 시야에서 벗어나기위해 조용히 뒤돌아섰고, 앞에 놓인 음식을 집어먹었다. 하지만... 나의 이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무대에 올라오신 할아버지는 준비한 말씀을 하신후, 갑자기 차기 회장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 제가 우리 제니트를 이끈지 벌써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군요.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테지만, 사실 제가 현역으로 뛸 나이는 지났지요. 그동안 제 뒤를 이을 사람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제 손자녀석이 장성하여, 지금 후계자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
- 웅성웅성 -
제니트 회장의 말은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큰 뉴스였다. 장내는 급속도로 시끄러워졌다. 이에 잠시 틈을 두었던 할아버지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 그런데 이녀석이 제가 말도 안한 이 자리에 와있지 뭡니까? 그래서 특별히 여기 계신분들께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제 손자 장재훈입니다. "
나는 할아버지가 나의 이름을 호명하는 것에 흠칫했지만, 꿋꿋하게 버티고 앉아있었다. 이것을 본 할아버지께서는 다시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하셧다.
" 재훈아~ 너만 뒤돌아있다고 모를줄 아느냐? 이리 나오거라. "
아하하하 그렇다. 사실 지금 이자리에 나만 뒤돌아 있던 것이고... 할아버지께서는 그때문에 나를 알아보신것이다. 다행이 샤또 무똥 로칠드는 굳었지만, 지금 이순간은 그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나는 할아버지의 재촉에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고, 무대위로 올라갔다 무대 위를 오르면서 무대옆쪽에서 대기중인 원더걸스를 바라보았다. 그녀들의 표정은 설마하는 표정에서 경악으로 바뀌고 있었다. 나는 그녀들을 바라보면서 씨익 웃어주고는 할아버지 옆에 가서 섰다.
" 인사하거라 "
할아버지의 말에 나는 마이크 앞에서서 말했다.
" 안녕하십니까? 제니트사의 장철중회장님의 손자인 장재훈입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후계자라고 칭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회장님의 뒤를 이어 우리 제니트사를 훌륭히 이끌어갈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지도와 도움 부탁드립니다. "
오호~ 내가 말하고도 스스로 놀랄만큼 깔끔한 멘트~ 나는 속으로 만족하고, 할아버지와 같이 박수속에 무대에서 내려왔다. 우리가 무대에 내려오자마자 원더걸스의 축하공연이 시작되었다.
나는 할아버지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원더걸스의 공연을 잠시 보시던 할아버지가 나에게 말씀하셨다.
" 여기는 어쩐일이냐? 너에게 말도 안했고, 했다고해도 안왔을 녀석이.. "
" 아하하... 그게, 아는 분의 초대가 있었습니다. 여기 올때까지만해도 몰랐었는데, 이곳에 와서야 알게 되었죠. "
" 초대? 누구?
나의 대답에 궁금하신지 할아버지는 누구의 초대를 받았는지 물어보셨다. 나는 순간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다.
" 그...그게.................... 노.코.멘.트. 입니다. 아하하하.... "
- 퍽! -
갑자기 날라오는 할어버지의 손바닥이 나의 뒤통수를 때렸다.
" 에잉~ 니가 말을 안한다고 내가 모를줄 아느냐? 아무튼 이제 공식적으로 후계자로 공표를 했으니, 너도 행동 조심하거라. 너의 행동 하나하나가 제니트의 얼굴이다. "
" 예... "
이렇게 나와 할아버지 사이에 이런저런 말이 오갈동안 원더걸스의 축하공연이 끝났고, 그녀들은 퇴장하면서 나를 한번씩 쳐다보았다. 나는 원더걸스들이 내려가는 것을 보고 할아버지께 인사하고 일어서려고 했다.
" 저.. 약속이 있어서 전 이만.. 나중에 회사에서 뵐께요. "
" 에그~ 알았다. 차가 가지고 왔냐? "
" 네. "
" 운전 조심하거라. "
" 예... "
나는 할아버지와 짧고 당황스러운 만남을 뒤로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순간 내 눈에 들어오는 김실장님... 김실장님의 똥씹은 얼굴을 보는 순간 나는 잊고있었던 샤또 무똥 로칠드가 생각났다. 나는 김실장님의 쳐다보면서 살짝 미소를 보였고, 이에 김실장님의 표정은 더욱 험악하게 변하였다.
저 나이에 인상쓰시면 주름이 늘어나실텐데... 크하하하하 300만원 굳었다~~!!!
약속장소로 나온 나는 원더걸스를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원더걸스는 오지않았다. 슬슬 열받기 시작할때, 아까 방에서 봤던 코디한명이 나에게 나가왔고, 쪽지한장을 주었다.
- 1102호 -
쪽지를 본 순간 쪽지를 주었던 코디는 나에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나는 하는 수 없이 준비해왔던 것을 가지고 쪽지에 적혀있던 방으로 올라갔다. 1102호 앞... 다른 방과는 다르게 문두짝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문에 금테까지 두른 스위트룸... 나는 원더걸스의 위력을 알 수 있었다. 스위트룸이라니....
나는 당당히 문을 열고 들어갔다. 순간 날라오는 베개... 피할 겨를도 없이 나의 얼굴을 강타하였고, 문소리에 내쪽을 보았던 선예는 웃으며 배를 잡고 쓰러졌다.
하지만 이런 나의 모습에도 소희와 선미, 예은이는 하던 베개싸움을 멈추지 않았고, 유빈이는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웃던 선예가 겨우 진정하고 나에게 다가왔다.
" 헤헤 오빠~!!! 어서와. 원더걸스의 잠옷파티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선예는 환한 얼굴로 환영한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베개싸움중인 3명은 이쪽에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4명은 모두 잠옷을 입은 상태였다. 핑크빛의 귀여운 강아지가 그려진 소희와 선미의 잠옷, 그리고 왠지 여사님들이 입을만한 우아한 잠옷을 입고 있는 예은... 그리고 빨간색에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긴 박스티한장입고 있는 선예가 눈에 들어았다. 선예는 나를 끌고 방으로 갔다.
" 잠옷 가지고 왔지??? 갈아입어. "
선예는 나에게 잠옷으로 갈아입으라고 하고는 가만히 서있었다.
" 안.... 나가...?? "
" 왜 어때? 우리사이에~ ㅋㅋ "
선예는 웃으며 말했고, 선예의 말에 나는 순간 어제의 일이 생각났다. 나는 아직도 안나가고 버티고 있는 선예를 보고 변태라고 놀리기위해 입을 열었다.
" 엑... 뭐야 선예도.."
" 하하 설마 내가 여기 계속 있겠냐??? 뭐 생각하는거야? 얼굴이 빨개졌어~~!!! 하하하 변태~!! "
나의 말을 중간에 끊고 할말을 하고 나가는 선예... 변태라니.... 또 당했다.
나는 내가 가져온 검정 잠옷을 꺼내 갈아입었다. 하긴 슈트는 너무 불편하다. 잠옷으로 갈아입은 나는 방문을 열고 원더걸스들이 있는 거실로 나갔다. 순간 옆문이 열리면서 한명의 인영이 밖으로 나왔고, 나는 순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 헛!! 유..유빈아.. "
" 아? 오빠 왔네? 나도 금방 갈아입고 나올께~ "
유빈은 샤워를 하고 나온것인지 머리에는 수건으로 돌돌감고 있고, 샤워타올 한장으로 몸을 겨우 가리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나를 보고도 별 반응하지 않는 유빈... 당당히 아는 척을 해주고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 오히려 샤워하고 나온 유빈보다 그것을 본 내가 더 당황했다.
" 엑~!! 오빠 변태~ 유빈언니 알몸봤대요~ "
언제 베개싸움이 끝났는지 선미는 샤워하고 나온 유빈이를 본 나를 놀리기 시작했다.
" 야! 그게 무슨 알몸이야!!! 다 가렸잖아~~!! 그리고 오빠한테 변태라닛!! "
" 에~ 그래도~ 여자가 샤워하고 나온 장면을... 꺄~ 변태변태~~! "
" 아니라고!!! "
" 키키 그거 변태 맞아~ 재훈오빠는 변태~ 키키 "
나의 변명이 통하지 않는 선미... 그에 맞장구치면서 나를 변태라고 인정하는 선예, 순간 나는 이방에 온것에 대해 후회했다. 그 사이 유빈이 잠옷으로 갈아입었는지, 유빈이의 구리빛피부와는 정반대인 하얀 잠옷을 입고 나왔다. 유빈이의 모습은 하얀 잠옷이 오히려 유빈이의 구리빛 피부를 더욱 돋보이게해서 다른 멤버들과 달리 섹쉬한 모습이었다.
선예와 예은이는 유빈이 나온 것을 보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무엇인가를 준비하는듯, 달그락달그락 소리가 들렸고, 이내 둘은 양팔 한가득 무엇인가를 들고 나왔다. 선예와 예은이의 팔에 들린것은 술과 안주, 그리고 음료수였다.
"역시 파티에는 술이 빠질 수 없지~! "
" 술~ 예~!!! "
" 술~ 예~!!! "
선예와 예은이가 술을 가지고 나오자 역시 술이라는 유빈이와 술을 보고 동시에 기뻐하는 소희와 선미였다.
" 너네들, 술은 안돼!! 너희들은 이거~!! "
소희와 선미의 반응에 선예는 술은 안된다며, 손에 들려있는 음료수를 흔들어보였다. 그에 소희와 선미는 불만의 표정으로 선예에게 매달렸다.
" 언니~!!! 우리도 술~ 마실꺼야~!!! 제발~ "
나는 그런 소희와 선미를 보고 선미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다.
" 선미~ 에비앙과 술, 어느거 선택?? "
" 음... 당연히... 술~!!! 예~~!! "
" ... ㅡ.ㅡ;;; "
나는 어딘선가 선미가 에비앙을 좋아한다는 것을 읽은 기억이 나서 제안을 했지만, 그 좋아한다는 에비앙을 버리고 술을 선택하는 선미... 그녀들의 눈에는 이미 술로 가득해보였다.
우리는 그렇게 술자리를 만들어 동그랗게 모여 앉았다. 선예가 안주들을 정리할 동안 유빈이가 소주를 따서 잔에 따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소희와 선미잔에는 소주대신 칠성 사이다가 따라졌다.
나는 종이를 보고 굳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그 안에 써있는 내용....
- 장소 : 서울 워커힐호텔 대연회장
날짜 : 2009년 2월 10일 오후 6시
지참품 : 멋진 슈트, 잠옷, 갈아입을 옷, 속옷, 양말, 어릴적 앨범, 그외 간식거리(?)
PS. 진짜로 멋진 슈트 안입고 오면, 죽음만 그대를 기다릴뿐이다!!!
안와도 죽음!!! 연회장에 와서 JYP소속관계자라고하면 안내해줄 것임.
아참!!! 1분 늦을때... 아니 1초 늦을때마다 소원 한가지씩 들어주어야함.
이....이건 뭐냔말이야.... 연회장에 슈트를 입고 오라는거보니, 뭔가 행사인것같은데... 갈아입을 옷과 속옷 앨범은 뭐냔말이야~~!!!
나는 도저히 예상 조차 할 수 없는 이날을 생각하며, 하루를 마칠 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2월 10일.... 그녀들이 강제로 초대한 그곳에 가야하는 날이다.
나는 할아버지께 성년선물로 받았던 내 전용애마 일본 닛산의 350Z 쿠페에 준비하라는 잠옷(사놓고 한번도 안입어봄...), 갈아입을 옷, 속옷, 양말 등등의 것을 가방에 담에 트렁크에 넣어두고, 워커힐 호텔로 향했다.
가면서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았지만... 전혀 예상을 할 수 없는 상황... 된장!!
한 30분 달려 워커힐 호텔에 가까워지고, 정문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익숙한 회사이름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제니트사. 할아버지께서 세우시고 키워오시고, 운영하시며 회장자리에 계시는 그 회사... 나는 왜 제니트사의 이름이 쓰여있는지 유심히 살펴보았다.
- 제니트사와 JYP엔터테이먼트의 자매결연 축하연회 장소 : 대연회장 -
나는 호텔 정문에 걸려있는 것을 읽어보고 순간 핸들을 돌려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필이면... 하필이면, 제니트사의 행사였다니.... 분명 그곳에 가면, 할아버지도 있을테고, 간부들은 모두 나를 알아볼 것이다. 에고에고...
나는 정말 핸들을 돌려 집으로 향하고 싶었지만, 카드에 적혀있던 안오면 죽음이라는 글이 눈앞에 떠오르며, 핸들을 꺽으려는 나의 팔을 제지했다. 결국은 오게된 연회장... 내 차가 호텔앞에 도착하자 내 차를 주차하기위해 직원이 나왔다.
" 저... JYP관계자가 있는 곳은 어딘가요? "
" ?? 관계가 어떻게 되시죠? "
" 아! JYP엔터테이먼트에 초대받고 왔는데요. 관계자분들이 있는 곳으로 오라고 해서요. "
" 아 잠시만요. "
내 차를 주차하려던 직원은 다른 직원을 불렀고, 그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 저를 따라오시죠.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설명을 들은 직원은 나를 안내하였다. 나는 어떤 큰방에 도착했고, 직원이 방문을 열려고 하였다.
" 아니 재훈이아니냐? "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그것은 제니트사 초기부터 할아버지를 도와 이만큼 클때까지 할아버지를 보좌하셨던 김실장님 목소리였다.
" 아! 실장님 안녕하세요. "
" 그래.. 그런데 여기는 어떻게 온거냐? 회장님 말씀으로는 너를 안불렀다고 하던데... "
" 아하하하.. 그게 아는 분께 초대받았는데 와보니까 여기더라구요.. 저도 와서 놀랐다니까요.. 아하하하........ 실장님.. 할아버지께는 비밀로.... "
" 그게 맨입으로 될까?? "
나의 여기 온것에 대해 비밀로 해달라는 제안에, 바로 실장님은 무엇인가를 원하셨고, 실장님 눈안에는 예전에 우연히 구하게된 300만원짜리 샤또 무똥 로칠드 2000년산이 그려져 있었다. 절대로 여기에 왔다는 것을 들키면 곤란해지는 나로써는 눈물을 머금고 제시했다.
" 크음... 좋아요. 만약 비밀을 지켜주셔서 제가 걸리지 않는다면 샤...샤또 무똥 로....로칠드... 읔... 이거 드리죠...ㅜ.ㅜ;;; 단!!! 걸리면 없는겁니다!! "
" 아하하하. 알았네.. 내가 입 다물고 있지. 언능 들어가보게나. 그럼 난 이만! "
한건 했다는 표정과 자신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는 표정으로 인사를 하시고 가버리시는 실장님의 뒷모습이 내 와인저장고에 있는 샤또 무똥 로칠드로 보였다... 아깝당...ㅜ.ㅜ
실장님과 나와의 잠시동안의 사건을 지켜보던 직원은 실장님이 가시는 것을 보고 방문을 열어주었다.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중 원더걸스 애들이 눈에 띄었다. 방문이 열렸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서 나는 조용히 안으로 들어갔고, 안내해주었던 직원은 방문을 닫아주었다. 나는 그렇게 주뻣주뻣 있었는데, 그 사이에 선예가 나를 보았는지 메이크업을 하다말고 나를 보고 반갑게 인사했다.
" 헤이~ 오빠~!!! 이쪽으로와~!! "
선예의 외침에 원더걸스와 몇몇 사람들은 나에게 시선이 집중되었고, 나는 다시한번 어색함을 느끼면서 원더걸스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나를 쳐다보았던 다른 사람들은 이내 관심없다는듯 고개를 돌리고 하던일을 계속했고, 원더걸스와 그녀들을 메이크업해주고있던 코디들만 나를 쳐다보았다.
" 오~!!! 간지 쫌 나는데??? 의외로 옷발이 있다? "
" 아하하하 내가 쫌 옷발이 받지!! 크하하핫 "
선예의 칭찬에 나는 방금전의 어색함을 벗어버리고, 자뻑모드로 변하였다. 이런 나의 모습에 메이크업을 마치고 쉬고 있던 유빈이 어의없다는듯이 말했다.
" 에혀~ 왕자병도 불치병이라는데.. "
" 키킥 "
유빈의 한마디에 원더걸스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였다. 우리가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사이, 밖에서는 연회가 시작되었는지 사회자의 마이크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후 우리와 반대쪽에 모여있던 2PM은 축하공연순서로 인해 불려나갔고, 방에는 우리와 코디들만 남아있었다.
" 오빠 심심하면 나가있어~ 맛있는거도 많은텐데~!! "
" 나 우동~!!! 오빠~ 우동 갖다줘~!! "
" 에그~ 여기에 우동이 어딨냐? "
" 맞아!! 스파게티는 있겠다~ 선미야~~ 스파게티 먹고싶어~ 말좀해줘.. "
" 오빠~ 안쏘가 스파게티 먹구싶데~ "
선예의 맛있는라는 한마디에 선미와 소희는 먹고 싶은 것을 하나씩 말했다. 하지만 나는 밖에 나갈 수 없는 상황... 나는 이핑계 저핑계를 대면서 시간을 끌고 있었다. 2PM의 공연이 끝나고 관계자들은 다음이 원더걸스 차례라고 알려주었고, 그녀들은 나가기위해 준비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공연이 끝난 후 만날 장소를 약속하고 나는 방에서 나왔다. 연회장에서는 JYP엔터테이먼트의 박진영사장의 자매결연 축하 말이 끝나고, 제니트사의 회장인 할아버지가 올라오셨다. 나는 순간 할아버지의 시야에서 벗어나기위해 조용히 뒤돌아섰고, 앞에 놓인 음식을 집어먹었다. 하지만... 나의 이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무대에 올라오신 할아버지는 준비한 말씀을 하신후, 갑자기 차기 회장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 제가 우리 제니트를 이끈지 벌써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군요.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테지만, 사실 제가 현역으로 뛸 나이는 지났지요. 그동안 제 뒤를 이을 사람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제 손자녀석이 장성하여, 지금 후계자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
- 웅성웅성 -
제니트 회장의 말은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큰 뉴스였다. 장내는 급속도로 시끄러워졌다. 이에 잠시 틈을 두었던 할아버지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 그런데 이녀석이 제가 말도 안한 이 자리에 와있지 뭡니까? 그래서 특별히 여기 계신분들께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제 손자 장재훈입니다. "
나는 할아버지가 나의 이름을 호명하는 것에 흠칫했지만, 꿋꿋하게 버티고 앉아있었다. 이것을 본 할아버지께서는 다시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하셧다.
" 재훈아~ 너만 뒤돌아있다고 모를줄 아느냐? 이리 나오거라. "
아하하하 그렇다. 사실 지금 이자리에 나만 뒤돌아 있던 것이고... 할아버지께서는 그때문에 나를 알아보신것이다. 다행이 샤또 무똥 로칠드는 굳었지만, 지금 이순간은 그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나는 할아버지의 재촉에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고, 무대위로 올라갔다 무대 위를 오르면서 무대옆쪽에서 대기중인 원더걸스를 바라보았다. 그녀들의 표정은 설마하는 표정에서 경악으로 바뀌고 있었다. 나는 그녀들을 바라보면서 씨익 웃어주고는 할아버지 옆에 가서 섰다.
" 인사하거라 "
할아버지의 말에 나는 마이크 앞에서서 말했다.
" 안녕하십니까? 제니트사의 장철중회장님의 손자인 장재훈입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후계자라고 칭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회장님의 뒤를 이어 우리 제니트사를 훌륭히 이끌어갈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지도와 도움 부탁드립니다. "
오호~ 내가 말하고도 스스로 놀랄만큼 깔끔한 멘트~ 나는 속으로 만족하고, 할아버지와 같이 박수속에 무대에서 내려왔다. 우리가 무대에 내려오자마자 원더걸스의 축하공연이 시작되었다.
나는 할아버지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원더걸스의 공연을 잠시 보시던 할아버지가 나에게 말씀하셨다.
" 여기는 어쩐일이냐? 너에게 말도 안했고, 했다고해도 안왔을 녀석이.. "
" 아하하... 그게, 아는 분의 초대가 있었습니다. 여기 올때까지만해도 몰랐었는데, 이곳에 와서야 알게 되었죠. "
" 초대? 누구?
나의 대답에 궁금하신지 할아버지는 누구의 초대를 받았는지 물어보셨다. 나는 순간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다.
" 그...그게.................... 노.코.멘.트. 입니다. 아하하하.... "
- 퍽! -
갑자기 날라오는 할어버지의 손바닥이 나의 뒤통수를 때렸다.
" 에잉~ 니가 말을 안한다고 내가 모를줄 아느냐? 아무튼 이제 공식적으로 후계자로 공표를 했으니, 너도 행동 조심하거라. 너의 행동 하나하나가 제니트의 얼굴이다. "
" 예... "
이렇게 나와 할아버지 사이에 이런저런 말이 오갈동안 원더걸스의 축하공연이 끝났고, 그녀들은 퇴장하면서 나를 한번씩 쳐다보았다. 나는 원더걸스들이 내려가는 것을 보고 할아버지께 인사하고 일어서려고 했다.
" 저.. 약속이 있어서 전 이만.. 나중에 회사에서 뵐께요. "
" 에그~ 알았다. 차가 가지고 왔냐? "
" 네. "
" 운전 조심하거라. "
" 예... "
나는 할아버지와 짧고 당황스러운 만남을 뒤로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순간 내 눈에 들어오는 김실장님... 김실장님의 똥씹은 얼굴을 보는 순간 나는 잊고있었던 샤또 무똥 로칠드가 생각났다. 나는 김실장님의 쳐다보면서 살짝 미소를 보였고, 이에 김실장님의 표정은 더욱 험악하게 변하였다.
저 나이에 인상쓰시면 주름이 늘어나실텐데... 크하하하하 300만원 굳었다~~!!!
약속장소로 나온 나는 원더걸스를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원더걸스는 오지않았다. 슬슬 열받기 시작할때, 아까 방에서 봤던 코디한명이 나에게 나가왔고, 쪽지한장을 주었다.
- 1102호 -
쪽지를 본 순간 쪽지를 주었던 코디는 나에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나는 하는 수 없이 준비해왔던 것을 가지고 쪽지에 적혀있던 방으로 올라갔다. 1102호 앞... 다른 방과는 다르게 문두짝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문에 금테까지 두른 스위트룸... 나는 원더걸스의 위력을 알 수 있었다. 스위트룸이라니....
나는 당당히 문을 열고 들어갔다. 순간 날라오는 베개... 피할 겨를도 없이 나의 얼굴을 강타하였고, 문소리에 내쪽을 보았던 선예는 웃으며 배를 잡고 쓰러졌다.
하지만 이런 나의 모습에도 소희와 선미, 예은이는 하던 베개싸움을 멈추지 않았고, 유빈이는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웃던 선예가 겨우 진정하고 나에게 다가왔다.
" 헤헤 오빠~!!! 어서와. 원더걸스의 잠옷파티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선예는 환한 얼굴로 환영한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베개싸움중인 3명은 이쪽에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4명은 모두 잠옷을 입은 상태였다. 핑크빛의 귀여운 강아지가 그려진 소희와 선미의 잠옷, 그리고 왠지 여사님들이 입을만한 우아한 잠옷을 입고 있는 예은... 그리고 빨간색에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긴 박스티한장입고 있는 선예가 눈에 들어았다. 선예는 나를 끌고 방으로 갔다.
" 잠옷 가지고 왔지??? 갈아입어. "
선예는 나에게 잠옷으로 갈아입으라고 하고는 가만히 서있었다.
" 안.... 나가...?? "
" 왜 어때? 우리사이에~ ㅋㅋ "
선예는 웃으며 말했고, 선예의 말에 나는 순간 어제의 일이 생각났다. 나는 아직도 안나가고 버티고 있는 선예를 보고 변태라고 놀리기위해 입을 열었다.
" 엑... 뭐야 선예도.."
" 하하 설마 내가 여기 계속 있겠냐??? 뭐 생각하는거야? 얼굴이 빨개졌어~~!!! 하하하 변태~!! "
나의 말을 중간에 끊고 할말을 하고 나가는 선예... 변태라니.... 또 당했다.
나는 내가 가져온 검정 잠옷을 꺼내 갈아입었다. 하긴 슈트는 너무 불편하다. 잠옷으로 갈아입은 나는 방문을 열고 원더걸스들이 있는 거실로 나갔다. 순간 옆문이 열리면서 한명의 인영이 밖으로 나왔고, 나는 순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 헛!! 유..유빈아.. "
" 아? 오빠 왔네? 나도 금방 갈아입고 나올께~ "
유빈은 샤워를 하고 나온것인지 머리에는 수건으로 돌돌감고 있고, 샤워타올 한장으로 몸을 겨우 가리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나를 보고도 별 반응하지 않는 유빈... 당당히 아는 척을 해주고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 오히려 샤워하고 나온 유빈보다 그것을 본 내가 더 당황했다.
" 엑~!! 오빠 변태~ 유빈언니 알몸봤대요~ "
언제 베개싸움이 끝났는지 선미는 샤워하고 나온 유빈이를 본 나를 놀리기 시작했다.
" 야! 그게 무슨 알몸이야!!! 다 가렸잖아~~!! 그리고 오빠한테 변태라닛!! "
" 에~ 그래도~ 여자가 샤워하고 나온 장면을... 꺄~ 변태변태~~! "
" 아니라고!!! "
" 키키 그거 변태 맞아~ 재훈오빠는 변태~ 키키 "
나의 변명이 통하지 않는 선미... 그에 맞장구치면서 나를 변태라고 인정하는 선예, 순간 나는 이방에 온것에 대해 후회했다. 그 사이 유빈이 잠옷으로 갈아입었는지, 유빈이의 구리빛피부와는 정반대인 하얀 잠옷을 입고 나왔다. 유빈이의 모습은 하얀 잠옷이 오히려 유빈이의 구리빛 피부를 더욱 돋보이게해서 다른 멤버들과 달리 섹쉬한 모습이었다.
선예와 예은이는 유빈이 나온 것을 보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무엇인가를 준비하는듯, 달그락달그락 소리가 들렸고, 이내 둘은 양팔 한가득 무엇인가를 들고 나왔다. 선예와 예은이의 팔에 들린것은 술과 안주, 그리고 음료수였다.
"역시 파티에는 술이 빠질 수 없지~! "
" 술~ 예~!!! "
" 술~ 예~!!! "
선예와 예은이가 술을 가지고 나오자 역시 술이라는 유빈이와 술을 보고 동시에 기뻐하는 소희와 선미였다.
" 너네들, 술은 안돼!! 너희들은 이거~!! "
소희와 선미의 반응에 선예는 술은 안된다며, 손에 들려있는 음료수를 흔들어보였다. 그에 소희와 선미는 불만의 표정으로 선예에게 매달렸다.
" 언니~!!! 우리도 술~ 마실꺼야~!!! 제발~ "
나는 그런 소희와 선미를 보고 선미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다.
" 선미~ 에비앙과 술, 어느거 선택?? "
" 음... 당연히... 술~!!! 예~~!! "
" ... ㅡ.ㅡ;;; "
나는 어딘선가 선미가 에비앙을 좋아한다는 것을 읽은 기억이 나서 제안을 했지만, 그 좋아한다는 에비앙을 버리고 술을 선택하는 선미... 그녀들의 눈에는 이미 술로 가득해보였다.
우리는 그렇게 술자리를 만들어 동그랗게 모여 앉았다. 선예가 안주들을 정리할 동안 유빈이가 소주를 따서 잔에 따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소희와 선미잔에는 소주대신 칠성 사이다가 따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