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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질주 후에 (하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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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3:52 조회 80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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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 모습을 본 식구들은 무관심한 표정이었다. 갑자기 외로움이 엄습했다. 몸속에 남아 있는 쾌감의 분비물을 느끼며 아저씨에게로 다시 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쾌감을 느끼는 순간은 외로움이나 무관심에 버려져 혼자라는 느낌이 없었다.
약속대로 아저씨가 다음날 오후에 전화를 해 주었다. 오늘따라 어머니가 일찍 귀가하였다. 나름대로 치장을 하고 거실을 나섰다. 나에게 관심이 없는 엄마이지만 외출하는 이유를 밝혔다.
“엄마, 나, 친구 만나고 올게.”
“웬 친구니?”
나에게 관심이 없는 엄마이지만 한동안 외출이 없었기에 의아스런 표정을 했다. 현관 문 앞에서 신발을 신으며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동창하고 저녁식사 약속이 있어서.”
“그래! 늦지 않도록 해라.”
“........!?”
엄마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무관심한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쓸쓸함에 젖는다. 역시 어머니는 나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기쁨으로 집을 나섰다.
약속한 커피숍으로 들어갔으나 아저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시간을 보니 내가 조금 일찍 나온 것이다.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 생각으로 휴대폰을 들었다가 자존심상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얼마 기다리지 않아 그의 모습이 나타났다.
모델답게 그의 핸섬한 모습을 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내 몸을 안고 엑스터시를 느낀 흔적을 남긴 남자였다. 그와 함께 자리를 한다는 것이 자랑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는 내 옆으로 의자를 끌어 당겨 앉으며 물었다.
“많이 기다렸어?”
“아니, 나도 금방 왔어요.”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본 그는 손을 뻗쳐 내 뺨을 살짝 튕기더니 허리에 팔을 두른다. 벌써 그의 손길에 길들여진 여자처럼 익숙한 표정을 짓는다. 허리에 감았던 손으로 엉덩이를 토닥거리더니 그가 일어서려 한다.
“우리 나가지?”
“네.......!? 그냥 나가요?”
“음, 우리 귀염둥이 하고 여기에서 시간 보내기는 아까워.”
그는 내손을 잡아끌고 커피숍을 나왔다. 그가 나를 데리고 간 곳은 백화점이었다. 배화점 입구에는 드나드는 사람으로 번잡하였다. 백화점으로 들어서자마자 누군가 그에게 인사를 했다.
“아이고! 송지우씨 아닙니까?”
“네! 반갑습니다.”
아저씨와 악수를 나눈 남자가 나를 힐끔 바라봤다. 그 남자도 여자와 동행이었다. 동행인 여자는 나이가 서른 가까워 보였는데 꽤나 우아한 차림이었다.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는 그녀에게 지기 싫었다. 미소와 함께 눈웃음을 치며 마주 보았다. 그녀의 안색이 당황스러워 보여 통쾌하였다.
“요즘 활동이 많으시더군요.”
“글쎄요, 나름대로.......”
“그런데 같이 계신 분은 누구시지요?”
남자의 시선이 나에게 향했다. 남자의 묘한 눈초리에 잠시 당황하여 흠칫하였다. 그러나 아저씨가 태연하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뜻밖에도 생각지 못한 대답이었다.
“아! 우리 꼬마 애인 요. 하하하.”
“네?! 꼬마애인이라고요? 농담도 잘하시네.”
“하하하......!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아저씨와 헤어진 남자는 자꾸만 뒤돌아보며 사라졌다. 현숙 언니 귀에 들어가면 곤란 할 것 같은데도, 물론 농담이지만 아저씨가 나를 꼬마 애인이라고 하는 말에 감격했다. 백화점 안을 다니면서 그는 나를 인형 다루듯이 한다. 내 얼굴을 어루만지기도 하고 허리를 보듬어 안기도 하면서 쉴 새 없이 스킨십을 했다.
인형처럼 나를 다루어도 깊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그는 나를 명품 가게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목걸이와 반지를 사 주었다. 나는 기뻐서 하늘을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그는 잠옷가게에서 속이 훤하게 비치는 잠옷을 사주면서 자기하고 있을 때만 입어달라고 부탁했다. 식사를 하기위해 옥상에 있는 라운지로 가기위해 엘리베이터에 탔다. 아저씨와 나 둘뿐이 탐승객이 없었다. 아저씨에게 입맞춤을 하였다.
“아저씨! 나 지금 행복해.”
“연경일 위해서 뭐든지 해 주고 싶어.”
아저씨가 내 허리를 끌어안고 입술을 덮쳤다. 그리고 그의 혀가 밀려 들어왔다. 아저씨의 손길이 젖가슴을 더듬더니 허벅지 사이를 파고들었다. 그의 손끝에서 느끼는 열기에 내 몸이 뜨거워졌다. 그가 내 엉덩이를 두 손으로 당기며 밀착시켰고 나는 그의 목에 매달렸다. 나의 하복부에 잇닿은 그의 남성이 불끈불끈 솟아올라 몸부림친다.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것도 모르고 흥분의 도가니 속에 빠져 들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기다렸던 사람들이 들어오려다가 멈추어 섰다. 그때서야 나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했다.
기겁을 해서 엘리베이터 문 밖으로 혼자 후다닥 뛰쳐나갔다. 복도 모퉁이를 돌아서 그를 기다렸다. 짓궂은 미소를 띠고 다가오는 그에게 눈을 흘겼다.
“미워 죽겠어요. 아저씨 때문에 창피해서 혼났잖아.”
“하하하~! 우리가 사람들에게 피해 입힌 거도 아닌데!”
레스토랑으로 들어간 그는 나를 위해 킹크랩 등 해물요리를 주문했다. 은은한 피아노 멜로디가 흐르는 분위기 속의 식사는 꿈 속 같았다. 그의 배려는 내가 영화 속의 공주가 되었다는 착각을 느끼게 했다.
밤이 늦어서 집에 돌아왔다. 그는 나와 함께 밤을 보내고 싶어 했다. 그러나 나는 그와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혹시나 식구들이 의심하지나 않을까 하여 조심스럽게 거실로 들어갔으나 조용하기만 했다. 식구들은 각자의 방에 있거나 잠이 들은 것 같았다. 역시 가족은 나에게 무관심했다.
가족의 무관심은 잠시나마 행복했던 내 마음을 갑자기 고독하게 만들었다.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으나 아저씨의 따뜻한 가슴이 그리워 잠이 올 것 같지 않았다. 일어나서 그가 사준 잠옷을 걸쳐 입어 보았다. 몸매의 윤곽이 그대로 들어나 보였다. 아저씨는 나의 알몸을 보고 싶어 한 것이었다.
몸매가 들어나는 잠옷을 걸치고 침대에 누웠다. 아저씨의 손길이 닿는 순간의 황홀함이 떠올라 잠이 올것 같지 않았다. 갑자기 핸드폰 벨이 울렸다. 식구들이 깨어날 것이 두려워 재빨리 통화 버튼을 눌렀다. 아저씨의 음성이었다.
“연경이, 자는 거야?”
“아뇨.......!”
“연경이 생각에 잠이 안와. 올라 올수 없어?”
“.......지금 안 돼요.”
잠시 침묵이 흐르고 다시 그의 애원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못 견디겠어. 내게 와줘.”
“오늘은 그냥 주무세요.”
“........안 오면 밤새도록 전화할거야.”
“..........!?”
애원하다 못해 윽박지르듯이 들리는 아저씨 목소리를 듣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나도 사실은 그에게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그가 쉽게 뜨거워지면 쉽게 나를 잊을 것이 두려웠다. 그런데 정말 간절한 그의 목소리였다.
“연경아.......!. 이대로는 한 숨도 잠을 못 이룰 것 같아.”
“........아저씨! 알았어요.”
통화를 끊고 곰곰이 생각했다. 현숙을 괴롭히려던 것이 질투를 하고 이제는 내 자신이 덫에 걸린 느낌이었다. 하지만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내 몸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저씨뿐이다. 어쨌든 그의 품에 안겨 있는 시간은 행복하고 외롭지 않다.
마법에 걸린 사람처럼 잠옷 차림으로 방문을 열고 나섰다. 살그머니 집을 빠져나와 층계를 올랐다. 내 발자국 소리를 들었는지 현관문이 열리고 그의 모습이 나타났다. 소리 없이 그의 손에 이끌려 들어갔다.
“.........너를 안고 싶어, 미치겠어.”
그는 허겁지겁 나의 입술과 목덜미에 키스를 퍼붓는다. 그는 오랜 시간을 소유했던 여자처럼 내 몸을 번쩍 들어 침실로 들어갔다. 은은한 불빛이 흐르는 침대위에 나를 눕혔다. 내 몸에 걸친 잠옷과 브래지어, 팬티를 정성스럽게 하나씩 벗겨낸다.
마치 과학자가 연구를 하는 것처럼 내 알몸을 관찰한다. 그의 눈빛만으로도 나는 흥분하여 기대감에 부푼다. 그의 손가락이 스칠 때마다 내 몸의 신경들이 곤두서며 감각의 돌기를 일으킨다. 그가 침대 옆의 탁자에서 포도송이를 집어 들었다.
포도송이를 내 몸 위에 굴린다. 포도 알이 굴러갈 때마다 나는 그 감촉에 움찔거린다. 온 몸의 신경이 깜짝 깜짝 놀라며 포도 알을 따라 움직인다. 포도 알이 굴러가는 곳마다 예민한 감각이 돋아난다. 포도 알이 가슴에서 다시 귓가로 그리고 목덜미 밑으로 굴려 내려갈 때 나도 모르게 참았던 숨을 급히 들이켰다.
“하아......!으 읍.”
그는 마치 여자가 흥분하는 모습을 즐기는 것처럼 내 표정을 놓치지 않고 바라본다. 젖꼭지 근처를 포도 알로 굴리면서 다른 쪽 젖꼭지를 입술로 잘근거린다. 묘한 쾌감을 못 이겨 움찔거리는 어깨를 쓰다듬는다.
젖꼭지를 배회하던 포도 알을 굴려 배꼽을 지나 둔덕 아래로 미끄러트렸다. 내 몸의 신경도 포도 알을 따라 구른다. 둔덕을 이루고 있는 음모를 스치고 지나간 포도 알이 돌기를 이룬 클리토리스 주변에 둥글게 원을 그린다.
“아.......흑! 난 몰라. 아, 아저씨.”
모포를 움켜쥔 내 손이 바르르 떨렸다. 그의 사랑은 잔인한 고문이었다. 예민한 살갗을 자극시키던 포도 알이 질구 입구에 머무른다. 그 순간 별안간 숨이 멎을 것 같다. 포도 알을 질구 속으로 넣는 감각에 자지러지는 쾌감이 일어났다.
자궁 속 살갗들이 경련을 일으키며 샘물을 흘린다. 그는 촉촉한 샘물로 적신 포도 알을 꺼내 혀로 핥더니 입속에 넣고 삼킨다. 그리고 혀끝을 말아 질구 속으로 밀어 넣었다. 뜨거운 열기가 몸속으로 퍼진다.
“으 읍. 엄마 얏! 하 앙! 난, 몰라.”
“........!?”
파닥거리는 내 알몸을 바라보며 그는 무척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아랫입술을 질근 깨문 나를 내려다보던 그가 다시 허벅지 사이에 머리를 묻었다. 그리고 샘물을 들이 마시듯 질구 안에서 흐르는 진액을 빨아 마신다. 몸속의 피가 빠져나가는 충격이었다. 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몸부림쳤다.
“하 악! 아 아저씨. 미치겠어. 어떻게 해 줘.”
“그럼 언제나 내 곁에 있을 거지?”
“응.......!?”
쾌감을 이기지 못해 눈물까지 흘리는 나를 내려다 봤다. 습기가 어린 눈빛으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도리어 내 몸을 소유해 주기를 자청한다. 만족스런 미소를 흘린 그가 자신의 팬티를 벗었다. 핏줄이 돋아난 거대한 흉물이 그의 하복부에서 치솟아 있었다.
질구의 연약한 살갗을 헤집고 흉물을 내 몸속으로 밀어 넣었다. 아저씨의 넓은 가슴속에 나는 한 마리 암사슴처럼 퍼덕인다. 자궁이 파열할 것 같은 포만감을 느끼며 이를 악물었다. 헤아릴 수없는 쾌감을 동반한 진통이었다.
“으......! 아, 아저씨.........”
“헉!”
내 몸속으로 페니스를 모두 밀어 넣은 아저씨도 헛김 빠지는 신음을 흘렸다. 내 몸을 으스러지도록 껴안은 그가 잔잔한 순풍처럼 다가왔다. 그의 가슴아래 갇혀 있는 순간은 외톨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단지 황홀함과 무관심에서 단절된 아늑함만이 존재한다.
아저씨의 열정적인 페니스로 자궁 속을 가득 채우고 꽃들이 만발한 화원 속에서 희열을 느낀다. 그가 갑자기 태풍처럼 내 몸을 몰아친다. 목청까지 치밀어 오는 흉물의 잔인함에 나는 도리어 행복의 눈물을 흘린다. 태풍에 몰린 난파선이 되어 치솟았다가 아찔한 추락을 거듭한다.
“앗 하 앙! 아, 아저씨!”
그의 등을 움켜쥔 손을 부들부들 떨린다. 안간힘을 쓰면서 매달려 그의 살갗을 움켜쥔다. 내 몸 속 깊은 곳에서 황홀함을 참지 못하고 샘물을 쏟아낸다. 그가 충혈 된 눈빛으로 내 머리카락을 쓸어 올려준다. 그리고 자궁속의 페니스를 저돌적으로 돌진시키다.
“허 헉!”
멈출 듯이 들이마신 숨을 토해내는 아저씨의 남성이 내 몸속을 헤집고 짓누른다. 엑스터시를 느끼고 쏟아낸 그의 진액이 자궁 안을 열탕으로 만들어 간다. 쌍꺼풀이 짙어진 눈동자로 그를 올려다본다. 시선이 마주친 그가 내 입술을 물고 진절머리를 친다.
“넌 작은 요부야!”
“피 잇!”
아저씨를 나의 포로로 만들었다는 만족감과 황홀한 쾌감에 젖었다. 입술을 삐죽 내밀며 그에게 눈을 흘겼다. 양 볼을 두 손으로 감싸고 내려다본다. 귀여워 못 견디겠다는 눈빛이었다. 그는 나에게 빠져들고 있었다.
“너한테 헤어나지 못하겠어.”
“그렇게 좋았어? 아저씨.”
헤어나지 못한다는 말에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그의 마음을 뺐을 수 있는 내 몸이 사랑스러웠다. 아무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하였기에 그의 눈빛은 나를 감동시킨다. 그럴수록 그를 애타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너 없으면 못 살 것 같아.”
“피 잇! 단지 내 몸이 필요한 거지?”
“아냐! 정말야. 행복하게 해줄게. 다른 남자와 결혼하지 말고 내 옆에 있으면 좋겠다.”
“그 마음이 언제까지 가겠어. 아저씨가 나 책임질 거야?”
“응, 연경이만 좋다면, 살 집도 마련해주고........생활비도 대주고 싶어.”
아저씨의 말을 음미해본다. 너무도 행복한 말이었다. 이제는 나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아저씨가 있다는데 뿌듯하다. 그러나 현숙 언니가 있어서 불안하고 언제까지나 행복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니 슬퍼진다. 다만 이런 순간의 행복을 오래 지속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숙에 대하여 어떤 조치든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침대에서 불쑥 일어났다.
아랫입술을 질끈 물고 아저씨를 내려다 봤다. 그가 눈을 크게 뜨고 한 오라기도 걸치지 않은 나의 알몸을 바라봤다.
“오늘은 여기서 자?”
“싫어요!”
새침한 표정으로 일어나 벗겨졌던 팬티를 집어 들었다. 그가 허겁지겁 일어나서 내 손목을 와락 잡아끌었다. 그에게 잡아끌려 침대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제발 부탁이야!”
“..........!?”
내 몸을 안고 잠들고 싶어 하는 그의 간절한 눈빛을 보며 망설였다. 그가 내 손목을 잡아당겨 입맞춤을 했다. 어찌해야할지 생각하느라 굴리는 눈동자를 그의 깊은 눈빛이 들여다봤다.
“소원도 못 들어줘?”
“그럼, 오늘은 내 몸 안 건드리고 자기로 약속해요.”
“알았어. 안고만 잘게.”
환한 미소를 지은 그가 나의 알몸을 침대로 끌어 들였다. 나 역시 그의 가슴에 안기며 포근함을 느낀다. 그러나 아저씨는 다시 내 몸을 요구했다. 사실 그의 손길을 다시 기다리면서도 앙큼함을 떨었던 것이다.
그는 거부하려는 몸짓을 하는 나를 겁탈하듯이 덤벼들어 용광로처럼 뜨겁게 만들었다. 나는 결국 그의 가슴에 매달려 허우적거렸다. 몇 번인가 혼절할 정도로 쾌감을 느끼며 흐느끼는 신음을 흘렸다. 지칠 줄 모르고 몰아치는 그에 의해 내 자궁 속은 뜨거운 열탕으로 변한다. 그의 사랑에 연거푸 절정의 정상에서 까무러치다가 지쳐 잠이 들었다.
눈부신 햇살에 눈을 떴다. 아저씨가 출근할 시간이었다. 부랴부랴 일어나 그를 위해 아침 식사준비를 했다. 그의 앞에서 속살이 들어나 보이는 잠옷차림으로 다니는 것도 부끄럽지가 않았다. 남자는 자신을 위해 식사준비를 하는 여인이 제일 사랑스럽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세면장에서 나온 그가 싱크대 앞에 서서 식사준비를 하는 내 등 뒤로 다가왔다. 양 손으로 내 젖가슴을 움켜쥐고 목덜미에 입맞춤을 하였다. 그리고 그의 손길이 잠옷을 들추고 팬티 속을 더듬었다.
“아저씨! 일하는데, 그러지 마요.”
“놔주고 싶지 않아.”
그 순간 나는 ‘꺅’하고 소리를 질렀다. 팬티 속으로 들어간 그의 손가락이 질구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소년처럼 짓궂은 행동에 부끄럽기도 하고 황당하지만 싫지 않았다. 그의 손을 뿌리치고 눈을 흘겼다.
“정말 못 됐어!”
“하하하~! 귀여워 미치겠어.”
“난 몰라! 밥 안차려 줄래.”
그의 손길에 흥분하고 쾌감을 느끼면서도 문득 그의 성적 노리개가 되어 간다는 생각에 불쾌하였다, 무척 즐거워하는 그를 피해 토라진 모습으로 주방을 나왔다. 그가 쫓아와 나를 번쩍 들어 안았다.
“미안해.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랬어.”
“또 한 번만 그러면, 가만 안 놔둘 거야!”
눈을 흘기며 새침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포옹에서 벗어나 주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하지만 그가 내 몸을 장난감처럼 다룬다고 해도 행복함을 느낀다. 그것이 사랑인지는 몰라도 지극한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출근하고 나니 잠옷차림으로 집에 들어갈 것이 걱정되었다. 살금살금 층계를 내려와 집안의 동정을 살폈다. 열려진 창문으로 거실 안을 살폈으나 정적이 감돌았다. 창문을 넘어 부리나케 내방으로 들어갔다.
잠옷을 벗고 티셔츠와 스커트를 걸쳤다.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오는데 화장실 문이 열렸다. 열린 문사이로 어머니 모습이 나타났다. 그러나 시선이 마주친 어머니는 무표정한 눈빛이다.
“넌 언제 들어왔니?”
“친구 집에서 자고 왔어.”
“다 큰 계집애가 외박을 하고 다니고........”
입맛을 다신 어머니는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꾸중을 듣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무관심한 어머니가 야속하다. 그렇지만 아저씨를 생각하면서 야속한 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잊어버린다.
오후에 친정에 갔던 현숙 언니가 돌아왔다. 왠지 보복을 하려던 현숙에게 죄지은 사람처럼 양심에 가책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양심에서든지 보복을 위한 수단인지가 혼란스럽지만 현숙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며 마음을 얻으려한다. 그녀가 오고 나서도 아저씨와의 은밀한 관계는 계속됐다.
아저씨가 나에게 사육되는지 내가 그에게 사육 당하는지는 몰라도 우리는 서로의 몸에 집착한다. 그가 욕정을 일으킬 때마다 내 몸을 요구했고 나는 그의 소유물이 되어 황홀한 꿈을 꾼다. 그가 쏟아낸 욕정의 분비물이 몸속을 적실 때마다 행복이라는 단어를 음미한다.
아저씨와의 성관계는 현숙의 눈을 피해 주로 낮에 이루어졌다. 현숙이 없는 낮에 그녀의 침실에서 아저씨 품에 안겨 쾌감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어두운 밤 정원에서 서로의 몸을 탐하기도 한다. 어떤 날은 그의 전화를 받고 호텔을 이용한 경우도 있었다.
호텔 카운터에서 내가 어리다고 판단했는지 의혹의 눈길로 바라봤다. 하지만 한 번도 호텔 출입에 거부당한 경우는 없었다. 호텔을 이용하는 날이면 다른 날보다 유난히 아저씨는 흥분한 모습이었다. 룸에 들어서자마자 옷을 벗겨 알몸으로 만들고 야수처럼 덤벼든다.
그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나는 탕녀처럼 욕정의 회오리 속에 신음한다. 그리고 평상시보다 흥건하게 뿜어낸 분비물을 몸속에 품고 어지럼증을 느끼며 어둠이 내린 시각에 호텔 문을 나선다. 그런 내 모습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것이 관심의 흔적이고 사랑의 결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의 계획은 점점 주체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현숙에 대한 원망과 보복이 질투로 변하고, 외톨이 라는 심정에서 벗어나 아저씨의 손길에 길들여지며 행복이라는 단어를 읊조린다. 그가 내 몸속에 욕정을 풀어내는 희열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드는 순간을 즐긴다.
아저씨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내 몸에 집착하고 나는 그에게 마취되어 몸부림친다. 그의 욕정을 풀어내는 인형 같은 존재라고 해도 나는 그의 손길을 기다린다. 현숙에 대한 보복보다는 그와의 관계가 오랜 시간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변하는 스스로에 놀란다. 아저씨와 나는 서로에게 중독되고 있었다.
차츰 현숙에 대한 경계심도 잊어가고 있다. 가끔은 현숙의 침대에 머리핀이나 옷을 두고 오는 실수를 하고 깜짝 놀라기도 한다. 비밀은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 없고 집착은 또 다른 방심을 불러일으킨다는 말이 떠올랐다.
아침부터 날씨가 무더워 땀이 흘렀다. 정원에서 건조대에 세탁물을 널고 있는데 출근하는 현숙이 층계를 내려왔다. 이제는 그녀에 대한 열등감은 사라지고 자신감으로 다가간다.
“언니 세탁물 없어요?”
“응, 있어. 거실 세탁물 바구니에 있는데 가져다 세탁 해줄래?”
“네!”
아저씨 가슴에 안기는 것만큼이나 진실을 알면 괴로워할 그녀를 생각하니 즐겁기만 하다. 콧노래를 부르며 짝발로 걸어 층계를 올라갔다. 그런데 이미 출근한줄 알았던 아저씨가 그때서야 출근 준비를 하고 나선다.
“어! 아저씨 출근 안했네?”
“응, 이제 나가려고.”
그가 거실로 들어가는 나를 껴안았다. 오랜만에 해후한 연인처럼 서슴지 않고 내 입술을 찾는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숨이 막힐 지경이다. 허리를 감았던 아저씨 손이 낸 엉덩이 밑을 더듬는다. 그리고 바짝 당겨 끌어 올렸다. 아저씨 목에 매달려 혀와 혀를 부딪는다.
아저씨 몸에 밀착한 내 몸이 허공으로 떠오른다. 나의 성감대에 익숙해진 그의 손길이 몸을 더듬는다. 엉덩이를 감싼 그의 손길이 엉덩이 밑으로 들어가 음부의 예민한 살갗을 어루만진다.
“하 잉! 난 몰라.”
“귀여운 내 요정.......!”
그의 뜨거운 숨결이 턱밑에서 헤맨다. 그 순간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그의 열기를 느끼며 지그시 감았던 눈을 떴다. 언제 왔는지 현관 문 안에 출근했던 현숙이 서 있었다. 파랗게 질린 그녀의 싸늘한 눈빛에 온 몸의 피가 역류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현관문을 등지고 있는 아저씨는 아무것도 모르고 내 턱밑에 열기를 뿜어냈다. 엉겁결에 아저씨를 왈칵 밀치고 떨어졌다.
“어, 언니......!?”
“.......뭐, 뭐라고!?”
아저씨가 놀라서 뒤돌아섰다. 얼어붙은 것처럼 나는 꼼짝할 수 없었다. 독기를 품고 바라보는 현숙 언니의 앙칼진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무슨 짓들이야? 잘들하는 짓이네!"
현숙과 아저씨, 그리고 내 시선이 돌아가며 부딪쳤다. 현숙에 대한 보복심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대처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우선 당면한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발밑이 푹 꺼지는 어지럼을 느끼며 거실을 뛰쳐나왔다. 층계를 내려오는 발걸음이 후들거리고 떨렸다.
집으로 들어와 귀를 기울이는데 무엇인가 부서지는 소리가 와장창하고 들렸다. 이어서 현숙의 발악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그들의 싸우는 소리는 한동안 이어졌다. 모든 것이 깨지고 말았다는 허망한 생각이 들었다. 아니 내가 계획했던 데로 결말이 이루어졌는데도 허전해진다.
그날 이후 나의 모든 신경은 이층으로 향해 있었다. 그런데 부부 사이에 어떤 결론이 내려졌는지 마주친 현숙이 나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숙의 싸늘한 시선에는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그녀의 시선은 둘째 치고 아저씨는 나에게 시선조차도 주지 않고 피하는 것에 괴로웠다. 내 몸을 소유하고 싶은 아저씨의 눈빛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더욱이나 나를 허전하게 한 것은 한 달가량 지난 후 그들은 갑자기 이사를 갔다. 그들이 이사를 하던 날, 아저씨가 눈치를 살피더니 내 손에 쪽지를 쥐어 주었다. 꼭 다시 연락을 할 것이니 기다려달라는 간단한 내용이었다. 현숙, 그녀가 남편을 어떻게 용서했는지는 몰라도 나는 다시 외톨이가 되었다.
나는 기다린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그에게서 연락이 없다. 기약 없는 약속이 지켜지리라는 희미한 희망으로 쓸쓸하고 고독한 시간을 보낸다. 나 홀로의 시간을 보내기 지쳐서 친구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여고생 시절에 단짝 친구이던 미영이와 연락이 닿았다. 미영이도 대학을 포기하고 제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사랑하고 있는 남자 친구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늘어놓는 미영이와 술을 마셨다. 그리고 그녀에게 물었다.
“미영아! 너 진짜 사랑이라는 거 알아?”
“호호! 웃긴다. 연경이 네가 사랑을 했으면 얼마나 해봤다고.”
깔깔 거리는 친구 앞에서 아저씨의 가슴에 안겼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외로움에 젖어든다. 술이 취한 상태에서 아저씨에게 전화를 해보려고 휴대폰을 들었다가 포기한다. 물론 몇 번인가 시도를 했으나 통화가 안 되었던 전화번호였다. 만약에 아저씨가 나를 정말 잊었다면 더 슬퍼질 것이 두렵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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