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륜겁-1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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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5:03 조회 877회 댓글 0건본문
10. 신월기사단의 풍운
"후후, 드디어 내일이면 신월기사단이 내 수중에 들어오게 되오. 이 모든 것이 천마련
의 덕분이요."
"고마운 것을 알았으면 천마련주의 명을 거역하지 마시오."
"물론이요, 앞으로 천마련의 친구로 견마지로를 다하겠소."
신월기사단의 한 내실에 중년의 사내와 흑의를 입은 초로의 노인이 담소를 나누고 있
었다. 중년의 사내는 전에 신월기사단의 부단주였던 마등패였다.
"어디서 온 쥐새끼냐?"
초로의 노인이 갑자기 소리치며 방문을 향여 장풍을 날렸다. 순간 방문이 부서지면서
한 인영이 방안으로 마치 스며들 듯이 들어왔다. 들어오자 마자 인영은 지풍을 마등패
에게 날렸다. 워낙 창졸지간의 일이라 마등패는 피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지풍을 맞고
쓰러졌다.
"내 이름은 이무극이라 하오, 귀하의 이름은 어떻게 되오?"
"아니, 이런 하룻강아지가 범무서운줄을 모르고.. 나는 혈옥수라다."
이무극은 무림 초출이라 아는 이름이 적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혈옥수라는 현재 무
림에서 천마련의 전위로 무림을 혈세하는 마두였다. 마등패를 보호하지 못하고 또 당
연히 기겁을 하고 도망치리라고 여겼던 이무극이 자신따위는 안중에도 없는양 고개를
갸웃거리자 혈옥수라는 화가 머리끝까지 뻐쳤다.
"이놈이!"
혈옥수라는 전력을 기울여 혈옥장을 이무극을 향해 날렸다. 이무극은 수라마지로 맞서
나갔다. 사방이 피빛으로 물드는 중에 한줄기 검은 빛이 피빛강기를 가르고 혈옥수라
를 향하여 나아갔다.
"크윽.."
"...."
이무극은 혈옥장을 맞고 한걸음을 뒤로 물러섰으나 혈옥수라의 경우에는 입에서 피를
흘리며 세걸음을 비틀거리며 물러섰다. 순간 혈옥수라는 경악하며 이무극을 쳐다보았
다.
"젊은 놈이 이런 가공할 무공을.."
"노인이 내 한가지 질문에 대답을 한다면 여기서 보내주겠소."
"정말이냐?"
"물론이요,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소. 6년전 만학서림을 혈세한 것은 천마련의 짓이요
?"
"아니다. 천마련은 그런 짓을 한 적이 없다."
"음.. 당신을 믿겠소. 그럼 가보시오."
혈옥수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몸을 날려 사라졌다.
혈옥수라가 사라지고 한다경쯤 지나자 금제에서 풀어진 신월기사단의 인물들이 몰려왔
다.
"이무극님."
마치 석상처럼 서있는 이무극에게 고옥정이 다가가서 말을 걸자 이무극은 입에서 피를
토하며 고옥정의 품안으로 넘어졌다. 아직 이무극은 갈의독모의 내공을 완전히 흡수
하지 못한 상태라 혈옥수라에 비하면 내공이 떨어지는 상태였다. 따라서 허장성세로
혈옥수라를 놀라게 해서 떠나게 한후 쓰러진 것이었다. 그냥 보내면 의심할까봐 조건
까지 내세우면서..
이무극은 내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신월기사단에 머물렀다. 그동안 고옥정의 딸인 황청
청이 이무극의 치료에 헌신적으로 봉사하였다. 황청청의 눈에는 이무극은 백마를 탄
기사처럼 보여 마음이 끌리고 있는 것을 감추지 않았다. 신월기사단의 원로들은 이 기
회에 황청청과 이무극을 짝지워 현재 단주가 없는 신월기사단을 이끌게 하려고 이무극
에 압력을 넣었다. 이무극은 비록 고의는 아니지만 고옥정과 이미 몸을 섞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몹시 난처했다.
한달쯤 지난 어느날 밤 고옥정이 이무극의 방에 들어왔다.
"아니, 무슨 일로 밤중에 오셨습니까?"
"꼭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고옥정은 화려한 옷을 차려입고 있었다.
"만약, 제게 빚진 것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제 딸과 결혼해주세요."
"......."
이무극은 내심 호변에서의 정사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어떻게든 보상을 하
려고 했으며 신월기사단의 일에 위험을 무릅쓰고 개입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휴우, 그렇게 까지 말씀하신다면 황청청 소저와 결혼을 하겠습니다.
단지 제 가문의 혈채가 끝난 후에요, 장모님."
장모님이라는 소리에 잠시 고옥정은 몸을 휘청거렸으나 자세를 바로잡고 이무극을 바
로 보며 말했다.
"고맙네. 사위"
말이 끝난 후 고옥정은 방 바깥으로 나가갔다. 고옥정이 나간후 이무극은 마음이 어수
선하여 방안을 서성이기 시작했다.
'잠....잠깐!'
갑자기 이무극은 걸음을 멈추며 눈을 부릅떴다. 어떤 불길한 예감이 퍼뜩 그의 뇌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설마 그분이.....!'
피잉!
다음 순간 이무극은 기겁하여 벼락같이 몸을 돌려 고옥정을 뒤쫒아갔다.
"용서하세요, 상공! 신첩은 정절을 지키지 못했어요!"
사당 앞에 꿇어앉은 고옥정의 두 눈에서는 연신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지금 그녀
의 손에는 한 자루 날카로운 비수가 들려있었다. 오년동안 남편의 소식이 없자 죽은
것으로 생각하고 사당에 위패를 모셔놓았던 것이다.
"딸에게 좋은 배필을 마련해 주고 기업은 그에게 계승토록 했어요. 이제 유부로 당신
을 찾아가 용서를 빌겠어요‥‥‥!"
고개를 숙인 채 오열하던 고옥정은 한 손으로 옷섶을 벌렸다. 그러자 눈같이 횐 젖가
슴이 물결치듯 드러났다. 고옥정은 비수를 두 손으로 움켜쥔 채 자신의 왼쪽 젖가슴에
잇대었다.
'나를 용서해라, 무극아!'
그녀는 눈을 감고 나직이 중얼거렸다. 그와 함께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비수로 자신의
가슴을 찔렀다. 바로 그때였다.
"안됩니다!"
따당!
다급한 일갈과 함께 고옥정의 수중에 들려있던 비수가 산산조각났다. 측면에서 날아든
강렬한 지력이 고옥정의 수중에 들려 있던 비수의 칼날을 박살내버린 것이었다.
"흑...!"
파팟!
하지만 찔러가던 여세로 인해 반 동강난 비수는 그대로 고옥정의 젖가슴을 파고들었다
. 삽시에 그녀의 가슴은 흥건한 피로 젖어들었다. 천만다행으로 칼날이 심장에는 이르
지 않았다. 고옥정의 젖가슴이 워낙 풍만했기 때문이다. 지력을 날려 비수를 박살낸
것은 물론 급히 저주마부로 되돌아온 이무극이었다.
'죽어야만 해!'
심장을 찌르는 것에 실패한 고옥정은 반 토막난 비수로 이번에는 자신의 목젖을 찔렀
다
"이...이러지 마십시오, 제발!"
이무극은 득달같이 덮쳐들며 고옥정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놓.... 놓아다오, 제발!"
고옥정은 울부짖으며 몸부림쳤다. 이무극도 필사적으로 양손으로 그녀의 양 손목을 움
켜쥐고 찍 어눌렀다. 이 음산한 사당 안에서 실로 기묘한 광경이 벌어졌다. 건장한 체
격의 청년과 풍만한 몸매의 미소부가 한 덩어리가 되어 뒹굴었다. 이무극은 행여 고옥
정이 자결할까봐 필사적으로 그녀를 찍어 누르고 있었다. 반면 고옥정도 이무극의 손
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치며 몸부림쳤다. 그렇게 얼마나 엎치락 뒤치락 했을까?
문득 고옥정이 몸에 힘을 빼고 저항을 포기했다. 그 바람에 문득 정신을 차린 이무극
은 얼굴이 벌개졌다. 그의 가슴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 지금 그는 고옥정의 풍만
한 몸 위에 올라탄 자세가 아닌가? 두 팔을 들어올린 자세로 누운 고옥정은 눈을 꼭
감은 채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발그레 흥조띤 그녀의 얼굴은 민망하고도 야릇
해 보였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바람에 흐트러진 옷매무새, 그녀의 저고리는 섶이 벌어
져 젖가슴이 태반이나 드러나 있었다. 눈같이 흰 피부와 커다란 수박을 쪼개 엎어놓은
듯한 풍만한 유방, 또한 그녀의 치마자락은 위로 걷혀져 허연 허벅지가 그대로 드러
나 보였다. 이무극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혈맥의 피가 급격히 비등하는 것을 느꼈다.
고옥정의 모습때문에 미혼산염분의 기운이 발작하기 시작했다. 지금 그의 아랫배는 고
옥정의 하복부를 누르고 있었다. 불룩하고 부드러운 고옥정의 아랫배의 감촉은 이무극
의 자지을 삽시에 불덩이로 만들었다. 문득 고옥정의 몸에 경련이 일었다. 그녀도 느
낀 것이다. 무엇인가 뜨겁고 단단한 몽둥이 같은 것이 이무극과 자신의 몸 사이에서
급격이 자라남을.
"저... 저는 단지....!"
이무극은 죄책감과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몰랐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입 안이 바짝 타는
듯한 심한 갈증을 느꼈다. 그는 고옥정의 몸 위에서 내려가고 싶지 않았다. 고옥정도
아무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이 대답을 대신하고 있었다. 이무극의 하체와 밀
착된 그녀의 하체가 야릇한 율동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사위가 될 청년의 자지를 하체로 느껴 버린 고옥정은 금방이라도 심장이 터져 나갈 것
만 같았다. 청년의 자지가 엄청난 흥분으로 맥동하는 것이 그녀에게 너무나 선명하게
느껴진다. 또한 이미 성에 눈뜬 몸이 자신도 모르게 쾌락을 갈구하며 마찰을 되풀이한
다. 청년은 허리를 뒤로 물려 일어나려는 자세를 취하다가 멈칫했다. 청년은 그녀의
몸짓을 그녀의 뜻이라고 오해했다.
"정....정말 괜찮겠습니까?"
이무극은 자신이 생각해도 멍청한 질문을 했다. 고옥정은 자신이 그 짓을 원한다고 오
해한 청년의 질문에 황당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해서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헌데
이무극은 그것을 승낙의 뜻으로 또 한번 오해했다.
"감....감사합니다!"
이무극은 헐떡이며 고옥정의 옷을 벗겼다. 몸을 일으킨 이무극은 전율의 신음을 발했
다. 그의 시야로 눈부신 고옥정의 하체가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이다. 양지유를 바른
듯 희디흰 속살, 투실투실한 허벅지, 그리고 두 다리가 갈라지는 삼각지대 가운데는
자그마한 고의가 위태롭게 걸려 있었다. 이무극은 떨리는 손으로 고옥정의 고의를 양
쪽으로 쥐고 벗겨 내렸다. 고옥정은 이무극이 자신의 마지막 보루인 속곳을 벗기려하
자 몸을 바르르 떨었다. 하지만 체념한 듯이 이내 그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둔
부를 살짝 들어올려 도와주었다. 자그만 고의가 고옥정의 무릎 아래로 흘러내렸다. 순
간 이무극은 아찔한 충격으로 숨이 멎는 듯했다. 한달전 그는 고옥정과 몸을 섞은 적
이 있었다. 춘약에 의하여 정신이 없던터라 고옥정의 보지를 뚜렸이 보는 것은 처음이
었다. 비단결같이 보드라운 방초들이 윤기를 띤 채 도독한 둔덕 일대를 덮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방초가 물결치듯 흘러내리는 방향으로 어둡고 깊게 갈라진 흠이 어렴풋이
드러나 보였다. 이무극은 몸이 터져나가는 듯한 흥분을 느꼈다. 그는 거친 숨결을 가
누며 고옥정의 꼭 붙은 양 무릎을 쥐어 좌우로 벌렸다. 고옥정의 다리는 긴장으로 경
직되었다. 하지만 이내 그녀의 몸에서는 힘이 빠졌다. 그리고 희고 미끈한 한 쌍의 옥
주가 서서히 좌우로 벌어졌다. 그녀의 허벅지가 무방비 상태로 활짝 개방되며 그 사이
에 숨어있던 비역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부끄러워!'
고옥정은 수치와 흥분으로 얼굴이 불덩이같이 새빨갛게 달아 올랐다. 연하의 청년 그
것도 사위가 될 청년의 불같은 시선이 자신의 가장 은밀한 곳을 속속 들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을 느낀 것이었다. 이무극도 완전히 욕화에 휩싸였다. 미모와 기품을 지닌 그
녀가 지금 하의만 벗은 무방비 상태로 자신의 눈 아래 누워있지 않은가? 그 모습은 너
무나 자극적이라 완전히 이성을 잃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는 와락 고옥정의 허벅지
를 좌우로 찍어누르며 그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고옥정의 교구가 일순 활처럼 휘
어졌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엄청난 자극, 충격적인 흥분이 전신을 엄습했다. 이무극
의 뜨겁고도 집요한 공격에 고옥정은 까무라칠 듯한 충격을 느꼈다. 그녀는 몸부림치
며 이무극을 떼어내려 했다. 하지만 어린 폭군은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고옥정은 몸
을 비틀며 전율했다. 그와 함께 그녀의 온 몸으로 스물스물 뜨거운 열기가 번져올랐다
. 숨가쁜 신음이 절로 그녀의 목구멍을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여자로서의 욕구가 가장
강할 삼십대에 무려 오 년의 세월을 독수공방해온 그녀다. 너무도 쉽게 달아오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몰랐다.
'이...이럴순 없어!'
쾌감이 고조될 수록 그녀가 느끼는 죄책감와 무게도 가중되었다.
'이런 짓은 용서받을 수 없다!'
고옥정은 허리를 비틀어 필사적으로 달아나려 했다. 하지만 막 몸을 돌린 그녀의 허리
를 이무극이 뒤에서 끌어안았다. 몸부림치는 고옥정의 허리를 이무극이 강철같은 한
팔로 굳건히 안고 다른 한 손으로 다급히 자신의 하의를 벗어내렸다. 순간 고옥정의
두 눈이 하얗게 치떠졌다. 허벅지 뒷쪽으로 뜨거운 무엇이 밀려드는 것을 느낀 것이었
다. 그것은 무자비하게 그녀의 풍만한 둔부 사이를 찔러 들어왔다. 마침내 그녀의 뒤
로부터 관통해 들어오는 굳강한 자지....
고옥정은 온 몸이 뻣뻣하게 경직되는 것을 느끼며 아득한 절망감을 느꼈다. 그녀는 이
무극을 열렬히 원하는 스스로의 욕망에 죄책감을 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폭군
의 자지는 이미 그녀의 몸 속에 그득하게 수용된 후였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죄책감
과 절망으로 뒤범벅된 그녀의 마음과는 달리 그녀의 육체는 환희의 비명을 지르고 있
었으니....
그 모순의 실체들은 맹렬히 몸 안을 뚫고 들어온 자지를 휘감고 아우성이었다. 마침내
절망과 환희의 화합할 수 없는 감정들을 끌어안고 고옥정의 상체는 힘없이 허물어지
고 말았다. 이무극은 그런 고옥정의 허리를 양손으로 부추키며 거칠게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의만 벗은 고옥정의 뒷모습은 고혹하기 이를 데 없었다. 보름달같은 희고
풍만한 고옥정의 둔부를 내려다본 이무극은 쾌감에 몸을 떨며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
다. 고옥정은 자신의 팔에 얼굴을 묻은 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깊은 회한과 감당할
수 없는 죄책감으로 그녀는 어서 빨리 이 수치스러운 행위가 끝나기를 바랬다. 하지
만 아직 한창 나이인 여인의 본능은 그같은 그녀의 마음을 배신하고 말았다. 어느덧
악다문 그녀의 입술 사이로 앓는 듯한 신음성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뿐만이 아니었
다. 그녀의 풍만한 둔부와 허리 근육은 제멋대로 율동을 일으켰다. 어린 폭군의 행위
에 자신도 모르게 동조하고 있는 것이었다. 삽시에 뜨겁고 거친 열풍이 사당 안을 가
득 몰아 쳤다.
한차례 폭풍이 스쳐간 후,
이무극은 무릎을 꿇은 채 죄스러운 표정으로 고옥정을 내려다 보았다.
"전.... 크나큰 죄를 지었습니다!"
고옥정은 팔로 얼굴을 가린 채 반듯이 누워있었다. 반라의 그녀의 몸은 온통 땀으로
범벅되어 있었다. 그녀의 온 몸에는 쾌락의 행위가 흥건히 남아있었다. 감은 그녀의
눈꼬리로 끝없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본능에 못이겨 이무극과의 행위를 즐겼다
는 사실이 그녀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이무극은 회한과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고옥
정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만일.... 어리석은 짓을 하신다면 제가 지은 죄 때문이라고 여기고 저도 그 즉시 죽
어버릴 것입니다!"
그는 위협하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고옥정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이무극은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모든 신경은 지금 자신의 말에 쏠려있음을....! 이제 그녀는
결코 무모한 자결은 하지 못할 것이다. 이무극이 자신을 따라 자결할 것을 염려하여.
'상공께 지은 이 엄청난 죄를 어찌 다 갚는단 말인가?'
고옥정은 죄책감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녀는 세차게 몸을 떨었다. 이무
극의 손이 불쑥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파고든 것이었다. 고옥정은 질겁했다. 하지만
또 다시 의지와는 달리 그녀의 하체는 절로 벌어져 이무극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었다.
그러자 이무극은 서슴없이 그 사이로 들어왔다.
"약속합니다. 훌륭한 사위가 되어드리겠습니다!"
그는 고옥정의 귓전에 뜨거운 숨결을 내뿜으며 속삭였다. 고옥정은 이무극의 묵직한
체중을 느끼며 전율했다.
'이... 이래선 안돼!'
열병을 앓듯 뜨겁게 달아오른 몸의 중심부로 뿌듯하게 밀려들어오는 굴강한 청년의 자
지를 느끼며 그녀는 내심 절규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은 이미 이무극의 목을 휘감고
있었고, 흐드러진 하체는 청년을 태운 채 물결치듯 요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사당 안으로 뜨거운 열풍이 몰아쳤다.
다음날 이무극은 모친의 말을 따른기 위해 태산 백악곡으로 향하였다. 모든 신월기사
단의 사람들이 환송을 하였고 황청청은 이무극의 품에 안겨 펑펑 울었다. 이런 모습을
보며 고옥정은 내심 한숨을 쉬었다.
"후후, 드디어 내일이면 신월기사단이 내 수중에 들어오게 되오. 이 모든 것이 천마련
의 덕분이요."
"고마운 것을 알았으면 천마련주의 명을 거역하지 마시오."
"물론이요, 앞으로 천마련의 친구로 견마지로를 다하겠소."
신월기사단의 한 내실에 중년의 사내와 흑의를 입은 초로의 노인이 담소를 나누고 있
었다. 중년의 사내는 전에 신월기사단의 부단주였던 마등패였다.
"어디서 온 쥐새끼냐?"
초로의 노인이 갑자기 소리치며 방문을 향여 장풍을 날렸다. 순간 방문이 부서지면서
한 인영이 방안으로 마치 스며들 듯이 들어왔다. 들어오자 마자 인영은 지풍을 마등패
에게 날렸다. 워낙 창졸지간의 일이라 마등패는 피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지풍을 맞고
쓰러졌다.
"내 이름은 이무극이라 하오, 귀하의 이름은 어떻게 되오?"
"아니, 이런 하룻강아지가 범무서운줄을 모르고.. 나는 혈옥수라다."
이무극은 무림 초출이라 아는 이름이 적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혈옥수라는 현재 무
림에서 천마련의 전위로 무림을 혈세하는 마두였다. 마등패를 보호하지 못하고 또 당
연히 기겁을 하고 도망치리라고 여겼던 이무극이 자신따위는 안중에도 없는양 고개를
갸웃거리자 혈옥수라는 화가 머리끝까지 뻐쳤다.
"이놈이!"
혈옥수라는 전력을 기울여 혈옥장을 이무극을 향해 날렸다. 이무극은 수라마지로 맞서
나갔다. 사방이 피빛으로 물드는 중에 한줄기 검은 빛이 피빛강기를 가르고 혈옥수라
를 향하여 나아갔다.
"크윽.."
"...."
이무극은 혈옥장을 맞고 한걸음을 뒤로 물러섰으나 혈옥수라의 경우에는 입에서 피를
흘리며 세걸음을 비틀거리며 물러섰다. 순간 혈옥수라는 경악하며 이무극을 쳐다보았
다.
"젊은 놈이 이런 가공할 무공을.."
"노인이 내 한가지 질문에 대답을 한다면 여기서 보내주겠소."
"정말이냐?"
"물론이요,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소. 6년전 만학서림을 혈세한 것은 천마련의 짓이요
?"
"아니다. 천마련은 그런 짓을 한 적이 없다."
"음.. 당신을 믿겠소. 그럼 가보시오."
혈옥수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몸을 날려 사라졌다.
혈옥수라가 사라지고 한다경쯤 지나자 금제에서 풀어진 신월기사단의 인물들이 몰려왔
다.
"이무극님."
마치 석상처럼 서있는 이무극에게 고옥정이 다가가서 말을 걸자 이무극은 입에서 피를
토하며 고옥정의 품안으로 넘어졌다. 아직 이무극은 갈의독모의 내공을 완전히 흡수
하지 못한 상태라 혈옥수라에 비하면 내공이 떨어지는 상태였다. 따라서 허장성세로
혈옥수라를 놀라게 해서 떠나게 한후 쓰러진 것이었다. 그냥 보내면 의심할까봐 조건
까지 내세우면서..
이무극은 내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신월기사단에 머물렀다. 그동안 고옥정의 딸인 황청
청이 이무극의 치료에 헌신적으로 봉사하였다. 황청청의 눈에는 이무극은 백마를 탄
기사처럼 보여 마음이 끌리고 있는 것을 감추지 않았다. 신월기사단의 원로들은 이 기
회에 황청청과 이무극을 짝지워 현재 단주가 없는 신월기사단을 이끌게 하려고 이무극
에 압력을 넣었다. 이무극은 비록 고의는 아니지만 고옥정과 이미 몸을 섞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몹시 난처했다.
한달쯤 지난 어느날 밤 고옥정이 이무극의 방에 들어왔다.
"아니, 무슨 일로 밤중에 오셨습니까?"
"꼭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고옥정은 화려한 옷을 차려입고 있었다.
"만약, 제게 빚진 것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제 딸과 결혼해주세요."
"......."
이무극은 내심 호변에서의 정사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어떻게든 보상을 하
려고 했으며 신월기사단의 일에 위험을 무릅쓰고 개입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휴우, 그렇게 까지 말씀하신다면 황청청 소저와 결혼을 하겠습니다.
단지 제 가문의 혈채가 끝난 후에요, 장모님."
장모님이라는 소리에 잠시 고옥정은 몸을 휘청거렸으나 자세를 바로잡고 이무극을 바
로 보며 말했다.
"고맙네. 사위"
말이 끝난 후 고옥정은 방 바깥으로 나가갔다. 고옥정이 나간후 이무극은 마음이 어수
선하여 방안을 서성이기 시작했다.
'잠....잠깐!'
갑자기 이무극은 걸음을 멈추며 눈을 부릅떴다. 어떤 불길한 예감이 퍼뜩 그의 뇌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설마 그분이.....!'
피잉!
다음 순간 이무극은 기겁하여 벼락같이 몸을 돌려 고옥정을 뒤쫒아갔다.
"용서하세요, 상공! 신첩은 정절을 지키지 못했어요!"
사당 앞에 꿇어앉은 고옥정의 두 눈에서는 연신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지금 그녀
의 손에는 한 자루 날카로운 비수가 들려있었다. 오년동안 남편의 소식이 없자 죽은
것으로 생각하고 사당에 위패를 모셔놓았던 것이다.
"딸에게 좋은 배필을 마련해 주고 기업은 그에게 계승토록 했어요. 이제 유부로 당신
을 찾아가 용서를 빌겠어요‥‥‥!"
고개를 숙인 채 오열하던 고옥정은 한 손으로 옷섶을 벌렸다. 그러자 눈같이 횐 젖가
슴이 물결치듯 드러났다. 고옥정은 비수를 두 손으로 움켜쥔 채 자신의 왼쪽 젖가슴에
잇대었다.
'나를 용서해라, 무극아!'
그녀는 눈을 감고 나직이 중얼거렸다. 그와 함께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비수로 자신의
가슴을 찔렀다. 바로 그때였다.
"안됩니다!"
따당!
다급한 일갈과 함께 고옥정의 수중에 들려있던 비수가 산산조각났다. 측면에서 날아든
강렬한 지력이 고옥정의 수중에 들려 있던 비수의 칼날을 박살내버린 것이었다.
"흑...!"
파팟!
하지만 찔러가던 여세로 인해 반 동강난 비수는 그대로 고옥정의 젖가슴을 파고들었다
. 삽시에 그녀의 가슴은 흥건한 피로 젖어들었다. 천만다행으로 칼날이 심장에는 이르
지 않았다. 고옥정의 젖가슴이 워낙 풍만했기 때문이다. 지력을 날려 비수를 박살낸
것은 물론 급히 저주마부로 되돌아온 이무극이었다.
'죽어야만 해!'
심장을 찌르는 것에 실패한 고옥정은 반 토막난 비수로 이번에는 자신의 목젖을 찔렀
다
"이...이러지 마십시오, 제발!"
이무극은 득달같이 덮쳐들며 고옥정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놓.... 놓아다오, 제발!"
고옥정은 울부짖으며 몸부림쳤다. 이무극도 필사적으로 양손으로 그녀의 양 손목을 움
켜쥐고 찍 어눌렀다. 이 음산한 사당 안에서 실로 기묘한 광경이 벌어졌다. 건장한 체
격의 청년과 풍만한 몸매의 미소부가 한 덩어리가 되어 뒹굴었다. 이무극은 행여 고옥
정이 자결할까봐 필사적으로 그녀를 찍어 누르고 있었다. 반면 고옥정도 이무극의 손
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치며 몸부림쳤다. 그렇게 얼마나 엎치락 뒤치락 했을까?
문득 고옥정이 몸에 힘을 빼고 저항을 포기했다. 그 바람에 문득 정신을 차린 이무극
은 얼굴이 벌개졌다. 그의 가슴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 지금 그는 고옥정의 풍만
한 몸 위에 올라탄 자세가 아닌가? 두 팔을 들어올린 자세로 누운 고옥정은 눈을 꼭
감은 채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발그레 흥조띤 그녀의 얼굴은 민망하고도 야릇
해 보였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바람에 흐트러진 옷매무새, 그녀의 저고리는 섶이 벌어
져 젖가슴이 태반이나 드러나 있었다. 눈같이 흰 피부와 커다란 수박을 쪼개 엎어놓은
듯한 풍만한 유방, 또한 그녀의 치마자락은 위로 걷혀져 허연 허벅지가 그대로 드러
나 보였다. 이무극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혈맥의 피가 급격히 비등하는 것을 느꼈다.
고옥정의 모습때문에 미혼산염분의 기운이 발작하기 시작했다. 지금 그의 아랫배는 고
옥정의 하복부를 누르고 있었다. 불룩하고 부드러운 고옥정의 아랫배의 감촉은 이무극
의 자지을 삽시에 불덩이로 만들었다. 문득 고옥정의 몸에 경련이 일었다. 그녀도 느
낀 것이다. 무엇인가 뜨겁고 단단한 몽둥이 같은 것이 이무극과 자신의 몸 사이에서
급격이 자라남을.
"저... 저는 단지....!"
이무극은 죄책감과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몰랐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입 안이 바짝 타는
듯한 심한 갈증을 느꼈다. 그는 고옥정의 몸 위에서 내려가고 싶지 않았다. 고옥정도
아무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이 대답을 대신하고 있었다. 이무극의 하체와 밀
착된 그녀의 하체가 야릇한 율동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사위가 될 청년의 자지를 하체로 느껴 버린 고옥정은 금방이라도 심장이 터져 나갈 것
만 같았다. 청년의 자지가 엄청난 흥분으로 맥동하는 것이 그녀에게 너무나 선명하게
느껴진다. 또한 이미 성에 눈뜬 몸이 자신도 모르게 쾌락을 갈구하며 마찰을 되풀이한
다. 청년은 허리를 뒤로 물려 일어나려는 자세를 취하다가 멈칫했다. 청년은 그녀의
몸짓을 그녀의 뜻이라고 오해했다.
"정....정말 괜찮겠습니까?"
이무극은 자신이 생각해도 멍청한 질문을 했다. 고옥정은 자신이 그 짓을 원한다고 오
해한 청년의 질문에 황당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해서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헌데
이무극은 그것을 승낙의 뜻으로 또 한번 오해했다.
"감....감사합니다!"
이무극은 헐떡이며 고옥정의 옷을 벗겼다. 몸을 일으킨 이무극은 전율의 신음을 발했
다. 그의 시야로 눈부신 고옥정의 하체가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이다. 양지유를 바른
듯 희디흰 속살, 투실투실한 허벅지, 그리고 두 다리가 갈라지는 삼각지대 가운데는
자그마한 고의가 위태롭게 걸려 있었다. 이무극은 떨리는 손으로 고옥정의 고의를 양
쪽으로 쥐고 벗겨 내렸다. 고옥정은 이무극이 자신의 마지막 보루인 속곳을 벗기려하
자 몸을 바르르 떨었다. 하지만 체념한 듯이 이내 그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둔
부를 살짝 들어올려 도와주었다. 자그만 고의가 고옥정의 무릎 아래로 흘러내렸다. 순
간 이무극은 아찔한 충격으로 숨이 멎는 듯했다. 한달전 그는 고옥정과 몸을 섞은 적
이 있었다. 춘약에 의하여 정신이 없던터라 고옥정의 보지를 뚜렸이 보는 것은 처음이
었다. 비단결같이 보드라운 방초들이 윤기를 띤 채 도독한 둔덕 일대를 덮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방초가 물결치듯 흘러내리는 방향으로 어둡고 깊게 갈라진 흠이 어렴풋이
드러나 보였다. 이무극은 몸이 터져나가는 듯한 흥분을 느꼈다. 그는 거친 숨결을 가
누며 고옥정의 꼭 붙은 양 무릎을 쥐어 좌우로 벌렸다. 고옥정의 다리는 긴장으로 경
직되었다. 하지만 이내 그녀의 몸에서는 힘이 빠졌다. 그리고 희고 미끈한 한 쌍의 옥
주가 서서히 좌우로 벌어졌다. 그녀의 허벅지가 무방비 상태로 활짝 개방되며 그 사이
에 숨어있던 비역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부끄러워!'
고옥정은 수치와 흥분으로 얼굴이 불덩이같이 새빨갛게 달아 올랐다. 연하의 청년 그
것도 사위가 될 청년의 불같은 시선이 자신의 가장 은밀한 곳을 속속 들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을 느낀 것이었다. 이무극도 완전히 욕화에 휩싸였다. 미모와 기품을 지닌 그
녀가 지금 하의만 벗은 무방비 상태로 자신의 눈 아래 누워있지 않은가? 그 모습은 너
무나 자극적이라 완전히 이성을 잃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는 와락 고옥정의 허벅지
를 좌우로 찍어누르며 그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고옥정의 교구가 일순 활처럼 휘
어졌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엄청난 자극, 충격적인 흥분이 전신을 엄습했다. 이무극
의 뜨겁고도 집요한 공격에 고옥정은 까무라칠 듯한 충격을 느꼈다. 그녀는 몸부림치
며 이무극을 떼어내려 했다. 하지만 어린 폭군은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고옥정은 몸
을 비틀며 전율했다. 그와 함께 그녀의 온 몸으로 스물스물 뜨거운 열기가 번져올랐다
. 숨가쁜 신음이 절로 그녀의 목구멍을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여자로서의 욕구가 가장
강할 삼십대에 무려 오 년의 세월을 독수공방해온 그녀다. 너무도 쉽게 달아오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몰랐다.
'이...이럴순 없어!'
쾌감이 고조될 수록 그녀가 느끼는 죄책감와 무게도 가중되었다.
'이런 짓은 용서받을 수 없다!'
고옥정은 허리를 비틀어 필사적으로 달아나려 했다. 하지만 막 몸을 돌린 그녀의 허리
를 이무극이 뒤에서 끌어안았다. 몸부림치는 고옥정의 허리를 이무극이 강철같은 한
팔로 굳건히 안고 다른 한 손으로 다급히 자신의 하의를 벗어내렸다. 순간 고옥정의
두 눈이 하얗게 치떠졌다. 허벅지 뒷쪽으로 뜨거운 무엇이 밀려드는 것을 느낀 것이었
다. 그것은 무자비하게 그녀의 풍만한 둔부 사이를 찔러 들어왔다. 마침내 그녀의 뒤
로부터 관통해 들어오는 굳강한 자지....
고옥정은 온 몸이 뻣뻣하게 경직되는 것을 느끼며 아득한 절망감을 느꼈다. 그녀는 이
무극을 열렬히 원하는 스스로의 욕망에 죄책감을 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폭군
의 자지는 이미 그녀의 몸 속에 그득하게 수용된 후였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죄책감
과 절망으로 뒤범벅된 그녀의 마음과는 달리 그녀의 육체는 환희의 비명을 지르고 있
었으니....
그 모순의 실체들은 맹렬히 몸 안을 뚫고 들어온 자지를 휘감고 아우성이었다. 마침내
절망과 환희의 화합할 수 없는 감정들을 끌어안고 고옥정의 상체는 힘없이 허물어지
고 말았다. 이무극은 그런 고옥정의 허리를 양손으로 부추키며 거칠게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의만 벗은 고옥정의 뒷모습은 고혹하기 이를 데 없었다. 보름달같은 희고
풍만한 고옥정의 둔부를 내려다본 이무극은 쾌감에 몸을 떨며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
다. 고옥정은 자신의 팔에 얼굴을 묻은 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깊은 회한과 감당할
수 없는 죄책감으로 그녀는 어서 빨리 이 수치스러운 행위가 끝나기를 바랬다. 하지
만 아직 한창 나이인 여인의 본능은 그같은 그녀의 마음을 배신하고 말았다. 어느덧
악다문 그녀의 입술 사이로 앓는 듯한 신음성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뿐만이 아니었
다. 그녀의 풍만한 둔부와 허리 근육은 제멋대로 율동을 일으켰다. 어린 폭군의 행위
에 자신도 모르게 동조하고 있는 것이었다. 삽시에 뜨겁고 거친 열풍이 사당 안을 가
득 몰아 쳤다.
한차례 폭풍이 스쳐간 후,
이무극은 무릎을 꿇은 채 죄스러운 표정으로 고옥정을 내려다 보았다.
"전.... 크나큰 죄를 지었습니다!"
고옥정은 팔로 얼굴을 가린 채 반듯이 누워있었다. 반라의 그녀의 몸은 온통 땀으로
범벅되어 있었다. 그녀의 온 몸에는 쾌락의 행위가 흥건히 남아있었다. 감은 그녀의
눈꼬리로 끝없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본능에 못이겨 이무극과의 행위를 즐겼다
는 사실이 그녀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이무극은 회한과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고옥
정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만일.... 어리석은 짓을 하신다면 제가 지은 죄 때문이라고 여기고 저도 그 즉시 죽
어버릴 것입니다!"
그는 위협하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고옥정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이무극은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모든 신경은 지금 자신의 말에 쏠려있음을....! 이제 그녀는
결코 무모한 자결은 하지 못할 것이다. 이무극이 자신을 따라 자결할 것을 염려하여.
'상공께 지은 이 엄청난 죄를 어찌 다 갚는단 말인가?'
고옥정은 죄책감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녀는 세차게 몸을 떨었다. 이무
극의 손이 불쑥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파고든 것이었다. 고옥정은 질겁했다. 하지만
또 다시 의지와는 달리 그녀의 하체는 절로 벌어져 이무극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었다.
그러자 이무극은 서슴없이 그 사이로 들어왔다.
"약속합니다. 훌륭한 사위가 되어드리겠습니다!"
그는 고옥정의 귓전에 뜨거운 숨결을 내뿜으며 속삭였다. 고옥정은 이무극의 묵직한
체중을 느끼며 전율했다.
'이... 이래선 안돼!'
열병을 앓듯 뜨겁게 달아오른 몸의 중심부로 뿌듯하게 밀려들어오는 굴강한 청년의 자
지를 느끼며 그녀는 내심 절규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은 이미 이무극의 목을 휘감고
있었고, 흐드러진 하체는 청년을 태운 채 물결치듯 요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사당 안으로 뜨거운 열풍이 몰아쳤다.
다음날 이무극은 모친의 말을 따른기 위해 태산 백악곡으로 향하였다. 모든 신월기사
단의 사람들이 환송을 하였고 황청청은 이무극의 품에 안겨 펑펑 울었다. 이런 모습을
보며 고옥정은 내심 한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