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기억 하나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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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5:44 조회 548회 댓글 0건본문
먼 기억 하나.
그와 나는 낯 선 캠퍼스에 앉아있다.
그가 이끄는 대로 따라오기는 했으나 못내 무언가가 불안하다.
그와 함께 있다는 것.
그것 하나로도 무척이나 설레이고 행복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은 그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
사방은 어둡고
띄엄띄엄 밝혀져 있는 가로등만이 제 주위를 노랗게 밝히고 있다.
멀리 후레쉬를 든 경비원이 걸어오는 것이 보인다.
이 야심한 시간에 왠 일이냐는, 야유 섞인 표정이 배어있는 듯 하다.
아마 내 착각일 게다.
그와는
2 년 만의 재회였다.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던 그 모습에 설레였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그 무렵 그를 볼 수 있는 일요일이 내겐 너무 소중했다.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던 건 그 해 늦은 봄 부터 겨울 끝자락까지가 전부였다.
그 기간 동안에는 그를 만나기 위해 교회에 나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내 머릿속은 온통 그가 채워 놓고 있었다.
내가 고2, 그가 고3 때의 일이다.
졸업을 한 그는 더이상 교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 첫 여름방학이 찾아왔다.
변변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중,
새로 생긴 호프집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기타를 짊어 메고 들어오던 그를.
그 반가움을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우리는 서로 제자리에 멈춘채 눈만 동그랗게 뜨고 마주 서 있어야 했다.
그도 나를 좋아한다는 것을, 그를 만난 여름에 우연히 알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그 당시 그다지 적극적인 성격도 아니었을뿐더러
이 방면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었다.
그렇게 그냥 시간이 흘러버렸었다.
경비원이 저만치 지나갔을때
그는 내 옆으로 다가와 앉았다.
무언가. 대수롭지 않은 얘기를 몇 마디 나누다가
그의 손이 내 어깨위로 올라왔다.
몸이 움칠했다.
괜스레 손목시계만 자꾸 훔쳐본다.
12 시 30 분. ( 당시 모든 술집은 12시 쫑. )
집에서 기다리실텐데...
아빠 얼굴이 떠오른다.
그의 얼굴이 내 얼굴을 향해 다가온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혀온다. 답답하다. 어떤 가슴 벅찬 느낌이 나를 에워싼다.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 거의 다다랐을 때
나는 얼굴을 휙 ~ 돌렸다.
고의가 아니었다. 그냥... 어찌해야할 지를 몰랐을 뿐이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 괜찮아 ~ " 하면서 그가 내 얼굴을 돌린다.
뭐가 괜찮다는 건지.그는 나를 다독거린다. 괜찮아. 내가 알아서 할게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 저기.. 저.. " 우물쭈물...뭐라고 말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당황한 내 입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는다.
무드럽고 말랑말랑한 느낌이다.
손이며 온몸이 떨려온다. 어떡해.. 어떡해..
그의 입이 살짝 벌어지더니 내 입술을 덮는다.
이내 그의 혀가 내 입을 파고든다. (읍. 프렌치..키스.. )
그의 혀가 내 입 안에서 겉돈다. 이상한 느낌이다.
그런 와중에도 나는 시간이 궁금하다. 엄마 아빠의 걱정스런 얼굴이 떠오른다.
기다리고 계실텐데..
그의 혀가 내 혀 주위를 맴돌며 돌아다닌다.
그런데.. 그냥... 그의 혀가 돌아다니는 그 미끌한 느낌만 있을 뿐 정신은 그냥 멍하다.
큰 솜방망이로 한 대 얻어맞은 것 같다.
그렇게 한참을 있었던 것 같다.
서로의 얼굴이 마침내 떨어졌을때.. 정말.. 휑한.. 썰렁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민망하기도 하고...
나만 그랬는지.. (ㅡ.ㅡ)
잠시 후 .. 그는 나의 어깨를 포근히 감싸안은 채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이상하게도,,
많이, 아주 많이 가까와진 느낌이 들었다.
키스는 무슨 느낌이었는지 얼얼하기만 한데
마음은 그에게 온전히 기대지는 것 같았다.
그와 나는 낯 선 캠퍼스에 앉아있다.
그가 이끄는 대로 따라오기는 했으나 못내 무언가가 불안하다.
그와 함께 있다는 것.
그것 하나로도 무척이나 설레이고 행복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은 그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
사방은 어둡고
띄엄띄엄 밝혀져 있는 가로등만이 제 주위를 노랗게 밝히고 있다.
멀리 후레쉬를 든 경비원이 걸어오는 것이 보인다.
이 야심한 시간에 왠 일이냐는, 야유 섞인 표정이 배어있는 듯 하다.
아마 내 착각일 게다.
그와는
2 년 만의 재회였다.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던 그 모습에 설레였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그 무렵 그를 볼 수 있는 일요일이 내겐 너무 소중했다.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던 건 그 해 늦은 봄 부터 겨울 끝자락까지가 전부였다.
그 기간 동안에는 그를 만나기 위해 교회에 나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내 머릿속은 온통 그가 채워 놓고 있었다.
내가 고2, 그가 고3 때의 일이다.
졸업을 한 그는 더이상 교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 첫 여름방학이 찾아왔다.
변변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중,
새로 생긴 호프집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기타를 짊어 메고 들어오던 그를.
그 반가움을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우리는 서로 제자리에 멈춘채 눈만 동그랗게 뜨고 마주 서 있어야 했다.
그도 나를 좋아한다는 것을, 그를 만난 여름에 우연히 알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그 당시 그다지 적극적인 성격도 아니었을뿐더러
이 방면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었다.
그렇게 그냥 시간이 흘러버렸었다.
경비원이 저만치 지나갔을때
그는 내 옆으로 다가와 앉았다.
무언가. 대수롭지 않은 얘기를 몇 마디 나누다가
그의 손이 내 어깨위로 올라왔다.
몸이 움칠했다.
괜스레 손목시계만 자꾸 훔쳐본다.
12 시 30 분. ( 당시 모든 술집은 12시 쫑. )
집에서 기다리실텐데...
아빠 얼굴이 떠오른다.
그의 얼굴이 내 얼굴을 향해 다가온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혀온다. 답답하다. 어떤 가슴 벅찬 느낌이 나를 에워싼다.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 거의 다다랐을 때
나는 얼굴을 휙 ~ 돌렸다.
고의가 아니었다. 그냥... 어찌해야할 지를 몰랐을 뿐이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 괜찮아 ~ " 하면서 그가 내 얼굴을 돌린다.
뭐가 괜찮다는 건지.그는 나를 다독거린다. 괜찮아. 내가 알아서 할게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 저기.. 저.. " 우물쭈물...뭐라고 말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당황한 내 입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는다.
무드럽고 말랑말랑한 느낌이다.
손이며 온몸이 떨려온다. 어떡해.. 어떡해..
그의 입이 살짝 벌어지더니 내 입술을 덮는다.
이내 그의 혀가 내 입을 파고든다. (읍. 프렌치..키스.. )
그의 혀가 내 입 안에서 겉돈다. 이상한 느낌이다.
그런 와중에도 나는 시간이 궁금하다. 엄마 아빠의 걱정스런 얼굴이 떠오른다.
기다리고 계실텐데..
그의 혀가 내 혀 주위를 맴돌며 돌아다닌다.
그런데.. 그냥... 그의 혀가 돌아다니는 그 미끌한 느낌만 있을 뿐 정신은 그냥 멍하다.
큰 솜방망이로 한 대 얻어맞은 것 같다.
그렇게 한참을 있었던 것 같다.
서로의 얼굴이 마침내 떨어졌을때.. 정말.. 휑한.. 썰렁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민망하기도 하고...
나만 그랬는지.. (ㅡ.ㅡ)
잠시 후 .. 그는 나의 어깨를 포근히 감싸안은 채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이상하게도,,
많이, 아주 많이 가까와진 느낌이 들었다.
키스는 무슨 느낌이었는지 얼얼하기만 한데
마음은 그에게 온전히 기대지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