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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사는 그녀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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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5:54 조회 1,139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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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



그녀를 처음 만난 건 동아리에서였다. 첫인상은 그저 그런 외모에 작고 통통했던 것만 기억난다. 뭐, 사람 인연이란게 아닌것 같으면서도 이어지기도 하고 그 반대이기도 하니까. 여하튼 처음 인상은 그냥 평범한 학생 정도였다.



군대를 간 후 동아리 선후배로써 간간히 연락을 주고받던 나는 상병 휴가를 나왔을때 그당시 만났던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알고보니 친한 선배와 바람이 나서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기에 믿었던 사람들에 대한 배신이 너무 컸다.

그리고 휴가 복귀 이틀 전 그녀와 문자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 아무 생각 없이 "우리 사귈래?" 라고 했고, 그녀는 흔쾌히 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웃긴 것이.. 아무리 전역이 6개월 정도 남았지만 그것도 복귀 이틀전에 문자로 사귀자고 하는 정신나간 사람이 세상에 어딨을까 싶었다. 난 단지 외로웠을 뿐이고 내 옆에 있어줄 다른 사람이 필요했었는데, 어느 정도 나의 상태를 알면서 그런 남자의 고백을 받아준 그녀 또한 신기할 뿐이다.



어쨌든 그렇게 우리는 사귀는 사이가 되었고 휴가를 복귀하던 날 그녀와 만나 밥을 먹고 그렇게 헤어졌다.

부대에 복귀했을 때 이별의 아픔에 자살징후라도 보일 줄 알았다던 주변의 우려와는 다르게 재빠르게 여자를 갈아탄(?) 나의 능력을 부러워했었다. 그녀와는 어느 군인 커플이 그렇듯이 전화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남들은 처음 사귀고 달달해도 모자랄 때 우리는 사귀자마자 생이별을 했으니 미안한 마음도 들어 더욱 자주 전화를 하고 편지도 주고받고 했었다.



그렇게 시간이 갔고 휴가 복귀 한 달 쯤이었나, 그녀가 첫 면회 외박을 왔다.

사귄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에 면회 외박을 오라고 한 자체가 미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쩌랴 남자의 마음은 다 똑같은걸!

(남자는 늑대다. 다 똑같다)

밥을 먹고 대충 술한잔 주고받으며 못다한 이야기를 하다 숙소를 잡았다.

사실 난 조금 떨렸다. 한 달 만에 어쩔수 없는 나의 상황(?) 때문이긴 하지만 그녀와 함께 밤을 보낼 수 있다니!

이건 마치 의도적으로 섬에 놀러갔다가 "어머, 마침 배가 떠나버렸네! 우리 저기서 하루 자고갈까?" 하는 상황인가...ㅋㅋ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너무 가벼워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우선 그런 걱정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방에 들어갔다. 씻고 나와서는 서로 누워 이야기를 하다 자연스럽게 키스를 하게 되었다.



[두근두근]



내 떨리는 심장소리가 들리진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심장이 너무 빨리, 그리고 너무 크게 뛰고 있었다.

그녀의 혀를 음미하며 자연스럽게 가슴에 손을 댔다.



그런데.



그녀가 손을 잡으며 거부하는 것이었다..ㅜㅜ



아 뭐지?



다시 손을 넣어 보려 했지만 그녀는 역시 손을 막으며 제지했다.



순간 당황하긴 했지만, 그녀의 뜻이 그러하니 나는 지킬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날은 키스만 하고 잠이 들었고, 우리의 첫 외박은 그렇게 끝났다.










하지만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되지 않겠나!!

우리는 짧은 첫 외박을 뒤로 하고 다음 달에 다시 날짜를 잡아 면회외박을 오기로 약속을 했다.





* 시간상 순서가 뒤죽박죽인데 그녀와의 이런저런 추억을 생각나는대로 끄집어내다보니 소설 형식이 아니라 단편 형식으로 쓰게 되었군요. 뭐, 단편 영화를 보신다 생각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댓글목록

천웅진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천웅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동안 꽁떡 어플이랑 채팅사이트 여러개 쓰면서..
나름 어디가 꽁떡하기 좋았는지 정리해 볼겸 끄적거려봄.
 
 
1. 달*한**
 
실시간 다수 매칭이라서 경쟁 타야함 막판에 긴장감 오짐
처음이 어렵고 살아남으면 이후로는 수월함
요즘은 심사가 까다로워져서 새로운 남여 유입이 없어보임
 

2. ㄷ단*
 
한창 랜덤채팅 인기탈때 흥했던 곳으로 홈런후기도 많았고
나같은 평민들도 이곳에서 꿀 많이 빨았음 최근에 다시 깔아봤는데
사람도 없고 조건글로 넘쳐난다. 쪽지 보내고 기다리다 보면 간혹
월척이 뜨기는 하는데 여유 시간 많을때 해야함 강태공들이
많으니 월척 톡아이디 받으면 곧바로 다른쪽으로 이어가야함
 

3. 슈**ㅌ
 
여긴 작년에 핫 했음 이메일로만 가입하고 먼저 접속한 사람을
밀어주는 매칭 방식이라서 일반 랜덤 방식이랑 확실히 틀려 가끔
재미 보는데 기다리기 짜증나면 기본 택시비 정도로 만날 수 있음
 

4. 짝*
 
최근에 누가 기혼녀 만난 후기썰 올려 유명세 탄 곳으로
짧은 거리순으로 먼저 매칭돼서 경쟁타며 시간뺏길 염려가 적음
요즘 유행하는 채팅이고 만나서 꽁떡하기까지는 여기가 가장 쉽다
조건거는 일부 생계형 여성들 차단하고 대충 쪽지만 몇개 날려도
바로바로 답장옴 의외로 오전에도 많고 여자들도 찾기 귀찮으면
가까운 거리순으로 살펴보기 때문에 기다리면 쪽지도 먼저 온다
 
(좌표: https://bit.ly/45PHgcL (PC 가능))


지금 대학생들 공강 많아서 사람도 많고 나는 4번 같은 경우가
귀찮게 설치 안해서 좋고 목적이 확실한 애들로 걸러져 있어서 쉽다
간혹 근거리에 30대 후반이 보이기는 하는데 지금은 들어가서 근거리
접속자만 봐도 20대 여자가 더 많다는걸 확실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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