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 - 6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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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6:40 조회 2,100회 댓글 1건본문
이렇게 길어질줄 알았으면 저도 1부 몇장 2부 몇장 이렇게 갈걸 그랬나요 -0-
69장...이러니까..뭐..까마득해보이기도 하고..ㅠ
어쨌든...이제와서 바꿀 수는 없으니..다음작품부터라도....아니다..저는 그냥 이대로 가는게 좋을듯 하네요..ㅋ
아무쪼록 앞으로도 재밌게 즐겨주세요^^
조금은 질질끄는듯한 느낌도 들긴하지만...그러지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재밌고 즐겁게..또 멋지게~!ㅋ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제가 글을 쓰는 한...항상 재밌게 즐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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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아~~~"
"아움.....ㅠ"
"오빠 일어나아~~~ 나랑 안놀거야? 오빠아앙~"
"으응? 아...하암....ㅠ 몇시야~"
"11시야 11시~!! 나랑 놀기로 했자나~ 점심먹으려면 지금 나가야대~~"
"헉...잠이 들어버렸구나..."
언제 잠이 든것인지도 모르게 잠이 들었었나보다...
간만에 빡쎈 연습탓인지 나도 모르게 피곤했었나보다..
내 잠을 깨운것은 재인이의 앙칼진 목소리였다..
"음...아...정신이 없네..ㅋ"
"일어나서 빨리 준비해~! 날씨 완전 좋단 말야 지금~"
"아 그래? 어제..비...."
순간 유진이와 함께 있었다는게 생각이 났다..
심장이 덜컹 내려앉으며 내 옆을 확인해 보았지만 어디에도 유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아니..흔적조차 없는듯 했다.
단지..그녀의 향기...유진이의 향기만이 어렴풋이 내 주위에 맴도는듯 했다..
"유진....유진이는? 유진이 어디갔어?"
"응? 유진언니? 모르겠는데...나도 일어나보니까 없던데.."
"아...그래? 아 혹시 어제...무슨소리 못들었어?"
"응? 무슨소리?"
"아...아냐..ㅋ 너 많이 피곤했었구나~ ㅋ"
"뭐야...진짜..나랑 같이 잔다고 해놓고 내방에서 자구 ㅠ 나 혼자 재우구ㅠㅠ"
"아 미안미안...."
"얼른 일어나~ 나도 준비하게 좀 나가줘~"
"아 그래..."
잠이 덜깬 상태로 몸을 일으켜 비틀거리며 재인이의 방을 나선다.
부시시하게 머리를 긁적거리며 내방문을 열어보고..화장실도 열어보고..1층으로 내려가 부엌..거실까지 둘러본다..
어디에도 유진이는 보이지않는다...언제...나간것일까...어제 그녀가 왔었다는게 오히려 꿈같았다..
재인이가 방에서 준비하는 동안 나도 씻고 나와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는다.
재인이는 기분이 좋은것인지 이리저리 콧노래까지 부르며 돌아다니고 있다..
아무거나 줏어입었던 나는 그런 그녀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에 다시 방으로 들어가 그나마 좀 제대로 된 옷을 골라입고는 거실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아직 멀었냐? ㅋ"
"쪼금만~ 미안~!!"
2층에서 그녀가 소리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재인이와의 데이트였지만 하루종일 하윤이를 못본다는게 아쉬웠다..
그녀가 갑자기 보고싶어졌다..
나는 2층 재인이 방쪽으로 다가가 문앞에서 그녀에게 얘기한다..
"재인아~ 나 잠깐 하윤이네 다녀올테니까..준비하고 있어...아..그 아영이네 카페 앞에서 만나자~ 어차피 버스 정류장 그쪽이니까~"
"에? 오빠~!! 잠깐!!"
"응?"
"또 늦을라구 ㅠㅠ"
"아냐아냐 ㅋ 그냥 잠깐 인사만 하구 올꺼야~ 내가 먼저 가있을테니까 너야말로 늦지말구 와~ㅋ"
"으응...그래두..같이 나가구 싶었는데.."
"아..그..그래두 데이트라면 같은 집에서 나가는건 이상하지! ㅋ 원래 밖에서 만나서 시작하는거자나 ~ㅋㅋ"
"그..런가?"
"ㅋ어쨌든 늦지말구 와~"
"으응^^"
그녀역시 방에서 그렇게 나에게 대화를 하고 있었고 나는 그녀에게 말을끝낸뒤 집을 나선다.
어제 비가 내려서인지 날은 좀 싸늘했지만 그래도 깨끗해보이는 청명한 날씨였다.
이런 날씨가 좋다..
꽤 상쾌한 기분이 들어 크게 숨을 들이쉬어본다..
..
"딩동"
"누구세요~"
"아 나..."
아영이가 대답하며 문을 연다..
"응? 재희..오늘 재인이랑 노는거 아녔어?"
"아 가기전에 하윤이 보고싶어서..하윤이 뭐해?"
"지금 막 점심 준비하려고..아 하윤이는 방에 있는데...잠깐 들어올래?"
"아 그럼 잠깐만.."
아영이의 안내에 따라 집안으로 들어간다.
하윤이는 여전히 침대에 있는것인지 방에 있는듯 했다..
신발을 벗고 하윤이 방으로 직행을하려는데 부엌에 제3의 인물이 눈에 들어와 흠칫 놀라며 그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헉...유..유진!"
"뭐야..왜그렇게 놀래?"
"야!! 너 언제..."
"쉿!!"
"응? 아...아니..너 언제 왔냐? 아..하..하...ㅋ"
"언제오긴..아침에 "집에서!" 일어났더니 배고파서 먹을건 없고..아영이 요리 잘하니까 얻어먹을까해서 아침일찍 왔지.."
"아...아..그러쿠나 어제 "집엔!" 잘들어갔냐? 정원이랑 데이트 했다며? ㅋㅋㅋ"
"닥쳐~"
"-_-네.."
"뭐야 얘네들은 아침부터..재희 넌 빨리 하윤이 보고 가든지~! 유진이 너는 나좀 도우라니까~"
"아 귀차나~ 나 얻어먹으러 온거라구..도와주러 온게 아니라~"
"먹고싶음 도와!-_-"
"쳇..."
걱정했던것과 달리 유진이는 유진이 모습 그대로였다..
안심이 되었다..
나는 그런 그녀들을 뒤로하고 하윤이 방으로 간다..
"똑똑"
"하윤~"
"들어와~"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하윤이가 잠옷이 아닌 편한 옷차림으로 침대맡에 등을 기대고 앉아있다.
그녀는 나를 보고 여전한 그 이쁜 미소로 싱긋 웃어준다.
나도 그녀에게 웃으며 다가가 이마에 살짝 뽀뽀를 해준다.
"ㅋ 진짜 로맨틱하라고 이마에 뽀뽀하는거야?"
"응? 아..뭐..ㅋ 어쩌다보니.."
"그럼 여기두.."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들고 눈을 감는 하윤이였다.
난 순간 가슴이 두근거리며 그녀의 그런 청순하고 귀여운 표정을 감상한다.
내가 한손으로 그녀의 볼을 감싸자 살짝 흠칫하더니 입술을 살짝 내미는 그녀였다..
난 순간 장난기가 발동해 다시 그녀의 이마에 감미롭게 뽀뽀를 한다..
"허...ㅋㅋㅋㅋ"
"ㅋㅋㅋㅋㅋ장난이야 장난.."
"순간 때릴뻔했어..다신 입술에 못하게 할라고 했어 진짜.."
"헉..ㅠㅠ 미안..안그럴께..."
"ㅋㅋ"
"역시..ㅠㅠ 너도 유진이의 피가 흐르는게 확실해..ㅠ"
"뭐야..언니랑 뽀뽀도 했단말야?"
"아..아니아니-_-야~ 그게 아니라..그 협박하고 그러는거..."
"ㅋㅋㅋ농담인데 왤케 당황해~ 수상해~ 그러고보니 뭔가 너 들어오니까 유진언니 냄새도 나는것 같고~!!"
"-_-안넘어가~!"
"ㅋㅋ"
농담이라고하고..또 나도 태연한척 넘기고 있었지만 순간 쿡쿡찔리는 내 가슴은 어쩔 수 없었나보다..
나는 그녀에게 스윽 다가가 다시 볼을 감싸고 그녀의 촉촉한 입술에 뽀뽀를 한다.
그녀가 고개를 떼어내고는 나를 다시 바라보며 싱긋 웃더니 그녀가 오히려 두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고 다시 뽀뽀를 해온다.
"ㅋ..오길잘했다.."
"뭐야 ㅎ 그나저나 오늘 재인이랑 논다면서.."
"아 응..가기전에 보고싶어서..^^"
"잘했어...ㅎ그래두 얼른가봐야지~ 재인이 기다리면 안되자나.."
"응...갔다가 올께~ 선물사올께~ ㅋ"
"ㅋㅋㅋ응~ ..속옷사오면 죽일테니까 알아서해~^^"
"역시...유진이의 피가.."
"ㅋㅋ뭐라는거야 얼른가~ 이제~"
"응^^ 갔다올께~"
"조심히 다녀와~ 재밌게 놀구~"
"아..전에 재인이가 너 다 나으면 셋이 같이 놀러가자구..그랬어~^^"
"그래~^^ 좋아 나두~"
"간다~"
"다녀와~"
그녀에게 인사를 하고 방을나와 점심준비중인 아영이와 유진이에게도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선다..
"아 유진.."
"왜?"
"잠깐.."
"응?"
난 부엌에서 일하고 있던 유진이를 불러내 집앞으로 같이 나온다..
"뭐야~ 빨리얘기해~ 추워~"
"-_-야~ 넌 그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게 어딨냐~"
"내맘이다~!"
"ㅋ 괜찮은..거야?"
"뭐 보다시피~"
"보다시피 별로 안괜찮아보여서 그런다 -_-"
"그냥 그러려니 해~ 신경쓰지말구.."
"참나...어제 들었을지 모르겠지만...내가 해줄 수 있는게 있으면...언제든지.."
"재희"
"어? 왜..?"
"선물사와~^^"
"-_-역시.."
"뭐가?"
"아냐 ㅋㅋ 갔다올께.."
"응^^"
그렇게 내말을 끊으며 얘기하던 그녀가 춥다며 총총걸음으로 집으로 들어간다..
그런그녀를 바라만보다가 천천히 발길을 옮겼다.
신경쓰는 내가 바보인건가...
아니다..그녀는 아직 뭔가 가슴속에 담아둔채로 그렇게 애써 웃음짓고 있는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유진이는 그렇다치고 아영이는 그날 이후로..그날 눈물을 보인이후로는 별다른 달라진점이 없다..
아...복잡하다..
머리가 아파온다...
나는 우선 재인이와의 시간에 집중을 해보기로 한다...
오랜만에 재인이와 데이트...라기보다 함께 노는 것인데 다른 고민이나 생각으로 분위기를 망치긴 싫었다..
재인이 역시 기대했을테니까...그 기대에 부응해 주는것이 오늘 내가 할 일이라 생각했다..
천천히 정신을 가다듬고 발걸음을 재촉한다..먼저 가서 기다리고 싶었다...멀리 공사중인 아영이네 카페가 보이고 버스정류장의 팻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 오래 하윤이네 집에 있었던것도 아닌데...재인이는 어느새 먼저 나와 해맑은 미소로 내쪽을 바라보고있다..
멋을 낸듯 안낸듯...아니..이정도면 학생치고 멋을 낸건가...ㅎ 꽤 멋지게 꾸미고 어울리는 귀여운듯 짧은바지에 레깅스 그리고 코트를 입고 있다..
"와...코트..잘안입잖아~"
"응~ 오랜만에 신경좀 썼는데~ ㅋ 괜찮아?"
"응 어울려 ㅋ 평소와 달라보여서 그런가..ㅋ 신선한데? ㅋ"
"좋다는거야? 맨날 이러고 다닐까? ㅋㅋㅋ"
"야 무리하지마라 ㅋㅋ 그나저나 왜이렇게 일찍 나왔어~ 추운데 천천히 나오지..."
"그니까..아까 거의 준비 다 끝냈는데 오빠가 나가버려서...그냥 오빠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고..천천히 나온다고 나온건데.."
"아 미안..ㅋ 나도 빨리 나온다고 나온건데 ㅋ 어쨌든 얼른가자~ 점심시간 지난다 벌써~ ㅋ"
"응^^ 뭐먹지? 파스타나 샐러드 같은건 오빠가 잘하니까 그런거 말구...뭔가...좀 색다른거 없나?"
"음...그럼 오늘은 맛집투어할까? ㅋㅋ"
"나 그렇게 많이 못먹어-_- 알면서 그래 ㅋㅋ"
"아니 많이 먹자는게 아니라 여기저기서 쪼금씩 여러번 여러가지를 먹자는거지~ ㅋ 그리고 쇼핑도하고...돌아다니면서 또 먹고.."
"오..그럴까?"
"응 그냥 돌아다니다가 먹고싶은거 다 먹고 ㅋ 사고싶은거 사고..보고싶은거 보고..ㅎ 그렇게 오랜만에 좀 확 놀구 오자~ ㅎ"
"응!! 아...아 맞다!! 깜빡했는데...점심먹고 잠깐 시간좀 낼 수 있어 오빠?"
"응? 왜? 갑자기? 무슨일 있어?"
"아니...아까 나오기전에 새롬 선생님이 전화왔었는데...나 그...한번 보자고..그쪽 관계자 분이.."
"엥? 그럼..뭐 오래 걸리고 그런거 아냐? 괜찮겠어?"
"응 안그래도 오늘 바쁘다고 말씀드렸는데..내가 딴데로 나간다니까..어차피 그쪽에서 더 가깝다고 그쪽으로 같이 오신다고 하셔서...그래서 잠깐이라도 보자고..."
"아 그래? 음..나야 상관은 없지만...너 괜찮은거야? ㅋ"
"뭐..잠깐 점심먹고 보는거라면...너무 오래 걸릴거 같으면 내가 알아서 끊을께 ㅋ 새롬선생님께도 말씀드렸어 이미 ㅎ"
"그래...아 버스왔다.."
우리는 버스에 차례로 올라타 의자에 나란히 몸을 맡긴다..
그녀는 여전히 기분이 좋은지 창밖을 보며 나즈막한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그런 그녀가 사랑스럽고 귀여워 한동안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재인이의 손을 찾아 잡는다..
그녀가 살짝 놀라며 돌아봤지만 얼굴엔 이쁜 미소가 만연했다..
"으이구..장갑이라도 끼고 나오지...손 찬거봐~"
"오빠가 늦어서 그렇다니까~"
"저쪽 손도 줘봐~"
"응~ 헤헤^^"
그녀는 기분좋은 듯 두손을 나에게 맡겨왔고, 나는 내 손으로 그녀의 두손을 꼭 감싸고 온기를 전해주고 있다..
그리고는 내 얼굴쪽으로 가져가 내 입술과 얼굴 볼쪽에 그녀의 두 손등을 대고 부비적 대자 그녀가 흠칫 놀라며 부끄러워하는듯 하다..
"응? 뭐야 ㅋ 민..망하냐?"
"아 갑..자기 그러니까..."
"ㅋㅋ너답지않게...보통땐 먼저 덤비더니~"
"내..내가 언제 먼저 덤볐냐? 치..."
왜..오늘따라 여동생이 여자로 보이냐..-_- ㅋㅋㅋ
왜 그녀는 오늘따라 동생이 아닌 여자처럼 행동을 할까...ㅋ
나는 잡고있던 손을 내려놓고 태연한척 다시 오빠 동생으로 돌아와 그녀의 머리를 살짝 밀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머리가 밀리며 귀여운 표정으로 일관했지만 여전히 얼굴은 살짝 상기되어 있는듯 했다..
화제를 돌려본다..
"아 그,,,마음은 정한거야?"
"응? 아...응...해볼까 해...그리구 이왕 하는거..열심히 해볼라구.."
"응..하는거 확실히 하면 좋긴한데...내가 말했듯이 전혀 새로운곳이고...나도 잘 모르는곳이다보니...내가 뭐라 해줄 수 있는게 있을까 싶기도 하고..또.."
"괜찮아...나도 뭐 기대만 되는건 아니지만..그래도 새롬선생님이 도와주실거고..오늘도 그래서 미리 만나보자고 그러신거고...ㅎ"
"응..그치만..너 그러면 많이 바빠지고 정신없을텐데...볼 시간 없거나 어디 멀리가버리거나 그러면..아쉬울것 같고.."
"그..런가...음...그래두..언제까지 오빠 옆에서 응석부릴 수 없으니까...나도..내 길가면서 오빠 따라가고 싶으니까.."
"그래.."
매번 그녀가 먼저 내가 자신의 오빠가 아니었음 좋겠다고 말을 해왔지만..지금은 반대였다..
그녀가 내 동생이 아니었다면..내가 더 편하게..그리고 나와 더 많이..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지않을까 싶기도 했다..
물론 가족이기에..언제 어디서든..우리는 피로 이어져 있겠지만...그렇기에 그녀가 뭘하든 가족으로서 서포트를 해주고 당연히 응원만을 해줘야 하는 현실이 살짝 싫어졌다..
그녀역시 그 사실을 아는것이기에..저렇게 입을 꽉 물고...다짐..처럼 나에게 얘기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재인이는 아까와는 사뭇 다른표정으로 다시 창밖으로 고개를 돌린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는 손을 내려 그녀의 손을 다시 꼬옥 잡아준다..
그녀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손을 잡고있는 내 손을 보더니 자신의 얼굴쪽으로 가져가 아까 내가 했던것과 같이 자신의 얼굴에 내 손등을 부비작 거린다..
"그래도..떨어지면 보고싶겠다..ㅋ^^헤헤"
"치...잘할거면서.."
"응...그래두.."
"너 정신없고 바빠서 나 생각할 겨를도 없을걸?"
"아냐~! 나도....나도 그런생각 안해본건 아니지만...오빠 생각안하면..오히려 버틸 수 없을일도 있을거라 생각해..그러니까.."
"ㅋ바보야...너 그러다가 갑자기 완전 멋진 모델같은 남자친구 데려올라고 그러지~!"
"아..아니거든? 참나~ 내가 그런 헤픈 여자로 보이냐? 체..."
"모델 사귀는게 어때서 그래~ ㅋ 멋진 남자친구면 나도 좋지 뭐~ ㅋ 우리 재인이는 아무나 데려가면 안되지~"
"치..."
"그래도 내가 훼방은 확실히 놔줄게~ ㅋㅋ완전 까탈스럽게 ㅋㅋ빡빡하게~ ㅋㅋㅋ"
"아하하핳 ㅋㅋㅋㅋ그래!!! 막 결혼식장에 쳐들어와서 난 이결혼 반댈세~!! 이러면서 내 손잡고 도망가고..ㅋㅋ"
"야..너무 멀리갔다..-_-ㅋㅋ"
"ㅋㅋㅋㅋ뭐 어때~ ㅋㅋ 하아~ ㅎㅎ"
그녀가 다시 원래 처음의 표정으로 돌아와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향한다..그리고 옆에 앉아있는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온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감싸고 그 머리칼속에 내 입술을가져가 그 사이에 살짝 뽀뽀를 숨겨둔다..
그녀역시 기분이 좋은듯 큰 숨을 내쉬더니 내 품으로 더 눕는듯이 안겨 기분좋게 눈을 감는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오후...그렇게 우리를 태운 버스는 천천히 목적지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
"오빠~ 나 이거!!"
"응? 야 우선 밥부터 먹자~ ㅋㅋ"
"뭐야~ 돌아다니다가 먹고싶은거 다 먹자며~ ㅋ"
"그래도 오자마자 와플같은거 먹으면 제대로 된 밥같은거 못먹자나~ 그리구 와플먹으면 너 배불러서 다른거 못먹을껄~ ㅋ"
"힝..그래두 먹구싶은데..ㅠ다 사준다면서 거짓말쟁이 ㅠ"
"ㅋㅋㅋ그럼 우선 밥 간단히 먹고 새롬선생님 만날때 와플먹으러 가자고 하자..ㅋ아님 우리가 먼저 자리잡고 기다리고..ㅎ"
"그래~ ㅋ 아 새롬선생님한테 오빠 전화번호 알려드렸어..전화하실거야~ ㅎ"
"응^^ 자 그럼..뭐먹을까~"
"나 소바!"
"야..추운데 무슨 소바야...-_-"
"됐어! ㅠㅠ 다 먹으라면서 내가 먹고싶은건 하나도 안사주고!! ㅠㅠ "
"아 ㅋㅋㅋㅋ알았어 알았어~ ㅋㅋ 난 우동이나 먹어야겠다 ㅋㅋ "
재인이는 그제서야 방긋방긋 웃으며 내 손을 와락 잡아온다..그리고 우리는 그 동네에서 꽤 유명하다는 우동&소바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다..그래도 운좋게 별로 기다리지않고 테이블을 차지한 우리는 나란히 주문을 하고 서로 마주보며 생글거린다..
역시..동생같지않은 느낌이다..아니 오히려 여자로 보이는것이 잘못된것일까..ㅋ
그도그럴것이..그녀는 눈치채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지만..주말 이곳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리고 우리 역시 그 많은 인파속에 몸을 뭍고 정신없이 거리를 헤맨다...그 가운데에 우리를 지나쳐간 수도없는 사람들..
그 사이에서 난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아니 직접 보기까지했다..
꽤 많은 사람들이...여자와 남자 불문하고..우리를 지나쳐간 꽤 많은 사람들이 우리쪽을 쳐다보고 있었다는것을...
우리가..아니고...재인이를...
문득 그녀를 자세히 살펴본다..
내 앞에서 한없이 순진한 동생마냥 방긋방긋거리며 나에게 저런 미소를 띄우고 있는 그녀는 역시 인형같은 외모에 짙은금발이라고 해도 어울릴 밝은 갈색머리를 하고 한껏 웨이브를 살려 멋을 내고 있었다..
게다가 뽀얀피부..볼륨은 없는 몸매였지만 인형이라 납득이 되는것은 무슨 이유일까...그리고 겨울옷이라 그나마 커버가 되구있는것일까..
그리고 오늘따라 그녀답지않은..꽤 여성스러운 반바지에 레깅스..그리고 살짝 타이트한 터틀넥 스웨터에 반바지 길이까지 내려오는 코트를 걸치고 있다..
누가봐도..이뻐보이긴 한다...순간 내 머릿속에 많은 감정들이 교차한다..
내 여동생이라 자랑스럽기도 했지만..내 여동생이라 아쉽기도 한것은...내 욕심인걸까..
하지만 지금 이순간은 그녀와 함께 있다는게 중요했다..그녀도 다른 어떤것도 눈에 들어오지않는지 내 손을 잡고 그렇게 헤헤거리기만 한다..
아무도..우릴 남매지간으로 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나는 무슨 생각에선지...아니면 무엇에 홀린것인지 보란듯이..그 사람이 많은 음식점 한가운데에서 엉덩이를 살짝 들고 그녀에게 다가가 재인이의 이마에 살짝 뽀뽀를 해준다..
"에에..?왜...뭐...뭐야 갑자기~"
"아...그...ㅋ 너 오늘 쫌 이쁘다!?~ㅋ"
웃음으로 무마하려 한다..
무방비 상태로 나를 보며 헤헤거리던 그녀가 내 기습뽀뽀를 받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엄청나게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하며 시선을 피한다..
거봐....이거 보통때의 반응이 아니자나....-_-ㅋ
"야..니가 그렇게 민망해 하면..내가 더 민망하자나~ 입술에 한것도 아니구만.."
"아우..무..슨소릴 하는거야..그..그니까..무슨 예고라도 하든지...갑자기..놀랬자나."
"기습..뽀뽀에 예고가 어딨냐..."
"그니까..가..갑자기 왜..."
"그냥..-_-ㅋ 너 보통땐 더 막 앙탈부리고 그러더니 오늘따라 차분해보이고..또..그...그 뭐랄까..이..뻐보인다고 해야하나?"
"에? -_- 나 원래 이쁘거든요?"
"알긴아는데..-_-목소리좀 줄일래?"
한가운데 앉아 그렇게 떠들고 있으니 주위의 몇몇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쪽을 쳐다본다..
우린 둘다 뻘쭘히 얼굴을 붉게 물들인체 고개를 푹 숙이고 어쩔줄 몰라하고 있는다.
다행히 욕을 하는것 같진안았다..그것역시 재인이의 미모덕분이라 생각하는 나였다..
그러고 있는 사이 어느새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서빙하는 아주머니가 애인끼리 보기좋다며 인심좋은 웃음을 지으신다..
"아~ 아녜요~ 우리 오ㅃ.."
"그쵸? 잘어울리죠? ㅋㅋ 이 녀석이 좀 이뻐서..걱정이예요 ㅠ"
"오..빠?"
"응? ㅋ 얼른 먹자~ 불겠다~"
아주머니는 그래도 이쁜게 좋은거라며 젊을때 실컷 놀라고 사람좋은 웃음을 보여주시고는 다시 일하러 들어가신다..
나는 태연한척 먹는데 집중하는듯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얼굴을 붉히며 지금 이게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는듯 했다.
"왜...이상해..? 맛없어?"
"아..아니...그래두...갑자기.."
"넌 내가 뽀뽀까지했는데 거기서 우리 오빠라고 하면..어쩔라구 그래~ ㅋㅋ"
"그..그런가...그래두 너무 당황스러워서...그.."
"왜..당황을 해~ ㅋ재인이 오빠랑 이러고 싶은거 아녔어? 나 괜찮으니까...얼마든지..그랟.."
"아냐..."
"응?"
"무리하지않아도 되니까...억지로 하는거면..."
그런가...그녀가 좋으라고 억지로 하고 있었던걸까...대답은 아니오였다..나는 어느순간 그녀의 미모에 빠져 그녀의 매력에 빠져, 정말 그녀가 내 여자친구라면 어땠을까하는 꽤 몹쓸 상상에 빠져있는듯 했다..
그리고 그녀가, 아니 우리가 다른 사람들 눈에 남매지간으로 보인다는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무슨..말도 안되는 쑤뤠기같은 생각일까..간사한...재희같으니라구..
재인이는 부끄러운듯...그리고 조금은 서운한듯..그렇게 아까의 밝은 표정은 사라지고 먹고만 있는다..
나는 그녀에게 솔직히 얘기하기로 생각했다...무슨 이유가 될진 모르겠지만...그런 그녀를 보는것이 더 마음 아팠다..
"무리하는거 아냐.."
"...응?"
"나쁘게 생각하겠지만...너..이쁘다는거 진심이고..또...그..솔직히 니가 동생이 아니라면...생각하기도 했고.."
"..진..짜?"
"..응...그치만..니말대로 난 하윤이가 있고..이제..정말,..정말 하윤이랑 더없이 행복하고 싶은데...이런내가 싫기도 하고 ㅋ 아 웃기지? 참나 ㅋㅋ"
"...그러니까...무리하지말라는거야..누가 나랑 데이트 한다고 나한테 고백해야 한다고 했어? 그냥 오빠랑 재밌게 놀고..또 재밌게..시간보내고 싶은건데.."
"알아..그래도 억지로 무리하거나..너 좋으라고 그랬던것만은 아냐...내가 좋아서 그런거야..내 동생 재인이가 너무 이쁘고 좋아서..ㅎ"
"치...오빠 자꾸 그럼 나 나쁜 생각들어서 안대..."
"응? ㅋ 아...미안..."
"나 겨우겨우 참고 있단말야..겨우겨우...오빠 정말 하윤언니 좋아하고..둘이 또 행복해보이고...또..나도 오빠 행복한거 바라니까..근데..오빠가 그러면..어떻게 감당할라구 그래?"
"으음....미안해.."
"그래서...오늘은 그냥 손만잡고 그렇게 나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는 오빠로 그렇게 느끼고 싶어서.."
"ㅋ 야..그런것치고 너무 이쁘게 하고 나온거 아니냐? -_-ㅋ 그건 내가 알던 내 동생 재인이의 스타일이 아니거든?"
"ㅋㅋㅋ그런가? 아 몰라..진짜.."
"한껏 유혹해보겠단듯이 그렇게 이쁘게 하고 나왔으면서...이건 반은 니책임이야!"
"ㅋㅋㅋㅋ뭐야그게~ㅋㅋ"
시무룩해있던 그녀의 표정도 어느샌가 조금씩 웃음을 찾아가고 있었다..
문득...생각이 든다...
나는..힘들때나 기분이 안좋거나 슬플때..그녀로 인해 웃음을 되찾은적이 많다..재인이 덕에 내가 버티고 또 그녀덕에 다시 웃을 수 있던적이 많다..
그녀도 그런것일까..내가..그녀에게 그런 존재인것일까...
나는 그런 감정과 함께..또 내가 그녀에게 느꼈던 그 고마움을 그녀가 직접느낄정도로 내가 그녀를 그렇게 만든다고 생각치는 않는다..하지만..나에게 보여주는 그녀의 그 미소는 내 모든걱정과 의심을 사라지게 만든다..
"오빠^^"
"응 ㅎ"
"사랑해~"
"에? 거봐! 니가 유혹하는거라니까~"
"야~ 가족끼리도 완전 사랑해야하거든?"
"야라니! 오빠한테!"
"내가 진심을 담아서 사랑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퉁명스럽게 받으니까 그렇지~!"
"그래도! -_-ㅋ그리고 너 지금 사랑해~ 라고 한거..완전 연인스런 말투였거든?"
"ㅋㅋ오빠도 해줘~"
"응?"
"사랑한다고..해줘~ 가족이자나~ 나 오빠 동생인데 사랑안해? ㅠㅠ"
"-0-" <- (진짜 순간 이표정이 되었다..)
가족....가족이지만 더 못하는말...사랑한다는말...오히려 연인끼리 자연스럽게 나오는말...사랑한다는 말...
가족이라면 더 편하게, 아무렇지않게 나와야할 이 말이 왜 더 얼굴을 붉히게 만드는것일까..
"빨리~"
"아..사....사.....사......사라...사랑...그..좋아합니다..-_-"
"아하하하하하 ㅋㅋㅋㅋㅋ뭐야 그게~ 제대로 ~ ㅋㅋ"
"아 진짜..ㅋㅋ 재인아~ 사랑해~ 됐냐?ㅋㅋ"
나는 속사포 렙을하듯 그렇게 재빨리 후다닥 말해버리고는 얼버무렸다..
그조차도 재인이는 좋은것인지 또 저런 이쁜 미소를 지으면 나를 빤히 쳐다본다..
"응~ 자기~ 우리 밥먹고 어디가~?"
"야~-_- 거봐 이게 오빠 놀리기나 하고!"
"ㅋㅋ뭐 어때~ 오빠가 시작했으니 오늘은 애인행세할래~"
"야...-_-"
"몰라 겨우겨우 참고있는거 오빠가 건드렸으니까 알아서 감당해..ㅋ"
"-_-미안.."
"자기 아~앙~~~"
그녀는 소바 한젓가락을 소스에 듬뿍 적시더니 나에게 가져다대며 입을 벌리라고 아앙 거린다..
그런 그녀가 너무 귀엽기도 했지만..이 상황이 민망하여 후루룩 재빨리 받아먹고는 아무렇지않은듯 로봇처럼 국수를 씹는다..
안받아먹으면 끝까지 들고있었을 그녀이니까...
"맛있어 자기?"
"ㅋㅋㅋ재밌냐?"
"응..나두 자기꺼 한입만~"
"야..나두 아앙..해야하는거냐?"
"응^^"
"참나 ㅋㅋㅋ"
나는 마지못해..하지만..꽤 설래는 기분이 드는것은 왜일까...그렇게 우동 한젓가락을 숟가락에 이쁘게 얹고는 그녀에게 갖다댄다..
차마 아앙~ 은 할 수 없어 그냥 대고만 있자 그녀가 입술을 삐죽 내밀며 미간을 찌푸린다..아 귀여운것..
"하아...자..아..아앙...해.."
"아앙~^^"
그제서야 아앙 거리며 그 조그만 입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