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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 - 3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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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6:04 조회 85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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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 - 32













항상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달아 올리긴 하지만 바로 전편도 추천과 응원도 부탁드려요^^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야설이긴하지만 적나라한 성적묘사도 묘사지만 스토리에 치중을 하긴했는데 어설픈 부분이 많네요 ㅠ



그래도 응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께요^^



그럼 아쿠아 즐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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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이른아침, 나와 재인이는 학교로 향하고 있다.



재인이는 어느때보다 밝은표정으로 내 앞쪽으로 폴짝폴짝 뛰어가고있고 난 그런 그녀의 모습을 감상하며 뒤를 따른다.



가끔 뒤를 돌아 애교섞인 웃음으로 나를 향해 미소를 짓던 그녀는 바닷바람에 치마가 날려도 신경쓰이지않는지 그 새하얀 속옷을 드러내며 촐랑거린다.



그런모습이 부끄럽거나 민망하지않다. 오히려 굉장히 자연스럽고 또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뭐가 그리 신났냐? 날도 꾸물꾸물한데.."



"그냥~^^여름 지나고 동복 교복으로 입어서 분위기가 달라져서 그런가?"



"넌 여름교복 더 좋아했잖아~ 이쁘다고"



"어쨌든..분위기가 바껴서 그런걸지도? 헤헤"





한동안 그녀를 다시 바라본다.



옆에 꼭 붙어 내 팔짱을 끼거나 내 손을 잡고가는것도 아닌데 오히려 이런모습이 더 정감이 간다.



단지 주변에 남자들이 없어서일까..



누구보다 귀엽고 이쁜 아이임에도 아직까지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적이 없다...



나하고만 이러고 있으니...내가 장애물인걸까...





"넌 남자친구 관심없어? 안사귀어? 너정도면 그냥 달려들텐데.."





앞서가던 그녀가 멈칫하더니 나를 향해 훽 몸을 돌린다. 여전희 그녀의 팬티가 노출되는 상황은 신경쓰질않는다.



그녀는 나를 한번 흘기는듯 하더니 이내 미소를 띄우며 천천히 걷고 있던 나에게 다가온다.





"왜? 내가 남자친구 사귀었음 좋겠어?"



"흠....아니 인기 많잖아...근데 왜 아직 제대로 된 연애나 애인이 없었을까 하고.."



"음...글쎄? 별로 맘에 드는남자가 없나? 주변에 남자가 있었던적이 없었잖아.."



"난 맘에 드냐? 나야말로 별것도 없구만...우리가 어떻게 될 수 있는것도 아니구.."



"오빠한테 사귀자거나 남자친구가 되어달라는 말 안해...단지 내 모든걸 알고 내 모든걸 맡기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오빠라서 그런거구..그런 오빠에 대한 내 사랑이 이렇게 된거구......근데 왜? 부담..스러워?"



"아.....그런건 아냐...근데 내가 혹시 너에게 방해가 되거나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쓸데없는 걱정은~ 헤헤 그런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말고 이렇게 이쁘고 착한애가 오빠 좋아하는것만 알아주라고...오빠가 언제 이런 애랑 같이 다녀보겠냐?"



"야~ 나 지금 완전 꽃밭에 둘러싸여있거든? "



"치..두고봐 나 조금만 크면 오빠가 땅을 치고 후회하게 해줄테니까"



"ㅋ 기대하마"





어느새 학교길 초입으로 들어서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우릴 부르는 소리가 났다.





"재희양~ 재인앙~"



"오오~ 아영~ 어쩐일이야 이렇게 일찍!"



"야~ 원래 일찍 오거든? 이번주 주말 또 훈련이라며...다 같이 간다해서 연습이라도 하려구.."



"오오~ 너랑 유진이랑 무슨 바람이 불었대?"



"유진이도 연습해? 이 녀석...나랑 물장구만 칠땐 언제고 뒤에서 호박씨를!! 질수없다!!!!"



"아하하하하 얼른가서 아침연습 같이 하자^^"



"응"





밝은 척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말을 건냈지만 그녀를 제대로 쳐다볼 수 없다.



아니 그녀가 보는 나의 눈빛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기 시작한것일까..



그녀를 보고 슬픈 눈을 할 수 없다는게 맞는 표현이겠다.



그녀는 어떤 마음일까...이 사실을 알면 어떤 감정이 들까..



다시 모든 일들이 생각이나며 머리가 아파온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런 그녀에게 어색하게 대하기는 싫었다.



오히려 어느때보다 친근하고 온화한 눈빛으로 그녀를 대한다.



지금은 그러는게 훨씬 마음이 편했다.



그저 예전처럼...달라진것이 없는듯이..



하윤이와의 이야기가 끝을 맺을때까진 나도 신경안쓰기로 마음먹는다.





"근데 하윤인? 아직도 아파? 많이 안좋은거야?"



"아....음....아직 컨디션이 안좋은가봐....좀더 쉬겠대.."



"하아..괜찮은거야?"



"괜찮을거야..걱정마....오늘 나랑 학교끝나고 카페 들렀다 같이 가볼래?"



"아 맞다. 오늘부터 도와줄께.. 카페"



"응 무슨일 있음 재인이라도 꼭 좀...ㅎ 겨울 전에 빠짝해야대..ㅠ"



"알았어 흐흐"





또다시 어제 하윤이와 얘기했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아영이에게 이 사실은 고통일까...아니면 알고싶은 하나의 진실일까..



나역시 아직 뭔가가 명확하지않다..어제 그렇게 어중간하게 얘기를 끝낸탓인지 아직 가슴한쪽이 응어리져 메어온다.



몇번이나 한숨을 쉬었는지 모른다..



하아...





그녀와 나 그리고 재인이는 아침 수영연습을 위해 수영장으로 향했다.



역시나 불은 켜져있었고 누군가는 연습을 하고있으리라 생각했다. 하긴...할 사람이 유진이밖에..





"야!! 이유진!!! 너 반칙!!!! 누가 혼자 그렇게 열심히 하래~!!"



"무슨소리야 아침부터 시끄럽게~ 조용해 울려서 머리아파"



"어쭈~ 일루와~!!! 대결이다!!!"





역시 일찍와서 연습을 하고있던 유진이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며 도전을 신청하는 아영이었다.



아침부터 무슨 기운이 그리도 좋은지 수영장을 떠나가라 소리치며 유진이를 도발한다.





"오빠..난 이번에도 못가겠지?"



"응? 아..이번엔 그래도 왠만함 다 데리고 간다고 하던데...너도 데려가 달라고 부탁해보자..^^"



"응^^ 같이갔음 좋겠다.."



"연습하자 다 같이! 저 언니들이 좀 시끄럽긴하지만..ㅎ"



"응 ㅎ"





우리가 이러고 있는사이 아영이가 갑자기 벤치에 가방을 내려놓더니 교복을 훌렁훌렁 벗어버린다.



헉!! 아무리 급하다고해도 그렇지 이렇게 다 있는데서...





"야!! 이아영! 뭐하는거야!! 들어가서 갈아입고 나와~"



"응? 아 돈워리 돈워리~"



"아니 돈 워리가 아니라..응?"





그녀는 교복안에 아예 수영복을 입고 와있었다..



자켓과 블라우스 그리고 교복치마를 벗어내리자 그 안에는 그녀의 수영복이 있었고 그녀는 엄청 열정적인 준비운동과 함께 유진이가 있는 레인으로 풍덩 들어가버린다.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저녀석은 천잰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와 재인인 탈의실로가 얌전히 옷을 갈아입고 나와 준비운동을 했다.



운동을 하다가 무심결에 다이빙대 위를 보니 누군가 앉아있다...가 아니라 가연이????





"헉!!! 가연아!!!!! 거기서 뭐해?!!!!!"





가연이는 우리쪽을 쳐다보는듯 하더니 손을 흔든다.



난 재인이에게 먼저 들어가서 연습하라고 하고 다이빙대 위로 올라갔다.



재인이는 무언가 아쉬운 듯한 눈빛을 하더니 곧 총총거리며 풀안으로 들어갔다.





"하악...하아...가연아....언제왔어? 여기서 뭐해?"



"아 그냥 오랜만에...올라오고싶었어..."



"언제온거야..말이라도 하지~ 다리 아픈데 여긴 왜 올라왔어.."



"에이~ 괜찮아...그리고 아까 유진이랑 같이 차타고 왔어.."



"아...유진인 어제 너희집에서 잔거야?"



"응...ㅎ그나저나 하윤이는 안보이네? 많이 아픈거야?"



"음..어젠 좀 괜찮아 보였는데 오늘 컨디션이 안좋대..조금 더 쉰다고 했대."



"그래? 음...이번훈련에도 하윤이까지 빠지면..힘들텐데.."



"에이...그때까진 낫겠지...주말인데.."



"응..아..이번주에 언니가 우리집에 와...걍..알고 있으라구.."



"아...그렇구나...알았어..ㅎ"



"치...신경도 안쓰는구나?"



"응? 뭐가?"



"언니 우리집에 오면....그....더 신경쓰이잖아.."



"응? 왜?"



"아 몰라 됐어..."





그렇게 크게 신경쓰일게 있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그녀가 생각하는것은 달랐나보다.





"오늘 너희집으로 갈까?"



"응? 아냐 됐어..재인이 혼자 있다며..."



"아 재인이랑 학교끝나고 아영이네 카페 도와주러 잠깐 갈거거든...그거 끝나고 갈께..재인이는 아영이랑 좀 놀라고 하구..어때?"



"음....그럴까? 그러던가 그럼..^^"



"그래^^ 그럼 학교 끝나고 집에 가 있어...근데...학교 이제 나오는거야? 다린 괜찮아?"



"응 괜찮아..목발도 했다 안했다 해 지금..."



"다행이다."





난 그녀와 다이빙대 끝에 나란히 앉아 아랫쪽을 쳐다본다.



재인이는 여전히 열심히 발장구 연습을 하고 있고 시끄럽게 떠들던 유진이와 아영이는 막 연습을 함께 하는가 싶더니 얼마 후 아영이가 어깨가 축 쳐진채 밖으로 나와 벤치에 털썩 주저앉는다.



다이빙대 위에서 큰소리로 아영이를 불러봤지만 그녀는 쳐다보지도 않은채 축 늘어져 있다.





"나 잠깐 갔다올께.."



"응? 아냐 나도 내려갈꺼야.."



"아 그래? 도와줄께..같이 가자.."



"아냐 나 혼자 갈 수 있어...너는...또 다이빙 해줘.."



"응? 지금?"



"응...그때 너무 멋있었어...또 해줘 날 위해서.."



"아...그래? 혼자 내려갈 수 있겠어?"



"응. 걱정마^^ 나 내려가면 뛰어 알았지?"



"응"





그녀가 절룩 거리며 난간을 잡고 내려가고 난 그녀가 내려가서 준비가 될때까지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아영이 옆 벤치에 앉아 나를 보고는 손을 흔든다.



나 역시 그녀에게 손을 들어보이고 심호흡을 한다.



난 다시 정면을 바라보고 큰 호흡을 들이킨후 도약...공중제비는 할 새 없이 몸만 살짝 굽혔다가 허리를 펴고 깨끗하게 입수한다.



물에서 나오자 가연이가 나를 보며 사랑스러운 미소를 보내고 있었고 어느새 연습을 멈추고 나를 보던 유진이도 멍하니 바라만 보고있다.



아영인....아직 고개를 떨군채 쳐져있다...



물에서 나와 아영이와 가연이가 앉아있는 벤치쪽으로 향한다. 그녀 둘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은 나는 가연이에게 살짝 뽀뽀를 했다. 이젠 가연이도 익숙한가보다



나의 입술을 살짝 받아준 그녀는 곧 나를 보며 살짝 웃으며 말을 꺼낸다.





"다른건 몰라도 입수할때 피니쉬가 짱이다...공중자세만 익히면 나보다 낫겠다"



"야~ 띄우지마.. 공중자세하면 입수자세도 엉망될껄 ㅋ 비교할걸 비교해라.."



"아하하하..그런가? 어쨌든 빨리 같이 하고 싶다.."



"빨리 낫기나 해.."



"응..."



"그나저나 야~ 이아영~ 넌 왜 아까부터 쳐져있어? 무슨일 있어?"



"말도안되......어떻게...."



"왜...? 무슨일이야?"





나도 그렇지만 가연이도 걱정스러운듯이 그녀를 쳐다본다.



그때 어느새 나온 유진이가 우리쪽으로 다가오며 말을 건냈다.





"무슨일이긴 무슨일이야...나한테 완전히 져서 지금 자신의 한계와 나와의 차이에 절망을하고 쳐져있는거지.."



"응? 그래? 이 자신감 넘치는 아영이가 이정도가 될정도로 완벽하게 제압했단말이야?"



"야!! 누가 졌다고 그래!!! 연습이야 연습!!! 이~~이~~~~ 난쟁이 똥자루야!!"



"흥~ 실전으로 하시던가~ 난 봐주면서 한거거든? 니가 따라오려는 모습이 너무 처절해서? 그리고 누가 누구보고 난쟁이 똥자루래? 이 스머프 반바지만한게~"



"뭐라고~? 야~~~!!! 얼굴만 반반하면 다냐? 완전 애기같이 생겨가지고 수영은 유아풀에나 가서 하시지?"



"넌 내가볼땐 그 큰 가슴때문에 저항을 많이 받는거야~ 그 가슴이나 좀 어떻게 하고 오시지?"



"이게~~~~"





이건무슨....칭찬인지 욕인지 알고들 하는건가? 아하하하....이렇게 속으로 웃으며 가연이를 보고있는데 그녀역시 맘껏 웃지는 못하고 소리를 죽이고 큭큭거리고 있다.



참....조그만것들이 귀엽게 싸운다...이게 어딜 봐서 고3학생들인가...재인이랑 셋이 놔둬도 안 꿀릴 녀석들..





"야!! 이재희!!! 나 수영가르쳐줘!!"



"응? 갑자기 왜? 너 잘하잖아!!"



"필요없어~ 저 여우같은것만 이길 수 있다면 뭐든 할게!! 가르쳐주십쇼!!"



"엥? 아하하하 근데 스승이 같아서야..."



"뭐라고? 야~ 이유진! 너 재희한테 수영배웠냐? 어쩐지~~ 역시 이건 니 실력이라 할 수 없어~"



"야~ 배운게 아니라 이용한거거든? 그리고 그걸 습득해서 완벽하게 구사한거면 내 실력이지 그게 왜 실력이 아냐?"



"이재희~ 일루와~ 빨리 가르쳐~ 나한텐 너의 필살기를 전수해라~"



"아니 근데...니네들은 언제부터 라이벌이었냐?"



"아놔...가연이 쟤가 하윤이랑 라이벌인것처럼 나랑 유진이는 보이지않는 그런게 있었거든? 아주 오래전부터?"



"야...그건 니생각이고~ 난 처음부터 넌 안중에도 없었거든?"



"아 정말..그만좀해! 애들도 아니고~"





보다못한 가연이가 중재를 한다...



그 소릴 들은 유진이와 아영이는 동시에 가연이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넌 수영잘하자나!!!!!"





그 기백에 가연이는 흠칫 놀랐고 그 둘은 같은말을 뱉었다는 민망함과 동질감을 동시에 느꼈는지 얼굴이 붉어지며 서로 눈치만 본다.



가연이는 나를 쳐다보며 측은한 눈망울로 나의 어깨에 푹 쓰러지듯이 기댄다.





"아하하하하 이녀석들! 누가 우리 가연이를 !!!"



"치~ 눈 꼴시어서 못보겠네...집에가서나 하시지~"



"야 이재희~ 빨리 날 가르치라고~ 이번 훈련때 본떼를 보여줘야할거아냐!"



"하아..알았어 알았어~"



"오예~ 야 이유진 조금만 기다려라잉~ 이번주내에 널 따라잡아줄테니.."



"민폐나 끼치지마라..그리고 훈련때 본떼는 상대학교에 보여줘야지 나한테 보여줘서 모하게? 가서 쪽팔림이나 당하지마~"



"야!!! 히잉....재희양~ 쟤 혼내줘~"





자기 분에 못이기겠는지...아니면 유진이한테 진 분이 아직 사그라들지않은지 아영이 역시 울먹거리며 나에게 동정의 눈망울을 쏘고있다..



한쪽은 가연이..한쪽은 아영이....참....이런 의자왕 같은녀석을 봤나...



유진이는 한껏 아영이와 설전을 벌이더니 씻고 들어간다며 샤워실 쪽으로 향했다.





"어이~ 이유진씨~ 여유부리는겐가? 곧 나한테 따라잡힐지도 모르는데?"



"흥...내 발끝이나 따라오고 얘기해라~"



"재희양~~~~~ 빨리 가르쳐줘~"





유진이는 뒤도 안돌아보고 손만 살짝 들고 인사를 한체 사라진다.



참..생긴것 답지않게 쿨한 녀석...



아영이가 자꾸 치근치근 대서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데리고 풀로 향한다.



가연이를 흘끔 쳐다보자 입은 살짝 웃고 있었지만 눈은 아까 재인이와 같이 아쉬운듯한 눈빛이다.



아....질투인건가....



아영이는 어느때보다 전투적이었다.



눈은 불타고 있었으며 그 열기는 수영장물마저 따뜻하게 뎁힐 정도였다....라는건 오버였지만 그래도 정말 열정적이었다.



어설프긴 했지만 내가 모자란 실력드로 가르치려는 것을 잘 따라왔다.



무리라고 싶을정도로 연습을 하고 수업준비를 하기위해 옷을 갈아입고 교실로 향한다.





"가연아~ 이따가 집에 같이가자..끝나고 기다릴께~"



"응? 야 재희~ 끝나고 수영 연습 더 안해? 나 더 가르쳐줘.....가연아~ 나 오늘만 재희좀 빌리면 안대?"



"아...그래...그리구 재희 너도 어차피 아영이네 카페 도와주러 간다며...갔다와..괜찮으니까..나 집사님이 어차피 데리로 오시기로 했어"



"아 맞다~ 그럼 빨리 끝내고 갈께"



"응.."





각자 교실로 향하고 나와 아영인 함께 교실로 들어온다. 하윤이의 빈자리가 눈에띄고 왠지모를 허전함이 느껴졌다.



아영이는....들어오자마자...자려고 폼을 잡는다.



하...하....



수업이 끝나고 수영장으로 향하던 길, 가연이는 어느새 교문앞에 서있는 차에 몸을 싣고있는것이 보였고 수영장안에는 유진이와 재인이가 먼저와서 준비운동을 하고있다.





"야~~ 이유진~ 쪼금만 기다려라잉~ 아주 그냥 묵사발을 만들어버릴랑께~"



"아침에 꼼수좀 부렸다고 금방 그게 될거 같니?"



"두고봐라~"





그렇게 또 둘이서 떠들고 있는사이 수영복을 입은 혜린선생님이 탈의실 쪽에서 나오셨다.



역시나...왠지모르게 오늘따라 더 섹시하고 육감적인 몸매를 과시하는듯 보인다.





"엇 혜린선생님~ 왜이렇게 오랜만인것 같죠?"



"뭐라는거야? 그나저나 훈련 얘긴 들었지? 이번엔 무슨일이 있어도 너희들 다 데려갈테니까 준비 잘해~"



"아 맞다..선생님...재인이도 혹시 데려갈 수 있나요? 저녀석도 가고싶어하는 눈치라.."



"재인이? 음..글쎄 뭐 상관은 없겠지만...특별히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재미없을텐데~"



"아 그래도 가고싶은가봐요..구경이라도.."



"그런거라도 상관없음 같이 가도 되지 뭐...이번 금토일 가는거니까.."



"네..ㅎ 감사합니다..아 그리고 선생님 가연이네로 들어오신다면서요.."



"아...응 짐은 나중에 천천히 가연이네랑 우리피자집있는곳으로 반반씩 옮기고..난 오늘부터 들어갈까 하는데..."



"그러쿤요"



"그럼 이따보자~ 연습해 얼른~!"



"네"





난 아영이와 유진이가 툭탁거리고 있는 풀로 들어갔고 혜린선생님은 재인이게가서 연습을 시키신다.



오오...재인이가 훈련을 가서도 심심하지않게 어느정도 기본은 할 수 있게 하시려나보다.



역시....근데...이 아이들은 나한테 떠 넘기시는거 아닌가? -0-





"야 이재희! 빨리 안가르쳐?"



"니가 재희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을거라 생각해?"



"뭐야~ 니가 하면 나도 한다!! 이게 어디서!!!"



"타고나는것도 있어야 되...넌 선천적으로 운동신경이 없어서 재희 움직임 못따라와"



"야!! 너도 다리완전 짧고 똥똥하거든? 이게 어디서 디스질이야? 그리고 나는 재희랑 사귄적도 있거든?"



"뭐라는거야? 여기서 그게 왜나와?"



"난 몸과 마음이 재희와 함께라는거지~ 아니..함께였던적이 있었다는거지~"



"뭐야 그게.."



"자자...무슨소린지는 굉장히 모르겠지만...연습들 하자..ㅎ 유진이는 내가 말한것 위주로 하고있어..난 요놈 좀 봐주고 같이 봐줄께"



"그러시던지...너도 참 답답하겠다~"



"아하하하하"





난 아영이를 봐주며 유진이를 가끔 신경쓰는 식으로 서로를 봐줬다. 악으로 깡으로 하는 아영이어서 그런지 힘이 많이 들어가긴 했지만 그래도 곧잘 따라오고있는게 신기했다.



하지만 이러면 또 녹초가 될텐데..



이 아이는 단거리 스타트용 선수인듯 했다...ㅎ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아영이의 카페시간때문에 그리 오래 연습할 수는 없었고 어느정도 연습을 마친 우리는 풀에서 나와 샤워실로 향한다.





"오늘은 이만하고 이번주 빡세게 함 연습하자. 니들 둘다 화해하고 같이 잘 해보는거 어때? 둘이 잘해보면 더 나아질 수도 있잖아"



"치~ 우선 이난쟁이 똥자루를 이기고 생각해볼께~"



"넌 죽어도 나 못이길거거든?"



"그럼 끝이네~ 우리가 무슨 라이벌? 우린 웬수 웬수~"



"그만하고....-_- 어쨌든 내일 아침에도 같이 나와...같이 봐줄께.."





그녀들은 둘이 탈의실로 들어가면서도 툭탁 거린다. 참...저게 미운정이라는걸까...



혜린선생님은 어느샌가 들어가셨는지 보이지 않았고 재인이는...





"오빠!!!"



"오오~ 재인아 이번 훈련때 데려가기로 했다~"



"응 아까 선생님한테 들었어~"



"다행이다 그치?"



"응...근데 오빠 괜찮아?"



"응? 뭐가?"



"아니 아까 아침부터 가연언니가 좀 기운이 없어보여서.."



"응? 그래? 음...그랬나?"



"응..확실해..여자의 직감이야~"



"아하하하 귀여운녀석....언제 그런것까지 신경썼대?"



"어쨌든...아영언니네 카페 내가 도와주러 갈테니까 오빤 가연언니네 가봐.."



"에이..그래도 아영이한테 내가 말했었고..오늘은 아영이네 가서 도와줘야지...그래도 너도 같이가서 같이 도와주자~"



"흐음....알았어.."





재인이 역시 탈의실로 사라지고 나도 들어가 대충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탈의실을 나오니 아직 씻고 있는지 뭘하는지 안에서 툭탁거리는 소리가 아직까지 들린다.



저것들은 지치지도 않나...



탈의실 앞 벤치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데 양호실쪽에서 혜린선생님이 나오신다.





"아 선생님~"



"집에 가는거야? 일찍가네 생각보다"



"아 아영이네 카페 잠깐 도와주기로 해서요.."



"흠....이따가 가연이랑 치맥할까 하는데~ 너도 와서 같이 할래?"



"네? 가연이네서요?"



"응 나 입주기념 ㅋㅋ"



"아하하하 그게 뭐에요...어쨌든 가게되면 같이 해요.."



"그래~ 재밌겠네...아..가연이 술마신거 봤니?"



"음? 봤었나? 못봤나? 못본거 같은데요?"



"그으래~? 아하하하하하~ 재밌겠구나~정말.."



"응? 왜요? 가연이 술마시면 어떤데요?"



"직접 경험해보렴~ 그럼 이따보자~ 먼저갈께"





그렇게 그녀는 여성으로서 내뿜을 수 있는 온갖 페로몬을 흩날리면서 내 눈앞에서 멀어져갔고 시끄럽던 여자탈의실의 소리가 점점가까워지더니 문이열린다.





"정말 구제불능이야~"



"야 내가 할소리거든? 정말 뭐 이런게 다있냐 이거~"



"언니들~ 싸우지마요~"



"재인아 이건 싸우는게 아니라 내가 이 나쁜 언니한테 일방적으로 당하는거란다~"



"웃기시네~ 곧죽어도 기어오른게 누군데~"



"기어올라? 야~ 니가 내 언니냐? 선배냐? 어디서 윗것 행새야?"



"하아...니들은 지치지도 않냐?"





그제서야 둘이 씨익씨익 거리며 사그라든다.



이둘은 친한거야 아님 못잡아먹어서 안달인거야? 정말 웃긴 커플이다.





"어쨌든 얼른가자 아영이 너 시간없다며~"



"응 맞다~ 재인이도 같이가서 언니랑 일하자~"



"안그래도 그럴라고 했어요~"



"유진아 너도 갈래? 아영이 카페 가서 도와줄건데 같이가자~"



"내가 거길 왜가?"



"그러지말구 마트 일 없으면 같이 갔다 집에가자~ 아영이 요즘 힘들대~"



"야야~ 이재희 됐어됐어~ 저런애 도움 없어도 잘 돌아가~"



"야~ 도와줄 생각도 없었거든? 김칫국마시지나말지?"



"빨리 가버려~"



"이아영!!! 좀 그만해 이제!!"





내가 살짝 소리를 높히니 아영이가 놀란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히잉....왜...왜나한테만 그래 ㅠ 유진이는...쟤가 자꾸 따박따박 그러자나..히잉"



"하아....미안미안...그래도 좀 둘이 친하게 지내라 응?"





유진이도 살짝 흠칫했는지 울먹거리는 아영이가 신경쓰였는지 미간을 찌푸린체 땅만 바라보고있다.





"아...알았어...도..와주면 될거 아냐!!"



"응? 그래? 거봐...원래 그렇게 착하면서 왜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냐.."



"치.....히잉....나만 미워해..ㅠ"



"아냐아냐 그런게 아니라...둘이 좀 잘 해보라고...근데 재인이도 있고 둘이 너무 그러고있길래...니가 더 편하고 친하니까 그런거야...응? 기분풀어.."



"히잉...."



"유진이도 도와준대자나..응?"



"치...."





그렇게 우리 넷은 어색한 공기와 함께 아영이네 카페가 있는 바닷가로 향한다.



아영이와 유진이는 여전히 말없이 서로 먼산만 바라보고 뚝~ 떨어져서 걷고있고 나와 재인이는 그 둘의 눈치를 살피기바쁘다.





"철컥"



"딸랑딸랑"





이곳에 올때면 항상 이 문에 달린 종소리가 낯설다...



아무생각없이 문을 열었다가 이 종소리를 듣고 아영이네 카페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그런 갑작스런 소리..



조용한 카페 내부에 우리넷의 발자국 소리만이 울린다.





"재희는 테이블이랑 의자 정리좀 해주고 유진이 넌 바닥좀 닦아~ 그리고 재인인 언니랑 바 안쪽 준비하자~"



"난 왜 청소야?"



"그게 젤 중요한거야!! 잔말말고 도와주던지 아님 가~!"



"치..."





유진이는 화장실로 들어가 투덜거리며 대걸레자루를 들고나오더니 무심한듯 벅벅 바닥을 문질러댄다.



나역시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테라스 정리를 하고 나머지 일을 돕는다.



네명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탓인지 청소와 정리는 생각보다 일찍 끝났고 카페는 곧 손님을 맞을준비가 되어있었다.



이 한적한 동네에 얼마나 손님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우리 넷은 한적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거 한잔씩들 먹어.."



"오오~ 레모네이드~ 이거 전에 하윤이가 해준것도 맛있었는데~"



"재료가 좋아서 그래 재료가~"



"언니~ 난 이거 너무 시어서 딴거 마셔도 돼요?"



"오 그럼 ~ 울재인이 뭐마시고 싶니~?"



"저 사이다!"



"ㅋㅋ그래그래"





말없이 어느새 레모네이드 한잔을 다 비운 유진이가 그대로 남은 재인이의 레모네이드를 보며 아영이에게 쏘듯이 말을 한다.





"이거 어차피 버릴거면 내가 먹어주지"



"음? 아하하 야~ 이유진~ 맛있었구나~!!! 캬캬캬 더 먹고싶음 먹고싶다고 말을 하세용~"



"아니거든? 내가 일 젤 많이해서 목이 바싹바싹 타는거거든? 주기시름 말던가!"



"아냐아냐 많이 마시렴~ 얼마든지 더 있으니까"





유진이는 그런 아영이를 흘겨보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다는듯 레모네이드를 홀짝거린다.



그렇게 서로 흩어져서 카페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을때쯤 첫 손님이 들어왔다.





"딸랑딸랑"



"어서오세요~"





아영이와 유진이가 바로 영업모드로 들어가더니 손님에게 살가운 인사를 던진다.



유진이도 마트에서의 일이 익숙해있었는지 굉장히 애교스런 눈웃음으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저 둘은....정말 엄청난 콤비가 될것 같았다..조금아까까지만해도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던 두사람이 지금은 한마음한뜻으로 저런 말도안되는 이쁜 미소를 짓고있다.



아영이 역시 그런 유진이의 태도에 깜짝 놀랐는지 그녀를 쳐다본다.





"뭐...뭘봐?"



"역시 마트에서 일한게 도움이 되는구나~"



"이짓할라고 일한줄 아냐?"



"어쨌든!!"





손님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하고 유진이가 카운터에서 주문을받고 아영이가 만드는 형식으로 일을 진행한다.



나와 재인이는 손님들의 시중이나 빈 테이블 정리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와중에 손님들은 이런 카페의 분위기를 만족스러워 하는 눈치도 보이고 그런 말역시 들리기 시작한다.





"여기 애들 되게 이쁘다 그치?"



"그러게~ 여기 이런곳이 있었네?"



"가까운데 자주오자..분위기도 그렇고 ㅎ 담엔 애들이랑 같이 와야지"





"저번에 왔을때랑 분위기가 틀리네~"



"저기요~"



"네~"



"여기 일하시는 분들이 새로 오신건가요?"



"아..아뇨 그런건 아니구 친구 가겐데 도와주고 있는거예요"



"아 그래요? 그럼 잠시 하시는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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