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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 - 2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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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6:03 조회 86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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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 - 20











어느덧 20화까지 쉴틈없이 달려왔네요..



제 소신껏 쓴다는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도 알게 되었구요..



그래도 아직 앞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남아있으니까요..



덧글기능이 없어 하나하나 코멘트를 달진 못하지만, 여러분께 최대한 감사표시를 하려고 하고..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가끔 모진 말들로 제가 갈길을 잃었을때 붙잡아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런분들의 댓글도 다음 글을 쓸때는 유념하여 저만의 색깔을 가진 글쓴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멘탈이나 성격이 좋아서라기보다 어찌보면 당연한것인듯도 싶구요..



문학상을 받은 소설이나 글도 재미없는건 재미없고, 정말 듣도보도못한 소설들도 재밌는건 재밌더라구요..



유명작가가 써도 10권이면 10권 모두 재밌는것도 아니고...모두 읽는 독자분들의 취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대한 재밌고 좋은 글을 쓰는것이 글쓴이의 목표이고 바람이지만 그렇게 완벽한 글을 처음부터 써 낸다면...전 여기에 있진 않겠죠 ㅎ



그러니 어떤 말이라도 좋으니 표현은 자유롭게 해 주시면 되고..또 그로인해 중단을 하거나 기분이 상해 글쓰는것을 그만둔다는것은 그래도 그 글을 재밌게 읽어주셨던 분들의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여 시작한 이상 끝은 보려 합니다..



뭣모르는 작가입니다....작가라고 하기도 우습구요..많은 대단한 분들틈에 껴있는 새내기 입니다..



그냥 이게 제 스타일인가 봅니다 허허허..



앞으로도 쭈욱 즐겨주세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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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이른아침 학교를 가기위해 옷을입고있는데 문자가 왔다..





"어떻게 된거야..왜 연락이 한통없어...무슨일 있어?"





가연이었다..그러고보니..어제 한번도 연락을 못했다..



정말 나란놈 참...너무 미안한 나머지 부랴부랴 옷을입고 그녀의 집으로 간다..



새벽공기가 많이 차가워졌다..



하늘은 어느새 흐려져 곧 비라도 내릴것처럼 스산하고 구름이 많이 낀날씨다..



그렇게 난 자신을 자책하며 가연에게 미안한 마음에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딩동.."



"네~ 누구세요.."



"아 이른새벽부터 죄송합니다..이재희라고 합니다.."



"철컥.."





문이 열리고 집쪽으로 가는데 가연이네 아버님이 나오신다..





"자넨,,,,이 시간부터 여긴 어쩐 일인가..?"



"아..안녕하세요...아버님...이른 새벽부터 죄송합니다...가연이좀 잠깐 보고 학교를 갈까 하구요.."



"허허..뭐 아무렴 좋네만..너무 이른시간이 아닌가? 아직 자고있을지도 모르고.."



"아 연락은 했습니다...죄송합니다.."



"그렇다면 뭐..."



"아 어젠 감사했습니다..계산까지..그렇게 신경써 주시고.."



"아아..별거 아니니 신경쓰지말게...그나저나 같이 있던 여자분...은...많이 마신것 같던데...잘 들어가셨나.."



"아..네...제가 데려다드렸습니다.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네...그럼 들어가보거라.."



"네.."





그렇게 가연이 아버님은 차고쪽으로 가셨다...출근중이신가보다..



집 안으로 들어가니 여전히 집사님이 나를 먼저 반기고 난 2층으로 뛰어올라간다..





"똑똑"



"네에.."





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침대에 누워 핸드폰만 이리저리 만지고 있는 가연이가 눈에 보였다..



가연이는 나를 보고는 깜짝 놀랐는지 눈이 똥그래져서 쳐다본다..





"재희? 이시간에 왠일이야.."



"왠일이긴...미안하고 보고싶어서 왔지.."



"치...어젠 연락 한통없었으면서 갑자기 새벽부터.."



"그니까..어젠 잠깐 좀 바빠서.."



"흐음...알았어..그나저나 왠일이야 이렇게 일찍..어디가?"



"아 수영연습해야지..내일이 토욜인데 훈련가자나..아 그거알아? 이번훈련 나랑 하윤이만 가..-_-"



"헐...왜? 다른 애들은?"



"어차피 에이스인 니가 빠지고..유진이도 아직 모르고..아영인 그냥...그러다보니 아무도 없는데 또 미루긴 그렇고..전력탐색겸 둘만 간대 혜린선생님이랑.."



"아..태민선생님은..결국..?"



"응..결판 지으셨나봐.."



"하아..그인간..그럴줄 알았어...정말...혜린 선생님은 괜찮아?"



"아 응 괜찮아...술을 좀 마시긴 하지만..ㅋ"





난 어제일이 생각나 그냥 대충 얼버무렸다...그러고보니 가연이를 위해 산 수영복도 아직 선생님 차안에 그대로 있다..



나름 서프라이즈 선물이기에 가연이한텐 아직 얘길 안한다..





"아침 일찍 일어난 모습은 또 새롭다?"



"뭐..가?"



"아 그 뭔가 보통때는 좀 섹시하면서 활발하고 쾌활한 분위기인데 자다 일어나서 그런지 청초하고 청순하고 그런느낌?"



"ㅋㅋ 뭐야 그게..."



"다리는 좀 괜찮아?"



"아아..목발짚고 걸을만 해..."



"그래도 근육도 그렇고 다시 수영하려면 재활도 오래걸리겠다.."



"다행히 수영하는것 자체가 재활이어서 괜찮을거래..그리고 젊어서 뼈도 빨리 자라고.."



"응.. 다행이다.."



"응...연습 늦겠다..얼른가..난 괜찮아...그래도 연락안해서 삐칠라고 했더니 이렇게 바로 달려오고..좋긴좋다...헤헤"





그런 그녀가 너무 사랑스러웠다..두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 감미로운 키스를한다..



그녀가 나의 입술을 받아들이며 짧은 신음을 낸다..





"야...그런 소릴 내면 어떡해 학교 가기 싫어지게.."



"내가 뭐? 뭐를?? 무슨 소릴 냈다고 그래.."





그녀가 얼굴이 빨개지며 당황한듯 되묻는다..그런 그녀가 너무 귀여워 다시 키스를한다..



그녀가 나에게 안겨 키스를하며 자연스럽게 내 다리를 배고 눕는 형태가 되었다..



그렇게 그녀는 아래서 나를 올려다보며 내 얼굴을 손끝으로 어루만진다..



나도 누워있는 그녀의 얼굴과 부드러운 볼을 어루만지며 손끝으로 그녀의 입술을 간지럽힌다.



그녀가 나의 손가락 끝을 입에물고 살짝 빨아본다..



그러고는 부끄러운지 헤헤거리며 웃는다..



난 그녀의 상체를 일으키고 다시 짧은 키스를 하고 학교에 가보겠다며 인사를 했다..



그녀가 오늘 저녁을 함께 하자며 저번처럼 재인이를 부르라고 한다..



그녀의 집을 나와 학교로 향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아영이와 재인이는 자고있을것 같아 아영에게 문자만 남기고 학교 수영장으로 향했다..





"선생님은 나오셨을라나...괜찮으신가.."





이런저런 생각으로 수영장을 가보니 불이 켜져있다..



역시 누군가 와있다...풀쪽을 바라보니 누군가 벌써 연습중이다..



하윤이었다..





"하윤아!!!!정하윤!!!"





그녀가 하던 연습을 멈추고 내쪽을 쳐다본다..물안경을 벗어올리고 나를보더니 풀안에서 나와 내쪽으로 온다.





"어쩐일이야?"



"어쩐일이긴..연습할라고.."



"흐음...안올줄 알았는데?"



"내일 부터 훈련이잖아..연습해야지..아 그러고보니 오늘은 다이빙 못하겠다.."



"다이빙이라니?"



"아...그냥 요즘 뛰어내리는것에 재미가 들려서.."



"ㅋㅋ 뭐야 그게.."



"아 근데 혜린선생님은....못봤어? 아직 안오셨나?"



"응? 아냐 오셨어..지금 탈의실에 계시니까 곧 나오실껄.."





오랜만에 보는 하윤이 미소다..그녀는 쿡쿡거리며 웃더니 나에게 얼른 갈아입고 나오라고 보챈다.



그렇게 대충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나간다...어느새 나오신 선생님까지...



아..그러고보니 어제 내가 골라준 하얀 수영복...다시봐도 이뻤다..



뭔가 야한듯...이뻤다..





"선생님..안녕하세요.."



"아...응...재희왔구나...그보다..저 니 수영복..어제산거...그거 내 라카에 갖다놨으니까 나중에 가져가..."



"아 안그래도 말씀드릴라 했는데 감사해요...근데 어제 괜찮으셨어요?"



"응? 그럼~ 괜찮지.."





그녀는 애써 태연한척 말했지만 볼이 발그스름해지는것을 볼수있었다..





"자, 오늘은 내일 있을 훈련대비한 특별연습이니까 각오들 하고..니 둘은 학교 대표로 가는거니까 먹칠하지않게 잘해야대~"



"네~"





그렇게 선생님과 하윤이와 나는 어느때보다 열심히 연습에 임했다..



몸이 뻐근해지고 숨이 가빠왔지만 뒤쳐질 수 없었다..



하윤이도 어느때보다 경쾌하고 빠르게 물살을 가르며 연습에 열중한다..



그렇게 아침 연습이 끝나고 선생님은 나와 하윤이를 학교식당으로 끌구가 아침밥을 대접하신다..ㅎ





"우리학교 아침식사도 되는군요~"



"당연하지..아침 연습하는 운동부도 많아서..1시간동안 제공이 되.."



"오오 좋으네요..."



"이따가 점심 든든히 먹고 또 연습해야하니까 늦지말구 와..."



"네~"





그렇게 셋이 아침을 먹고 식당을 나서는데 선생님이 하윤이 몰래 내 뒤로 와 내 엉덩이를 찰싹 때리신다..



내가 깜짝 놀라 돌아보니, 돌아보는 내 볼에 뽀뽀를 하고는 태연한 척 양호실쪽으로 사라지신다..





"뭐해? 안오고 멍하니.."



"응? 아..가"





하윤이가 앞에서 보챈다...



아침 자습시간까지 수영연습을 한 우리는 교실로 들어오자마자 수업준비를 했다..



언제왔는지 아영이가 자리에 앉아 우릴 반긴다..





"와~ 내일 훈련땜에 아침부터 같이 연습한거야?"



"응..일단은..그래도 가서 쪽팔리진 말아야지.."



"에이~ 재희정도면 뭐 기죽이고 올텐데 뭐..걱정마 걱정마."





아영이가 활짝 웃으며 응원을 한다..





"너도 같이 가면 좋을걸..."



"ㅎ 다음에 다같이 갈때 가면 되지 뭐...그럼 주말동안은 너 없으니까 재인이 데리고 놀아도 되지?"



"아 그래주면 내가 더 고맙지...근데...주말동안이라니...내일갔다가 내일오는거 아냐?"



"응? 아냐 하루 자고오는거야.."



"헐.....합숙훈련이야?"



"합숙은 무슨...남자부.....앗...그러고보니 우리 지금까지 남자부가 없어서 남자방이 따로있는진 모르겠는데...에이 설마 따로 있겠지~"



"그..렇겠지?"



"어쨌든 잘하고 와..응원할께.."



"응..걱정마.."





수업을 마치고 우린 또 함께 밥을 먹으러 갔다..



재인이가 나를보고 어제 왜 늦었냐며 툴툴거린다..



미안하다고 하고 같이 앉아 밥을 먹는다...그렇게 밥을 먹으며 주위를 둘러보는데 유진이가 보인다..





"어? 유진이 학교왔네?"



"어? 정말...그러네..유진이도 맨날 가연이랑 먹다가 아무도 없으니까 혼자먹는데 같이 먹자할까?"



"아 그래~"





아영이는 싱긋 웃으며 밥을 먹고있는 유진이쪽으로 가서 말을건다..



유진이랑 몇마디 주고받더니 아영이가 직접 유진이의 식판을 들고 우리쪽으로 향한다..



유진이는 마지못해 오는것같은 표정으로 어색하게 우리쪽을 보고 온다..





"야 이기집애야 넌 학교를 왔음 왔다고 말을하던가..그렇게 쭈구리처럼 혼자 밥먹으면 이 언니가 어떻게 가만히 있니.."



"뭐라는거야...그리고 괜히 신경안써도 되..나..나도 애들이랑 같이 먹어도 되고.."



"애들은 무슨 혼자 완전 쭈구리처럼 있더구만..잔말말고 같이먹자..여럿이 먹음 좋잖아..다들 괜찮지?"





난 물론 오케이..하윤이와 재인이도 미소로 답한다..



유진이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잘에 앉아 남은 밥을 함께 먹는다..



그러고보니 태민선생님과는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유진이의 표정만 봐서는 전혀 감이 안온다..



그렇게 우린 다 함께 식사를 마치고 아영이와 재인이는 놀러간다고 나가버리고..나와하윤이는 수영연습을 하기로 하고 수영장으로 향한다..



유진이는 어쩔까 망설이다가 집으로 가기로 한다..



난 하윤이에게 먼저 가있으라고 말하고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문을 향하고있는 유진이를 따라가 붙잡는다..





"하아..하아..빠르기도 하네..어디 갈데 있어? 왜이렇게 빨리가.."



"아..뭐..할것도 없고...근데 무슨일이야 갑자기.."



"아..시간 괜찮으면 잠깐 얘기좀 할래?"



"......"





나는 그녀와함께 중앙정원쪽으로 향했고 그녀는 아무말없이 내 뒤를 따른다..



한쪽 밴치에 앉은 나는 그녀를 옆에 앉게 하고 심호흡을 했다..





"무슨얘긴데 그래?"



"아..다른게 아니라..좀 나은거야 이제? 학교 나와도 된대?"



"몸은 나은지 꽤 됐어...물어보고싶은게 이건 아니잖아..뜸들이지않아도 되.."



"아...응..미안..맞아..원래 알고있었기도 했고..혜린선생님이 수영부 맡게 되시니까..넌 어떨까 하고...그..태민선생님도 그렇고.."



"하아...."





그녀는 잠시 멍하니 깊은 호흡을 쉬며 땅만 바라보고있는다..



잠시 그녀를 살폈다..귀여워보이는 컬이 있는 단발머리에 아기같은 피부..살짝 마른듯하지만 젖살이 안빠진듯 팔과 다리가 살짝 도드라져 보인다..



한동안 그렇게 땅만 바라보던 그녀가 호흡을 가다듬으며 나를 쳐다보고 말을 꺼낸다..





"너한텐 어쩔 수 없이 들켜서 말을 하게 됐지만..니가 어떻게 생각하든..난 태민 선생님 사랑해...아니..사랑했어.."



"지..금은 아닌거야? 왜 과거형이야.."





그녀가 다시 땅을 쳐다보고 가쁜숨을 몰아쉰다..그러더니 어느새 그녀의 얼굴을 타고 눈물이 또르르 땅으로 떨어진다..





"몰라....다 싫어 이제...."



"무슨일이야...무슨일 있었던거야? 왜그래.."



"흑흑...혜린 선생님이...헤어지자고 말했나봐...그렇게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고 그러니까..충격을 받으신건지...흑..정신나간 사람처럼 술을 마시더니..다시 집으로 들어가서..."



"아...응..."



"기다렸어...돌아오길...나에게..근데...그후로 연락도 되지않고 아무말도 없이 사라졌어..흑흑.."



"아...."



"정말...남자는 다..증오스러워...다....결국...남은건 아무것도 없어,..그렇게 가버리면 그만이야? 나는....흑흑흑.."





그녀는 서러운듯이 펑펑울었다..난 뭐라 해줄말이 없었다..남자를 증오할 정도로 그 인간은 이 작은 아이에게 큰 상처만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그렇게 한동안 유진이는 밴치에 앉아 하염없이 울기만 했다..





"흑흑...갈래...못들은걸로 해...다신 이얘기 꺼내지도 마..흑흐흑..."



"아...미안....그럴께...."





그렇게 유진이는 고개를 떨구고 학교건물 밖으로 나갔다..



몰래 듣긴 했어도 그렇게 사랑을 약속한 사이고..걱정말라던 그 쾌활한 성격의 그 인간이 결국은 인간 쓰레기보다 못한 짓을 하고 사라졌다..



그 인간도 그인간이지만 그렇게 믿고 의지하고 따르던 유진이가 저렇게 절망한 모습을 보니 내가슴마저 아파왔다..



정말 그녀 얘길 들으면서 남자인게 수치스럽고 창피했다..



오지랖일지도 모르지만 그녀의 그 서러운 눈물을 본 사람이라면 공감했을터였다..



그렇게 난 한동안 중앙정원에 앉아 가슴을 진정시키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샤워실에 샤워기를 틀고 몸을 적시면서 멍하니 다시 생각을 정리했다..





"왜이렇게 늦게왔니?"



"아 죄송합니다.."





혜린선생님이 다그쳤고 하윤이는 여전히 열심히 연습중이다..





"하아..우선 잊자..다 잊고 연습에 집중하자"





그렇게 혜린선생님 지도하에 나와하윤이는 어느때보다 빡쎄게 연습에 열중했다..



나 역시 모든걸 털어버리자는 생각으로 어느때보다 진지하게 연습을 했다..





"호오..둘이 왠일이야? 보통때보다 아주 그냥 불타오르는데?"



"네? ㅋ 아녜요 "



"이정도면 뭐...가서 체면치례는 하겠다..어쨌든 그럼 나머지 연습은 알아서들 하고..난 먼저 들어갈테니까 연습하다가 들어가도록 해.."



"네~"



"내일 점심때까지 학교에 나오고..1시쯤 출발할거니까..알았지? 늦지말구~"



"네~"





그렇게 말하고 선생님은 탈의실로 들어가셨다가 양호실쪽으로 향하신다..





"하윤아 잠깐만 하고있어봐..선생님좀 보고올께.."



"아..응.."





난 선생님을 쫓아가 양호실로 따라들어갔다..





"재희? 깜짝이야..무슨 할말 있니?"



"아니 다른건 아니구요.,"



"그럼...보고싶어서?"





그녀가 야릇하게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다가와 발을 살짝들어 볼에 뽀뽀를 한다..



그녀는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매력...아니 마력이 있다..



그녀가 살짝 볼에 입술이 닿았을뿐인데 나의 물건은 수영복을 뚫을기세로 부풀어오른다..



그녀가 싱긋 웃으며 놀린다.



나도 질세라 그녀를 바짝 끌어안고 그녀의 엉덩이를 만졌다..



그녀가 나의 당돌한 행동에 놀랐는지 눈이 똥그래 지며 밀치려 든다..





"선생님은 하면서 전 왜 밀어내세요.?"



"아..알았어 미안해 미안..안할께.."





난 그녀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그녀에게 키스를했다..그녀가 바둥거리며 떼어내려 하더니 이내 곧 나의 혀와 입술을 받아들인다..



그녀가 입을떼고 숨을 몰아쉬며 귀엽게 나를 노려본다..





"아무리 그래도 학교에서..."



"하아..나도 몰라요 선생님은 뭔가 이상해요..마약같아요.."



"아하하하하 위험하네.."



"그러게요"



"근데 무슨일이야...무슨 할말 있었던거 아냐?"



"아...선생님땜에 정신만 없고 ㅋ 아 다른게 아니라...그 태민..선생님은 떠나신거예요?"



"응? 갑자기 그건 왜? 떠났겠지? 짐도 다챙겨간거 보니까...고향으로 갔겠지 도시로.."



"아...그러쿠나...그...선생님...유진이는..어쩌실 거예요?"



"하아...나도 그게 참 걱정이긴 한데...생각해보면 그아이도 지금 정말 불쌍하고..근데 또 아무렇지않게 대하지도 못하겠더라.."



"그렇죠 그건..."



"그래서 우선 시간을 두고 봐야할것 같애..뭐 직접적인 그런건 없겠지만 니가 잘 얘기해보고 수영하고싶으면 계속 하라고 해.."



"아..네..근데 얘기를 하고싶어할까요...안그래도 쫌아까 잠깐 만나서 얘기했는데 좀 많이 상처받았더라구요.."



"하아 정말 그인간은 여러사람 피해주는구나..어쨌든..당분간은 좀 시간을 가져야지 서로.."



"네에..그럼 전 가서 연습 더 할께요..아 그리고 그 수영복 정말 이쁜거 같아요.."



"그치? 당연하지..누가 골라줬는데..ㅋ"



"ㅋㅋ 그럼 나중에 봬요.."



"그래 연습 열심히 해라.."





그렇게 양호실을 나와 하윤이가 있는 수영장으로 갔다..



그녀는 어느새 풀에서 나와 의자에 앉아 쉬고있다..





"왜 오케이 한거야? 너랑나랑 둘만 가는건데.."



"응? 뭐가? 난 니가 오케이 했다고 해서...나랑 가면...문제없다고..."



"응? 무슨소리야...난 니가 오케이 했다고 해서..."



"응? 그..그럼.....혜린 선생님의 계략이라는거야?"



"응?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와...무섭다...이렇게"



"참나...대체 무슨생각이신거야 선생님은...우리 둘로 뭘 어떻게 하겠다고.."



"왜~ 말 들어보니까 아주 그냥 우리둘 혹사시켜서 그냥 본떼를 보여줄려고 하는것 같던데 ㅋ"



"아 정말..."



"나도 정말 이럴줄은 몰랐네 ㅋ 연습더 하자 어쨌든.."



"아..응.."





그렇게 나와 하윤인 서로 봐주면서 연습도 하고 내일부터 있을 훈련준비를 했다..



어느덧 해가 넘어가고 저녁이 되어서야 연습을 끝냈고 하윤이는 아영이와 저녁을 먹기로 했다며 같이 갈거냐 묻는다..



나는 재인이와 가연이와 선약이 있다고 아쉽지만 다음으로 미뤘다..



그렇게 아영의 집쪽으로 재인이를 데리러 하윤이와 함께 걷고있었다..





"아 하윤아..저번에...그...나 떨어졌을때...고마워.."



"응? 아...그때....그러게 위험하게 거긴 왜 올라간거야.."



"아...그냥 좀 심란하기도 하고...너 보니까 놀래서 비틀거리다가 떨어진거 아냐.."



"깜짝놀랐잖아..정말 어디 이상이라도 있는건 아닐가 하고.."



"근데...그...인..공호흡..도 했어?"



"왜...그건..왜물어?"



"아냐..그냥 고맙다고.."



"치..."





얼굴이 빨개지는것으로 보아 하긴 했나보다..



뭐 생명을 구하는 일이었고 또 나는 전혀 기억에 없어 정말 아쉽긴 했지만 그녀의 저 빨갛고 이쁜 입술에 내 입술이 닿았다고 생각하니 정신을 잃었던 내가 원망스러웠다..ㅋ



그녀는 시선을 피하며 태연한척 앞만 보고 걸었고 나역시 약간은 어색한 기분으로 아영이네 집에 도착했다.





"하윤아앙~ 엇 재희도 왔네?"



"아 재희는 재인이 데리러.."



"그래? 재인이 같이 밥먹을라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재희 약속있나봐.."



"아아..그럼 괜찮으니까 재인인 두고가도 되..우리랑 같이 먹음 되니까.."



"응? 아..아냐 그렇게까지 안해도.."



"아냐아냐 재인이도 어차피 식사준비중이었고..지금까지 일시켰는데 밥도 안먹이면 미안하잖아.."



"그렇게 해 재희...나중에 우리가 집에 데려다 줄테니까 걱정말고.."



"응응 그렇게 해.."



"아...그래도 될까?"



"그래그래~"



"그럼 이번에도 부탁좀 할께..그대신 담에 내가 맛있는 피자 사줄께!!!"



"오오~ 좋지~ㅋ 그럼 나중에 봐~"



"응...아...아영아 일 도와준다고 하고 제대로 해주지도 못하고 미안해..갑자기 카페보니까 생각나서.."



"아...괜찮아...그냥 오다가다 생각나면 도와주면 되지 뭐..."



"응 그럴께.."



"그럼 나중에 봐.."



"그래..하윤이도 내일 보자.."



"응..잘가.."





난 그녀들에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가 옷을 갈아입는다..



그러고는 아까 라카에서 챙겨온 가연이 수영복을 주섬주섬 챙겨 이쁜 봉투에 넣고 포장을한다..





"띵동"



"철컥.."





이젠 누군지 물어보지도 않는다..하긴..카메라가 다렸으니...



궁전같던 이 집도 들락날락거리니 익숙해 진걸까..아니면 현관과 주방과 가연이방밖에 못가본 내가 우물안 개구리인걸까..



아직 탐험하지 못한곳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집사님께 인사를 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가연이는 방에 없었다..내가 방에서 다시 나오자 지켜보고있던 집사님이 가연이가 테라스에 있다고 알려주신다..



난 감사하다고 말하고 2층 끝쪽 테라스쪽으로 향한다..



가연이가 테이블의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있는다..



난 그녀의 뒤로 가 그녀의 어깨를 주무르며 머리를 쓸어넘긴다..





"추운데 왜 여기있어~"



"아 왔네? 재인인?"



"아 같이 안왔어..저녁 약속있대.."



"헤에~ 그러쿠나.."



"그나저나 여기 이쁘다 진짜.."



"그치? 안그래도 나와서 걷는 운동하다가 쉬는중이야..땀이 식어서 좀 춥다..들어가자.."





그녀를 부축하고 집안으로 들어와 그녀의 방으로 갔다..



목발을 한쪽에 기대어놓고 침대에 걸터앉은 가연이옆에 앉아 그녀의 깁스한 다리를 어루만진다..





"괜찮은거야? 아픈건.."



"이제 아픈건 없어..괜찬아..ㅎ"



"아 맞다 가연아 선물.."



"응? 왠선물?"



"아..전에 시내에 수영복을 사러갔다가 니 생각나서 니것도 하나 샀어.."



"와~ 정말? 보여줘.."



"니가 뜯어봐..여기.."





난 그녀에게 봉투를 건냈고..그녀는 환한 웃음을지으며 기대에 찬 눈으로 선물을 끌러보기 시작했다..



수영복을 본 그녀는 완전 맘에 든다며 빨리 입어보고싶다고 보챈다..





"완전 이뻐..내 스타일이야..색깔하고...스타일하고...조..금 어른스러워 보이긴 하지만...아니 조금 야한가?"



"응? 아냐아냐 직접 봤는데 이쁘더라구..너한테 딱일것 같아..특히 엉덩이 부분이 확 올라온게.."



"응? 직접보다니? 입은 걸 봤단말야? 누가?"



"아..아니 그 수영복 샵에 사진이 있었어~ 어떤 사람이 입고있는 큰 사진.."



"헤에~ 이쁘다..근데 내 엉덩이가 왜?"



"응? 아니 너 엉덩이 이쁘잖아..정말...그래서 그걸 좀 확 살릴 수 있는..그런 디자인을.."



"아하하하하 엉덩이 살리는 수영복이란게 있어? ㅋㅋ아 입어보고싶다.."



"나중에 다리 깁스 풀면 입어봐..기대된다 나도.."



"고마워 어쨌든.."





그녀는 나를 꼬옥 끌어안으며 고맙다고 연신 말을 해댄다..



나도 기분이 좋아 그녀를 꼬옥 안고 그녀의 엉덩이를 살짝 만져본다..





"아유 정말.."



"ㅋㅋ 이쁘다니까...ㅎ 그나저나 배고프지?"



"응 내려가자..아까 아줌마가 밥해놓고 가서 차려먹기만 하면 되.."



"아 그래..근데 내려갈수 있겠어? 아님 내가 가져올께.."



"아냐아냐 연습해야지 괜찮아 가자.."





그렇게 가연이는 목발을 짚고 나는 한손으로 그녀를 조심스럽게 에스코트하며 주방으로 향했다..



가연이를 식탁에 앉히고 나는 그녀의 지시에 따라 어디어디에 있는 반찬들과 음식들을 꺼내 데우기도 하면서 식탁으로 날랐다..



어느새 식탁은 둘이먹기에 충분한..아니 진수성찬이 차려졌고 우린 마주앉기엔 좀 먼식탁이었기에 그냥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한다..



이 큰 식탁에 둘만 나란히 앉아 먹는건 또 색달랐다..



그녀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거라며 반찬을 먹여주기도 하고..기분좋은 식사가 끝나가고있었다..



이 큰집에 우리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것같은 기분...휑한느낌이었지만 그래도 그녀가 곁에 있었기에 훈훈했다..



그녀는 이 모든걸 그동안 혼자 하고있었던건가?



순간 굉장히 쓸쓸했을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오물오물 맛있게 밥을 먹다가 내 시선을 느꼈는지 나를 바라본다..





"응? 왜? 뭐 묻었어?"



"아니..그동안 밥은 잘 챙겨먹은거야? 아무리 그래도 혼자먹기엔 참 휑할것같은데.."



"헤헤..아냐 가끔 아빠랑도 먹고..정 심심하고 그럴땐 집사랑 아줌마랑도 같이 먹고 그래.."



"그래도..난 가족들이 다 같이 밥먹고 이러는거 좋아해서..혼자 밥먹으면 좀 쓸쓸하던데.."



"에이~ 이제 익숙해져서 별로 안그래~"



"그래도 내가 자주 같이 먹어줄께~"



"그래! 그러고보면 내가 밑반찬이랑 이런거 좋아하는거 보니까..집밥같은걸 좋아하나봐..그런거에 로망이나 그런게 있나봐..."



"응.."





그녀가 태연하게 아무렇지않은척 했지만..그래도 쓸쓸했을것이다..아무리 익숙해 졌다고해도..혼자먹는것에 대한 익숙함이 아니라 쓸쓸함이 무뎌진 것이라 생각했다..



아가씨라도 참 힘들겠구나 싶었다..부족함 없이 살아왔다고 해도 정말 단순한것 하나 제대로 느끼지못한 그녀가 가여웠다..



난 그녀에게 보란듯이 함께 웃으며 밥을 같이 먹었고..누구보다 맛있게 먹었다..



그녀가 그런 나를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그걸로 행복했다..



밥을먹고 그녀의 방으로 돌아온 우리는 그녀방의 소파에 나란히 앉아 얘기를 나눴다..





"내일 훈련이네.."



"응 보고싶어도 참아.."



"ㅋ 됐네요~ 하루갔다오면서 생색은..ㅋ그나저나 둘이가서 뭘어쩌려고 그러지?"



"몰라 나도 완전 하윤이랑 나랑 선생님한테 낚인거야"



"ㅋㅋㅋ그래도 이왕가는거 잘하고와..내몫까지.."



"아 장거리는 약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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