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 - 19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6:03 조회 898회 댓글 0건본문
아쿠아 - 19
아 제가 초반에 하렘물이라 말씀드렸습니다.
a와 헤어지고 b, b와 헤어지고 c 이런 진부한 흐름은 아닐것 같습니다만..하렘물에도 남주와 여주는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아직 갈길이 멉니다..
어떠한 의견과 소견 비판 모두 달게 받겠지만, 말씀드렸다시피 모두의 취향을 다 담아낼 수는 없습니다..
현실성있는 드라마에서 갑자기 SF로 빠질 수 없듯이 그 연계가 분명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러면에서...아직 제 이야기는 완료도 아니고 아직 반도 안온 상태입니다..
이야기가 끝난 후엔 분명이 어떤분들은 좋아하실것이며 어떤분들은 실망하실겁니다..
그것을 표현하지 말란 소리가 아니라...어떻게 하면 실망이다..어떻게 하면 좋다..지금은 이런말들이 이 이야기의 진행에 별 영향이 되지 않을거란 사실입니다.
참고를 하거나 받아들이기는 하겠습니다만..맞지 않으시는 분들도 당연히 계실거라는 확신에 말씀드립니다^^
모두가 재밌어해야 베스트 셀러가 되긴 합니다만...아직은 쌩 초보거든요 저도 ㅎ
많은 관심이 더 필요할때입니다요 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응원부탁드리구요...그냥 즐겨주세요 ^^
그럼 오늘도 화이팅!
---------------------------------------------------------------------------------------------------------------------------------------------------------------------------------------------------------------
"재인아 나 오늘부터 아침에 수영연습 해야해서 일찍 나가야되.."
"응? 아우 미리 깨우지...아님 미리 말하든가..."
"응? 아냐아냐 그냥 자..그냥 먼저 간다고 말하는거야."
"내일부터 같이 가...혼자 학교가기 심심해~"
"아...그래 알았어...그럼 오늘은 더 자고...이따 늦지말고 와~ 아침 시리얼이라도 먹구.."
"우웅~"
아직 잠에서 덜깬 동생을 놔두고 집을 나서 학교로 향한다..
그새 해가 짧아진걸까..아직 하늘은 어두운 빛을 띄고있었고 바람도 어제보단 아니지만 강하게 불고있었다..
오늘부터 혜린선생님께 다이빙을 배운다...기대반 걱정반 설렘으로 이른 아침 학교로 향하는 걸음이 가볍다..
학교를 도착해 수영장쪽을 바라봤지만 불이 꺼져있다..아직 아무도 안온건가?
그렇게 교문을 들어서서 운동장을 가로지르는데 교문쪽에 자동차 소리가 나 돌아보았다..
멋진 차에서 내리시는 혜린 선생님....선생님은 운전석의 누군가에게 인사를 하고 차는 곧 떠난다..
"선생님~~~!!"
선생님이 손을 흔들며 내쪽으로 걸어오신다..
여느때와 다름없는 모습..오히려 좀 밝하진듯한 표정이다..
조금 쌀쌀해진 탓일까...안에 터틀넥 니트를 입고 검정 스커트에 검정 스타킹...그리고 버버리코트를 걸치고 있다..
언제봐도 육감적이고 페셔너블 하다...
"일찍왔네?"
"선생님이 늦으신거예요...근데...왜 차 안가져오시고....누가 데려다 준 거예요?"
"아...어제 술을 좀 마셔서 ㅎ"
"또 술드신 거예요? 괜찮으세요? 오늘 수영..."
"아 괜찮아 괜찮아...니가 뛰지 내가 뛰니?"
"무리하시지 말고 힘들면 쉬세요.."
"아냐아냐 가자 얼른~"
그녀가 해맑게 웃으며 내 팔에 팔짱을끼고 끌고간다..
아무도 없는 깜깜한 수영장...군데군데 불을키고 우린 각자 탈의실로 들어갔다..
몸을 대충 씻고 수영복을 입고 나간다..
살짝 서늘한 공기..실내이긴 하지만 복도는 차가운 공기가 감싸고 있었고 수영장쪽으로 들어서니 그나마 조금 나은정도였다..
얼마 후 여자 탈의실쪽에서 선생님이 나오신다..
헉.....
그러고보니 선생님의 수영복 입은 모습을 본건 처음이다..
뭔가..알몸과는 다른 굉장한 탄력과 라인을 가지고 있는듯 했다..
뚫어져라 쳐다보는 나의 시선을 느꼈는지 선생님이 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며 나에게 다가온다..
"반했니?"
"네? 아뇨~ 무슨소리세요..전 선생님 알몸도 봤거든요?"
"너 지금 표정이 꼭 알몸을 봤지만 수영복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표정인데?"
"헉!!!! 독심술 하세요?"
"아하하하하하 오랜만에 입어서 어색할까 싶었는데 니 표정을 보니까 자신감이 생긴다..ㅎ"
"ㅋㅋ 이뻐요 정말 근데..좀..뭐랄까 야하네요.."
"응? 아...좀 작아졌다고 해야하나? 너무 끼진 않니?"
"그래서 야하다구요..-_-"
"됐어 됐어..너한텐 이미 다 보여줬는데 뭐 이정도야.."
"하아...전 볼때마다 죽겠거든요?"
"야~ 그러는 니가 더 이상한거야~ 어쨌든 쓸데없는소리말고 올라가 꼭대기로..아니다..중간부터 하자."
"아니 뭐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올라가요?"
"별거 없어..너한테 무슨 고급기술을 가르칠것도 아니고...너 수영 스타트 하는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되...올라가봐.."
그렇게 선생님과 중간 높이되는 곳으로 올라간다..
맨 위에서도 뛰어내려본 적 있는 난 이정도는 껌이구나 싶었다..그땐 거의 울며 겨자먹기로 떨어진거긴 하지만..
선생님이 우선 기본적인 자세를 보여주신다며 다이빙대 끝쪽에 발을 반만 걸친채 서 계시다..
그러고는 도약과 동시에 몸을 굽혀 접더니 다시 일자로 피며 머리부터 입수를 하신다..
정말 간단한 기본 동작이었지만 군더더기없이 깔끔하다..
물에서 나오신 선생님이 고개만 위로 내민채 내게 소리치신다..
"간단해~ 수영 스타트 하듯이 살짝 뛰어올라서 몸을 한번 굽히고 머리부터 들어간단 생각으로 하면 되.."
"말은 쉽죠!!"
"다리는 굽히지말고 조금 높은 곳에서 스타트 연습 한다고 생각해봐..."
난 선생님의 말은 귀에 들어오질 않는다...그냥 선생님께서 하신대로 본것을 따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난 몇번의 심호흡후 점프를 하고 뛰어올랐다..
헉!!! 공중에서 몸이 자유롭지 못하다..나는 그대로 낙하하듯 떨어졌고 본능적으로 머리부터 떨어져야 겠단 생각에 팔을 모으고 머리로 입수를 한다..
"푸아~~~~ 아 헉헉...공중에서 몸을 살짝 접는것도 힘든데..어떻게 빙글빙글 돌아요?"
"오히려 빙글빙글 도는건 쉬워..근데 그러면 입수때 어려워서 그렇지.."
"아...저 지금 완전 꼴 사나웠죠!!"
"아하하하 첨부터 잘하면 이러고 있겠니? 근데 그래도 입수할때는 깨끗하게 들어오더라. 원래 다이빙은 입수가 젤 중요해.."
"아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흐흐"
"그게 본능인거야..몇바퀴를 회전하든 몸을 뒤틀든 입수만 제대로되면 깔끔해 보여.."
"네..."
그렇게 선생님은 몇번의 시범을 더 보여주시고 나는 수십번은 뛴것같았다..
그냥 뛰어내리기만 하면 되는건줄 알았는데 이 역시 체력소모가 엄청나다..
게다가 잘못 입수하기라도 하면 엄청난 충격과 아픔이...ㅠ
결코 쉬운 운동이 아니다..
"그래도 니가 수영도 오래하고 운동신경도 있어서 그런지 입수는 참 좋다.."
"힘드네요 다이빙도 헉...헉.."
"모든 운동이 다 힘들지 뭐..다이빙도 운동이라고...담력까지 필요한..게다가 스스로 계단을 올라가야하는..이 번거로움.."
"아...그래서 다리가 땡기는건가..ㅋ저 조금만 쉴께요..."
"그럼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보여줄테니까 잘 봐봐.."
"네.."
선생님은 그렇게 다이빙대 위로 올라가셨다...헉...꼭대기까지 올라가신다..
그렇게 꼭대기 다이빙대 끝에 서신 선생님이 나를 보며 손을 흔드신다..나도 얼떨결에 입을 헤에 벌리고 손을 흔든다..
그러고는 자세를 잡으시고 준비를 하신다..
몇초간 뜸을 들이고 드디어 도약!!
"와.........."
몸을 완전히 뒤틀면서 다시 앞으로 회전하며 입수....티비에서나 보아오던 다이빙 점프다..
나도모르게 입을 벌리고 박수를 쳤다...이 기술은 가연이의 다이빙을 처음 봤을때의 기술과 흡사했다..
굉장히 아름답고 멋있었다..
"우와~ 선생님 진짜 멋있어요~!!"
"그래? 훗..."
그녀가 수영장 풀에서 머리만 내밀고 물안에서 싱긋웃어보인다..
"전에 가연이도 이거랑 똑같은 기술을 했었거든요...그거보고 정말 와전 반해서!"
"오오 그 아이가? 하긴 가연이도 연습 많이 했지~"
"엇 선생님도 가연이 다이빙 하는거 아셨군요~"
"당연하지~ 내가 누구냐~"
"양호 선생님이요-_-"
"그..래..맞네..."
그렇게 선생님은 물 밖으로 나오셨다..근데...
"헉..선생님!! 수영복!!!"
"응? 수영복이 왜?"
한쪽 골반쪽부분이 튿어진건지 허리부터 다리부분까지 쭈욱 찢겨져 선생님의 골반과 한쪽 다리를 그대로 드러내 놓고 있었다..
"꺄아!! 재희야..수건좀 갖다줘!!!"
"아...네!!"
그녀에게 수건을 건내고 그녀는 주섬주섬 수건을 말아 허리에 감싼다..
"하아..정말 살이 찌긴 했나? 아님 수영복이 오래돼서 그런가.."
"둘다요!!"
"죽을래?"
"농담이예요 ㅋㅋ"
"어쨌든 오늘은 더이상은 무리겠다....아 어쩌지..이거 하나밖에 없는데 지금......음....아 재희!!"
"네??"
"이따가 수업끝나고 선생님이랑 같이 수영복 사러 가자!!"
"네? 어디로요?"
"어디긴 쇼핑하려면 도시로 가야지~"
"허..제가 같이가도 괜찬으시겠어요?"
"뭐 어떠니..너땜에 이렇게 된거기도 하니까 니가 책임져..사주던가.."
"헉..그걸 제가 왜사드려요.."
"농담이야 농담 ㅎ 어쨌든 사야되는데 혼자 심심하니까 같이 가자구.."
"아...알겠어요.."
"그래!! 그럼 이따가 수업끝나고 보자.."
"근데...수영연습은 안해요 오늘?"
"아 안그래도 어쩔까 했는데...태민선생은 안나올거고...가연이도 없고..유진이도 이번주까진 쉰대..아영이랑 하윤이는 모르겠는데 혹시 아니?"
"아..하윤이는 가끔 연습하던데...아영이는 아마 오늘 학교 올꺼예요..."
"그래?"
"그것도 그렇고 이번 주말에 합동 훈련은 어떻게 된거예요? 하긴 하는거예요?"
"그것도 참 그쪽 학교도 우리 수영부 사고소식듣고 미루자고 하긴 했는데.."
"그니까요..훈련인데 나랑 하윤이만 갈수도 없고..."
"그럴래?"
"엥? 그러다뇨~ 뭘요!!?"
"너랑 하윤이만 갔다오자~ 어차피 훈련이고~둘이가도 왠만한 시합은 다 이길것 같은데~?"
"아 그게 무슨 훈련이에요~ 전력노출이지..-_- 싫어요 나중에 다 나으면 다같이 가요.."
"그럼 언제가 될지 모르잖아...가연이도 재활도 해야하고...솔직히 어차피 믿는건 가연이 하윤이..그리고 넌데.."
"하아...아 몰라요 나중에 다시 얘기해요...하윤이한테도 물어보셔야죠.."
"그래그래..이따 얘기하고...이번 주말이니까 서둘러야 될거야..연습 게을리 하지말구.."
"선생님때문에 못하는거잖아요 오늘은..-_-"
"오호호호호호호 어쨌든 이따보자~"
그렇게 악랄한 웃음을 지으시며 선생님은 탈의실로 들어가시고 나도 옷을갈아입고 교실로 들어간다..
얼마나 연습을 한건지 벌써 자습시간의 반이상이 지나가 있었고 교실로 부랴부랴 들어왔다..
"아...아영아.."
"아..재희야..."
"괜..찮은거야?"
"응? 아..응 괜찮아 걱정말래두..."
자리에 앉아 그녀와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아직 예전의 그 장난스런 귀여운 웃음과 표정은 없지만 한결 부드럽고 편해진 표정이다..
그녀역시 나에대한 마음을 정리....아니 정리라기보다 넘어선 듯 보였다..
"다행이다...정말.."
"에이...뭘 그렇게까지..ㅎ 하윤이가 고생했지..나땜에 학교도 제대로 못가고 신경쓰느라.."
"아..응...고마워 하윤아.."
"됐어...잘 지내 다들.."
"응..."
그녀는 여전히 도도해 보이고 차가웠다..하지만 그런 그녀가 있었기에 아영이가 다시 웃음을 찾았다..
어떤 마법을 부렸는지 어떤 위로와 말들을 했는지 모르지만 정말 하윤이가 옆에 있다는게 가장 큰 위안이었다..
나에게도..아영에게도..
그렇게 그녀와 보통때처럼 말도하고..잡담도 하면서 수업시간을 보낸다..
예전엔 수업시간에 잘 자던 그녀가 잘 안잔다...짖굳은 장난도 잘치던 그녀가 내가 살짝 장난을 치거나 그럴때 반응하고 웃어줄뿐 많은 장난도 치진않는다..
나만을 위한 장난..나만을 위한 애교..였나부다...
그 모습이 그립기도 했지만..내가 그런마음을 갖는것 자체가 죄책감이 들것같았다..
강해지기로 했다...그녀역시 모든걸 넘어서 한층 더 강해졌을것이다..
"그래서...가연이는?"
"응? 가연이 아직 누워있지..ㅎ 퇴원은 했는데 담주부터 목발짚고 나오려나봐 학교엔.."
"아...다행이네....근데...그래서?"
"그래서?"
"가연이랑은 잘 지내?"
"...응..잘지내...내 마음도 표현했고...그아이도.."
"축하해~ㅎ 다행이다...난 니가 나땜에 마음에 솔직하지못하고 방황하면 어쩌나 걱정했어.."
"아...아냐 아영아 너한텐.."
"괜찮다니깐~ 자꾸 그럼 더 웃기잖아..헤헤 걱정마 아임오케이!!"
그녀의 얼굴엔 슬픈기색은 하나도 없었다...가슴이 메어오는 내가 어리석을 정도로 그녀는 모든것을 벗어나있었나 보다..
그녀의 축하는 진심으로 느껴졌고 그녀의 걱정도 진심으로 다가왔다..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괜히 나땜에 아무것도 못하고 그러는거 싫어...난 니가 막 장난스럽고 밝고 그런것땜에 좋아했는데~ 쳐져있고 그러지마 그것도 나땜에.."
"아..응...명심할께..."
"전처럼 웃어줘...그렇게 자꾸 이상한 표정으로 웃지말구.."
"응? 아...내가 그랬어? 미안해..."
"^^응 조심해~ㅎ"
그녀는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 마음이 안정되어 있었다..우리 얘길 가만히 듣던 하윤이가 한숨을 쉬었지만 한심하거나 걱정어린 한숨이 아니라는것을 알수있었다..
그녀의 한숨은 안도의 한숨에 가까웠다..마음을 정리하는 깊은 심호흡의 하나였다..
"가연이한테 잘해줘....가연이한테 무슨일 있으면 내가 널 살려두지않겠어.."
"허...무섭다.."
"진십입니다~ 끝!!!"
그녀가 진심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나를 쏘아본다...나도 진심 쫄았다..ㅎ
그렇게 그녀가 살짝은 다르지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나 역시 뻔뻔하다 싶을정도로 그녀의 복귀를 즐겼다.
그리고 점심시간..우리 셋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함께 밥을 먹으러 갔다..
"오빠~~~~언니들!~~~~"
멀리서 재인이가 밥을 들고 우리곁으로 온다..
오랜만에 넷이 함께 앉아 즐기는 점심시간..아영과 재인은 여전히 사이가 좋다..여전히 밝고 장난스럽다..이렇게 아무렇지않게 대하는 재인이가 다시한번 고맙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하윤이 역시 조금은 편안해진 표정으로 남은 식사를 한다..
"우쭈쭈~ 재인이 언니 보고싶어쪄~?"
"응~ 보고시퍼쪄유 ㅠ 오빠가 같이 밥도 안먹어주구~ 맨날 나 혼자 놔두구~ ㅠ"
"그랬어? 이 나쁜시키~"
"야!! 그건 그만한 이유가..."
"ㅋㅋ 그나저나 이러고 넷이 있으니까 옛날생각난다..그치?"
"그..그리 옛날도 아니거든? 그래도 좋다 다같이 또 이러고 있으니까.."
"헤헤~"
"아 맞다 하윤아..혜린선생님이 아까 말씀하셨는데..합동훈련 너랑 나랑만 데려갈 수도 있다고.."
"뭐? 그게 무슨소리야??"
"오오~ 둘이 남녀 대표로 한명씩 가는거야?"
"아 아니 그런건 아니고...가연이도 다쳤고..유진이도 지금 제대로 할 상황이 아니고..태민선생님도 안계시고...멀쩡한 사람이 나랑 너...그리고..아영이? 이정돈데.."
"아니 그럼 연기를 해야지 둘만가서 어쩌자는거야.."
"히잉...재희군...말해보게...나....이아영은..짤린겐가...흑"
아영이가 우승꽝스런 표현을 하며 장난을 친다..
"아하하하 아냐 그냥 이렇게 된거 대표로 한명씩 갔다오자고 하셨는데 정확한건 아냐..정해진것도 아니구.."
"알았어..내가 함 얘기 해 볼께.."
"아 그리구 오늘도 수영연습 없을거래.."
"그렇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밖에 없는데...선생님도 안계시면 뭐.."
"응.."
"난 할래 그래도...아영아 넌 어쩔래?"
"나? 글쎄...난 짤렸지만 ㅠ 나도 오랜만에 할까?"
"언니 저두 할래요~"
"그래그래~ 재인이는 내가 하는데 같이 해야지~"
"재희넌? 안할꺼야?"
"아..난 갈데가 있어서.."
"헤에~ 가연이 한테 가는거야~?"
"아냐아냐 다른 약속이 있어.."
"오오~ 우리말고 가연이말고 다른약속이 있단말야? 그게 더 수상한데~~?"
"아 아냐 그런거~ ㅎ"
"헤헤 어쨌든 그럼 바쁘신 재희는 놔두고 오늘은 여자 셋이 연습해볼까낭~"
"네~~"
그렇게 평소보다 살짝 소란스러운 점심식사가 끝나고 하윤이는 혜린선생님께..그리고 아영이는 재인이를 데리고 수영장으로 향한다..
나는 중앙정원에 앉아 혜린선생님을 기다린다..
왠지모르게 설레고 기대가 되었다..선생님이라고는 하지만..또 목적이 있는 쇼핑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왠지..ㅎ
그렇게 몇분이 지나고 드디어 선생님이 나오신다..
"재희야~ 가자!"
"아..네.."
그렇게 우리는 학교를 나와 선생님이 차를 가져가자며 선생님 댁으로 향한다..그 사이 나도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오겠다고 해 선생님이 차를끌고 우리집 앞으로 오신다고 한다..
그렇게 집에 들러 옷을 입는데..이게 또 신경쓰인다...참나...이게 뭐라고..-0-
어른스럽게 입어야 하나...나이에 맞게 입어야하나..고민고민하다가..이게 뭐하는짓인지 허탈함을 느껴 그냥 평소대로 청바지에 셔츠..그리고 점퍼를 입고 나간다..
뭐 살짝 신경을 쓴 조합이긴 했다..
집앞에서 기다리자 곧 선생님이 도착하셨고 차에 올라탄 나는 선생님도 옷을 갈아입으셨다는걸 알았다..
"엇 왠일로 정장 스타일로 안입으시고 스포티하게 입으셨네요~"
"이래야 입고벗기 편하잖아.."
"네? 벗기라뇨~?"
"수영복 입어보려면 벗었다 입었다 해야지~"
"수영복도 입어볼 수 있어요?"
"아 우리 갈 곳이 원래 그 전문 몰인데 샘플들이 다 있어서 다 착용가능해.."
"오오~ 좋네요..근데 다 그런거면 좀 찝찝하지않아요?"
"흠..뭐 그런건 별로 신경안쓰는데..하긴 남자들은 좀 그런가?ㅎ"
"여자들도 그렇죠 뭐..ㅎ 어쨌든..."
"그래 함 가보지 뭐.."
그렇게 선생님과 차를 타고 고속도로까지 들어선다..
그렇게 1시간쯤 달렸을까...큰 도시가 나오고 우리는 목적지를 향해 가고있었다..
"그러고보면 우리 마을이 참 아담하고 작네요..이런 도시까지 나오려면 1시간을 나와야하고.."
"그치? 그래도 있을건 다 있고 불편한 거 없자나"
"아직까지는요~"
"자 내리자~"
차에서 내리자 그녀는 내쪽으로 다가와 팔짱을 낀다..
"선생님..."
"왜에~ 나 춥단말이지~"
그러고보니 오늘따라 스포티하게 입은 선생님은 위엔 긴팔 저지를 입고 목까지 지퍼를 올리고 계셨고 아래는 8부정도되는 트레이닝 복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계신다..
약간 부 한느낌의 상의와는 대조되게 살짝 타이트한 바지가 그녀의 하체 라인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다행히 상의가 큰것인지 그녀의 허벅지까지 내려와 가려주고있었다..
"그니까 왜이렇게 춥게 입고 오셔서..-_-"
"입고 벗기 편하다니까~"
"아 정말 자꾸 벗는다 얘기하니까 선생님 알몸 생각나서 흥분되자나요~"
난 농담반 진담반으로 선생님께 장난스럽게 말을 했다..
그러자 선생님도 장난을치며 짖굳다고 꿀밤을 때리셨지만 얼굴은 살짝 빨개진것이 보였다..
그렇게 어떻게 보면 연인같고 어떻게보면 남매같은 형태로 우린 수영복을 보러 갔다..
큰 창고형의 그 쇼핑몰은 수영복 코너와 여러 운동코너가 따로되어있는 정말 큰 몰이었고 특히 수영복코너쪽은 그 규모가 엄청났다..
이중에서 하나를 고르는것도 일일 것 같았다..
"이건 뭐...고르는것도 일이겠는데요?"
"그치? 어쨌든 골라보자..나 10개 너 10 씩 고르고 그중에서 내가 후보를 추릴께.."
"ㅋㅋ 재밌겠네요.."
그녀도 재밌다는 표정으로 그렇게 나의 팔에 매달려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내 팔에 감겨있는 그녀의 팔이 자연스럽다...그녀의 외모덕분인지..살짝 자랑스럽기 까지 하다..
나보다 확실히 나이가 들어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오늘만큼은 옷스타일때문인지 비슷한 연령대로 보인다..
화장이나 스타일이 좀 남달리 섹시하긴 하지만...
그렇게 우린 연인처럼 남매처럼 수영복 코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각각10개..총 20개의 후보를 골랐다..
"그럼 여기서 비슷한건 하나로 추리고..맘에 안드는건 빼고..그래서 5개로 줄이자.."
"ㅋ 그러세요.."
선생님은 한쪽에 마련되어있는 테이블쪽에 그것들을 놓고 하나씩 살펴보시더니 이런저런 재밌는 표정을 지으신다.
아마 자신이 입은 모습과 보이는 모습을 상상하셨을것이다..
그런 표정을 짓고계신 선생님이 문득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상과 사귀어도 저런 스타일이면 정말 좋겠구나 싶기도 했다..
"자!! 이거 5개! 골랐어! 이거 입어볼테니까 기다려~"
"아 네..."
그렇게 5개를 고르신 선생님은 나를 데리고 피팅룸 앞으로 가신다..
나보고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시구선 안으로 들어간 그녀는 주섬주섬 옷을 벗는지 소리가 들린다..
아..또 상상된다..
그렇게 망상과 상상에 빠져있는데..그녀가 나를 부른다..
"재희야~ 들어와바~"
"네? 들어와 보라뇨?"
"들어와서 봐봐..어떤지"
"들어..가도 돼요?"
"그럼 내가 이러고 나갈까? 봐줘야지~ 수영복 입은모습 봤으면서 뭘 그리 당황하니?"
맞아...수영복 입은모습인데 뭐...이런 생각으로 피팅룸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한쪽에 붙은 거울을 보며 이런저런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검정색 올인원수영복...가슴라인이 도드라지고..뒷쪽 등부분이 살짝 올라와있는것으로보아 선수용이긴 하지만 약간 학생틱 했다..
"이건 별루인것 같지?"
"네..좀..학생틱 하네요.."
"그치?"
그렇게 그녀를 보고있는데 한쪽에 걸려진 그녀의 옷가지들이 보였다..근데...T백....그리고 브라는 보이지 않고 응?
"선생님...그나저나...저..속옷들은 좀 안보이게 하시죠...그리고 팬티는 안벗으셔도 되지않아요?"
"야~ 넌 팬티입고 수영복입냐? 그리고 왜 그걸 또 보고있어!?"
"일부러 본게 아니라 저렇게 딱 보이잖아요..게다가 ..브라 안하셨어요?"
"응? 아..그..귀찮아서..그냥 딱 붙는 내의만 입었지...정말 너 조용안할래? 밖에 다들리겠다!!"
그녀는 아무렇지않게 말하면서도 얼굴은 살짝 붉어져 있었다..
나는 선생님께 다음꺼 입어보라고 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녀가 다시 주섬주섬 소리가 들리더니 들어오라고 한다..
주황색에 검정색 줄무늬...다리쪽에 검정라인이 들어간 무난한 수영복..
"이건 스타일은 무난한데 색이 형광주황이라 너무 튀어요.."
"흠 그래도 무난해서 편해보이는데.."
"우선 다른것도 함 입어보세요~"
"응...아 근데 나가지 말고 그냥 있어..뒤돌아서서..일일히 부르기도 귀찮아.."
"네? 아무리 그래도.."
"나 기절한동안 홀딱벗겨서 감상 한 주제에 뭐가또?"
"그건 어쩔 수 없었잖아요~ 그럼 선생님 말씀대로면 뒤돌아 있지 안아도 되겠네요~!!"
"참나~ 그러시던가~"
그러더니 그녀는 정말 내가 보는 앞에서 수영복 어깨끈을 내리기 시작한다..
난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리고 벽을 바라본다..
"치 ㅋㅋ 그것봐 보지도 못할거..말만 떵떵거리고 ㅎ"
"아우 빨리 갈아입기나 하세요.."
뒤에 알몸인 선생님이 계신다..그 생각만으로 가슴이 떨리고 흥분이 됐다..
"자 됐어~ 바바~"
"엇!!! 전 이거 좋은데요?"
"정말? 너무 하얀색 아니니? 수영복은 이런거 더 튈텐데~"
"아뇨아뇨 어울려요"
하얀색에 딥블루가 섞인 깔끔한 수영복..등라인은 거의 파여져있고 엉덩이 윗쪽으로도 파여있어 그녀의 엉덩이골이 살짝 살짝 보였다..
그녀의 하얀 피부와 어우러져 화사한 느낌이엇고 풍만한 그녀의 가슴을 적당히 모아주고있었다..
"이게 좋아요 전.."
"아직 2개 더 남았잖아.."
"그건 볼것도 없어요..안그래도 저 꽃무늬는 왜 들고오신거예요?"
"응? 아 저건 보통때 다른데 가도 입을 수도 있고 그래서.."
"-_-촌스러워요.."
"치...그럼 이걸로 해? 진짜 괜찮아?"
"네...이뻐요..."
"흠...그래? ...그럼 이걸로 결정!!"
"아 그리고 마지막거 한번 줘보세요..아니 그것도 입어보세요 꽃무늬말고.."
"왜..이걸로 하라며.."
"아..저...가연이도..하나 선물 해 줄까 하구요..."
"응? 야~ 가연이랑 나랑 체형이 틀린데..내가 더 글래머러스 하자나~"
"알아요 ㅋㅋ 그래도 스타일을 보는건데요 뭐...입어보세요...제가 알아서 상상할께요."
"아하하하하..알았어.."
난 다시 뒤돌아 섰다..
그녀가 이젠 나가지도 않는다며 내 모습을 보고 깔깔대며 놀린다..
"자~ 다됐어~"
난 그녀를 향해 뒤돌았다...헉!!!!!그녀가 장난을 치는건지 가슴을 팔로 가리고 아랫쪽만 수영복을 입은체 어깨는 걸치지않고 있다..
"아..뭐하시는거예요1!!"
"아하하하하하 니가 안나가고 뻔뻔하게 그냥 뒤돌길래 장난 함 쳐봤다 왜~"
"선생님이 그냥 있으라면서요 언제는~"
"그니까 장난친거야.."
"얼른 입어보세요.."
난 당황했지만 팔로 가리고 있는 그녀의 가슴을 온갖상상력과 내가 본 모습을 동원해 투시력을 발휘했다...
이런 입과 머리가 따로노는 녀석...당황했지만 그런 장난에 웃음이 났다..
그녀가 다 입었다며 돌아보니 짙은 남색 수영복에 한쪽에 파란색 현란한 문양이 들어가 있다.
"오오 이것도 이쁜데요? 뭔가 강해 보이고.."
"야~ 넌 아까 그게 젤 좋다며~ 나한테 이상한거 입히고 가연이이쁜거 주는거냐?"
"아뇨아뇨~ 선생님은 그게 딱이예요..이건 가연이..ㅎ 선생님은 가슴이 포인트인데..이건 너무 가려요..가연인 엉덩이가 포인트라..."
"하..하..그사이에 아주 많은것을 파악했구나? 요 응큼한 녀석"
선생님은 그렇게 한번 흘겨보더니 옷을 갈아입으신다..
난 자연스럽게 뒤를 돌았다..
"야..안나가? 입을거 다입어봤는데 내 속옷입는것 까지 봐줄라고?"
"아..맞다..죄송해요..ㅋ"
그녀도 깔깔 웃으며 바라본다...난 피팅룸에서 나와 그녀를 기다린다..그녀가 우리가 고른 수영복 2개를 들고 계산대로 간다..
가연이것은 내가 계산한다고 하자 그녀가 오늘
아 제가 초반에 하렘물이라 말씀드렸습니다.
a와 헤어지고 b, b와 헤어지고 c 이런 진부한 흐름은 아닐것 같습니다만..하렘물에도 남주와 여주는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아직 갈길이 멉니다..
어떠한 의견과 소견 비판 모두 달게 받겠지만, 말씀드렸다시피 모두의 취향을 다 담아낼 수는 없습니다..
현실성있는 드라마에서 갑자기 SF로 빠질 수 없듯이 그 연계가 분명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러면에서...아직 제 이야기는 완료도 아니고 아직 반도 안온 상태입니다..
이야기가 끝난 후엔 분명이 어떤분들은 좋아하실것이며 어떤분들은 실망하실겁니다..
그것을 표현하지 말란 소리가 아니라...어떻게 하면 실망이다..어떻게 하면 좋다..지금은 이런말들이 이 이야기의 진행에 별 영향이 되지 않을거란 사실입니다.
참고를 하거나 받아들이기는 하겠습니다만..맞지 않으시는 분들도 당연히 계실거라는 확신에 말씀드립니다^^
모두가 재밌어해야 베스트 셀러가 되긴 합니다만...아직은 쌩 초보거든요 저도 ㅎ
많은 관심이 더 필요할때입니다요 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응원부탁드리구요...그냥 즐겨주세요 ^^
그럼 오늘도 화이팅!
---------------------------------------------------------------------------------------------------------------------------------------------------------------------------------------------------------------
"재인아 나 오늘부터 아침에 수영연습 해야해서 일찍 나가야되.."
"응? 아우 미리 깨우지...아님 미리 말하든가..."
"응? 아냐아냐 그냥 자..그냥 먼저 간다고 말하는거야."
"내일부터 같이 가...혼자 학교가기 심심해~"
"아...그래 알았어...그럼 오늘은 더 자고...이따 늦지말고 와~ 아침 시리얼이라도 먹구.."
"우웅~"
아직 잠에서 덜깬 동생을 놔두고 집을 나서 학교로 향한다..
그새 해가 짧아진걸까..아직 하늘은 어두운 빛을 띄고있었고 바람도 어제보단 아니지만 강하게 불고있었다..
오늘부터 혜린선생님께 다이빙을 배운다...기대반 걱정반 설렘으로 이른 아침 학교로 향하는 걸음이 가볍다..
학교를 도착해 수영장쪽을 바라봤지만 불이 꺼져있다..아직 아무도 안온건가?
그렇게 교문을 들어서서 운동장을 가로지르는데 교문쪽에 자동차 소리가 나 돌아보았다..
멋진 차에서 내리시는 혜린 선생님....선생님은 운전석의 누군가에게 인사를 하고 차는 곧 떠난다..
"선생님~~~!!"
선생님이 손을 흔들며 내쪽으로 걸어오신다..
여느때와 다름없는 모습..오히려 좀 밝하진듯한 표정이다..
조금 쌀쌀해진 탓일까...안에 터틀넥 니트를 입고 검정 스커트에 검정 스타킹...그리고 버버리코트를 걸치고 있다..
언제봐도 육감적이고 페셔너블 하다...
"일찍왔네?"
"선생님이 늦으신거예요...근데...왜 차 안가져오시고....누가 데려다 준 거예요?"
"아...어제 술을 좀 마셔서 ㅎ"
"또 술드신 거예요? 괜찮으세요? 오늘 수영..."
"아 괜찮아 괜찮아...니가 뛰지 내가 뛰니?"
"무리하시지 말고 힘들면 쉬세요.."
"아냐아냐 가자 얼른~"
그녀가 해맑게 웃으며 내 팔에 팔짱을끼고 끌고간다..
아무도 없는 깜깜한 수영장...군데군데 불을키고 우린 각자 탈의실로 들어갔다..
몸을 대충 씻고 수영복을 입고 나간다..
살짝 서늘한 공기..실내이긴 하지만 복도는 차가운 공기가 감싸고 있었고 수영장쪽으로 들어서니 그나마 조금 나은정도였다..
얼마 후 여자 탈의실쪽에서 선생님이 나오신다..
헉.....
그러고보니 선생님의 수영복 입은 모습을 본건 처음이다..
뭔가..알몸과는 다른 굉장한 탄력과 라인을 가지고 있는듯 했다..
뚫어져라 쳐다보는 나의 시선을 느꼈는지 선생님이 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며 나에게 다가온다..
"반했니?"
"네? 아뇨~ 무슨소리세요..전 선생님 알몸도 봤거든요?"
"너 지금 표정이 꼭 알몸을 봤지만 수영복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표정인데?"
"헉!!!! 독심술 하세요?"
"아하하하하하 오랜만에 입어서 어색할까 싶었는데 니 표정을 보니까 자신감이 생긴다..ㅎ"
"ㅋㅋ 이뻐요 정말 근데..좀..뭐랄까 야하네요.."
"응? 아...좀 작아졌다고 해야하나? 너무 끼진 않니?"
"그래서 야하다구요..-_-"
"됐어 됐어..너한텐 이미 다 보여줬는데 뭐 이정도야.."
"하아...전 볼때마다 죽겠거든요?"
"야~ 그러는 니가 더 이상한거야~ 어쨌든 쓸데없는소리말고 올라가 꼭대기로..아니다..중간부터 하자."
"아니 뭐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올라가요?"
"별거 없어..너한테 무슨 고급기술을 가르칠것도 아니고...너 수영 스타트 하는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되...올라가봐.."
그렇게 선생님과 중간 높이되는 곳으로 올라간다..
맨 위에서도 뛰어내려본 적 있는 난 이정도는 껌이구나 싶었다..그땐 거의 울며 겨자먹기로 떨어진거긴 하지만..
선생님이 우선 기본적인 자세를 보여주신다며 다이빙대 끝쪽에 발을 반만 걸친채 서 계시다..
그러고는 도약과 동시에 몸을 굽혀 접더니 다시 일자로 피며 머리부터 입수를 하신다..
정말 간단한 기본 동작이었지만 군더더기없이 깔끔하다..
물에서 나오신 선생님이 고개만 위로 내민채 내게 소리치신다..
"간단해~ 수영 스타트 하듯이 살짝 뛰어올라서 몸을 한번 굽히고 머리부터 들어간단 생각으로 하면 되.."
"말은 쉽죠!!"
"다리는 굽히지말고 조금 높은 곳에서 스타트 연습 한다고 생각해봐..."
난 선생님의 말은 귀에 들어오질 않는다...그냥 선생님께서 하신대로 본것을 따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난 몇번의 심호흡후 점프를 하고 뛰어올랐다..
헉!!! 공중에서 몸이 자유롭지 못하다..나는 그대로 낙하하듯 떨어졌고 본능적으로 머리부터 떨어져야 겠단 생각에 팔을 모으고 머리로 입수를 한다..
"푸아~~~~ 아 헉헉...공중에서 몸을 살짝 접는것도 힘든데..어떻게 빙글빙글 돌아요?"
"오히려 빙글빙글 도는건 쉬워..근데 그러면 입수때 어려워서 그렇지.."
"아...저 지금 완전 꼴 사나웠죠!!"
"아하하하 첨부터 잘하면 이러고 있겠니? 근데 그래도 입수할때는 깨끗하게 들어오더라. 원래 다이빙은 입수가 젤 중요해.."
"아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흐흐"
"그게 본능인거야..몇바퀴를 회전하든 몸을 뒤틀든 입수만 제대로되면 깔끔해 보여.."
"네..."
그렇게 선생님은 몇번의 시범을 더 보여주시고 나는 수십번은 뛴것같았다..
그냥 뛰어내리기만 하면 되는건줄 알았는데 이 역시 체력소모가 엄청나다..
게다가 잘못 입수하기라도 하면 엄청난 충격과 아픔이...ㅠ
결코 쉬운 운동이 아니다..
"그래도 니가 수영도 오래하고 운동신경도 있어서 그런지 입수는 참 좋다.."
"힘드네요 다이빙도 헉...헉.."
"모든 운동이 다 힘들지 뭐..다이빙도 운동이라고...담력까지 필요한..게다가 스스로 계단을 올라가야하는..이 번거로움.."
"아...그래서 다리가 땡기는건가..ㅋ저 조금만 쉴께요..."
"그럼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보여줄테니까 잘 봐봐.."
"네.."
선생님은 그렇게 다이빙대 위로 올라가셨다...헉...꼭대기까지 올라가신다..
그렇게 꼭대기 다이빙대 끝에 서신 선생님이 나를 보며 손을 흔드신다..나도 얼떨결에 입을 헤에 벌리고 손을 흔든다..
그러고는 자세를 잡으시고 준비를 하신다..
몇초간 뜸을 들이고 드디어 도약!!
"와.........."
몸을 완전히 뒤틀면서 다시 앞으로 회전하며 입수....티비에서나 보아오던 다이빙 점프다..
나도모르게 입을 벌리고 박수를 쳤다...이 기술은 가연이의 다이빙을 처음 봤을때의 기술과 흡사했다..
굉장히 아름답고 멋있었다..
"우와~ 선생님 진짜 멋있어요~!!"
"그래? 훗..."
그녀가 수영장 풀에서 머리만 내밀고 물안에서 싱긋웃어보인다..
"전에 가연이도 이거랑 똑같은 기술을 했었거든요...그거보고 정말 와전 반해서!"
"오오 그 아이가? 하긴 가연이도 연습 많이 했지~"
"엇 선생님도 가연이 다이빙 하는거 아셨군요~"
"당연하지~ 내가 누구냐~"
"양호 선생님이요-_-"
"그..래..맞네..."
그렇게 선생님은 물 밖으로 나오셨다..근데...
"헉..선생님!! 수영복!!!"
"응? 수영복이 왜?"
한쪽 골반쪽부분이 튿어진건지 허리부터 다리부분까지 쭈욱 찢겨져 선생님의 골반과 한쪽 다리를 그대로 드러내 놓고 있었다..
"꺄아!! 재희야..수건좀 갖다줘!!!"
"아...네!!"
그녀에게 수건을 건내고 그녀는 주섬주섬 수건을 말아 허리에 감싼다..
"하아..정말 살이 찌긴 했나? 아님 수영복이 오래돼서 그런가.."
"둘다요!!"
"죽을래?"
"농담이예요 ㅋㅋ"
"어쨌든 오늘은 더이상은 무리겠다....아 어쩌지..이거 하나밖에 없는데 지금......음....아 재희!!"
"네??"
"이따가 수업끝나고 선생님이랑 같이 수영복 사러 가자!!"
"네? 어디로요?"
"어디긴 쇼핑하려면 도시로 가야지~"
"허..제가 같이가도 괜찬으시겠어요?"
"뭐 어떠니..너땜에 이렇게 된거기도 하니까 니가 책임져..사주던가.."
"헉..그걸 제가 왜사드려요.."
"농담이야 농담 ㅎ 어쨌든 사야되는데 혼자 심심하니까 같이 가자구.."
"아...알겠어요.."
"그래!! 그럼 이따가 수업끝나고 보자.."
"근데...수영연습은 안해요 오늘?"
"아 안그래도 어쩔까 했는데...태민선생은 안나올거고...가연이도 없고..유진이도 이번주까진 쉰대..아영이랑 하윤이는 모르겠는데 혹시 아니?"
"아..하윤이는 가끔 연습하던데...아영이는 아마 오늘 학교 올꺼예요..."
"그래?"
"그것도 그렇고 이번 주말에 합동 훈련은 어떻게 된거예요? 하긴 하는거예요?"
"그것도 참 그쪽 학교도 우리 수영부 사고소식듣고 미루자고 하긴 했는데.."
"그니까요..훈련인데 나랑 하윤이만 갈수도 없고..."
"그럴래?"
"엥? 그러다뇨~ 뭘요!!?"
"너랑 하윤이만 갔다오자~ 어차피 훈련이고~둘이가도 왠만한 시합은 다 이길것 같은데~?"
"아 그게 무슨 훈련이에요~ 전력노출이지..-_- 싫어요 나중에 다 나으면 다같이 가요.."
"그럼 언제가 될지 모르잖아...가연이도 재활도 해야하고...솔직히 어차피 믿는건 가연이 하윤이..그리고 넌데.."
"하아...아 몰라요 나중에 다시 얘기해요...하윤이한테도 물어보셔야죠.."
"그래그래..이따 얘기하고...이번 주말이니까 서둘러야 될거야..연습 게을리 하지말구.."
"선생님때문에 못하는거잖아요 오늘은..-_-"
"오호호호호호호 어쨌든 이따보자~"
그렇게 악랄한 웃음을 지으시며 선생님은 탈의실로 들어가시고 나도 옷을갈아입고 교실로 들어간다..
얼마나 연습을 한건지 벌써 자습시간의 반이상이 지나가 있었고 교실로 부랴부랴 들어왔다..
"아...아영아.."
"아..재희야..."
"괜..찮은거야?"
"응? 아..응 괜찮아 걱정말래두..."
자리에 앉아 그녀와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아직 예전의 그 장난스런 귀여운 웃음과 표정은 없지만 한결 부드럽고 편해진 표정이다..
그녀역시 나에대한 마음을 정리....아니 정리라기보다 넘어선 듯 보였다..
"다행이다...정말.."
"에이...뭘 그렇게까지..ㅎ 하윤이가 고생했지..나땜에 학교도 제대로 못가고 신경쓰느라.."
"아..응...고마워 하윤아.."
"됐어...잘 지내 다들.."
"응..."
그녀는 여전히 도도해 보이고 차가웠다..하지만 그런 그녀가 있었기에 아영이가 다시 웃음을 찾았다..
어떤 마법을 부렸는지 어떤 위로와 말들을 했는지 모르지만 정말 하윤이가 옆에 있다는게 가장 큰 위안이었다..
나에게도..아영에게도..
그렇게 그녀와 보통때처럼 말도하고..잡담도 하면서 수업시간을 보낸다..
예전엔 수업시간에 잘 자던 그녀가 잘 안잔다...짖굳은 장난도 잘치던 그녀가 내가 살짝 장난을 치거나 그럴때 반응하고 웃어줄뿐 많은 장난도 치진않는다..
나만을 위한 장난..나만을 위한 애교..였나부다...
그 모습이 그립기도 했지만..내가 그런마음을 갖는것 자체가 죄책감이 들것같았다..
강해지기로 했다...그녀역시 모든걸 넘어서 한층 더 강해졌을것이다..
"그래서...가연이는?"
"응? 가연이 아직 누워있지..ㅎ 퇴원은 했는데 담주부터 목발짚고 나오려나봐 학교엔.."
"아...다행이네....근데...그래서?"
"그래서?"
"가연이랑은 잘 지내?"
"...응..잘지내...내 마음도 표현했고...그아이도.."
"축하해~ㅎ 다행이다...난 니가 나땜에 마음에 솔직하지못하고 방황하면 어쩌나 걱정했어.."
"아...아냐 아영아 너한텐.."
"괜찮다니깐~ 자꾸 그럼 더 웃기잖아..헤헤 걱정마 아임오케이!!"
그녀의 얼굴엔 슬픈기색은 하나도 없었다...가슴이 메어오는 내가 어리석을 정도로 그녀는 모든것을 벗어나있었나 보다..
그녀의 축하는 진심으로 느껴졌고 그녀의 걱정도 진심으로 다가왔다..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괜히 나땜에 아무것도 못하고 그러는거 싫어...난 니가 막 장난스럽고 밝고 그런것땜에 좋아했는데~ 쳐져있고 그러지마 그것도 나땜에.."
"아..응...명심할께..."
"전처럼 웃어줘...그렇게 자꾸 이상한 표정으로 웃지말구.."
"응? 아...내가 그랬어? 미안해..."
"^^응 조심해~ㅎ"
그녀는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 마음이 안정되어 있었다..우리 얘길 가만히 듣던 하윤이가 한숨을 쉬었지만 한심하거나 걱정어린 한숨이 아니라는것을 알수있었다..
그녀의 한숨은 안도의 한숨에 가까웠다..마음을 정리하는 깊은 심호흡의 하나였다..
"가연이한테 잘해줘....가연이한테 무슨일 있으면 내가 널 살려두지않겠어.."
"허...무섭다.."
"진십입니다~ 끝!!!"
그녀가 진심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나를 쏘아본다...나도 진심 쫄았다..ㅎ
그렇게 그녀가 살짝은 다르지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나 역시 뻔뻔하다 싶을정도로 그녀의 복귀를 즐겼다.
그리고 점심시간..우리 셋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함께 밥을 먹으러 갔다..
"오빠~~~~언니들!~~~~"
멀리서 재인이가 밥을 들고 우리곁으로 온다..
오랜만에 넷이 함께 앉아 즐기는 점심시간..아영과 재인은 여전히 사이가 좋다..여전히 밝고 장난스럽다..이렇게 아무렇지않게 대하는 재인이가 다시한번 고맙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하윤이 역시 조금은 편안해진 표정으로 남은 식사를 한다..
"우쭈쭈~ 재인이 언니 보고싶어쪄~?"
"응~ 보고시퍼쪄유 ㅠ 오빠가 같이 밥도 안먹어주구~ 맨날 나 혼자 놔두구~ ㅠ"
"그랬어? 이 나쁜시키~"
"야!! 그건 그만한 이유가..."
"ㅋㅋ 그나저나 이러고 넷이 있으니까 옛날생각난다..그치?"
"그..그리 옛날도 아니거든? 그래도 좋다 다같이 또 이러고 있으니까.."
"헤헤~"
"아 맞다 하윤아..혜린선생님이 아까 말씀하셨는데..합동훈련 너랑 나랑만 데려갈 수도 있다고.."
"뭐? 그게 무슨소리야??"
"오오~ 둘이 남녀 대표로 한명씩 가는거야?"
"아 아니 그런건 아니고...가연이도 다쳤고..유진이도 지금 제대로 할 상황이 아니고..태민선생님도 안계시고...멀쩡한 사람이 나랑 너...그리고..아영이? 이정돈데.."
"아니 그럼 연기를 해야지 둘만가서 어쩌자는거야.."
"히잉...재희군...말해보게...나....이아영은..짤린겐가...흑"
아영이가 우승꽝스런 표현을 하며 장난을 친다..
"아하하하 아냐 그냥 이렇게 된거 대표로 한명씩 갔다오자고 하셨는데 정확한건 아냐..정해진것도 아니구.."
"알았어..내가 함 얘기 해 볼께.."
"아 그리구 오늘도 수영연습 없을거래.."
"그렇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밖에 없는데...선생님도 안계시면 뭐.."
"응.."
"난 할래 그래도...아영아 넌 어쩔래?"
"나? 글쎄...난 짤렸지만 ㅠ 나도 오랜만에 할까?"
"언니 저두 할래요~"
"그래그래~ 재인이는 내가 하는데 같이 해야지~"
"재희넌? 안할꺼야?"
"아..난 갈데가 있어서.."
"헤에~ 가연이 한테 가는거야~?"
"아냐아냐 다른 약속이 있어.."
"오오~ 우리말고 가연이말고 다른약속이 있단말야? 그게 더 수상한데~~?"
"아 아냐 그런거~ ㅎ"
"헤헤 어쨌든 그럼 바쁘신 재희는 놔두고 오늘은 여자 셋이 연습해볼까낭~"
"네~~"
그렇게 평소보다 살짝 소란스러운 점심식사가 끝나고 하윤이는 혜린선생님께..그리고 아영이는 재인이를 데리고 수영장으로 향한다..
나는 중앙정원에 앉아 혜린선생님을 기다린다..
왠지모르게 설레고 기대가 되었다..선생님이라고는 하지만..또 목적이 있는 쇼핑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왠지..ㅎ
그렇게 몇분이 지나고 드디어 선생님이 나오신다..
"재희야~ 가자!"
"아..네.."
그렇게 우리는 학교를 나와 선생님이 차를 가져가자며 선생님 댁으로 향한다..그 사이 나도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오겠다고 해 선생님이 차를끌고 우리집 앞으로 오신다고 한다..
그렇게 집에 들러 옷을 입는데..이게 또 신경쓰인다...참나...이게 뭐라고..-0-
어른스럽게 입어야 하나...나이에 맞게 입어야하나..고민고민하다가..이게 뭐하는짓인지 허탈함을 느껴 그냥 평소대로 청바지에 셔츠..그리고 점퍼를 입고 나간다..
뭐 살짝 신경을 쓴 조합이긴 했다..
집앞에서 기다리자 곧 선생님이 도착하셨고 차에 올라탄 나는 선생님도 옷을 갈아입으셨다는걸 알았다..
"엇 왠일로 정장 스타일로 안입으시고 스포티하게 입으셨네요~"
"이래야 입고벗기 편하잖아.."
"네? 벗기라뇨~?"
"수영복 입어보려면 벗었다 입었다 해야지~"
"수영복도 입어볼 수 있어요?"
"아 우리 갈 곳이 원래 그 전문 몰인데 샘플들이 다 있어서 다 착용가능해.."
"오오~ 좋네요..근데 다 그런거면 좀 찝찝하지않아요?"
"흠..뭐 그런건 별로 신경안쓰는데..하긴 남자들은 좀 그런가?ㅎ"
"여자들도 그렇죠 뭐..ㅎ 어쨌든..."
"그래 함 가보지 뭐.."
그렇게 선생님과 차를 타고 고속도로까지 들어선다..
그렇게 1시간쯤 달렸을까...큰 도시가 나오고 우리는 목적지를 향해 가고있었다..
"그러고보면 우리 마을이 참 아담하고 작네요..이런 도시까지 나오려면 1시간을 나와야하고.."
"그치? 그래도 있을건 다 있고 불편한 거 없자나"
"아직까지는요~"
"자 내리자~"
차에서 내리자 그녀는 내쪽으로 다가와 팔짱을 낀다..
"선생님..."
"왜에~ 나 춥단말이지~"
그러고보니 오늘따라 스포티하게 입은 선생님은 위엔 긴팔 저지를 입고 목까지 지퍼를 올리고 계셨고 아래는 8부정도되는 트레이닝 복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계신다..
약간 부 한느낌의 상의와는 대조되게 살짝 타이트한 바지가 그녀의 하체 라인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다행히 상의가 큰것인지 그녀의 허벅지까지 내려와 가려주고있었다..
"그니까 왜이렇게 춥게 입고 오셔서..-_-"
"입고 벗기 편하다니까~"
"아 정말 자꾸 벗는다 얘기하니까 선생님 알몸 생각나서 흥분되자나요~"
난 농담반 진담반으로 선생님께 장난스럽게 말을 했다..
그러자 선생님도 장난을치며 짖굳다고 꿀밤을 때리셨지만 얼굴은 살짝 빨개진것이 보였다..
그렇게 어떻게 보면 연인같고 어떻게보면 남매같은 형태로 우린 수영복을 보러 갔다..
큰 창고형의 그 쇼핑몰은 수영복 코너와 여러 운동코너가 따로되어있는 정말 큰 몰이었고 특히 수영복코너쪽은 그 규모가 엄청났다..
이중에서 하나를 고르는것도 일일 것 같았다..
"이건 뭐...고르는것도 일이겠는데요?"
"그치? 어쨌든 골라보자..나 10개 너 10 씩 고르고 그중에서 내가 후보를 추릴께.."
"ㅋㅋ 재밌겠네요.."
그녀도 재밌다는 표정으로 그렇게 나의 팔에 매달려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내 팔에 감겨있는 그녀의 팔이 자연스럽다...그녀의 외모덕분인지..살짝 자랑스럽기 까지 하다..
나보다 확실히 나이가 들어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오늘만큼은 옷스타일때문인지 비슷한 연령대로 보인다..
화장이나 스타일이 좀 남달리 섹시하긴 하지만...
그렇게 우린 연인처럼 남매처럼 수영복 코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각각10개..총 20개의 후보를 골랐다..
"그럼 여기서 비슷한건 하나로 추리고..맘에 안드는건 빼고..그래서 5개로 줄이자.."
"ㅋ 그러세요.."
선생님은 한쪽에 마련되어있는 테이블쪽에 그것들을 놓고 하나씩 살펴보시더니 이런저런 재밌는 표정을 지으신다.
아마 자신이 입은 모습과 보이는 모습을 상상하셨을것이다..
그런 표정을 짓고계신 선생님이 문득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상과 사귀어도 저런 스타일이면 정말 좋겠구나 싶기도 했다..
"자!! 이거 5개! 골랐어! 이거 입어볼테니까 기다려~"
"아 네..."
그렇게 5개를 고르신 선생님은 나를 데리고 피팅룸 앞으로 가신다..
나보고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시구선 안으로 들어간 그녀는 주섬주섬 옷을 벗는지 소리가 들린다..
아..또 상상된다..
그렇게 망상과 상상에 빠져있는데..그녀가 나를 부른다..
"재희야~ 들어와바~"
"네? 들어와 보라뇨?"
"들어와서 봐봐..어떤지"
"들어..가도 돼요?"
"그럼 내가 이러고 나갈까? 봐줘야지~ 수영복 입은모습 봤으면서 뭘 그리 당황하니?"
맞아...수영복 입은모습인데 뭐...이런 생각으로 피팅룸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한쪽에 붙은 거울을 보며 이런저런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검정색 올인원수영복...가슴라인이 도드라지고..뒷쪽 등부분이 살짝 올라와있는것으로보아 선수용이긴 하지만 약간 학생틱 했다..
"이건 별루인것 같지?"
"네..좀..학생틱 하네요.."
"그치?"
그렇게 그녀를 보고있는데 한쪽에 걸려진 그녀의 옷가지들이 보였다..근데...T백....그리고 브라는 보이지 않고 응?
"선생님...그나저나...저..속옷들은 좀 안보이게 하시죠...그리고 팬티는 안벗으셔도 되지않아요?"
"야~ 넌 팬티입고 수영복입냐? 그리고 왜 그걸 또 보고있어!?"
"일부러 본게 아니라 저렇게 딱 보이잖아요..게다가 ..브라 안하셨어요?"
"응? 아..그..귀찮아서..그냥 딱 붙는 내의만 입었지...정말 너 조용안할래? 밖에 다들리겠다!!"
그녀는 아무렇지않게 말하면서도 얼굴은 살짝 붉어져 있었다..
나는 선생님께 다음꺼 입어보라고 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녀가 다시 주섬주섬 소리가 들리더니 들어오라고 한다..
주황색에 검정색 줄무늬...다리쪽에 검정라인이 들어간 무난한 수영복..
"이건 스타일은 무난한데 색이 형광주황이라 너무 튀어요.."
"흠 그래도 무난해서 편해보이는데.."
"우선 다른것도 함 입어보세요~"
"응...아 근데 나가지 말고 그냥 있어..뒤돌아서서..일일히 부르기도 귀찮아.."
"네? 아무리 그래도.."
"나 기절한동안 홀딱벗겨서 감상 한 주제에 뭐가또?"
"그건 어쩔 수 없었잖아요~ 그럼 선생님 말씀대로면 뒤돌아 있지 안아도 되겠네요~!!"
"참나~ 그러시던가~"
그러더니 그녀는 정말 내가 보는 앞에서 수영복 어깨끈을 내리기 시작한다..
난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리고 벽을 바라본다..
"치 ㅋㅋ 그것봐 보지도 못할거..말만 떵떵거리고 ㅎ"
"아우 빨리 갈아입기나 하세요.."
뒤에 알몸인 선생님이 계신다..그 생각만으로 가슴이 떨리고 흥분이 됐다..
"자 됐어~ 바바~"
"엇!!! 전 이거 좋은데요?"
"정말? 너무 하얀색 아니니? 수영복은 이런거 더 튈텐데~"
"아뇨아뇨 어울려요"
하얀색에 딥블루가 섞인 깔끔한 수영복..등라인은 거의 파여져있고 엉덩이 윗쪽으로도 파여있어 그녀의 엉덩이골이 살짝 살짝 보였다..
그녀의 하얀 피부와 어우러져 화사한 느낌이엇고 풍만한 그녀의 가슴을 적당히 모아주고있었다..
"이게 좋아요 전.."
"아직 2개 더 남았잖아.."
"그건 볼것도 없어요..안그래도 저 꽃무늬는 왜 들고오신거예요?"
"응? 아 저건 보통때 다른데 가도 입을 수도 있고 그래서.."
"-_-촌스러워요.."
"치...그럼 이걸로 해? 진짜 괜찮아?"
"네...이뻐요..."
"흠...그래? ...그럼 이걸로 결정!!"
"아 그리고 마지막거 한번 줘보세요..아니 그것도 입어보세요 꽃무늬말고.."
"왜..이걸로 하라며.."
"아..저...가연이도..하나 선물 해 줄까 하구요..."
"응? 야~ 가연이랑 나랑 체형이 틀린데..내가 더 글래머러스 하자나~"
"알아요 ㅋㅋ 그래도 스타일을 보는건데요 뭐...입어보세요...제가 알아서 상상할께요."
"아하하하하..알았어.."
난 다시 뒤돌아 섰다..
그녀가 이젠 나가지도 않는다며 내 모습을 보고 깔깔대며 놀린다..
"자~ 다됐어~"
난 그녀를 향해 뒤돌았다...헉!!!!!그녀가 장난을 치는건지 가슴을 팔로 가리고 아랫쪽만 수영복을 입은체 어깨는 걸치지않고 있다..
"아..뭐하시는거예요1!!"
"아하하하하하 니가 안나가고 뻔뻔하게 그냥 뒤돌길래 장난 함 쳐봤다 왜~"
"선생님이 그냥 있으라면서요 언제는~"
"그니까 장난친거야.."
"얼른 입어보세요.."
난 당황했지만 팔로 가리고 있는 그녀의 가슴을 온갖상상력과 내가 본 모습을 동원해 투시력을 발휘했다...
이런 입과 머리가 따로노는 녀석...당황했지만 그런 장난에 웃음이 났다..
그녀가 다 입었다며 돌아보니 짙은 남색 수영복에 한쪽에 파란색 현란한 문양이 들어가 있다.
"오오 이것도 이쁜데요? 뭔가 강해 보이고.."
"야~ 넌 아까 그게 젤 좋다며~ 나한테 이상한거 입히고 가연이이쁜거 주는거냐?"
"아뇨아뇨~ 선생님은 그게 딱이예요..이건 가연이..ㅎ 선생님은 가슴이 포인트인데..이건 너무 가려요..가연인 엉덩이가 포인트라..."
"하..하..그사이에 아주 많은것을 파악했구나? 요 응큼한 녀석"
선생님은 그렇게 한번 흘겨보더니 옷을 갈아입으신다..
난 자연스럽게 뒤를 돌았다..
"야..안나가? 입을거 다입어봤는데 내 속옷입는것 까지 봐줄라고?"
"아..맞다..죄송해요..ㅋ"
그녀도 깔깔 웃으며 바라본다...난 피팅룸에서 나와 그녀를 기다린다..그녀가 우리가 고른 수영복 2개를 들고 계산대로 간다..
가연이것은 내가 계산한다고 하자 그녀가 오늘